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8
리처드 F. 버턴 지음, 민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나라에 왕비의 부정으로 인해 불신으로 가득찬 왕과 동생이 있어, 그 나라의 슬픔이 계속되었다. 대신의 현명한 딸은 이에 왕의 마음을 돌리고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계속되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이야기 속의 여인들은 아름답고, 현명하면서 진실하고, 그리고 정숙하다. 또한 그녀들을 사랑하는 사람들 역시 그 사랑을 쉽게 져버리고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래서 그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는 것을, 짧은 이야기들은 반복되고, 다시 시작되면서도 비슷하게 이러한 내용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약속을 어길 시에는 겪어야 할 불행과 슬픔까지도 암시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왕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다행히 그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야화로 알려진 오래된 이야기 중에서 일부분을 구성한 책인데, 생각보다 책이 두껍다. 안에 일러스트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도 상당히 다양해서 그동안 듣지 못했던 내용도 많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연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나오는데, 천일야화 자체가 워낙 이야기가 길어서 이 내용이 전부는 아닐것 같다. 이야기의 내용을 소재로 하여 그린 일러스트도 부분 부분 계속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을 리셋할 때 읽으면 좋은 71가지 어드바이스
사이토 시게타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스트레스 안 받고 사는 사람은 좋겠다. 근데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사람도 있나? 그것보다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는데, 금방 잘 푸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복잡한 하루하루 살다보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스트레스는 필수옵션인가보다, 하고 사는 요즘. 스트레스 푸느데 좋다는 건 당연히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의욕을 가지려면 호기심이라는 게 있어야 좋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사소한 일에 감동할 수 있고, 다음 기회에 또 찾아올 수 있는 작은 여지를 남겨놓는 것도 좋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약간 바꿔보는것도 좋고,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는 약간의 노하우도 살짝 써넣어서 읽어보도록 한다. 그래서 일상의 생활에 활력을 갖고, 몸과 마음도 즐겁게 사는 건 참 좋을 듯 하다. 각각의 내용은 길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다. 그러니, 내가 읽고 싶은 부분을 찾아서 읽기도 편하고, 심각한 내용으로 설명하지 않아서 무겁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스트레스로 지쳤다면 노련한 저자의 어드바이스를 듣고 살짝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세 현역 의사의 스트레스 내려놓기 연습 - 당신의 행복 문턱을 낮추는 10가지 비결
히노하라 시게아키 지음, 이혁재 옮김 / 예인(플루토북)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한 사람이 100년 가까운 시간을 산다는 건, 쉽게 상상하기 힘들다.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시간인 평균수명이라는 것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내가 한세기 가까이 되는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면 나는 어떻게 나를 돌아볼 수 있을까.

 저자는 건강한 현역의사이지만, 살아오는 동안 그저 평온하고 아무 어려움 없는 인생을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병이 찾아오기도 했고, 갑자기 사고를 당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그러한 일들에 원망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넘겨가면서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살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또한 긴 시간을 살아왔던 저자 역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지 정해진 것은 없기에,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 저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조언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기억을 통해서 얻었던 지혜를 소박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군가 이렇게 하라는 말을 듣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한 긍정적이고 열심히 사는 건강한 삶을 살아보고 싶어진다.

 약간의 어려운 일만 있어도 힘에 부치는 것 같을 때는, 이 길을 먼저 간 사람들이 말하는 긴 여정의 기록을 잠시 읽으면서 이 길이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그 문제를 생각해보고 싶다. 이 책을 쓰신 저자의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기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차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4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파 미스테리로 유명한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이 책이, 올해 3월 우리나라에서도 동명의 영화<화차>로 나왔다. 그 덕에 이전 번역본에서 빠진 내용을 축약한 완역본이 출간되어 읽을 수 있었다. 책이 처음 나온 것이 1992년이니, 이 책이 나오고 거의 2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카드빚이라거나 하는 것이 그다지 생소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는 듯 하다. 물론 1990년 초의 버블 경제 붕괴 직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낯선 것은 상당히 많고 특히 용어라거나 지금과는 다른 당시의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외국이 배경인 탓에 먼 옛날처럼 생각되지는 않았다.

 악질적인 채무로부터 도무지 벗어날 길이 없는 한 여자가 살기위해서 선택한 방법은 남의 신분을 훔치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다른 인생을 살고싶어했지만 이 과정은 결국 누군가를 지우고 그 위에 자신을 덧입히는 과정으로 바뀌게 되고, 그것마저 오래 가지 않아 그 자신은 새로운 대상을 찾아 나서기를 계속한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지우고 그 자리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녀의 소망일 뿐, 누구도 그것을 인정해 줄 수 없다. 왜냐면 그 모든 것은 범죄라는 말로 표현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처음에는 피해자로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가해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끝에 이르러 드디어 그녀를 찾아내지만, 여전히 멀리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뿐이다.

 신용카드 소비자금융을 비롯 여러 가지가 용어는 익숙하지 않으나 읽다보면 대강 어떠한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등장인물을 통해 간단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굳이 찾아보면서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사라지지 않은 문제이기에 이 책은 20여년이 지난 이 시기에 영화로 되어 우리를 찾아왔을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전남편으로부터 계속된 시달림을 받다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모녀를 돕기 위해 이웃에 사는 수학교사가 사건을 조작한다. 절대 범인을 찾을 수 없도록. 목적은 단 하나, 옆집 모녀를 지키기 위해서다. 모든 건 정확히 계산되고, 오차없이 움직이는 것 같았으나, 의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이 완벽한 계산에도 허점이 생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지금 상영중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이미 일본에서도 영화화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판에서는 제목도 약간 바뀌어 <용의자X>이고, 딸이 조카로 바뀌는 등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러한 것도 만든이의 의도가 있을것 같아, 이 영화도 한 번 보고 싶어진다.

 영화는 그렇다 치고. 어쨌든 소설에서는 이 '헌신'이라는 말이 중요한 단어이다. 옆집에 이사온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 모녀를 도와주고 싶다, 그렇지만 모녀가 저지른 것은 중범죄이고 사정이 어떻든 간에 그 두사람은 형벌을 피할 수 없기에, 결국 그 둘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대신하려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인물의 범죄동기이며 그 모든 것의 과정을 만들고 결말까지 변하지 않는다.  문제를 내는 수학자와 그 문제를 풀어가는 물리학자간의 공방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결국 이 모든 희생과 헌신은 누군가를 향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