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로 따라쟁이 나의 학급문고 11
김영주 지음, 이경은 그림 / 재미마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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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기

(마음을 적다보니 존댓말도 아니고 반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읽는데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맘을 적기에 누군가에게 보여준다기 보다는 그대로 두고 싶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 작가에 대한 이야기. 책에 들어있는 의미들을 읽으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더 큰 것 같다.

 

오늘 나에게 온 '본 대로 따라쟁이'는 읽은 후에도 가슴이 아픈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봤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런데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란 교육자이신 작가님의 내역을 읽다보니..

교장선생님이라는 단어에 '내가 부모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왜 가슴이 아팠을까? 엄마로써 아이가 저렇게 하면 혼날꺼 같은데가 보였기 때문인 듯하다.

그리고 역시나 아이의 행동은 선생님을 화나게 하고 교실에서 쫓겨나고..

엄마로써는 이 부분이 더 크게 보였던 것 같다.

그 아이가 그 말들을 따라할 당시의 행복이나 기쁨이나 즐거움은 보이지 않고...

 

생각해 보면 혼이 난다고 인생이 크게 아프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 일로 다른 이들에게 나쁘고 못된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엄마의 기우일뿐이지..

오히려 실패를 겪고 난 아이들의 모습은 더 강해져 있지 않는가?

나의 중2 아이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 사이에서도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함께 하고픈 아이이고

혼자서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그런 단단함을 주었지 않는가..

 

모든 일들은 기쁨만 있을 수 없고 슬픈만 외로움만 힘듬만 있지는 않는 듯하다.

다만 그 시기를 어찌 넘기고 다시 일어설 용기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한다.

 

'배꼽이 쏙 빠지게 깔깔거리게 되는 웃기고 명랑한 책'이라고 책 소개가 된 짧은 동화를 읽었는데

나는 다른 의미를 생각한 듯하여 생각에 벗어난 책읽기에 작가님께 좀 죄송한 생각이 들었다.

 

책을 소개하는 것보다 내가 느꼈던 것을 써 보는 걸로 이 책은 마무리를 하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 '재미마주'와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 '김영주 교장선생님'을 아주 많이 응원하며 여기서 마무리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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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소원 노란돼지 창작동화
이영아 글.그림 / 노란돼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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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싸우면 꼭 누나만 야단치는 엄마.

떼쓰고, 억지 부리고, 제멋대로인데도 누나니까 양보하고 이해하라는 아빠.

손자라고 무조건 예뻐하는 할머니까지.

준희는 그럴 때마다 자신이 불쌍한 콩쥐나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다.

텔레비전 볼 때 방해하고, 고자질하고, 징징거리고, 약 올리고. 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준열이가 어디가 예쁘다는 건지 준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 절대 이해 할 수가 없을 꺼야.. ㅋㅋ 내리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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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동차 세 대를 보면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

첫 번째 소원은 '선생님이 안 왔으면 좋겠네.'라고 지각은 면하기 위해서

두 번째 소원은 ' 비나 확 내려라' 라고 아침에 부랴부랴 나오느라 체육복을 안 입고 와서...

이렇게 두 가지 소원이 이루워진다...

 

2.jpg

그네 한 번만 탄다더니 30분도 훌쩍 넘어서도 도통 놀이터에서 나오질 않으려 하지아 않자

'돌맹이나 돼 버려라.'라고 말하고 나니...

순간 빨간 자동차의 소원이 이루어진 건 아닌지 걱정한다.

놀이터를 둘러보아도 준열이는 보이지 않는다. 이럴 수가 정말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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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스럽네요.. 돌맹이를 보고 '준열이'라고 말하는 아이..
그 순간 얼마나 애가 탔을까요?

엄마에게 아무 말 없이 돌멩이를 내밀자 엄마는 당황해하시고..

엄마 뒤로 준열이와 할머니가 눈에 들어온다.

준열이를 안아주고 마음으로 앞으로는 착한 딸, 착한 누나가 될꺼라 다짐하고 다짐하는데...

집에 오니...

준열이는 준희가 아끼는 연예인 포스터에 새까만 콧수염을 그렸다...

"야! 최준열~~~~!"

 

저희 집은 초4가 동생이고 중2가 형이랍니다.
이 책을 보고 생각해보니.
동생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형의 입장에서 동생이 얄미울 수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졌어요.
형이 얼마나 참고, 양보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또 형 입장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강요만 하는 어른들에게 서운함, 억울함을 느끼고 있는지도 알려주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형제간의 우애라는 것도요.
거꾸로 생각해 보면 동생도 형이 많이 이해되겠지요..

 

저희 초4의 세 가지 소원입니다.

1. 백가지 소원을 들어주세요.

2. 천 가지 소원을 들어주세요.

3. 만 가지 소원을 들어주세요.

이런 모습들이 얄미울 수도 있겠네요.. ㅋㅋ 하지만 엄마는 넘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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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무 꿈공작소 31
인그리드 샤베르 글,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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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공작소의 31번째 그림책이랍니다.

본문내용이예요. (알라딘의 책소개 이미지를 사용했어요.)

회색 빌딩과 아스팔트에 둘러싸여 사는 아이들..

그와 대조적인 아빠의 어린 시절은 풀밭에서 뒹굴며 놀았고 그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이젠 나무가 아니 풀 몇 포기밖에 없는 도시. 열 셋 포기만 남아 있었다. 지난 주에는 열일곱 포기였는데..

하지만 책에는 풀도, 나무도, 꽃도, 여전히 그 곳에 머물러 있다고 하네요.

( 그렇지요 책의 그림은 변함이 없겠지요..

아이가 누워 있는 양탄자그림은 마치 나무 나이테 같은 느낌도 나는 듯하네요.)

 

어느 날, 정강이가 욱신욱신 쑤실 정도로 페달을 오래 밟아 간 그 곳에는 친구 거스가 발견한 조그만 나무 한 그루가 있네요. 그날 밤 꿈속에서 키도 훌쩍 크고 몸통도 굵어진 나무를 만나게 된다네요..

 

하지만 이튿날 신문에서247층 짜리 초고층 건물이 그 작은 나무 주변에 생기에 되는 걸 알고 어린 나무를 옮기게 된답니다.

 

나는 땅을 파고, 파고, 또 팠어.
어린 나무가 무사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나는 나무를 한번 쳐다보고
별을 올려다보면서
나무를 잘 돌봐 달라고 빌었어.
마지막 나무니까. -본문 33쪽

 


이 책은 아름다운사람들 출판사의 꿈공작소의 31번째 그림책입니다.
저는 책을 읽다가 좋은 책이면 작가도 보는 편이지만 출판사를 보면 그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는 편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꿈공작소' 책 중에 제가 만났던 좋았던 책들을 몇 편 함께 올려 봅니다.

물론 지극히 저의 주관적 판단이니..

차이와 배려에 대한 프랑스의 시각과 문화적 높이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 -알라딘 책 소개

<알몸으로 학교 간 날>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프랑스 작가 타이-마르크 르탄의 그림책 -알라딘 책 소개

할아버지를 잃은 한 소녀의 아픔과 상처는 겁내는 게 아니라 맞서는 거야! -알라딘 책 소개

세 친구는 자기가 원하는 것만 고집하지 않고 친구가 원하는 것을 해볼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도 서로가 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요. -알라딘 책 소개

왕자가 아니면 공주는 행복해질 수 없을까요? 이제는 스스로 선택할 거야! -알라딘 책 소개

아이들 스스로 애완동물을 잘 돌보게 하는 방법 : 애완동물은 사랑으로 돌봐야 하고, 때 맞춰 먹이를 줘야 하며 아플 때 보살펴야 한다는 걸 배웁니다. 귀찮은 마음이 들어도 책임지고 돌보아야 할 생명임을 가르쳐 줍니다. 혼자서도 잘하는 애완동물 돌보기! 생명을 존중하며 책임감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알라딘 책 소개

나무의 관한 책들이 몇 권 생각났어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과 비슷한 듯 조금 다른 스토리로 그려진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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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 아이앤북 지식더하기 2
최원석 지음, 지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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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컴퓨터마다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가 다 다르다며 왜 그런지 궁금해 했는데..
컴퓨터 소리가 다른게 아니라 스피커가 다른 거라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저도 음향기기의 원리를 잘 몰라서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니.. 빨리 넘겨 보고 싶었다..

이 책을 쓴 작가님의 '지구를 깨우는 화산과 지진'을 만난 적이 있어서 더 반가웠다.

책의 형식은 딱딱한 설명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미래의 아인슈타인 진동수가 사운드 왕국의 에코 왕자를 만나서 사운드 왕국의 마법을 풀고 현실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 중간 중간에 그에 맞는 과학 이야기가 들어있다.

책을 읽기 전부터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먼저 읽어보았다.

P24. 소리가 모두 다른 이유는?

소리의 3요소인 세기(강약), 높이(고저), 맵시에 따라 들리는 소리는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IMG_3905.JPG


이렇게 줄글로만 정리하지 말고 마지막에 표나 간단한 정리라는 Tip로 정리해 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P25. 바로 옆 페이지요.. 떡 하니 이렇게 정리가 되어있다..

표 위에 "소리의 3요소'라고 붙여주었으면 더 쉽게 이해했을텐데 좀 아쉽다.

사실 책의 설명만으로는 부족해서 결론은 얻기 위해 여기저기 좀 찾아보았다.

IMG_3906.JPG


 

요즘 방영되고 있는 복면가왕의 이야기를 넣어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려는 부분도 맘에 들었다.

이뿐 아니라 세종대왕은 뛰어난 음악가, 피타고라스의 음계, 음파 무기를 쏘는 대포, 소리가 우리는 경복궁의 근정전까지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저희 집 꼬맹이가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 전해 주면 좋아하겠어요.

이렇게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처럼 아이에게 제 맘도 전달 될 수 있을꺼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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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소녀 해주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42
이규희 지음, 이경하 그림 / 내인생의책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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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와는 한 살 차이.. 그런 아이가 독립을 위해 애쓴다니...
자기 할 일에 치여서 주위를 둘러 보기도 어려운 요즘 아이들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네요..
어린 아이가 일본의 눈을 피해 전달하는 편지..
그 조마조마한 맘은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떨렸을지가 상상되네요..
어린 아이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며,
독립 운동을 어린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잘 풀어보고 싶어요..

라는게 내가 책을 읽기 전 가진 생각이다.

 

남의 집 종살이를 했으나 기백만은 당당하게 주인어른을 도와 돈을 벌고, 또 그 돈을 독립운동에 보태고, 숨을 곳을 마련해 주던 해주의 부모님, 비록 백정의 아들이었으나 신분의 차별에 굴하지 않고 독립을 위해 광복군에 들어간 돌석 오빠, 부잣집 막내아들로 태어났으나 험한 일 마다않고 해주와 함께 상하이까지 서신을 전하러 간 우빈 도련님까지. 이들 모두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일제 36년의 기나긴 억압의 터널에서 우리나라가 빠져나오게 만든 건강한 동력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평가절하 되었기에 일제로부터 독립한 지 71년이 되는 오늘, 우리가 그들의 정신을 기리고, 또 잊지 않아야 했기에 815일을 맞아 ()내인생의책 출판사에서 펴냅

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런 큰 의미로 출판한 내인생의책에 박수를 보낸다.

내가 얼만 많은 공감을 하고 출판사의 원뜻을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으나. 해주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우리 주위엔 항상 영웅들이나 스타들이 주목이나 칭찬을 듣지만 그들을 위해 옆에서 많은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많은 일반인. 즉 우리들.

작은 일들이 진행이 되면서 큰 일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묵묵히 현재 자리를 이겨내고 지켜내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 우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해주일것이다.

또한 우리의 과거가 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음을... 그러기에 우리 주위의 나이를 들어가는 모든 것들에(나라를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하며 살아온 그들, 노인, 국가유공자, 광복절,,,) 감사해야함을..

과거는 큰 의미에서 다른이들에 존중도 있지만 작은 의미에서 나 스스로에게도 말한다.

때론 창피하기도 하고 인정하기도 싫은 과거일지라도 나의 한 부분이며 나 역시 그런 과거로부터 얻음 교훈과 가르침이 있어 지금의 나로 굳건하게 서 있음을...

우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해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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