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복수 - 지리는 세계 각국에 어떤 운명을 부여하는가?
로버트 D. 카플란 지음, 이순호 옮김 / 미지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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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이 지나치게 인상적이다. 지리의 복수라니. 우리나라 출판업계가 일부러 제목을 자극적이게 했나해서 원제를 봤더니 원제도 그러했다. 지리책을 좋아하고 또 좀 처럼 출간도 잘 안되는 편이니 바로 구입해서 봤다. 읽어보니 지리의 복수는 간단히 말해서 과학기술 발달로 통신과 이동수단이 충분히 발달해 지리가 상당히 극복되었으며, 거기에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공군력과 해군력의 발달로 지리는 과거처럼 절대적인 의미가 없다라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하지만 미국이 좀 멀게는 베트남 그리고 지상군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서 보듯 여전히 지리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변모하고 있는 세계의 여러나라들이 과거 지리적 요인으로 발생한 역사, 문화의 그늘에 발목잡혀 있는 것도 지리의 복수라 볼수 있다. 즉, 지리는 과거만큼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중요하다는게 지리의 복수의 뜻이다. 

 지리에 관심은 많지만 아직 세계 여러나라들과 지명에 통달하지 못한 까닭에 집에 비치해놓은 초등학교 사회과 부도를 펴가며 같이 봤다. 물론 책에도 지도가 나오지만 사회과 부도를 펴는게 편하다. 다른 지리책들은 중국이나 인도, 러시아, 유럽을 강하게 다루는 편인데 이 책은 그러면에선 공통적이지만 중동부분을 상세히 다루는게 재밌었다. 막판 미국과 멕시코의 시각도 그렇고. 간단히 정리해봤다. 


1. 유럽

 유럽은 역사 초기에 크레타를 비롯한 에게해 섬들이 문명의 혜택을 받았다. 그 지리적 요인은 그들이 섬이라 문명을 위협할 만한 적이 오랜기간 없었고, 메소포타미아 문명권과 이집트 문명권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남부유럽은 오늘날 중부와 북부 유럽에 비해 경제적으로 뒤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남부 유럽은 토질이 척박하여 대규모 관개를 위해 민주주의와 공화정이 들어섰음에도 결국은 독재에 가까운 형태로 정치체제가 구축되었고, 북부지역은 산림을 개간한 토질이 비옥하여 그런 집중형 체제가 필요없었다는 점을 든다. 

 여러 지리학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유럽은 산맥과 강이 많아 소국들로 분열되었지만 상대적적으로 탁 트인 중부유럽은 예외였다. 그러다보니 중부유럽은 강대한 합스부르크 제국이 존재한 적도 있지만 대개 외세의 힘에 흔들려 서부나, 남부, 북부유럽에 비해 이렇다할 정체성을 보인적이 없다. 여기에 속하는 대표적 나라가 독일이다. 독일의 경우 동부와 서부로 뻗어나가려는 욕망을 보이다 큰 역사적 과오를 저지른 적이 있으며 반대로 그 욕망을 절제하고 주변에 힘을 미치는 정도로 균형적 역할을 했을때 번영을 이루었다. 중부유럽이라는 것의 형성은 독일의 역할에 달렸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2. 러시아

책에는 유라시아의 심장지대란 말이 자주 나온다. 애매한데 전체적으로 유럽 동부에서 우랄산맥까지 정도를 가르키는 말이며 이 지대를 차지하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할 거란 지리학자들의 이론이 과거부터 많았나보다. 그리고 그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유럽 동부평원에 자리하여 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할 지형지물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몽골족을 비롯한 침략에 나라가 결단난 적이 여러차례이며 그러다보니 역설적으로 러시아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지역을 적극적으로 통합하는 특성을 갖는다. 러시아는 유럽임에도 상당히 현재까지도 전제적인 정치체제를 사실상 갖고 있는데 이는 척박한 러시아의 자연환경에서 기인한다.

 날씨가 추워 식물 생장기간이 짧다보니 농부들은 공동체적인 성향을 갖게 되었으며 추운 날씨와 외세의 침략을 이겨내기 위해 교회 및 정령신앙에서 위안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에 생산성이 부족해 지배층이 토지를 대규모로 보유하려는 성향을 가졌고, 이는 농부의 자발적 의욕을 꺾어 하층민 전반적으로 폭력적인 문화가 자리잡는다. 이런 국민성이 지금까지 어어져 외세에는 단호하면서도 독재에는 너그러운 독특한 러시아의 정치체제가 존속되었다. 러시아를 휩쓸었던 사회주의는 고작 동방정교회에 정령적인 부분을 대체한 것이란 말도 있을 정도다.

 이런 러시아는 광대한 영토에 비해 인구가 방글라데시에도 못미칠 정도로 크게 부족한 편이며 동부쪽에서는 중국과의 접경지대에 엄청난 중국인들이 러시아 국경을 넘어올 기세로 인구가 집중되고 있다. 저자는 러시아가 과감히 블라디보스톡을 비롯한 동부지역에 과감히 경제를 집중하여 한국과 일본, 중국으로 비롯되는 이 엄청난 경제지대의 혜택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3. 인도

인도는 중국을 넘볼 만한 강국임에도 중국과는 다르게 역사적으로 한 국가로 통합된 기억이 적고 매우 짧다. 이는 지리적 요인으로 인도는 남북으로 뻗은 반면 강은 동서로 흐르는 경우가 많아 자연히 세력이 분절된다. 거기에 중앙의 데칸 고원이 자리해 이는 인도 문명이 발달한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을 갈라놓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거기에 인도는 의외로 중국처럼 해양을 뻗어나간 역사가 없는데 이는 인도 대륙 자체가 따뜻하고 토지생산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인도아대륙 근처에는 섬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그나마 있는 섬들도 모여있는 편이어서 해양진출의 동기가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인도에게 문제가 되는 지역은 문명의 발상지인 인더스강 유역이다. 이 지역은 현재 파키스탄이 자리하고 있으며 중동에서 이어지는 통로이자 중앙아시아로 연결되는 지역으로 항상 외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었다. 

 파키스탄 위에 자리한 아프가니스탄 역시 과거 이란 고원과 중앙아시아 , 인도 사이의 완충지대에자 교통로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이 지역은 주요 문화와 국가, 자원의 이동통로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프가니스탄 역시 인도에게 중요한 나라다. 


4.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

 아라비아 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떠오르지만 오만과 예멘이 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등이 반도를 같이 공유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인구는 땅덩이에 비해 적은 2700만에 불과한데 평균연령이 낮고 인구증가률이 커서 장차 인구가 곱절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의 땅이 황폐하고 자원에 의존한다는 측면에서 이는 좋은 일이 아니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사우디는 사막의 특성상 지리적 구분이 쉽지 않은 오아시스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나라의 통합이 쉽지 않으며 남부에 자리한 예멘이 무려 2000만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사우디의의 미래에 위협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고원

이란 고원을 통으로 먹고 있는 나라는 이란이다. 인구도 무려 8700만명에 달한며 석유와 천연가스등도 풍부하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이름의 끝자인 -탄은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장소라는 뜻이다. 이처럼 고대 페르시아의 후손인 이란의 문화적 아우라가 중앙아시아는 물론 중동여러나라에 미치지만 이란은 이런 소프트파워를 좀처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것은 성직자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기 때문이며 여기서 오는 경직성과 홀로 시아파이기 때문이다. 

 이란의 지리적 위치는 매우 좋아서 자원이 풍부한 페르시아만 연안과 카스피해에 국경을 모두 접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며 중둥에서 인도로 연결되는 자연적 교통로이다. 페르시아 연안 역시 다른 나라의 힘때문에 불가능하겠지만 통제할 수 있어 이란의 지리적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아나톨리아 육지다리

아나톨리아를 통으로 먹는 나라는 터키다. 이들은 오스만 제국의 후예인데 제국이 1차대전에서 패전후 터키의 아버지란 뜻의 아타튀르크가 서구 문명을 본받고자 나라를 서구식으로 개조했다. 과거 오스만 제국은 비잔틴을 멸망시킨후 수도를 이스탄불에 두는등 제국 전체적으로 볼때 상당히 북서쪽으로 중심지가 치우쳐져 있었다. 이는 북서쪽이 유럽과 접해 지역 자체가 막대한 부를 주고 교역로 확보가 용이했으며 아나톨리아 고원자체가 산지가 갈라져 마치 그리스처럼 각 부족 세력들이 힘을 모으기 어려워 통제가 쉬웠던 까닭도 있다. 

 아타튀르크는 수도를 아나톨리아의 중심인 앙카라로 옮겼지만 이로 인해 본인의 의도와는 다리 나라전체가 점차 무슬림 성향이 강해지는 결과를 오늘날까지 초래하고 말았다. 실제 터키는 eu 가입이 거절되고 에르도안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힘이 강해지면서 점차 중동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5. 미국과 멕시코

저자는 이렇듯 미국에 중요하거나 도전적인 세력들을 지리적으로 열거하며 마지막으로 멕시코를 든다. 미국의 일부 학자들은 미국이 자국과 먼 이라크나 아프간에 천문학적인 돈을 써가며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이며 ,그럴 바엔 자국에 인접한 멕시코를 신경쓰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얼핏 이해가 안가지만 듣고보면 그럴만한 점도 있었다. 멕세코와 미국은 국경이(트럼프이전까지)상당히 느슨한 편이며 졉경지대에 상당한 수의 멕시코인이 살고 있다. 접경 미국주에는 인구 90%가 히스패닉이다.

 문제는 양자의 경제력 차이가 10배에 달한다는 점이며 역사상 인접국가간 이러한 격차를 보인적은은 없다고 한다. 이로 인해 로마제국으로 야만인이 밀려든 것처럼 멕시코 사람들이 미국으로 밀려들고 있다는 것. 과거 미국은 멕시코와 전쟁을 통해 상당한 영토를 빼앗은 적이 있으며 멕시코인들은 마치 이것을 회복이라도 하려는 듯, 그곳에서 인구수를 늘리고 있다. 거기에 멕시코 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미국국적이 취득율 역시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이는 멕시코의 경제사정과 정치사정이 엉망인 면에서 기인하는데 멕시코의 마약조직은 공권력을 능가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의 일부학자들은 미국인 힘을 동원해 가까운 멕시코의 정치를 안정시켜야 미국역시 이러한 접근에서 안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힘으로 제압한한 멕시코를 중시하는 이유는 이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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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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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미래에 대해서 사람들은 얼마나 낙관적일까? 지식수준이나 성향, 사는 나라 마다 상당히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분명히 낙관론자에 속한다. 과학기술과 미래에 대한 서적에 관심이 많고 그것들이 그려내는 걱정스럽지만 장및빛 미래를 믿고 있는 편이다. 요즘 같이 후쿠시마 원전 붕괴나 북핵문제, 중국의 미친듯한 환경오염, 남극 중요 빙붕의 붕괴, 어리석은 지도자를 뽑아내고 있는 더 어리석은 각국의 시민들을 보면 함부로 낙관적이기 힘들지만 그래도 낙관적이다. 무신론자이면서도 은근 내세를 기대하는 그런 묘한 심리이다. 

 책 문명의 붕괴는 정말 대단한,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시리즈 3권의 하나다. 총균쇠와 어제까지의 세계를 정말 재미나게 보았고,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었다. 책은 제러드가 세심하게 쓴 만큼 다른 두시리즈 처럼 상당히 두껍지만 역시 가독성이 좋다는 장점을 확실히 지녔다. 

 사람들은 환경문제에 관해 비관론자이건 낙관론자이건 간에 과거 문명들의 환경파괴 문제에 대해 좀 경시하는 느낌이 있다. 그것은 과거의 환경파괴가 비관론자들이 보기엔 지금과 비교해 그다지 심각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낙관로자들이 보기엔 오늘날과 같은 과학기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일어난 비극정도로만 여겨지기 때문일 수 도 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과거의 환경파괴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문명의 붕괴에서 제러드가 제시하는 한 사회의 몰락 원인은 다섯 가지이다. 인간에 의한 환경의 파괴, 기후의 변화, 적대적 이웃의 존재, 우호적 무역 상대의 존재, 환경파괴시 그것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대처 반응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다섯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붕괴를 맞게된 문명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이스터 섬과 태평양의 핏케언 섬과 헨더슨 섬, 중앙아메리카의 아나사지 문명과 마야 문명, 바이킹이 세운 유럽의 그린란드가 그것들이다. 

 이스터섬은 인간의 한계선까지의 성장과 발전으로 인한 환경파괴, 그리고 그것이 가능했던 섬의 지리적 경계성의 약화로 환경파괴가 극단까지 치달았다. 이에 대한 대처 역시 미흡하여 위기시 이스터 섬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세력을 자랑하는 상징인 모아이 석상의 크기를 더욱 크게 만들어 나감으로서 파국을 맞았다. 

 태평양의 핏케언 섬과 헨더슨 섬은 교역에 의한 파국이었다. 인구를 부양할 자생력이 없던 두 섬은 외부 섬들과의 교역에만 의존하였고, 외부섬들이 핏케인과 헨더슨에서는 전혀 알수 없는 위기에 봉착하여 교역이 중단되자 자연스럽게 파국을 맞았다. 

 아나사지와 마야 문명은 위의 문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발전하여 붕괴가 다소 복합적이다 우선 이들은 역시 환경적으로 적합한 지역에서 문명을 시작하였고 자연스레 문명이 성장하며 인구 부양이 가능한 한계지까지 경작범위와 세력범위를 넓혀나갔다. 하지만 이런 한계상태에서 약간의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량의 감소, 이로 인한 주변세력들과의 전쟁 또한 이런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지도창의 무능으로 사회가 붕괴한다.

 바이킹의 그린란드 역시 마찬가지. 비교적 기후가 온화한 시기에 살기 좋은 곳에 자리 잡았으나 실상 그곳은 살기 좋은 곳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 자연히 간신히 빚어놓은 풀과 숲을 바이킹은 빠른 속도로 잠식해내갔다. 실상 그린란드의 자연은 유럽식 낙농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것을 고수하였으며 주변에 성공적인 정착민인 이누이트로부터의 기술교류역시 거부하였다. 양자는 적대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기후가 한랭해지자 그린란드는 버티지 못하였고 적대적인 이웃인 이누이트들에 의해 붕괴되었다. 

 이처럼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과거 무너진 문명들을 상황마다 제시하였지만 그들의 붕괴는 상당한 공통점을 보인다. 우선은 비교적 환경이 좋은 곳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좋은 환경을 이용하여 인구의 성장을 거의 최대치까지 이루어낸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을 자리잡은 좋은 환경이 사실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이로 인해 한계치까지 성장한 문명은 기후의 악화나 교역상의 문제, 혹은 적의 등장으로 인한 위기에 상당히 크게 흔들리게 되며, 이를 수습하지 못한 무능한 대처로 파국을 맞게된다는 것이다. 

 제러드는 과거의 위기 뿐만 아니라 호주의 환경문제, 중국의 환경문제, 아이티와 도미니키 공화국의 예, 르완다 내전등을 환경으로 인한 문명의 주요 위기로 제시한다. 르완다 내전을 후투족과 투치족의 다툼, 그리고 그들을 한데 묶은 유럽식민주의자들의 탓으로만 생각해왔던 나에게는 내전의 원인으로서 환경문제의 지적은 상당히 색다른 시야였다. 그 광활한 영토에도 고작 2000만정도의 인구만을 부양하는 호주의 심각한 자연환경, 그리고 같은 섬에 존재하면서도 사회구성원의 정책방향에 따라 서로 완전히 다른 현재를 걷고 있는 아이티와 도미니카의 예도 흥미로웠다.

 책의 결론은 모두가 신중한 낙관론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우리의 과학기술은 상당히 성장하였고, 많은 문제에 대해 대처가 가능하다. 하지만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환경파괴와 문명붕괴에 대한 파국적 힘도 같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화로 모두가 연결되어 과거 혼자 망했던 문명은 물귀신 처럼 다른 문명에도 큰 악영향을 끼치는 세상에 이르렀다. 때문에 제러드는 지구는 네덜란드의 개척지인 폴더처럼 하나로 연결된 것이며 환경문제에 관해 그런 식으로 연계된 접근을 강조한다. 

 과거의 작은 문명들은 그다지 좋지 못한 환경에, 그 한계를 겉으로 볼수는 없어서 한계까지 인구를 성장시켰고, 그 결과 약간의 기후나 외부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붕괴하였다. 이것을 제러드는 지구전체로 확장시킨다. 지구역시 얼핏 환경이 매우 좋아보이나 그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며 인간 문명은 상당히 한계치까지 인구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환경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변하고 있으며 지구의 부족함을 채워줄 외계 교역망을 전혀 없고 다행히 적도 없다. 그러므로 남은 변수는 구성원들의 대처인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강조하고 신중하게 기대하는 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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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 지난 200년 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문제
이언 모리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글항아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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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세계를 설명하는 즉, 서양의 우위를 설명한 책은 항상 흥미롭다.

가장 흥미로우면서 설득력있던 책은 단연 총균쇠였고, 남경태씨의 '역사', 그리고 '리오리엔트' , '생각의 역사' 등도 나름의 해답을 제시했다. 책'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도 역시 그러한 설명을 제시한다. 책은 무척 두껍다. 무려 1000페이지에 달해 교양서적으로는 확실히 부담스럽다. 다행히 가독성은 좋은 편이다. 

 저자는 지금 서양의 우위를 제시하는 이론으로 장기고착이론과 단기우연이론을 말한다. 장기고착이론은 주로 지리학적 설명으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며 총균쇠의 설명에 가깝다. 단기우연이론은 리오리엔트에 나오는 것처럼 주로 우연적 사건이나 행운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이 책은 그것의 종합을 시도한다. 

 책은 동서양의 비교를 위해 사회발전지수를 제시한다. 척도로 삼는 것은 최대 도시의 인구수와 에너지사용능력, 군사력, 정보통신기술(문맹률)이다. 그리고 비교로 삼는 동서양에서 서양은 중심지의 이동에 따라 초기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지역과 유럽, 북미를 말하며 동양은 주로 중국문명과 현대 일본 문명을 말한다.  

 책은 길게 마치 역사책처럼 인류문명을 되짚어 보면 동 서양간의 힘의 우위관계를 살펴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양은 문명발생초기부터 동양보다 우위를 보이다 로마제국에서 전성기를 찍었으며 그 로마제국의 멸망후 동양에 추월을 허용한다. 동양은 계속 서양과의 격차를 유지하다 로마제국 멸망기에 역전한 후 근 1000년 이상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송나라때 전성기를 찍은 후 서서히 등락을 거듭하다 18세기 경에 서양의 산업혁명 이후 돌이킬 수 없는 열세에 처한다. 이는 서양문명이 에너지부분에서 시작된 혁신으로 인해 농경사회에서 가능했던 서양과 동양의 한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이전까지 동서양의 중심부는 주변부와 더불어 엎치락 뒤치락 하며 흥망성세를 반복하는데 여기에 저자가 제시한 이론이 '발전의 역설'과 ''후진성의 이점'이다. 

 발전의 역설은 발전이 성숙해진 핵심부가 역설적으로 그 성공으로 인해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발생하는 것이다. 주로 경제발전으로 인한 지나친 인구의 증가와 환경파괴, 그리고 주변부의 침략자들의 침공과 약탈이 그것들이다. 주로 유목민이었던 주변부 침략자들은 강력한 군사력과 더불어 전염병을 가지고 오는 경우도 많았으며 동서양 모두 총포로 무장하기 전까지 이 스텝세력들로 인하여 상당한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후진성의 이점은 사회발전과정에서 핵심부의 발전에 대한 모방과 확산이 미진했던 곳에서 오히려 더 큰 진보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후진성의 이점으로 동서양 모두 중심부가 외부 세력에 의해 점령당하거나 중심지 자체가 이동하는 일이 발생한다. 전자는 주로 동양에서 후자는 주로 서양에서 발생했다. 

 책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역사 전반을 서술한다. 상당히 무거운 작업이고 워낙 긴역사를 다루다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단순하게 다뤄지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추세를 본다는 면에서 큰 흠은 없다.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에 서양 우위에 대한 설명에서 크게 더 나아간 부분은 없다는 점. 보다 새로운 비교 척도와 재밌는 개념도 보여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머리를 울릴만큼 신선하지는 않았다. 역사에 관심이 있고, 오늘날의 세계를 설명하는데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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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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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서울에 살았다. 집근처엔 동사무소가 있었는데 웬일인지 아버지는 항상 그곳을 '동회'라고 하셨다. 워낙 어릴적이라 '동해'라고 들렸었다. 왜 아버지가 동사무소를 동회라고 하셨고 그것이 어느 순간 주민자치센터로 바뀐 이유를 이책은 잘 설명한다. 

 책 제목은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이며 서울의 오늘날까지의 형성과정도 잘 드러내지만 어찌보면 강남이나 아파트 선호문화, 오늘날 한국의 지형이 형성되는 것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현대 한국의 탄생도 적절해 보인다.

 책은 대담형식인데 대담형식의 책 내용이 이렇게 많은 정보를 제시하는 것도 처음이다. 주로 설명하는 대담자인 임동근 박사는 한국의 건설현대사를 쭉 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책이 주는 새로운 정보가 두께에 비해 워낙 방대해 재밌던 주제만 몇개 뽑아봤다.


1. 동회의 변천 

 동회의 동자는 같은 우물을 공유한다는 뜻인데 그것은 자연적으로 한 마을을 구분하는 단위가 될수 밖에 없다. 이러한 동회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일제는 전염병이 퍼지자 이것을 막기 위해 상당히 무식한 방법을 동원했다. 감염자나 감염원이 있는 곳을 모두 태우거나 사정없이 격리하는등 마을에 재산상에 많은 손해를 입힌 것. 이 과정에서 노비를 많이 데리고 있는 지주층의 타격이 격심했고 이들은 동회를 구성하여 적극적인 방역에 나선다. 

 이렇게 시작한 동회는 한국전쟁 이후 마을의 재건, 그리고 4.19혁명시에는 상당히 마을 자치적 성격을 갔고 있었다. 즉, 동회가 마을의 구심적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했던 것. 이런 기억을 갖고 있는 우리 아버지에게 동사무소는 행정기관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자치적 성격인 동회로 부르는게 더 적절했을 것이며 그만큼 동회는 주민밀착형 기관이었다. 임동근 박사는 우리나라만큼 행정이 편리하고 주민과 가까운 곳에 기관이 위치하는 것은 극히 드문일이라 말한다.

 하지만 독재정권이후 주로 주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변질되기 시작하고 행정적 기능이 크게 강화되면서 명칭도 동사무소로 바뀌게 된다. 그러던 것이 통신기술의 발달로 동사무소의 행정서비스 제공으로서의 기능이 크게 약화되고 그 부분을 만회하고 위해 주민에서 문화편의기능을 제공하는 주민자치센터로 오늘날에 이르게 된다.


2. 그린벨트

 나에게 그린벨트는 박정희가 그나마 잘한일. 땅이 그린벨트에 묶인 사람은은 정말 통곡의 눈물을 흘리는 곳. 이정도로 알고 있었다. 다른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린벨트의 조성과정은 정말 놀라웠다. 우선 박정희는 일본에 다녀온 후, 일본과의 항구로서 부산의 중요성, 그리고 서울과 부산을 있는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하지만 문제는 돈. 당시 일본에서 얻어온 굴욕적 배상형식의 차관과, 베트남 전쟁에서 얻은 돈이 있긴 했지만 예상되는 금액이 3천억인 반면 확보 예산은 5백억 수준이었다. 땅살돈 조차 없는 지경이었는데, 당시 정권은 놀랍게도 고속도로 주변땅을 강제로 무료 수용해버린다. 더욱 놀랍게도땅주인들은 대부분 이에 호응했는데 땅을 설령 반이상 빼았겨도 도로 주변땅으로 개발되면 시세가 수십배 올라 손해를 충분히 만회했기 때문. 

 이렇게 빼앗은 고속도로 주변땅을 체비지라 하는데 정부는 고속도로 개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이 땅을 적극적으로 판매한다. 하지만 주변에 다른 개발지가 있으면 체비지가 팔리자 않으므로 개발될만한 다른 땅을 무식하게도 개발제한구역인 그린벨트로 묶어 버린것. 


3. 아파트 선호문화

 원래 한국은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았다. 초기 아파트가 난방방식이 온돌형식이 아니었고, 장을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았기 때문. (생각해보니 어릴적 살던 서울의 집에는 대문위에 장독을 잔뜩 올릴만한 공간이 있었다.)

 이런 아파트의 시작은 앞서 말한 체비지와 연관이 깊다. 정부는 처음에는 체비지를 쪼개서 팔았지만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체비지를 큰 형태로 구획하여 대단지로 팔았던 것. 그리고 이곳에 전기 수도등의 생활인프라를 거의 무료로 제공하는등 엄청난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건설사들이 거져 먹기 시작하면서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또한 경제가 개발되면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도 시작되며 중산층으로서의 재산형성 수단, 김대중 정부이후 분양가상한제가 풀리며 투기의 수단으로 변질되며 아파트 선호문화가 완전히 정착된다. 


4. 서울특별시의 탄생

 서울은 원래 특별시가 아니었고, 조선의 한양이 그렇듯, 지금의 강북지역 4대문지역과 용산정도가 서울의 경계였다. 그러던 것이 경제개발로 인한 인구폭증으로 서울이 커질 필요가 생겨났다. 

하지만 당시 권력층의 알력다툼도 서울의 특별시 지위와 영역 확장에 적지 않은 작용을 했었다. 당시 서울시장은 내무부장관 산하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문제는 서울시장이 나이나 군경력상 내무부장관보다 선배였던 것. 이런 상황인지라 내무부장관이 잠시 부재중일 틈을 타 서울시장은 서울을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바꾸며 영역역시 크게 넓히며 특별시의 지위를 획득한다. 

 당시 경계가 워낙 급하게 자의적으로 확대되어 묘지 한가운데를 지나는 우스운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책은 서울과 현대 한국이 형성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한번 읽어도 정말 좋은 책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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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숲 2021-02-07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회와 그린벨트에 대해 새로 알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eBook] 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1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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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발붙이고 사는 이상 이 땅의 생김새는 매우 중요하다. 땅의 위치와 높낮이 등으로 우리가 사는 기후가 결정되며, 강이나 산맥, 높낮이 등으로 방어상의유리함, 교역의 유리함이 모두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의견을 지리적 결정론 혹은 지리적 환원론이라고 핤수 있는데 지금의 강대국들과 각 지역들의 오늘날의 모습이 지리와 관련하여 어떻게 형성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갈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책 지리의 힘이다.
혹자는 기술의 발전으로 지리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지리의 힘을 온전히 넘어서지 못한게 인간의 현실이며 저자의 생각도 그러하다.
나는 게임 문명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항상 지도로 지구모습을 택한다. 내가 지리 전체를 알고 있어서 복잡하게 굳이 맵을 파악할 필요도 없으며 보다 현실감이 들기 때문이다. 어쨌든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게임 문명이 떠올랐다.
 
게임을 하다보면 지리의 중요성은 정말 잘 느낄수 밖에 없다. 지대가 높으면 적의 이동성이 떨어져 침공이 어려우며 산맥으로 둘러쌓였다면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주변에 어떤 자원들이 분표하였는가도 매우 중요하며 평지라면 내가 움직이기도 좋지만 상대방이 침공하기도 너무 쉬워 방어가 어렵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주변에 여러나라들로 둘러쌓여 있다면 그야말로 방어가 어렵다. 적은 한쪽방향에만 있는 것이 앞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런면에서 미대륙은 정말 유리하다. 특히 북미지역은 사방에 적은 없고 자원은 많아 안정적 발전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적이 바다를 건너 대군을 몰고 올수 있는건 아주 훗날이므로 초기에 염려가 없다. 하지만 초기에 이렇다할 교역상대가 없다는 것이 약점.
책은 중국, 미국, 서유럽, 중국, 러시아, 한국과 일본, 중동, 아프리카, 북극, 남미등 10개지역을 다룬다.
 
전체적으로 모두 인상이 깊은데 미국의 경우 우선 유럽과 가까워 당연히 대서양쪽부터 정착이 시작되었으며 애팔래치아 산맥에 갇혀 딱 산맥 동부쪽으로만 초기 미국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그다지 높지 않은 산맥을 넘어서서 매우 이동하기 쉬운 대평원쪽으로 이주가 시작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구매와 전쟁에서의 승리가 미국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현재 이나라는 태평양과 대서양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두 바다를 손에 놓고 있으며 거대한 태평양의 경우 기착지로 하와이와 괌등까지 확보하고 있다. 대양으로 둘러쌓여 있으니 방어에 매우 유리하며 기후역시 열대가 아닌 온대기후에 위치한 축복을 받았다. 지리적으로 최강대국이 나오기 매우 유리한 상황.
중국은 미국과 매우 비슷한 땅덩어리를 지녔지만 미국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다. 우선 사막과 고지대가 많으며 과거 평야 지대인 중원세력을 사막과 고지대에서 발원한 세력이 자주 침공한 것. 침공이 어려운 사막과 고지대의 특성으로 중국의 통합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매우 느렸다. 지금의 중국 영토가 청조에 확립된 것이니 매우 그러하다. 또한 그로 인해 중국에겐 고지대인 티베트와 사막지역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며 지금의 중국은 이지역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바다 역시 매우 미국에 비해 불리하다. 탁 트인 좌우 대양을 갖고 있고 좌우 대양에 이렇다할 근거리 적이 없는 미국에 비해 중국은 대양을 하나만 접하고 있으며 그나마다도 미국의 영향권인 한국과 미국이 지척에 있다. 이러나 유일한 통로인 남중국해에 집착할 밖에 없는데 동남아 주변국들이 최근 미국과 협력하고 있어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에너지 자립성이 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중국으로서는 해양의 확보가 그만큼 중요하므로 이 사업은 더욱 공격적이고 절실히 실행될 것이다. 중국이 해양강국을 꿈꾸며 여러곳에 해양로 확보를 위한 기지를 건설중인데 파나마 운하에 이은 니카라과 운하를 건설중인게 흥미롭다. 또한 아프리카 여러나라와 남미에 손을 뻗고 있는 것도 중국의 자구책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우리 한국이다. 이런 외국 저자의 책에 한국이 언급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그만큼우리 한국의 지정학이 세계적으로 미치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한국의 땅덩어리가 침공에 방해될만한 것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 그게 무슨소린가 깊지만 저자가 말하는 방어에 의미 있는 산이나 하천은 나일강이나 피레네 산맥정도는 되어야 한다. 실제로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을 보면 적은 매우 신속하게 침공하는게 충분히 가능했다. 저자는 한국의 분단이 매우 불운한 강대국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분단으로 한국은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이 지역에 평화적 통일이 찾아올 경우 통일 한국은 동해를 넘어서는 영향력을 갖춘 강국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통일 한국을 중국과 일본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지역이 정말 많이 다루어진다. 지리는 정말 중요한데 역사에 비해 대중서가 너무 적다는 한 지리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재밌고 뜻깊게 읽을 수 있다. 보면서 문명을 하거나 지도책을 펴서 본다면 더욱 재미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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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29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책을 읽게 되면 한국을 언급한 저자의 말을 자세히 봐야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우리나라는 지정학, 지질학 같은 땅덩어리와 관련된 학문을 소홀히 여기는 풍조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정부가 주변국가들 눈치를 많이 받고, 지진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것 같아요.

닷슈 2016-09-29 16:20   좋아요 0 | URL
그런부분이있죠 정말 땅생김새의 영향을 많이 받는나라인데 아쉬운부분입니다 분단영향도있는것같구요

Krähe 2016-10-30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5개 주신 책이 많지 않은데 그만큼 좋으셨나보군요!

닷슈 2016-10-30 20:16   좋아요 0 | URL
좋기도 한데 지리책은 좀드물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