슬기롭게 써먹는 화학 치트키 - 교과서와 연계되는 생활 속 과학 실험
천페이딩 지음, 양장쥔 그림, 유연지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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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과학 공부를 재미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과학 실험 만화를 꾸준히 사주었다. 그 만화에 끼어 있던 실험 키트 덕분에 간단한 과학 실험을 재미있게 했고 덕분에 쉽게 과학 상식을 얻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과학적인 지식은 실험에서 얻어진 것이 많으므로 실험을 통해 공부를 하면 오래 기억될 것 같아 <슬기롭게 써먹는 화학 치트키>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표지에도 적혀 있듯이 화학 없는 세상이기에 화학 지식을 얻고자 이 책을 보았다.



저자 천페이딩은 과학교사이며 인기 유튜버로써 <슬기롭게 써먹는 화학 치트키>29가지 실험을 크게 5개 주제로 담아놓았다. 그 주제는 삼투, 연소, 음식을 사용한 실험, 과학적인 수사 방법, 병을 이용한 실험이며, 각 주제 아래 5~6가지 실험을 담아놓았다.

실험 재료도 달걀, 소금, 젤리, 당근, 양배추즙, 케이크믹스, 포도쥬스 등 가급적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했고 실험 과정도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책의 편집도 대화체 문장, 박스를 통한 상세 설명 등 다양한 형식으로 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슬기롭게 써먹는 화학 치트키>에 실린 실험 중 재미있었던 것은 베이킹파우더와 콘택츠렌즈 세척액을 이용한 슬라임 만들기, 강황가루로 글씨 쓰기, 발포비타민과 요오드 이야기였다. 비밀 글씨는 레몬으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강황가루도 가능했고, 비타민C로 간장을 지울 수 있음도 알았다.



오랜만에 과학책을 봤는데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옛날에 배웠던 것을 떠올리며 흥미롭게 봤다. 아이들도 <슬기롭게 써먹는 화학 치트키>를 통해 과학 공부와 친해질 것 같다.

 

카페 책세맘수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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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번은 맹자를 만나라
판덩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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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맹자>에 대해 배운 것을 떠올리면 사단과 성선설과 같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철학적인 이야기나 왕도정치와 민본주의 같은 위정자들의 자세에 관한 것이어서 <맹자>를 굉장히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 <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 번은 맹자를 만나다>에 끌려서 정말 꼭 한 번은 읽어야 될 듯 했다.



이 책은 <맹자>에 수록된 구절 중 우리의 인격을 바르게 수양하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며 타인과의 소통, 리더십이나 바른 직업 태도를 가지는 데 유용한 구절에 대한 풀이를 담은 자기계발서이다. 이 책의 저자 판덩은 그 구절들을 독자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해서 읽어보면 좋을 다른 책의 문장이나 사례도 함께 들려주어서 맹자 말씀의 이해를 돕는다. 이전에도 판덩의 책을 몇 권 읽었는데 그는 중국 고전들을 해석한 자기계발서를 많이 내고 있는 전문가다.



이 책의 모든 구절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것들이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두 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는 73쪽의 <맹자, 이루, 상편>에 나오는 행함에 있어 얻지 못함이 있거든 돌이켜 자신에게서 원인을 구해야 한다.”이다. 이 말은 어떤 일이 성사되지 않을 때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성찰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설명과 함께 저자는 파리크가 <자기 자신을 관리하라>는 책에 쓴 당신의 인생을 경영하라. 당신의 삶조차 경영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 누구도, 그 어떠한 것도 경영할 수 없다.”라는 문장을 덧붙여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 구절은 221~222쪽의 어떤 이는 마음을 수고롭게 쓰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몸을 수고롭게 쓴다네. 마음을 수고롭게 쓰는 사람은 남을 다스리고 몸을 수고롭게 쓰는 사람은 남에게 다스림을 받지.”이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문장이었다.



이렇게 이 책은 쉬운 풀이를 통해 <맹자>에게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나도 유교 경전이자 고전이라는 이름 때문에 <맹자> 하면 어렵게만 생각됐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기원전 300년도 전에 태어난 사람이 전하는 사회와 인생에 대한 통찰이 지금까지도 유효하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래서 <맹자>가 중국의 사서 중 하나가 되어겠지. 시중에 좋은 자기계발서들이 많지만, 이 책은 고대 현자의 지혜를 맛본다는 뿌듯함도 느끼게 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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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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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결에 내가 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내가 꽃사진을 찍게 된 것은 언제라도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휴대폰의 등장 덕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그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은 꽃 사진도 열심히 찍고 이름도 알아두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작은 화분이나마 여러 개 키우고 있다. 그래도 워낙에 무엇을 키워내는 재주가 없어서인지 잘 키우지는 못해서 이 책의 저자 같은 사람이 너무 부러웠다.




이 책의 저자 정재경은 잡지사의 편집자와 미용 브랜드의 마케터를 거쳐 식물에 대한 글쓰기를 통해 등단한 작가다.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에 연재한 식물에 대한 글 덕분에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이 출간된 뒤에 식물에 대한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단다. 이와 관련된 내용이 63쪽의 파파야 편에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작가가 키웠던 식물에 대한 이야기다. 4부에 걸쳐 색연필로 그린 듯한 그래서 더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식물 그림을 시작으로 38가지 식물과 연관된 생각과 일화를 담았다. 수련, 체이세이지, 로즈메리, 접란, 미스김라일락, 아보카도, 관음죽, 파타야, 살구나무 등 나무도 있고 꽃도 있다. 이 중에는 내가 이름을 알거나 키워본 것도 있고 이름조차도 처음인 것도 있다. 아이와 그림책을 보다가 호기심으로 사서 먹은 아보카도의 씨를 심었는데 싹이 났다는 이야기, 일과 공부가 힘들어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밤 집에 갔을 때 향기로 위로하던 로즈마리, 나무 한 그루 심을 만한 공간에 심으려고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찾았던 살구나무 등등 다양한 일화를 들려준다. 이런 꽃과 나무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더욱 식물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요즘은 반려식물이라고 해서 식물을 정성껏 키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주위에 수목원도 점점 더 생겨나고. 그만큼 식물에게서 받는 위로와 힘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것을 책으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기분 좋은 이야기였다. 덕분에 여러 식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더 사랑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우리집 아파트 화단의 매화, 동백을 시작으로 다양한 꽃들 덕에 출퇴근 시간에 눈의 피로로 풀고 기분도 위로를 받고 있다. 이 책은 내 주위의 그런 꽃들만큼 미소와 따뜻함을 준다. 책의 디자인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만큼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워 갖고 싶은 마음이 솟아난다. 그리고 식물을 더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참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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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 고다드의 부활
네빌 고다드 지음 / 서른세개의계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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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은 아니지만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게 되는 것 같아 가끔씩 보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차원에서 보게 되었고 저자 네빌 고다드가 마크 빅터 한센을 비롯한 현대의 저명한 자기 계발 강사들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됐었다. 마크 빅터 한센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저자로 내 또래의 사람들은 모를 수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기대가 커서였는지, 아니면 지금으로서는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여서인지 이 책이 썩 재미있지는 않았다. 게다가 며칠 전 책꽂이를 정리하다가 선물로 받고 읽지 않았던 <꿈꾸는 다락방>을 읽게 되었는데, 그것과 주제도 같았고 거기서 본 것과 똑같은 내용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네빌 고다드가 이런 주장을 한 것이 1930년대이니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가 그의 말을 인용한 듯하다. 어쨌든 <꿈꾸는 다락방>의 주제는 ‘R=VD’이다. 이 공식은 강렬하게(vivid) 꿈꾸면(dream) 실현된다(realize)는 말이다. <네빌 고다드의 부활>도 부제로도 적힌 상상이 현실을 창조한다라는 주제를 여러 사람들의 사례와 성경 말씀을 빌어서 반복해서 말한다.


네빌 고다드가 이런 생각을 처음 말했을 당시에는 굉장히 혁신적인 사고였겠지만, 지금은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하면서 이런 주장을 하는 책이 너무 많다. 그리고 상상이 모든 것의 해결책인양 이야기하는 부분도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삶의 태도를 반성하게 하고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조언도 있었다. 그 중 하나는 38쪽에 나오는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하는 편지 한 통을 오늘 받았다고 가정해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할 일은 그 편지를 새롭게 쓰는 것입니다. 마음속에서 여러분이 받았으면 하는 내용으로 다시 쓰십시오. 원하는 내용의 편지를 상상 속에서 계속 반복해 읽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현실 속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라는 구절이다. 실망스러운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이루어도록 행동하라는 말이다.



어쨌든 책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내게는 실망스러운 책이 누군가에는 좋은 조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네빌 고다드의 역작 7권을 묶은 것이라는데 평가가 후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나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은 아닌지 부끄럽기도 하다. 내가 기독교에 관심이 있었더라면 흥미롭게 봤었을지도 모르고. 하여튼 인간의 상상력의 힘의 궁금하거나 그 힘을 믿는 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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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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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법정 스님 하면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 있는 법정 스님의 진영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법정 스님의 영정과 생전의 유품이 전시된 곳인데, 법정 스님이 정말 맑고 깨끗하게 살다 가셨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5월이면 부처님 오신 날이 있어서 길상사도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법정 스님도 생각하게 되는데, 최근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장례지도사가 출연해 법정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잠깐 언급한 적도 있어서 더욱 법정 스님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다 스님의 미공개 강연록이 책으로 출간됐다고 하니 몹시 기대가 됐었다.


나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탐욕이 생길 때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책을 떠올리며 욕심을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그만큼 잘 살다 가신 분의 귀한 말씀은 일반인들에게 오래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법정 스님이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주제로 말씀하셨는지에 대한 글이 16편 실려 있다. 불자로서의 수행법, 불교 교단의 문제, 사람들의 욕심 문제, 올바른 참선법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하여 불경을 인용하거나 유명한 선사 및 작가의 말도 인용하면서 재미있게 들려 주신다. 따라서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으며, 꼭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인간으로서 바르게 사는 태도에 대한 좋은 말씀을 새길 수 있었다.




내가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183~184쪽의 글이다. “진정한 삶은 순간마다 새롭습니다. 꽃을 보세요. 어제 핀 꽃이 다르고 오늘 핀 꽃이 다릅니다. 같은 것처럼 보여도 다릅니다. 그 빛깔과 그 향기와 그 모습이 다르다고요, 순간마다 새로운 이 삶이 종교적 신비에요. 이 신비가 우리를 본래의 나에게로, 본래의 자아에게로 인도합니다.” 여전히 본래의 나, 진정한 자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통해 매 순간을 새로운 마음으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앞으로 꽃을 보면 이 글이 떠오를 것 같다.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서워지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악인에게 해를 당하는 것보다 존속 살인, 데이트 살인, 아동 학대 등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던 그리고 서로 사랑해야 할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이 종종 있어 타인에 대한 신뢰를 급속도로 붕괴시키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사회에 대해 바른 말씀과 쓴소리를 해줄 큰 분이 없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 그런 차에 법정 스님의 귀한 말씀집이 나와 반가웠다. 많이들 읽고 자신을 돌아봐 좋은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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