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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눈물
하세 세이슈 지음, 허성재 옮김 / 혜지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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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아이누족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하루하루를 견디는 유우의 앞에 어느 날 오자키 마사히코가 찾아오며 이야기가

사작된다.

훗카이도의 드넓은 호수와 울창한 숲,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

그리고 동일본대지진으로 죽어간 많은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이 얽히고설키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존감에 대한 몰입감이 최고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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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훗카이도 특유의 마른 공기가 비로 인해

한 곳에 모인 습기를 쓸어 넘겼다.

푸른 하늘은 쾌청했다.

게이조가 산에서 내려온 흔적은 없었다.


어미 불곰은 늑대들을 위협하듯이 일어서서

양 팔을 번쩍 들고 있었다.

늑대들은 몸을 굽혀 어미 불곰의 등 뒤에 있는

새끼 불곰들을 노리고 있었다.

불곰도 늑대로 모두 털을 바짝 세우고 있었는데

마치 털 하나하나를 통나무에서 그대로 깍아낸 듯

질감이 생생했다.

우유도 이 작품은 좋아했다.


오자키조차도 진심으로 목조 작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았다.


무자비한 한기에 뒤덮인 이 땅에서 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지 알고 싶었다. 나에게 흐르는 피가

무엇을 호소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게이조가 완성시킨 작품은 어느 것이든 리얼함으로 

보는 사람에게 다가왔다.

보고 싶다. 게이조가 부엉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그 순간을 이 눈으로 보고 싶다.


모든 것이 싫어져 혼자 조용히 울던 밤 언젠가는 이집을,

이 마을을 떠날 거라 자신에게 맹세했었다.

그 예행연습으로 여행용 가방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집어넣어 본것이 그 시작이었다.


줄무늬올빼미 신은 그렇게 노래 부르면서 넒은 하늘에서

춤을 추었다. 그리고 부잣집 아이들 속에 섞여 있던

가난한 집 아이를 가엾게 여기고, 그 아이의 집으로 가서

금은보화를 나눠 주었다.

<은의 물방울 내리고 내리는 주변에, 금의 물방울 내리고

내리는 주변에>


아이누인이 아이누인이 아닐 수 있는 곳, 도쿄, 

아이누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서 평범하고 행복한 인생을 손에 넣는 것이었다.

엄마도 그랬을 것이다.


뒤도 보지 않고 그 저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게이조가 자존심을 버렸다는 것을

알아 버렸다. 이제는 마음 편히 나갈 수 없었다.

마음 한편에 찝찝함을 느끼며 몇번이나 뒤를 돌아보며

나가게 될 것이다.


지금은 불곰 사냥꾼이 거의 없어.

어린 불곰들은 인간이 무서운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반대로 종소리가 들리면 다가오지.


이곳에 모인 것은 도쿄와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쓰나미에 휩쓸린 것도, 방사선을 뒤집어 쓴 것도,

고향을 잃은 것도 아니었다. 

그 큰 쓰나미가 오기 전까지 원전을 지방으로 몰아넣고

전력을 마음껏 사용했었던 인간들이다.

그랬음에도 마치 자신들의 죄는 없었던 것 마냥

원전 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모두가 돈을 바라고 있었다. 이건 잘못되었다.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다들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았다.


수펑선 위의 한 점이 강하게 빛났다.

바다가 밀어 올리듯 태양이 모습을 나타냈다.

태양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빨갛게 빛나고 있었다.

하늘로 올라가는 태양과 물안경처럼 변한 해수면에

비친 태양이 딱 붙어 있었다.


시체를 만졌다.

사간에 경과할 때마다 시체가 차가워져 갔다.

그 차가움만이 유일한 현실감이었다.


동물은 과거의 일을 후회하거나 미래의 일을 

두려워하거나 하지 않아.

그때그때를 진지하게, 전력으로 살고 있지.

놀때도 전력이다. 전력으로 뛰어 돌아다니고

전력으로 웃지


나쁜 행동에 응보를 내리는 것은 신의 역할이야.

인간이 해서 될 일이 아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 뿐이다.



#신의눈물 #하세세이슈

#불곰 #질감 #작품 #몰두 #리얼함 #생명 #예행연습

#줄무늬올빼미 #아이누인 #행복 #인생 #자존심

#가족 #사냥꾼 #쓰나미 #방사선 #돈 #태양 #죽음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독서 #도서 #책 #철부지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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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역사 - 부자의 탄생과 몰락에서 배우는 투자 전략
최종훈 지음 / 피톤치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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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역사]는 부자들의 성공만 아니라 그들이 겪은 일생의 

실패와 좌절에서도 슈퍼리치의 존재이유를 찾는다. 

욥부터, 메디치가, 로스차일드, 존 록펠러, 앤드루 카네기,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제프 베조스 등

최고 부자들의  삶과 부의 원리가 궁금 하다면 이  책을 추천 한다.


"삶은 공평하지 않다. 익숙해져라.",


"나는 내가 노력한 것의 100%를 버느니

차라리 100명이 노력한 것의 1%를 벌겠다.",


"별로 줄 게 많지 않은 사람과 어울려 놀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등을 말하는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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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르티아는 그리스어로 '벗어남', '일탈'을 뜻한다.

그리스도교 신학에서는 이 단어가 보통 '죄'로 해석된다.

인간이 마땅히 가야 할 길에서 벗아나 엉뚱한 곳을 배회하는

행위가 신에게 죄가 됩니다.

이 하마르티아의 극복이야말로 대표적인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리페테이아는 그리스어로 불행이 행운을 낳고

행운이 다시 불운을 낳는, 이른바 운의 역전을 일컫습니다.

쉽게 말해, 이야기의 반전을 뜻하죠.



□ 신화 속 영웅들의 공통점

1. 영웅이 뜬금없이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2. 영웅은 모험 중에 여러 난관을 만난다.

3. 그때마다 영웅은 멘토의 도움과 지략으로 여러번

   죽음의 문턱을 넘으며 초자연적인 세계로 인도 됩니다.

4. 결국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영웅은 깨달음, 신성한 능력,

   마법을 통해 세상을 통치한다.

[조셉 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부자들의 다섯가지 덕목


1. 독창성: 전에 없던 개념을 생각해내는 창의적인 발상, 

             기존에 있던 것을 조합하는 능력

2. 진실성: 도덕적 덕목과 사회적 기여를 통한 종교적 헌신,

             정신적 가치에 대한 믿음

3. 성실성: 끈기와 인내, 불요불굴의 정신, 집착력과 근면성

4. 계획성: 주도면밀한 전략과 계획, 밀어붙이는 추진력

5. 개방성: 새로운 변화에 대한 오픈마인드, 문제를 수용하는 솔지함,

             회복탄력성 등


회복탄력성은 한 개인이 인생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실패를 

겪을 때마나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심리적 복원력을 말한다.


□ 회복탄력성을 방해하는 3P

1. 역경의 원인을 자기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개인화(personalization)이고,

2. 그 역경이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침투성(pervasiveness)이며,

3. 그 역경의 결과가 삶에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 짐작하는 영속성(permanence)이다.


평화보다 전쟁을 선택할 정도로

무문별한 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평화로울 때에는 아들이 아버지를 묻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아버지가 아들을 묻어야 합니다.

<크로이소스>


인간은 살아 있는 한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하다.

<솔론>


그 자신은 끝도 없이 탐욕을 부리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탐욕을 보면 미워하고 비난했다.


위대한 성취를 이룬 위인이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거대한 부를

거머쥔 부자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남보다 뛰어난 메타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메타인지는 생각에 대한 생각, 즉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객관화시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상황을냉엄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현재 자표를 정확하게 찍을 수 있는 힘이다.


우리는 원수를 용서하라는 말씀은 읽었지만,

친구를 용서하라는 말씀은 읽지 못했다.

<코시모 데 메디치>


지오반니가 피렌체에서 모직업과 금융업으로 성공한 것은

사업적 능력이라기보다는 교황을 비롯한 종교적,정치적

인사들과 남다른 우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오반니는 중국으로 말하면, 돈독한 꽌시를 바탕으로

사업을 일으켰다.


교황과의 관계, 정재계와의 연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장부 맨 앞장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시과 이윤의 이름으로'


로스차일드일가가 승리를 거둔 비결은,

첫째 허리를 숙일 줄 아는 겸손함,

둘째 뛸때조차 요란하지 않는 침착함이라 할 수 있다.


□ 마이어의 유훈

1. 가업의 중요한 위치에 가문 이외의 사람을 끌어들이지 말 것

2. 가문 가운데 가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남자에 한할 것

3. 가문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친척 간의 결혼을 장려할 것

4. 재산 목록을 공개하지 말 것

5. 상속 재산에 대한 공적인 재산 평가를 하지 말 것

6. 가문의 당주는 남자를 우선할 것(단, 과반수 찬성이 있을 경우 예외)


나는 내가 노력한 것의 100%를 버느니

차라리 100명이 노력한 것의 1%를 벌겠다.

<존 록펠러>


"기억하렴. 누구도 믿어서는 안 돼. 아빠마저도"

어떻게 보면 조금 음험하고 섬뜩하기까지 한 교훈이었지만,

어린 록펠러는 이런 아버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사람들이 부의 비밀을 물을 때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내가 번 돈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대답의 말미에 항상 "자신은 하나님의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에 불과하다."고 덧 붙였다.


카네기야말로 메타인지를 잘 활용한 인물이었던 셈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그걸 누가 가지고 있는지'

이것이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받드시 

요구되는 메타인지다.


삶은 공평하지 않다. 익숙해져라

<빌 게이츠>


리더(reader)는 리더(leader)다.

책에서 미래의 방향을 찾는 부자,

그야말로 21세기가 바라는 진정한 부자의 

모습이 아닐까?


그레이엄은 능력 있고 합리적인 투자란

순수 운영 자본의 3분의 2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때에만 그 주식을 사야 한다고 생각했다.

쉽게 말해,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을 발굴하여 적정한

가치에 오를 때까지 그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소위

안전마진을 담보한 정상적인 투자라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제가 가진 페이스북 지분 99%를 사회에 내놓겠습니다.,

내 딸이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별로 줄 게 많지 않은 사람과 어울려 놀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제프 베조스>


이윤을 내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가장 어리석은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현재 이윤으로 남길 수 있는 부분을 회사의

미래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부자의역사 #최종훈 #하마르티아 #죄 #페리페테이아 #역전

#반전 #영웅 #덕목 #독창성 #진실성 #성실성 #계획성 #개방성 

#회복탄력성 #개인화 #침투성 #영속성 #메타인지 #우애 #꽌시

#겸손함 #침착함 #기부 #리더 #미래 #재투자 #이윤

#독서 #도서 #책 #철부지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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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관으로 산다는 것
배선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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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던 경찰관이 꿈을 이루고

부부 경찰로 두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의 이야기


공공의 적, 그대 이름은 주취자,

교통사로로 [죽어도] 괜찮은 숫자는 없습니다,

성폭력, 가정폭력, 변사 현장, 내가 낸 세금이 얼마인데..등

경찰관의  생생한 현장 스토리와 조직에 투신한 생각, 그리고

정의감, 사명감, 국가관, 직업관 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경찰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 및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공공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

[경찰관직무집형법 제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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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경찰은 회사라고 하지 않고 조직이라고 칭한다.

조폭들의 조직이 아닌 경찰들의 조직이다.

'회사에 입사했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조직에 투신하다'라고 한다.

내 한 몸 바쳐 조직에 뛰어들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뜻이다.


네가 한 노력을 우리는 다 안다.

'희망은 청춘의 영원한 생명수'다.

희망을 품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


중앙경찰학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경찰관 양성을

통해 현장 즉각 대응 SMART 경찰 양성'에 교육 목표를 두고

약 8개월간 교육이 이루어 졌다.


경찰은 형법이 보호하는 보호법익의 침해 여부를 판단해서

처리할 뿐 개인 간의 분쟁에 개입할 수 없다.


경찰공무원 시설 규모별로 따지면,

경찰청 > 경찰서 > 지구대 > 파출소 > 치안센터 순서로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 관해서 관대한 재판관이 아닌 사람은 없다.'

[라틴어 명언]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닙니다. 웃어서 행복한 것 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당신의 미소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당신의 미소 한번이 선한 영향력이 될 수도 있다.


내가 공무원 1인에게 주는 세금이 하루도 한 달도 아닌

연간 0.48원 수준이었다.

웃자고 제작된 영상이지만, 전국 168만 명 공무원의 심정을

대변한 영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인간은 개인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경찰도 사람이다.

경찰을 가리켜 제복 입은 시민이라고 한다.

경찰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신뢰의 원칙' 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도로교통법 관련 형법상의 법리를 말한다.

즉,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만큼,

다른 운전자도 교통법규를 준수할 것이라고

신뢰한다는 의미다.


성폭력이란 강간이나, 강제추행뿐만 아니라

언어적 성희롱, 음란성 메시지 및 몰래카메라 등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서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포함한다.


말을 듣지 않아서 때린다는 것은 독재일 뿐이다.

그것은 관심도 애정도 사랑도 아닌 폭력이다.


한 후배는 변사 현장을 다녀오면 항상 근무복을 갈아입었다.

현장에 다녀온 근무복을 입고 있으면 그 현장의 잔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슬픔이 자기를 덮칠 것만 같아서 근무복을 갈아 입는다고 했다.

그렇게 해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괜찮은 죽음과 괜찮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냐만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장은 좀 더 견딜 만한 현장과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현장의 차이 정도는 있는 것 같다.


경찰 업무는 업무 특성상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구조다.

틀에 박힌 업무를 일정한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고,

정해진 법의 절차에 따라 민원인을 응대해야 하기에

유연하지 못하며, 자기 재랑이 있어서는 안 된다.


5대 강력범죄는 살인, 강도, 강간, 강제추행, 절도, 폭력이 그것이다.

5대 강력사범으로는 폭력사범, 흉악사범, 약취/유인사범, 방화/실화사범,

성폭력사범이 있다.

나는 보이스피싱 또한 강력범죄처럼 중범죄라고 생각한다.

흉기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강도나 다름없다.


인권이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모든 사람이 차별없이 누리는 권리'라고 말할 수 있다.


친절도 적당히 해야 해.

너무 친절해야겠다는 생각에 얽매이면 

그 친절이 어느 순간에 네 발목을 잡는다.



#대한민국경찰관으로산다는것 #배선화

#경찰 #조직 #투신 #국민 #국가 #희망

#청춘 #형법 #공무원 #세금 #선한영향력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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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검사들 - 수사도 구속도 기소도 제멋대로인 검찰의 실체를 추적하다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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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찰은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나?

돈 있고 힘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 된 검찰


이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판검사는 존재할까?,

유령 대리 수술 의료진에 고작 사기죄 적용?,

검사님들을 위한 99만 원짜리 불기소 세트,

국가배상 책임을 지고도 달라지지 않는 수사기관 등,

검찰, 더 나아가 수사기관의 주인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을 추천한다.


어떤 일이 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 서투르게 할 만한 가치도 있다.

[G.K. 체스터턴, 영국 소설가/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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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형사소송에서 피고인의 상대편에 선 당사자인 동시에

공익의 대표자로서 실체적 진실을 가려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제3자의 입장에서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객관적의무의 관점에서 검사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

또한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그 의무를 망각한 검사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검수덜박(검찰 수사권 덜 박탈),

검수완복(검찰 수사권 완전 복원)이라는 신조어를 보면 

진행하는 검찰 개혁만 완성되면 세상만사 다 해결 될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들고 검찰을 찾아가는 시민들이 

검찰청에서 환대 받지 못하는 건 변함없을 것이다.


"정치란 사람들이 자신과 관계된 일에 끼어들지 못하게 가로 막는 기술이다."

[프랑스 철학자, 폴 발레리]


실제 범죄 수사의 99%는 검찰이 아닌 경찰이 담당한다.


검찰제도의 핵심은 

첫째는 시민들의 인권보호,

둘째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분리다.

이 두 핵심의 가장 잘 담은 표현은 "공익의 대표자"다.


법이라는 외피를 두르기는 하였으나 그 자체 폭압적 깡패집단에

다르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검찰상, 이헌환 교수,아주대]


12.12 군사쿠데타와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의 

처벌에 대해 검찰은 불기소처분을 내리면서 그 논거로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를 들었다.


경찰이 수사 결과 기소해야 한다고 해도

검찰은 불기소할 수 있고,

경찰이 수사 결과 기소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검찰은 기소할 수 있다.

수사권보다는 기소권이 가장 막강한 권한이 아닐까?


피의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지침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는 변호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는 것이다.

[2006년 9월 한겨례신문, 그 당시 현직 검사 금태섭 검사]


유령 대리 수술은 환자의 승낙을 받지 않는 의사 또는 

비의료진이 환자의 몸에 칼을 대는 행위다.

형법상 상해죄로 처발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검찰은 '고의가 없다'는 이유로 가해자들에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사람은 윤리적 선택을 하기보다 경제적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임금 체불에 형별권을 작동시키는 이유는 그 형별권을 통해

반복되는 근로기준법 위반을 막아내기 위해서이다.



#얼굴없는검사들 #최정규

#검찰제도 #인권보호 #정치권력분리 #법 #쿠데타 #검찰

#수사권 #기소권 #피의자 #객관적의무 #유령대리수술

#형별권 #상해죄 #근로기준법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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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바꾸는 방법 - 금지된 약물이 우울증, 중독을 치료할 수 있을까
마이클 폴란 지음, 김지원 옮김, 강석기 감수 / 소우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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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약물이 우을증, 중독을 치료할 수 있을까?

LSD와 실로시빈의 르네상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새로운 문의 르네상스, 환각 버섯을 먹다, 그리고 역사로 이어지며,

'4장에서 여행기: 지하 세계로의 여행으로, '5장 신경과학: 사이키델릭을 복용한 뇌,

마지막으로 죽음, 중독, 우을증 측면의 '6장 여행 치료: 정신치료에서 사이키델릭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체험자들의 형언불능성과 순이지적 특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황홀경 한가운데에서 난 내가 죽어가고 있거나,

아니면 더 기묘하게도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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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는 사람이 어떤 경험에 관해 갖는 태도나 기대이고,

세팅은 그 경험이 일어나는 배경이다.


2010년 봄,<뉴욕타임스> 1면 기사의 표제는

"환각제가 다시 의사들의 관심을 끌다"였다.

연구자들이 말기 암 환자들에게 죽을 날이 다가올 때

"실존적 고통"을 감당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마법의 버섯의 활성 물질인 실로시빈을 대량으로'

투약했다고 말 했다.


보통의 물리적 법칙이 적용되지 않고 우주적 의식이나

신적 존재의 다양한 현현이 "저 너머"에 다녀온 체험을

진짜라고 묘사했다.


낯선 지역으로 여행을 가보라.

갑자기 당신은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상의 알고리즘이 무에서부터 

다시 생기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래서 사이키델릭 체험에 관한 다양한 여행

관련 비유가 그렇게 딱 어울리는 것이다.


산파들이 오랜전부터 산통을 줄이고 산후 출혈을 막기 위해

맥각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산도스는 균류의 알칼로이드에서 

상품성이 있는 약물을 추출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 황홀한 아담적 순간은 사이키델릭 체험에서

흔히 겪는 일이 된다.

호프만이 사이키델릭 체험에서 돌아오면 두가지 

확신을 갖게 된다.

첫째, 자신이 LSD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약이 자신을 찾아낸 것이고

둘째, LSD가 언젠가 의학계에서, 정신의학에서 연구자들에게

       조현병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엄청난 가치를 갖게 될 거라는 거였다.

그는 자신의 "문제 많은 자식"이 "쾌락의 약"이자 남용 약물이 될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도블린은 사이키델릭이 PTSD를 비롯한 여러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돕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종교적 믿음이나 불신과는 무관하게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의식의 영적 차원을 드러내 인류를 개선할 힘이

있다고 열렬하게 믿는다. 

"신비주의는 근본주의에 대한 해독제죠"

그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고용량 LSD를 섭취한 다음 강렬한

"자타불이(自他不二) 경험"을 했고,

이것은 그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뇌가 의식을 창조한다"는 아이디어가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가정일 뿐이다"


"약물이 유발한 몽상"으로 치부하지 않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느낌과 더불어 어떤 심오하고 

객관적인 사실이 당신 앞에 드러났다는 확신이 바로

신비 체험의 특징이다.


사이키델릭이 "생물학에서 현미경처럼, 또는 천문학에서 망원경처럼 

정신의학에서 쓰이게 될것이다.


이 황홀경 한가운데에서 난 내가 죽어가고 있거나,

아니면 더 기묘하게도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다.


형언불능성이다.

그것은 체험한 사람은 이를 설명할 수 없으며,

어떤 말을 동원해도 그 내용을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없다.


순이지적 특성이다.

신비적 상태는 그것을 겪는 사람에게는 

지식의 세계로 느껴집니다.


완전한 신비 체험을 겪은 자원자들은 "행복" 부분의

향상이 지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라는

성격적 특성이 장기적으로 더 강화 되었다.


버섯이 "그들이 숭배하는 악마의 살이고 ... 이쓴 음식으로

그들의 잔인한 신과 교감한다고 선언했다.


지옥을 가늠하거나 천사를 만나고 싶다면

사이키델릭 한 자밤을 먹어라.


그렇다. "두꺼비"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소노란 사막 두꺼비

또는 콜로라도강 두꺼비라고도 불리는 종의 독이다.

이 독에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빨리 활성화되는

향정신성 약물인 5-메톡시디메틸트립타민 이라는 분자가 들어있다.


뇌가 실로시빈의 영향하에서 작동할 때는 도표처럼 수천개의

새로운 연결이 형성되고, 보통의 각성 의식 때에는 그다지

정보를 교환하지 않던 멀리있는 뇌 영역까지 모두 연결된다.


사람들은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걸 이해하게 됐어요'

라든지 '시커먼 연기 같은 내 암과 만났어요' 같은 말을 했죠.


매일 짧게 명상을 하는 게 사이키델릭 상태에서 가졌던 

생각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방편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사이키델릭 여행 덕분에 과거에는 매번 실패했었던,

정신적으로 조용한 곳으로 들어가는게 훨씬 쉬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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