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
킹피셔 백과사전 / 자연과학6-물속과 도시 생물군계

킹피셔 자연과학 백과사전 편찬위원회 글 ㅣ 손영운 감수

 어릴적 백과사전은 참 소중한 학습 부교재였습니다. 참고서를 봐도 사진이 많이 나와 있지 않던 그 시절에는 꼭 백과사전을 참고하며 학습에 도움을 받곤 했었거든요. 아직도 친정에 가면 그때의 학습백과가 그대로 보관이 되어 있어서 꺼내보곤 합니다. 아직 기억에 생생한 그 학습백과도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더라구요.우리 아이도 그런 백과사전으로 킹피셔 백과사전을 기억하게 될까요?^^

 이번 편은 자연과학에 관련된 부분으로 흥미로운 <물속과 도시 생물군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강, 호수, 늪 / 바다 / 해안 / 산호초 / 소도시와 대도시 의 모두 5가지 테마로 나뉘어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강, 호수,늪>에서는 민물서식지인 연못과 늪에서 시작해서 그 속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생생한 사진과 함께 물 위에 뜨는 식물들, 떠돌이 식물, 뜨내기 거주자들..등 흥미로운 소제목으로 알기 쉽고 찾아보기 쉬운 구성으로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바다>에서는 수면에서 살아가는 단세포 조류를 시작으로 플랑크톤과 새들의 공습, 바다생물의 위장술, 물고기떼 등 다양한 생태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특이한 흡혈오징어등의 등장으로 흥미를 더해줍니다. 구성도 흰바탕에 소개가 되어 있는가하면, 어두운 바닷속에 사는 생물들은 까만 바탕에 흰글씨로 구성해 놓아서 그 느낌이 한층 더 전해져오는 구성으로 되어 있답니다.▼



▼뒷편에 나오는 산호에 대한 부분인데요..생생한 사진이 보이시나요?

손으로 만져보면 하늘하늘 움직일 것 같은 현장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책에는 위에서 언급한 모두 5가지 테마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생생한 사진자료와 함께 지루하지 않도록 변화를 주는 구성으로 엮여져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다음과 같은 교과서와 연계가 되어 있어서 학습에 활용하기 좋도록 되어 있답니다.

 <관련교과 대조표>



 초등 국어 4학년 2학기

초등 국어 6학년 2학기

초등 사회 5학년 1학기


 넷째 마당-꿈을 찾아서

둘째 마당- 살며 배우며

2.우리가 사는 지역


 중등  과학 1학년

중등 과학 1학년

중등 사회 1학년


 3.지각의 물질

11.해수의 성분과 운동

1.지역과 사회 탐구



 뒷면에는 <찾아보기>도 있어서 이용에 편리하도록 되어 있답니다.
그냥 보는 백과사전으로도 좋지만, 학교 교과에 연계해서 활용이 가능해서 더 알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등학생은 물론, 중학교 과정까지 활용이 가능해서 활용기간도 길어서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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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엄마 2009-07-1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따뜻한 그림백과 세트 2 - 전5권 - 자연과학편 따뜻한 그림백과
신수진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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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새로 출시된 어린이아현의 따뜻한 그림백과 5권은 생활편으로 참 색다르면서도 사실적이면서 정감가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아이가 지금까지도 가끔씩 꺼내보는 책 중에 하나인데요.

이번에 새로 출시된 다섯권의 책도 아이가 반가워하더라구요^^

제목이 참 특이하지요. 불, 물, 나무, 쇠, 돌......이번 5권은 자연과학 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권 한권 참 특별하면서도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유아들을 위한 백과사전이랍니다.




책이 오자마자 예전의 <집, 옷, 잠, 책, 밥> 생활편 5권이 꽂혀있던 옆자리로 책을 가지고 가서는 가지런히 꽂더라구요.

아직 어린데도 이 책은 여기~라면서 꽂아두는 데 어찌나 웃기면서도 대견하던지요.

아이도 알아보는 특징있는 책이라서 참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밝히고 덥히고 태우는 >은 음식을 데우거나 만들때 뿐만이 아니라, 심지를 태워서 빛을 내는 등잔불에 숯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며, 불이 났을때의 대처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답니다. 또 마음에 불이라는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은 구성이랍니다.




<졸졸 콸콸 콰르르 >은 사람이나 동식물의 몸속에서 시작하여, 우리 생활에서 필요한 식수뿐만 아니라, 물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물의 다양한 변화, 그리고 정한수 한그릇 떠 놓고 빌던 옛날처럼 물이 주는 또 다른 의미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산에 들에 길가에 나무>에서는 우리의 정겨운 옛 한지를 바른 문으로 시작하여 나무로 다양한 도구를 만들 수 있는 것과 집, 장승, 탈에 이르기까지 나무를 이용한 것, 그리고 다양한 나무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재미있는 나무 이름이야기가 흥미롭고, 나무의 다양한 유익함이 책 한권에 가득 들어 있답니다.




<바늘에서 우주선까지 >에서는 쇠가 들어간 물건부터 쇠의 다양한 용도 그리고 불을 이용해서 쇠를 이용한 물건들과 우리 몸에 필요한 철분, 다양한 금속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열과 전기가 통하는 금속, 납이나 수은과 같이 다룰때 조심해야하는 금속, 반짝반짝 귀중한 금속 등등 쇠 덕분에 할 수 있는 다양한 것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천년만년 끄떡없는 >에는 우리 주위에 있는 돌을 시작으로 먼 옛날 원시인들이 썼던 돌, 집을 짓는데 썼던 돌, 십장생 속에 들어있는 돌, 다양한 돌과 쓰임새까지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렇게 다섯권에는 유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내용을 대부분 잘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각각 우리 생활에서의 쓰임과 주의할 점, 그리고 유익함을 잘 담아낸 책 같아요.

사실적인 그림을 통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림 풍이 부드러운 느낌이라 <따뜻한 그림백과>라는 칭호가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유아들을 위한 둥근 모서리 처리도 마음에 쏙 들어요. 유아들은 물론, 예비 초등생에 이르기까지 활용할 수 있어서 활용기간도 길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 시리즈도 곧이어 출간된다고 하니,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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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백과 6
김경보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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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아현 따뜻한 그림백과 첫번째 시리즈를 받아보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번째 시리즈의 책이 나왔길래 덥썩 집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주제들이 참 재미있어요. <불>,<물>, <나무>, <쇠>, <돌>이거든요.

어떻게 풀어갈까 참으로 궁금했었지요. 조금 생각해보니 화,수,목,금의 요일과 <돌>이 하나더 들어간 세트인 것 같더라구요.

지금까지 만나봤던 백과 사전이랑은 아주 다른 느낌이라서 생소했지만, 또 호기심이 가는  그런 주제들이 아닐까 생각되어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책은 <밝히고, 덥히고 태우는 불>인데요.

심지에 불을 붙인 등잔불이 나오는 인상적인 표지로 시작됩니다. 
요즘은 전통찻집이나 민속촌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등잔불을 책 속에서 실물에 가까운 그림으로 만나보니 반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불이 있어서 따뜻하게 지낼수 있고, 밤에도 책을 볼 수가 있어요.

하지만, 뜨겁고 빛이 난다고 해서 다 불은 아니지요. 펄펄 끓는 물이나 빨갛게 달아오른 쇳덩이는 뜨겁지만 불은 아니에요.

 불은 무언가 타면서 빛과 열을 내는 것을 말한데요...

사람이 처음부터 불을 쓴건 아니고, 먼 옛날에는 저절로 난 불이 있어야만 겨우 불을 썼대요.

그러다 불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고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은 동물과 달라졌어요....

책에는 이렇게 불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에 대해서 쉬운 말로 간결하면서도 조목조목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이 할 수 있는 일은 음식을 만들거나 불을 켜거나 하는 일 이외에도 쇠와 유리를 가공할때, 도자기를 구울때, 모기향을 피울 때 등등 다양하게 쓰이며, 숯을 구울때도 사용되는데 숯은 불을 피우는 연료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고 알려준답니다.

외에도 불을 끄기 위한 도구와 소방차, 소화기 사용법은 물론이고, 특별한 날에 불을 이용한 쥐불놀이, 불꽃놀이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내용이 참 알찹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무언가를 간절하게 바랄 때 촛불을 켜요.
조그만 촛불이 어둠을 몰아내지요.

이렇게 끝을 맺고 있는 구절이, 요즘같이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메시지 같았거든요.


그림도 특징이 있어서 매번 감탄하는데요.


이번에도 사실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또 불의 특징과 사용법 등이 잘 소개된 그림을 보며 참 행복했답니다.

아이랑 읽기 전에 먼저 읽어보니 참 좋아서 몇번이고 읽었는데, 아이가 옆에 와서 자기 책이라며 가지고 가더라구요..^^;

엄마가 반한 책이라 그런지 아이가 더 좋아하는 책이 되었어요. 책꽂이에 손닿는데 꽂아두었더니 수시로 빼서 들고와서는 읽어달라고 합니다.

 

이번 <불>편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소방관 아저씨와 소방차도 등장해서 더욱 좋아하는 한권인 것 같아요.

어린이아현의 따뜻한 그림백과, 지난 5편에 이어 이번 편도 유아들을 위한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어서 참 유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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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
/ 철학하는 아이 그림책 / 그림자 주인

이윤희 글 / 여미경 그림

 철학하는 아이 [중심생각]창조와 모방

<그림자 주인>은 재미있는 상상과 교훈을 담은 흥미로운 그림책이예요.
’그림자가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하고 물음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서두는
아이들은 한껏 호기심과 상상력을 발동할 것 같아요.

한낮 해가 머리 꼭대기에 오는  짧은 순간, 온 세상 그림자들이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고 하늘로 올라간대요.
그런데 흉내쟁이 원숭이 그림자는 늘 중얼거렸대요.
흉내쟁이 원숭이는 그림자가 따라 하기 힘들 정도로 숨 가쁘게 다른 동물의 흉내를 냈기 때문이지요.
원숭이 그림자에게 가장 힘든 것은 주인이 나무 위에 올라앉아 있을 때였대요. 
그림자는 나뭇가지를 지나 땅바닥까지 길게 드리워져 있어야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해가 머리 꼭대기에 오는 순간, 원숭이 그림자는 재빨리 주인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슬그머니 해바라기 그림자의 자리를 차지해 버렸지요...
그 뒷이야기는 책을 통해서 만나보세요.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예요.

 

작가는 우리나라 국내 작가인데, 상상력이 풍부한 분인 것 같더라구요.

처음으로 접하는 그림자 이야기가 마치 사실처럼 느껴질 정도로 잘 짜여진 스토리에 이야기 속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원숭이 그림자를 통해서 이 책의 주제인 모방과 창조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구성이랍니다.

 원숭이라는 동물의 익살스러움과 해바라기 모양의 얼굴과 잘 연결지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낸 이 동화는 철학동화가 주는 심오함 보다는 즐거움을 주는 책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그만큼 이야기가 익살스럽고 재미가 있고 또 정겹답니다.
원색적이면서도 단순한 그림도 참 인상적이면서도 책 내용을 한껏 더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듯 합니다.

 

책 뒷면에는 <그림책으로 생각하기>를 통해서 <그림자 주인>을 통해서 배우는 창조와 모방에 대해 아주 잘 표현해 놓아서 책을 읽고 깊이있게 이해하기에 좋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또, <그림책으로 질문하기>에서는 책을 읽고 이야기해보는 지문과, 위에서 사물을 보고 그림자를 함께 그려보는 활동도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꼬마 철학자에게 질문하기>를 통해서 책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일로 승화하여 표현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마음껏 상상해보고, 또 이야기 속 원숭이의 그림자처럼 그림자도 그려보고 자신의 상황에서 생각도 해보며 깊이 사색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철학동화라는 타이틀이지만, 어렵지 않아서 유아들부터 초등학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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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엄마 2009-07-1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고학년 책가방 동시 - 섬진강 작은 학교
김용택 엮음, 오동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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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몇학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어릴적 <귤>이라는 동시를 보고 참 신선했던 느낌이 납니다.

지금처럼 귤이 흔한 과일도 아니어서, 귤을 많이 놓고 먹어본 적이 없었던 때라 그런지 그 시가 참 맛깔스럽게 느껴지고 군침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시란 그런 신비한 마력이 있는 듯 했어요. 짧은 글 속에 그 느낌과 특징을 담아내는 참 즐거운 것이구나 느꼈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5학년때 처음으로 동시를 지어봤던 기억이 나요. 그때 지었던 동시가 어떤 시였는지는 남아있지 않지만,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를 보고 동시를 지어보고 싶다!라는 충동을 느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몇몇 친구들과 연습장을 예쁘게 시집으로 꾸며서는 좋아하는 시들을 하나하나 적어보고 또 그림으로 예쁘게 장식도 해보고 가끔 자유롭게 시를 적어서 함께 꾸몄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때의 그 연습장이 남아있다면 많은 추억거리가 되었겠지만, 아쉽게도 남아있지는 않답니다.

이 책 <섬진강 작은학교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주신 책가방 동시>를 읽다보니, 그런 아련한 어릴적 기억이 되살아나, 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아이들 동시지만, 꽤 깊이도 있고 느낌도 잘 스며들어있는 멋진 시들이 차곡차곡 김용택 선생님이 엮은 동시모음으로 되어 있답니다.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의 총 세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저학년에서는 길이도 짧고 사물의 특징이나 자연이 주는 느낌을 단순하고도 소박하게 표현한 동시들이 많았다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길이도 길어지고 시의 기교도, 또 담겨 있는 의미도 더 깊이있는 그런 동시들로 구성이 된 듯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빗방울의 발>, <버스에 탄 파리>, <엄마의 장바구니>, <모래가 된 꼬꼬>의 4부에 걸친 시가 40여편 수록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편 한편 참 재미있는 동시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앗, 이건 어디서 많이 들었던건데~하는 시가 한편 들어 있었습니다.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리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어른들이 좋아하는 시지만, 어린이들이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 이 동시집에 넣기로 했습니다. 장광은 시골 뒤꼍이나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장이나 장아찌들을 담아 놓은 독들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큰 독이 많은 집은 왠지 부잣집처럼 보였지요. 실제로고 큰 독이 많은 집은 부잣집이었습니다. 장을 뜨러 간 누이가 장을 뜨려고 할때 붉게 물든 감잎이 날아와 장독 위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오매, 단풍 들것네." 하고 놀라는 모습이 생생하지요. 가을이 되면 모든 나뭇잎 중에서 가장 먼저 단풍물이 드는 나뭇잎이 감잎입니다. 이 시는 어린이가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가을이 와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들고 지는 감입을 보며 가는 세월을 놀라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나는, 가락이 살아 있는 시입니다...(책 중 PP86-87)

이렇게 어른들에게 잘 알려진 시지만, 어린이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해설과 함께 재미있는 시를 실어놓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아이들을 위한 동시지만요. 참 아름다운 시, 참 예쁜 시,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는 시, 아이들의 동심으로 본 세상이 반짝반짝 빛나는 시...등등 다양한 시를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이 책을 정리하여 엮여서 내신 김용택 님의 시도 간혹 등장하는데,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이라는 시에서는 우리 친정 부모님처럼 호박잎이며 풋고추, 고춧가루, 들기름 등등을 정성껏 가꾸셔서 들려보내시는 부모님의 마음도 느껴지는 예쁜 동시도 수록이 되어 있답니다.

저학년부터 중학년, 고학년의 순으로 된 3권의 책가방 동시 모두 참 좋은 동시만을 엄선하여 구성된 느낌입니다.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들과 방학동안 동시를 읽으며 동심의 세계를 한껏 느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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