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다 겪고 알려주는 진저의 실전 미국 영어
조향진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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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제가 찾던 바로 일상 영어 표현 책입니다. 진저쌤이 미국 이민 생활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표현 소개해주시니 실전감각 짱입니다. 유용한 책이라 감사하지만 조금 더 욕심 부리자면, QR로 자연스러운 생활 대화 실제 들을 수 있는 보너스를 독자에게 주시면 좋겠어요! 감사해요. 진저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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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은 조지 오웰, 에릭 아서 블레어에 입덕 시즌으로 기억될 예정. 대표작 [동물 농장]과 [1984]만으로는 부족해서, 그래픽노블 평전 [조지오웰]과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다시 읽다](김욱동, 2012)까지 읽었다. 영문학자 김욱동의 얇은 설명서는 조지 오웰 입덕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작가와 작품을 쉽게 풀어줄 뿐 아니라, 여러 출판사의 번역판 문장들을 대차비교 해준다. 예를 들어, "매너(혹은 메이너) 농장"으로 통했던 the Manor Farm" 의 제대로 된 번역은 "장원 莊園 농장"임을 명확히 한다.



김욱동은 또한, [동물 농장]을 정치풍자 우화가 아닌 생태주의적 관점의 "녹색 소설"(106쪽)로 읽어보라고 권한다.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린 발전주의의 상징, 풍차. 다른 종의 생존과 번식 과정에 개입하여 (우유와 계란을) 슬쩍 슬쩍 취하기만 하는 인간, 소비만 할 뿐 내어놓을 줄 모르는 인간중심주의를 반성하며 읽어보라는 권고이다.

*

"녹색소설" 얘기가 나왔으니, 작품 구상 계기를 언급해야 겠다.

1889년 어느 날,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을 껴안고 울었던 게 과연 정신착란 때문이었을까? 김욱동은, 니체가 마부의 가혹한 채찍질에 당하는 말을 가여워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조지 오웰 역시 학대당하는 동물을 가엽게 생각했다. "저런 짐승들이 자신의 힘을 깨닫게만 된다면 우리(인간)은 그들을 통제할 힘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유산자가 노동자 계급을 착취하는 것과 똑같이 인간이 동물을 착취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뇌리에 스쳤다." 이것이 [동물 농장] 구상 계기였다. 하지만, 구상 후 6년이 지나서야, 조지 오웰에게는 집필에 몰두할 여유가 생겼다. 1943년 11월부터 44년 2월까지 넉 달 집중적으로 썼다고 한다. 탈고 이후, 조지 오웰은 출판사를 찾느라 고생 했는데 심지어 고국에서조차 책 내기가 어려웠다(영국 정보부의 압력으로...). [동물 농장]은 1945년 8월 17일에서야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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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11-14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이 자리에 있던 댓글은 삭제합니다. 좀 과했습니다.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용은 김욱동 선생을 까는 거였는데, 까도 까는 정도가 문제지, 너무 깠습니다. 혹시 고소당하까봐서리......
^^;;;;

2022-11-14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5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Falstaff 2022-11-15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밀 답글을 썼는데, 제 글에 비밀답글이라 얄라님이 읽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페크pek0501 2022-11-27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동장을 인상적으로 읽은 1인입니다. 기발한 소설이죠.
알라 님과 책이 겹치는 신기한 날, 오늘은... 그래서 좋은 날!!!
 
내 아버지의 집
파코 로카 지음, 강미란 옮김 / 우리나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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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지워진 기억] 읽은 후, 파코 로카 작품이라면 더 찾아 읽기로 맘 먹었고 바로 실행. 과장 없는 일상성, 친근한 에피소드와 정서, 열린 결말 그리고 잔잔한 감동 안겨주기가 작가의.특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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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펙이 저명한 정신과의사라는 것 외에는, 디테일한 사전 정보 없이 접해서 그랬을까? [거짓의 사람들] 읽기는 황톳길인 줄 알고 양말 벗었는데, 모래밭, 자갈밭을 지나야 끝나는 맨발걷기 여정과 같았다. 가뿐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늘어나자 점점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분명 스캇 펙은 서문에서 경고했다. "독자는 책을 읽으며 주위 사람들을 악인으로 여길 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감싸라."(10)

[거짓의 사람들]이 위험한 책이라는 경고를 받았음에도, 책 읽는 내내 '악인'으로 생각하고 싶은 타인의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악마의 얼굴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시도는 위험할까? 자기성찰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조급한 시도일 것이다.  "타인을 판단할 때는 신중히, 신중함은 자기 자신을 살피는 데부터 시작된다." 스캇 팩은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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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의  [앙테크리스타] (2003)를 개정판(2022년)으로 다시 읽었다. 옮긴이의 추천글도, 출판사도 같은데 표지와 책 가격이(8000원에서 12500원으로) 바뀌었다. 앙테크리스타의 '되바라짐, 앙큼함, 영악함'을 전달하기에는 차라리 예전 표지, 그러니까 저자 아멜리 노통브의 얼굴 표지가 더 나은 선택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옮긴이 백선희가 주목했듯,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에는 "악의에 찬 적과 박해받는 희생자(178)"이 끈질기게 등장한다. [앙테크리스타]에서는 흥미롭게도, 가해자(적)의 이름을 희생자인 주인공이 뒤틀어 명명한다.  크리스타에서 "앙테크리스타Antechrista: 종말 직전에 나타나 흑세무민한다는 사이비 그리스도 앙테크리스트와 유사한 이름)"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Ante"가 누구의 이름에 더 어울리는지 헷갈린다. '악의'와 '악인'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의문이 생긴다. 마침, M/ 스콧 펙의 [거짓의 사람들: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보고서]를 읽는 중이니 답에 가까워질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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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17 14: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멜리 노통브가 별로 안맞아서 안 읽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전 표지가 훨씬 낫다는 얄라님 말에 동의합니다. ^^

얄라알라 2022-10-18 12:41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안 맞는다˝는 게 어떤 의미이신지 감히 상상해봅니다.
저도 어렸을 땐, 못되고 당돌하고 되바라진 캐릭터 등장하면 참 신선해보였는데....왜 한결같이 작가는 그렇게 갈까, 백선희 옮긴이처럼 저도 궁금하더라고요

파이버 2022-10-17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옛날표지가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지금 표지 일러스트 옛날 2000년대 초반 느낌나요....

얄라알라 2022-10-18 12:42   좋아요 2 | URL
파이버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친구 중 손편지 쓰면 꼭 저런 그림체 느낌으로 사람 그려 보내주던 친구 생각났어요^^

미미 2022-10-19 15: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멜리 노통브 세 권정도 읽었어요. 반갑네요^^
그녀의 소설속에‘악의에 찬 적과 희생자의 등장‘읽어본 바로 맞는것 같습니다.ㅎㅎ

고양이라디오 2022-10-19 18:37   좋아요 1 | URL
저도 세 권 정도 읽은 거 같아요ㅎ

얄라알라 2022-10-20 00:03   좋아요 2 | URL
저도 덕분에 아멜리 노통브 작품 얼마나 읽었나 세어보는데 못 새겠어요^^;;;
시간차를 두고 섭렵해왔는데 10권 이상 읽은 것 같습니다^^

앙테크리스티나도 몇 페이지쯤 넘기니까 기억이 나더라고요....흑

프레이야 2022-10-20 0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살인자의 기억법 나올 때 제목을 왜 비슷하게 지을까 좀 그랬어요. ㅎ 살인자의 건강법이랑 오래전 몇 권 읽었는데 얄라님 짱 많이 읽으셨네요. 옛날 표지가 좋아요 저도. 앙큼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