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권력 - 화폐의 힘이 만들어낸 승자독식의 세계
폴 시어드 지음, 이정훈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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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해서는 참으로 할 말이 많다. 누구나 할 말이 많다. 직접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도 할 말이 많다. 누구나 돈을 필요로 한다. 다들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적은 돈이 좋다는 사람은 없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할테다. 그래도 물어보면 돈이 있으면 좋다고 하지 않을까. 그만큼 돈이라는 건 요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대다수 사람에게는 기승전 돈이지 않을까한다.

어떤 걸 선택해도 그게 돈이 되느냐가 핵심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큰 돈이 되면 직업이 어떤 것이든지 별로 개의치 않는 세상이다.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할 정도다. 돈은 최근에 생긴 제도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주 오래 되었다. 아주 예전에는 물물교환으로 했다고 하지만 그건 아주 짧았다. 어떤 형태로든 돈이라는 걸 통해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했다. 과연 그 돈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는 책이 <돈의 권력>이다.

돈은 분명히 권력이다. 그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가끔 엄청난 돈의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을 박수치며 칭찬하는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학 권력을 갖고 있는 게 돈이다. 여러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도 돈에는 망설이게 된다. 나는 돈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액수의 차이일 뿐이다. 액수가 올라가면 저절로 흔들린다. 액수가 작아서 양심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돈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제도와 사회 시스템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돈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 책에서는 알려준다. 책을 읽을 때 흥미로운데 막상 이걸 글로 쓰려면 막막할 때가 있다. 이 책 <돈의 권력>이 그렇다. 책 자체가 좀 어렵기 때문에 그런게 가장 큰 이유다. 저자가 워낙 대학자인듯도 하고 이걸 번역하는 과정에서 쉽게 풀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 내용 전체는 엄청나게 새롭다기 보다는 좀 더 자유 경제를 선호하는 느낌이 강한 저자였다.

무조건적으로 엄청나게 돈을 풀어버리는 걸 선호하지 않는 걸로 안다. 그렇다는 전제하에 돈을 풀어야 한다는 파가 있고, 그래도 돈을 아껴야 한다는 파가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국가 차원에서 그렇다. 개인과 국가는 다르다. 개인은 될 수 있는 한 돈을 번 후에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 대출을 받으면 무조건 갚아 나가며 자산을 축적해야 한다. 국가는 그렇지 않다. 국가는 꼭 갚아야 할 이유는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돈을 쓰거나 갖고 있을 수 있다. 이자를 받거나 투자를 통해 불릴 수는 있다. 없던 돈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국가는 그게 가능하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얼마든지 돈을 찍어낼 수 있다. 그렇게 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이란 돈 가치가 떨어지는 걸 말한다. 시중에 돈이 넘치니 그게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오른다. 이걸 조심해야 하니 무조건 돈을 찍어낼 수는 없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특수하게도 전 세계가 전부 달러를 원하니 감당할 수 있다.

돈을 찍어도 원하는 곳이 있으니 달러가 미국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이 달러를 계속 찍어내도 생각처럼 인플레이션이 크지 않은 이유다. 다른 국가가 그렇게 했다면 진작에 초인플레이션으로 국가 파탄났을테다. 저자는 과감히 돈을 풀어도 된다고 한다. 국가는 필요할 때는 과감히 돈을 풀어 어려움을 탈출해야 한다. 돈이 넘칠 때 또다시 돈을 회수하면 된다. 이런 건 여러 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돈의 권력이다. 돈을 통해 시장을 지배한다.

지금까지 많은 국가에서 한 방법이다.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돈의 권력이 아닌 국가 권력이 사라진다.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미국과 같이 탄탄한 경제를 갖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느낌이다. 책에서 설명한대로 하는 건 개발도상국에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돈을 마구 찍어내면 가치가 떨어져서 다른 국가에서 해당 국가 화폐를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이중으로 돈의 가치가 폭락한다. 어느 정도 국가가 세계적으로 신용을 갖고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한다.

전 세계 경제, 좀 더 범위를 좁히면 미국 경제에서 돈이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시스템을 설명하는 책이다. 미국이 전 세계 금융 전부라고 할 수 있지만. 전 세계에 풀린 돈은 사라지지 않고 자리만 바꿀 뿐이라고 설명한다. 국가 차원에서는 그렇다. 개인 차원에서는 전혀 아니지만. 개인은 대신에 돈을 가지면 가질수록 권력을 갖게 된다. 자신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 대한다. 이 책은 저자도 설명했지만 투자로 돈을 버는 건 없다. 돈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데 오래 걸린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돈이 왜 권력인지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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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돈의 역사 -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홍춘욱 지음 / 상상스퀘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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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건 하나다. 올라간 건 떨어지게 되어있다. 떨어진건 올라게 되어 있다. 이걸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싸이클이라 한다. 이건 자산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분명히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건 너무 큰 갭이 있다. 그건 바로 내가 인간이라 그렇다.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너무 분명하고 확실하다. 너무 단순할 정도다. 문제는 다가올 때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찾아온다. 본질은 같을지라도 언제나 그렇게 현혹되어 감정에 휩쌓인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한다. 분명히 반복된다고 하는데 지금 벌어지는 일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슷한 상황에 대해 알아놓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사회가 발전하고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분명히 이번은 다를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본질은 같다고 한 것처럼 이번에도 같다고 깨닫게 된다. 한국은 그나마 자본주의 역사가 짧다. 이걸 자본주의라고 하면 다소 이념적인 영역이라 시장경제라고 표현한다.

원래부터 시장 경제는 있었지만 제대로 활동한 건 아마도 일제 제국주의 시대 때부터 아닐까한다. 이전까지 대부분 물물교환으로 돌아가던 시스템이 좀 더 화폐단위로 굴러간다. 화폐는 대체적으로 국가가 좀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야 신뢰가 생긴다. 종이에 불과한 화폐를 우리가 믿고 교환하는 건 국가가 보증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이전과 달리 좀 더 국가 체계가 확실히 갖춰진 때부터 국가경제가 돌아가면서 일반인도 마음놓고 거래를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돈의 역사>는 홍춘욱 작가가 쓴 시리즈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고 역사를 전공했기에 누구보다 가장 확실히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워낙 많은 책을 펴낸 작가지만 최근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자신 전공을 잘 살린 덕분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거나 모르는 역사를 경제와 관련되어 스토리를 전달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외국에는 역사학자인데 경제를 잘 전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드물기에 큰 인기를 끄는 게 아닐까한다.

전체적으로 한국 경제 흐름을 바꾼 19개 사건과 주식과 부동산으로 또 나눠서 중요한 걸 설명한다. 읽다보면 운도 참 많은 작용을 한다는 걸 느낀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운이 안 되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운이 좋아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건 단순히 한국 만의 상황이 아니다. 한국은 경제규모가 적은 건 아니지만 독자적으로 뭔가를 하기에는 적은 규모다. 열심히 수출 위주 경제를 만들어 지금까지 왔지만 반대로 그만큼 취약한 구조기도 하다.

아무리 한국이 잘 하려해도 세계 경제가 나쁘면 수출이 안 되어 경제와 경기가 안 좋다. 열심히 노력했을 때 세계 경제가 좋으면 덩달아 수출이 잘 되어 한국 경제와 경기도 좋아진다. 이렇게 볼 때 아주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도 극복할 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다. 덕분에 한국 경제는 언제나 생각보다 빨리 불황에서 탈출했다. 이런 싸이클로 인해 자산도 함께 움직였다. 큰 흐름으로는 그렇다는 것일 뿐 이게 막상 잘 들어오지 않을 때가 태반이라는 게 문제다.

초기에 농지개혁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별한 기술이나 산업이 없는 상황에서 토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지에서 산출된 생산물로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를 대부분 특정 계층이 갖고 있다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흥이 나지 않는다. 열심히 해도 내 것이 아니라 빼앗길 것이니 말이다. 한국이라는 국가가 생긴 후 농지 개혁을 통해 일반인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이때부터 한국에서 제대로 된 자유 경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닐까한다.

이후로 한국은 없는 돈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겨우 외국에서 돈을 끌어들여 뭔가를 할 수 있었다. 대신에 외국에서 돈을 빌렸다는 뜻이다. 돈을 갚아야 한다는 뜻도 된다. 한국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한국은 다행히도 그런 문제를 아주 잘 극복했다. 3저 호황이 오기도 하고, 전쟁으로 돈이 생기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근면성실이라는 특유의 정서로 온 국민이 노력했다. 이후 금융에 대한 정보와 지식 부족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책에는 한국에서 왜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고정관념이 되었는지 나온다. 태생부터 출발이 좀 잘못되었다고 할까. 반대로 왜 부동산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불패의 신화를 갖게 되었는지도 나온다. 한국이 유독 부동산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른 국가도 부자들을 제외하면 부동산이 갖고 있는 자산의 대부분이다. 책은 194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역사와 경제를 설명하면서 자산 시장 변화도 알려준다. 살짝 아쉬운 건 좀 더 명확하고 선명하게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비 넥타이 메고 사진 찍을 줄이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반복되는 역사에서 기회를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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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신 부장의 채권투자 이야기 - 경기사이클에 맞는 해외채권형 ETF 투자 전략과 노하우
신년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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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서 주식과 채권은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주식 투자를 한다. 큰 손은 오히려 채권 투자를 한다. 채권은 주식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각종 국고채만 하더라도 단위수가 다르다. 일반이 잘 모르는 이유는 투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채권은 개인이 아닌 기관이 하는 투자다. 몇 천억 단위로 움직이는 규모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회사채 정도다. 회사채도 좋은 건 일반인이 거래하는 건 어렵다.

투자 등급이 낮은 BBB 이하 정도나 투자할 수 있을까. 고위험 고수익 채권이라 할 수 있다. 하이일드 채권이라도 한다. 이런 채권은 거의 대부분 부도 위험이 있는 회사라 활발히 거래되지 않는다. 최근 개인도 채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쉽게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가 힘들다. 한 번 매입하면 20년 정도를 보유해야 한다. 부자가 절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투자다. 이러다보니 채권은 멀고도 먼 남 일처럼 느껴진다. 막상 찾아보면 채권을 개인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워낙 투자처가 많아졌고 방법도 다양하다. 개인 할 수 있는 건 역시나 ETF다. ETF는 개인이 수시로 아무 때나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채권이 수익이 나도 얼마나 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생각보다 수익률이 크다. 주식보다 적을 수 있어도 10% 수익도 날 수 있는 게 채권 투자다. 핵심은 바로 금리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극히 드문 일이지만 금리가 4%에서 5%로 1%p 움직인다. 단순히 1% 수익 아는 게 결코 아니다.

금리가 움직이면 기존 채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손해나 이득을 본다. 보유한 채권을 팔면서 이득을 본다. 금리가 내려갈 때 채권을 더 비쌀 게 팔 수 있다. 그로 인해 수익을 얻는다. 이를 테면 내가 9,500원에 산 채권을 10,500원에 판다면 10%가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채권은 단순히 채권 금리만 갖고 수익내는 건 아니다. 채권 금리 자체는 확정되어 있지만 이런 식으로 금리에 따라 가격이 변동한다. 금리가 움직이지 않아도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금리가 변동한다.

이러다보니 채권으로 금융 회사에서 돈을 번다. 직접 채권을 매수하고 매도하면서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수익내는 다양한 루트가 있다. <20년 차 신 부장의 채권투자 이야기>는 그런 내용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 내용이 1장에서는 채권에 대한 개념을 알려준다. 내 입장에서는 기본 개념을 알려준 1장이 제일 어려웠다. 어느 정도 알기는 하지만 책에서 알려준 개념은 일반인 대상은 아니었다. 진짜 채권 투자하는 사람 입장이었다.

일반 책처럼 구성된 게 아니라 소설 형식으로 썼다. 그러다보니 다소 유치한 측면도 있다. 오그라드는 대사도 있다. 그런 걸 제외하면 상당히 다양한 개념과 ETF에 대해서 알려준다. 대부분 책이 ETF를 소개한 후에 어떤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 소개한다. 수많은 ETF를 알려주면서 일방적인 제기로 끝난다. 그러다보니 개인이 이 중에서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할 지 좀 망막하다. 저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ETF를 소개하는 게 좋은 방법이겠지만 독자 관점은 다르다.

ETF가 엄청나게 많은데 그걸 안다고 어떻게 투자할 지는 다른 영역이다. 무조건 ETF를 매수하면 돈이 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일반 주식 투자에서는 적립식 평균 매입단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채권은 꼭 그렇진 않다. 채권 ETF도 사고 파는 가격이 있으니 내가 꾸준히 매입하는 평균 가격이 있다. 그럼에도 주식 ETF와는 다른 방법으로 투자한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 느낀다. 무엇보다 지난 2~3년 동안 금리와 시장 상황은 엄청나게 급변하며 투자가 쉽지 않았다.

반대로 볼 때 다양한 상황에 맞는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시장이 안 좋았다가 코로나로 인해 돈이 풀리면서 유동성이 증가했다. 또 다시 풀린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다양한 과정에서 어떤 ETF를 투자하는 게 좋을 지 책은 알려준다. 단순히 ETF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그 점이 이 책을 읽으면 가장 좋은 이유다. 지금까지 여러 채권 관련 책을 읽어도 이런 식으로 알려주는 건 한 권도 읽지 못했다.

다양한 상화에서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할 지 알려준다. 한국 ETF만 소개하는 게 아니다. 전 세계 ETF를 알려준다. 보통 한국이나 미국 ETF를 알려주는 게 전부다. 책을 읽으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경제와 관련되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지나도 잘 몰랐던 경제 상황을 배울 수 있다. 특정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떤 ETF를 선택하는게 도움이 되는지도 함께 소개한다. 대신에 너무 많은 ETF가 소개되는데 그걸 몰라도 읽으면서 경제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설 형식이라 사족이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와 채권을 둘 다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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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유 - 내가 직접 쓴 당신의 이야기
M. H. 클라크 지음, 김문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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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상대방이 책을 안 좋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는 좋다고 생각해서 준 선물인데 오히려 부담스러워할 수 있죠.

책 내용이 어떨지는 직접 읽어봐야 알 수 있기도 하고요.
책 선물할 때 그런 점때문에 꽤 조심스럽습니다.
근데, 아마도 이 책을 선물하면 분명히 좋아할 겁니다.

무엇보다 너무 확실한 건 세상에 딱 하나뿐인 책이 될 수 있거든요.
사실 책 자체는 선물보다는 자신이 하면 좋을 것이라고 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책을 선물하면 참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내가 많이 아끼는 사람에게 준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마도 상대방은 책을 받고 읽자마자 곧 눈물을 흘릴지도 모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내용이 가득 들어있을테니까요.

누구도 이렇게 책을 쓸 수 없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쓸 수없는 책을 내가 쓸 수 있게 되거든요.
책에는 다양한 질문이 있는데 그걸 내가 공란을 채워 선물하기 때문입니다.

책에 나오는 질문을 읽고 상대방을 생각하며 공란을 채워야 합니다.
그건 누구도 못하고 오로지 나만 할 수 있는 생각이죠.
그러니 세상에 딱 한 권뿐이 없는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온 여러 질문 중 몇 가지를 찍었습니다.
이 여백에 정성들여 채워 준다면 어떨가요?
특히나 연인끼리라면 거의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하네요.

책을 받은 사람은 선물한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나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하면서 알게되죠.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 소개하는 문구에 놀라기도 할테고요.

'그날을 떠올리면 나는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가요'
라면서 여백을 채우는데 이걸 누가 쓸 수 있겠어요?
선물 받은 사람과 준 사람만이 알 수 있잖아요?

누군가에게 감동적인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딱일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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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신 부장의 경제지표 이야기 - 연준 의장이 주목하는 핵심 경제지표 분석법
신년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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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처럼 경제에 대해 관심이 많을 때도 지난 10년 동안 없지 않을까한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물가가 올라가면 수입이 똑같은데 어려움이 커진다. 이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 올라간 금리로 인해 대출 이자도 늘어났다. 이런 식으로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어떻게 보면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없는데 꼭 피해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내가 물가를 올린 것도 아닌데 금리가 상승한다. 올라간 금리가 내 생활에 영향을 미쳐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이런 시스템이 계속 이어지면서 어리둥절하다. 뭔가 알면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경제를 안다는 건 흔히 이야기하는 거시경제를 말한다. 거시 경제를 아는 건 일반인이 쉬운 건 아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경제의 흐름을 쫓는 방법을 연구했다. 어떤 분야가 움직이면 시스템이 작동해서 물가를 자극한다. 물가를 움직이는 건 딱 한가지로 규정 할수는 없다. 아주 복잡하고 촘촘히 얽혀있다. 그러니 일반인이 이걸 파악하고 알아내는 건 무리다.

그래도 어떤 식으로 경제가 굴러가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호기심을 충족하는 책이 <20년차 신 부장의 경제지표 이야기>다. 직접 현장을 돌며 파악할 수는 없다. 다행히도 현대는 정부가 열심히 일 한 덕분에 온갖 정보가 넘쳐난다. 별 거 아닌 듯한 것들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수많은 데이터가 넘쳐나는데 어떤 걸 봐야할지 알려준다. 사실, 언제가부터 우리는 한국도 아닌 미국의 경제 지표에 대해 뉴스를 보게 되었다. 한국도 아닌 미국 말이다.

한국이 금리를 올린 이유는 한국 물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는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교도 안 되게 물가가 상승했다. 이를 잡기 위해 올린 미국 금리는 현재 한국보다 높다. 늘 뉴스에 미국의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 내린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진다. 금리를 올리는 이유와 내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가 나온다. 그럴 때마다 미국의 경제지표를 근거로 말하니 답답하다.

본격적으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린 건 올해부터다. 이 기간동안 연준이 금리를 움직일 때 어떤 데이터를 보고 결정했는지 우리는 모른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걸 알려준다. 책은 소설 형식으로 되어있다. 단순하게 경제지표를 보여주면서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형식이 아니다. 가상의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채권을 매수하고 매도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채권은 몇 십억도 아닌 몇 천 억 단위로 움직인다. 그러니 쉽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 23년 1월부터 시작해서 4월까지 연준의 결정과 다양한 미국 데이터를 보여준다. 이럴 때마다 어떤 현상이 벌어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솔직히 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책에 나온 용어 자체도 쉽지 않다. 게다가 나오는 인물이 일반인은 아니고 금융기관이라 기본적으로 용어는 안다는 전제하에 말한다. 그럼에도 소설 형식이라 읽어가며 쫓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 연준이 어떤 목표를 갖고 금리를 결정하는지 알려준다.

과학과 달리 경제는 인간이 참여하는지라 딱 떨어지는 건 없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은 화폐적 현상이라는 점이다. 이는 통화량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게 꼭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현재 연준이 하고 있는 역할이다. 단순히 금리를 오르고 내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급준비율 같은 걸로 시중에 돈이 퍼지고 줄어드는 걸 조절한다. 또한 국채를 사거나 팔면서 시중의 돈을 수거하거나 풀면서 통화량을 조정한다.

연준이 매번 발표한다. 자신들의 결정에 대해 알린다. 이럴 때 대략적으로 향후 전망을 말한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말하는데 아주 모호하지만 어느 정도 에측할 수 있게 말한다. 이러다보니 그걸 보고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예측하면서 시장이 들썩들썩한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은 떵 덩어리가 워낙 크다. 각자 주별로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런 발표가 하나의 지표로 의미를 갖고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앞서 예측할 수 있는 힌트를 준다.

뿐만 아니라 고용지표나 실업률을 비롯해서 중요한 단서를 알 수 있는 경제지표를 어떤 식으로 봐야 할 지 알려준다. 이런 것들을 시간 순서대로 하나씩 23년 전반기에 있던 실제 사례로 보여준다. 미국의 연준 기록을 직접 보여준다. 그 외에도 미국의 데이터를 원본으로 보여준다. 경제지표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미국만 나온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로 인해 현재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처럼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는 더욱 민감하다. 환율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알아야 하는지 도움이 된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국 위주라 더 어렵긴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지표를 알고 뉴스가 좀 더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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