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참 덥구나~~, 선풍기가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알라딘에서 책 사려고 고민하다 시간이 아까워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는데, 페이퍼를 다 쓸 때까지 살 책을 정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만화가 허영만 신작 <허허 동의보감>과, 정재승 외 공저의 <백인천 프로젝트>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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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허영만식 동의보감??

 

8월 19일 알사탕과 적립금 도서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1 - 죽을래 살래
 허영만 지음, 박석준.오수석.황인태 감수 / 시루 / 2013년 8월

 

 만화가 허영만님의 신작, 이번에는 한의학의 세계로 갑니다. 이전에 나왔던 책들 그러니까 <식객>이나, <꼴> 등은 요리나 관상과도 같은 분야가 나왔는데, 이번엔 다시 새로운 소재를 선택하신 듯 합니다.

 

  제목이 <허허 동의보감>인데, 동의보감을 쓴 허준 선생은 양천허씨 20대손이고, 허영만 화백은 31대손이라고 합니다. 400여년 전에 나온 동의보감을 그대로 쓴 것이 아니라 요즘 세대에 맞춰 다시 작가의 손으로 그려진 이 책이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허동의보감>은 앞으로 20여권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번이 첫번째 책인 <1. 죽을래 살래>로  동의보감의 내경편에 해당되는 내용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로도 나왔던 <식객>은 전 27권으로 마지막 27권은 2010년에 나왔습니다.

 

 

 

 

 

 

  관상학을 다룬 <꼴>도 2010년에 마지막 권이 나왔는데, 책의 출간시기는 위의 식객과 비슷합니다. 이 시리즈의 앞부분은 전에 일간지에 매일 연재로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허허 동의보감> 은 책의 출간에 앞서서 7월부터 책이 나온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알라딘에서도 독자 북펀드 도서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책이고,  아마 지난주까지는 예약판매라고 나오고, 예약구매자에 한해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앞부분에 제공된 미리보기 정도만 본 상태에서 저도 페이퍼를 쓰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책을 보고 나서 덧붙이거나, 아니면 새 페이퍼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8월 15~31일까지 알사탕, 신간적립금 등 8월의 추천도서

 

사라진 4할 타자 미스터리에 도전하는 집단지성

 

 백인천 프로젝트
정재승 외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3년 7월

 

 토요일자 신문에서 이 책 소개를 잠깐 봤습니다. 부제는 4할 타자 미스터리에 집단 지성이 도전하다, 입니다. 야구팬인 공저자들의 집단지성의 결과물이 이 책이라는 의미일 것 같은데, 4할대 타자가 사라진 지금은 그래서 미스터리라는 말이 붙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백인천 프로젝트는 한국 프로 야구 30년 데이터를 비교, 정리, 분석함으로써 굴드 가설이 한국 프로 야구의 4할 타자 실종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 한국 프로 야구 역시 타자, 투수, 수비의 역량을 발전하고, 한국 프로 야구라는 전체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안정화되었고, 그 결과 4할 타자라는 특출 난 존재가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 78명으로 시작되었고, 최종적으로 58명이 남게 된 백인천 프로젝트 팀 참가자들은 KBO와 여러 야구 관련 사이트에 흩어져 있던 대용량의 야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국내에 출판된 야구학 관련 문헌부터 번역, 출간되지 않은 여러 문헌까지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굴드 가설에서부터 굴드 가설을 넘어서는 방법까지 통계학적, 야구학적, 역사학적 방법론 등을 토론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서 수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 KBO의 데이터 중에 있는 몇 가지 오류들을 찾아내 교정하고, 공식적인 과학 논문을 영문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미스터리를 다룬 소설도 아니고, 백인천이라는 특정인의 이름이 책 제목에 들어가긴 했어도 개인의 살아온 이력을 담은 에세이집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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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퍼는 여기까지, 다 썼지만 책 고르지 못했습니다. 아우 머리아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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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이것저것 해보자, 하고 시작을 했지만, 성과가 별로 없다. 정리를 해도, 한참 했는데, 하고 나면 고작 이건가, 싶은 수준. 쉽지 않다, 절감.

 

 오늘은 집에 있는 펜 중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정리해서 버리기로 했다. 이것저것 사모은 펜, 볼펜, 형광펜, 사인펜 기타 모으니까 작은 상자 하나 정도 되는데, 나오지 않는 펜만 버리고 다시 집어 넣었다. 다 써서 안나오는 건 별로 없고, 안 쓴 거지만, 시간이 지나서 쓸 수 없게 되는 게 더 많았다. 많은데도 쓰는 것만 쓰게 되고, 나머지는 다시 상자 속으로. 그러다 가끔 쓰려면 생각이 안 나서 새로 사는 일이 많았다. 그런 기억력을 가지고 있으면 가끔 정리가 아니더라도 재입력이 필요한가 보다.

 

 토요일에 읽은 책

 

 알라딘에서 요즘 노트 주는 이벤트를 하는데, 한참 잘 참다가 결국... 이 책은 어디서 잠깐 소개를 봤는데, 생각나서 골랐다. 아마도 이 책 저자가 최근에 신간이 나와서 그 책과 같이 봤나보다, 그냥 그 정도 생각하고, 전작이 궁금해서 사봤다. 마침, 할인도 되었고.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
김현철 지음 / 팬덤북스 / 2012년 9월

 

 이 책에서는 강박에 대해서 말하고는 있지만, 그 해결책이거나 치료법 기타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강박"에 대해서 보다 집중해서 말하고있는데, 강박이라는 것도 개개인마다 겪는 문제가 다를 것이라 생각되는만큼, 여러 사례를 들고 영화나 책에서의 내용을 통해 설명하기도 한다. 

 

 강박이라는 것, 일단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어떤 것에 매여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쉽게 버리지도 해결되지도 않는다는 그런 것이 먼저 연상된다. 그렇지만, 강박은 어떤 것인지 누가 물어본다면 대답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내게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면 그것 역시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냥 파란 색과 하얀 색으로만 보고 샀던 표지에 있었던 것은 파란 타일을 배경으로 한 변기였는데, 표지 보고 약간 놀랐다. 예상했던 게 아니어서 그랬을 거다.

 

 다시 앞 부분을 보니까 시작하기 전 부분에 이런 설명이 있었다. 처음에는 못 봤던 것 같다.

 

 강박 장애와 강박 성향은 다른 것입니다. 강박성향은 우리가 만 2~3세 경 성장하면서 누구나 경험해본 지극히 정상적인 심리현상입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인격의 성장이 멈춰 성격의 일부로 고착되었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겪다보면 우린 누구나 일시적으로 강박 심리의 원칙이 지배하는 세상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책은 정신의학적인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강박 장애' 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보편적인 '강박 성향'에 대해 주로 다룰 것입니다.

 

 책을 쓴 사람의 처음 시작을 알고 읽으면 조금 더 읽기가 좋은데, 처음에 이 내용을 읽고 시작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재미있게 읽고나서도 "꼭" 글로 써서 남겨야지, 하는 순간 부담스럽다. 잘 써야 할 것같은 생각이 조금씩 생겨나는 걸지도 모른다. 그냥 재미있게 잘 읽었으니까 된 거다, 하면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으니까 메모 정도 해 두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부담은 조금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봤다. 그러다 이 책이 정말 재미있어서 뭐라도 써보고 싶다, 하면 그럴 때엔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강박이라는 문제도 통제하려는 것과 지배하려는 것, 전지전능해지려는 것과 같은 내부의 문제와 맞물려있다. 가스나 문을 제대로 잠그고 나왔는지, 특정 숫자에 집착해서 맞추려 드는지 하는 것만이 아닌 여러 가지가 있을 거고, 모두 다 다른 점이 있겠지만, 한 번쯤 읽으면서 나를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쓰는 김에 저자의 신간도 함께 정리,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김현철 지음 / 마호 / 2013년 8월 

 

 이 책이 얼마전에 나온 책이다.  부제는 - 방황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필수 심리 실용서. 미리보기로 잠깐 봤는데, 책의 글씨가 크고 한 페이지에 내용이 많지 않아서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 책에 담긴 308가지 이야기들은 증상 치료를 목적으로 하거나 단지 위로를 위한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정신 치료는 비극을 행복으로 바꾸는 것이 아닌, 보편적 불행으로 옮기는 것이다 저자가 병원과 상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했던 고민들을 8가지 키워드 ‘마음’ ‘상처’ ‘애도’ ‘가족’ ‘사회’ ‘연애’ ‘성공’ ‘생존’으로 나누어 나만의 고민이 아닌 우리의 고민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 제목을 들으면 떠오르는 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였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2월

 

 일단 제목부터 비슷하다. 미리보기로 앞부분을 보고 나면, 저자가 이 책을 읽고 제목을 정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표지 사진을 봐도 그렇고, 이 책 합본이라서 매우 두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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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전문의가 쓴 이 책,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읽고나서 꼭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다. 시험에 나오는 것도 아닌걸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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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8-1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분 MBC-FM 박경림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일주일에 한번씩 나와서 고민상담해주시는 분이네요.

서니데이 2013-08-18 22:55   좋아요 0 | URL
댓글을 보고 책의 앞부분 저자 소개란을 확인해봤는데요. 이분도 방송에 나오시는 분인가봐요. MBC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가 저자란 소개 내용중에 있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전 라디오 안 들은지 꽤 오래되었네요. 라디오를 들으면 늦게 자게 되어서요.^^


카스피 2013-08-1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은 아마 워너자인 아딤스가 쓴 5권까지 일겁니다.다르분이 쓴 6권은 따로 구입하셔서 읽어야 되는데 그럼 참 비율이 안맞아아요.그래선 전 합본과 낱권으로 6권을 모두 구매했답니다ㅡ.ㅡ

서니데이 2013-08-20 02:58   좋아요 0 | URL
네, 합본보다 뒤늦게 6권이 나왔을거에요. 저도 집에 있는 책이 합본이라서 ^^;; 번역자가 같은 분인건 좋은데, 저자가 더글라스 애덤스가 아닌 오언 콜퍼로 바뀌어서(그야 저자사정이 어쩔 수 없었다는 게 있긴 하지만요.) 어떨지... 저도 아직 6권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책 크기가 다른 것도 사기 전에 생각해봐야겠네요.
 
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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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만리>는 전3권인데, 지금 1권만 읽고서 이 글을 쓴다. 1권에서는 현시점의 중국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인 의사 서하원이 중국에 와서 전대광이라는 종합상사 직원을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첫부분에 서하원이 중국에 가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이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될 듯 했으나, 1권에서는 첫 부분을 제외하면 이후 거의 등장하지 않고 가끔 다른 인물간 대화에서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중국에 첫 발을 들여놓는 의사 서하원에게 현지에서 근무하는 전대광이 설명해주는 것들은, 중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독자에게도 앞으로 이어질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듯 하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나오는 여러가지는 앞으로 크게 중요한 사건이 되는 건 아니고 사소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명함과 직책의 표기와도 같은 것이나 도로에서 만나는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장면 등을 통해서, 가기 전에 생각했던 중국과 실제로 가서 만나는 중국은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중국에 처음 간 사람이 앞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설명하는 이 부분을 읽을 때, 앞으로 만나게 되는 중국은 어쩌면 미묘하게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르거나 아니면 알지 못했던 부분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에서는 주로 전대광과 그와 이어져 있을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의 가족, 친척, 중국인과 한국인 인맥을 비롯하여 다시 그 사람들로부터 이어진 인물도 있고, 1권에서는 직접적 관련이 보이지 않았지만 결국은 누군가와 이어져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도 다른 한 편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이름이 등장하고 대화하는 장면이 있지만, 과연 이들이 어떻게 연관을 가질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

 

 등장인물들의 국적, 연령, 성별, 직업이나 경제적 차이도 제각각이어서, 읽으면서 어떤 사건이나 장면과 이어진 내용을 통해 좀더 다양하게 중국에 대한 여러 측면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오며, 그만큼 사건도 단순하지 않고, 보는 관점도 다양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은 읽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더욱 다양한 중국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종합상사에 근무하면서 중국어를 잘 하고 문화나 관습이나 생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인물이나 대학에서 공부중인 유학생과 같은 인물을 통해서는 한국에서 자란 사람이 만나는 중국을 볼 수 있었다면, 현지의 중국인 관료나 대학생, 중국인 직원이나 농민공 같은 사람들을 통해서는 그들이 보는 중국을 볼 수 있었다. 덧붙여 그외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만나고 보는 중국에 대해서도 나오고 있으므로, 서로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중국에 대한 다층적이면서 다각적인 입장의 견해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책 처음에 나오는 배경은 상하이지만, 중간에 상하이에서 시안으로 발령을 받아 떠나는 사람이 있어서, 잠시 시안에 대해서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책에 등장하는 장소가 상하이에 한정되지 않고 발전 가능성 있는 다른 도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일단 1권만 읽은 상태라서 인물이나 장소는 다음 권에서는 어떻게 될 지 앞으로 더 읽어야 알 수 있을 내용이다. 또한 앞부분에 잠깐 보였던 사람이 다시 중요하게 등장할 수도 있고, 이전에 나오지 않았던 누군가가 나와서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 사이에서의 연관부분을 보여줄 수도 있겠다.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준비했을 자료 조사와도 같은 사전 작업도 상당했을 거라는 생각이 읽으면서 계속될 만큼, 이 책은 중국에 대해 다양하게 많이 보여준다. 1권은 시작부분이라서 등장하는 사람도 많고, 앞으로 이어질 내용도 단순해보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책은 빠르게 읽었다. 아무리 좋은 내용과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설이 어렵거나 전개가 지루해서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하더라도 다음 권을 읽는데에 약간 주저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었고, 읽고나서도 전체적인 내용이나 사건, 인물간의 관련을 정리되는 점이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았다.

 

 거대한 대륙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나라. 우리와 수천년을 국경을 맞대고 살아온 나라. 결코 우리와 무관하지 않을 그 나라가 지금 예상보다 빠른 발전과 경제적 성장을 거치면서 변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이후로도 성장 발전할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정글만리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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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나쁜 습관이 생겼다. 미루는 습관. 지난 주 토요일은 한국사능력시험이 있었다. 7월 초부터 접수기간이 길었는데, 마지막이 되어서야 접수를 했었다. 실은 그 시험이 나한테 필요한 시험은 아니었는데, 지금 아니면 언제 다시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접수를 하고는, 아무래도 보기 싫었는지 다른 급한 일을 떠올렸는지 시험이 가까워올 때까지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일어난 결과. 시험날까지 사 놓은 교재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시험장에 가게 되었다. 그래서 가서 그냥 풀어야했다. 사람들은 일찍 풀고 답안지를 놓고 나가는데, 나는 마지막까지 있다가 종료와 함께 나왔다. 문제는 빨리 풀었는데, 답은 자신이 없었다.

 

 집에 와서, 시험 접수 하고 나서 사 놓은 문제집이 생각이 나서 꺼냈다. 시험전에 봤으면 좋았을텐데, 제일 가까운 다음 시험은 몇 달 뒤에 있다. 뒷 부분에 해답지 찾다가 쉬어가는 페이지를 발견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

 

 

악마들이 인간을 가장 무능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회의를 했습니다.

어떤 악마가 말했습니다.

"몸을 아프게 하는 병을 주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나 실패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대장 악마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아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악마가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인간들 가슴에 미루는 마음을 심어두는 겁니다."

'천천히 하자. 내일하자.' 하고 미루는 마음이야 말로

자신도 모르게 가장 무능한 사람으로 만드니까요.

 

성공한 사람은 '오늘'이라는 손과 '지금'이라는 발을 갖고 있지만

실패한 사람은 '내일'이라는 손과 '다음'이라는 발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기십시오.

지금 현재야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를 '선물'이라고 부릅니다.

 

- 322페이지 

 

 본문이 끝난 지점에 이 페이지가 있었고, 나는 시험이 끝난 다음에 이 페이지를 봤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순서를 정해서 필요한 것을 하는 것도 좋긴 한데, 그렇더라도 미루는 습관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하고.

 

시험 결과는 8월 안에 나온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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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gastudy 메가스터디 기출외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메가북스 편집부 지음 / 메가북스 / 2013년 7월

 

 이 책 얼마나 많이 보는 책인지는 모르겠는데, 검색해서 7월에 나온 신간이고 분량이 많지 않은 책이라서 샀었다. 문제집에 강의듣고 필기한 것처럼 부분부분 표시된 설명과 중요표시가 있고, 내용정리와 기출문제, 그리고 모의고사가 2회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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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08-14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이 책의 리뷰는 시간이 있을 때, 어느 정도 상세하게 써두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 책도 좋은 책인데, 제가 이 책에 대해서는 쓰지 않아서, 이 책이 어떤지 알고싶으신 분께는 책의 구성과도 같은 면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울테니까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날이 참 더웠다. 특히 한낮에는 밖에 나가기가 무서웠다. 걸을 때는 몰랐는데,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옷이 축 젖어서 감기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 참 더웠다.

 

 굳이 낮에 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 해 지고 나서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은 날씨다. 저녁 8시가 다 되어 반쯤 어두워진 하늘 아래는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해 아래보다는 조금 덜 더운 것 같았다. 낮에는 없었던 사람들이 해가 지고 나서야 많이 보였다. 빵집엔 사람이 많아서 자동문 앞에 섰다가도 조금 기다려야했다.

 

 그러고 보니 8월도 절반을 썼다.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마음이 늘 조급하다. 중요한 걸 한 것도 아니고, 꼭 해야하는 것을 한 것도 아닌 채로 거의 한달 반을 보냈다. 마음 속으로는 생각을 조금 정리하고 싶었다. 집안도 정리하고 싶었는데, 7월엔 너무 습기가 많아서, 8월은 너무 더워서 적당하지 않았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인터넷 신문을 보다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오늘 특가 같은 걸 한동안 봤는데, 이것저것 나와서 보는 게 재미있긴 했지만, 지금 사야할 필요한 건 많지 않았다. 적당히 하는 건 좋지만, 많이 하는 건 시간낭비, 그건 아는데 시작하면 시간이 많이 들었다. 하고 싶은 것도 아니면서 굳이 해야하는 것도 아닌데도 그냥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게 나쁜 습관처럼 어중간했다.

 

 그 시간에 나는 정말 하고 싶은 것,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면 좋았을 거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어하는 것을 나는 잘 모르겠다. 이게 필요한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이해를 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낯설었다. 언젠가 내게 누가 물었다. 너는 꿈이 있니? 지금 문제는 목표가 없어서 그래. 그런데 계속 생각해보아도 그날 만이 아니라 그 후에도, 그 말이 나랑 너무 먼 이야기 같았다. 그러면서도 그 말은 맞는 말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은 자기의 꿈, 희망, 목표 이런 걸 많이 말하지만, 그런 것과 나는 가깝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말로는 다들 네가 원하는 걸 해라,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실제로 그 말에는 내가 원하는 걸 기꺼이 네가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해라, 그렇게 들릴 때도 많았다. 그렇지만 우리 각자는 누군가의 복제품도 아니고, 누군가의 희망실현 대용품도 아니다.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나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날이 덥다고 짜증내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낸다. 아이스크림은 꺼내자마자 녹아서 집에 오면 다시 냉장고에 넣어야 되는 날씨. 팥빙수를 사오면 뛰어와도 반쯤 녹은 것 같은 그런 날씨지만, 그래도 날씨가 더워서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더워서 잠을 잘 못 자고, 입맛이 없고, 그런 건 다들 있는 시기인 거 같다.

 

 밖에서 매미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여름에만 들을 수 있는 소리. 학생들은 이 시기 여름방학이다. 학교를 졸업하면 더이상 방학이라는 건 없지만, 나는 잠시 내게 방학을 주기로 했다. 이 방학에는 약간의 숙제가 따른다. 매일 일기를 쓰고 계획있게 생활할 것. 그렇게 하면 어느 정도 시간을 잘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할 것. 갑자기 큰 무엇을 떠올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사소한 것 부터 해나갈 수 있다면 좋을 거라고 그렇게 시작하기로 했다. 그렇게 몇 가지만 숙제로 내게 주고, 이 방학을 나는 즐겁게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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