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정의 이해
엠마 헵번 지음, 김나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4월
평점 :
포레스트북스 - 감정의 이해
깜직한 스티커 2장과 함께 귀여운 표지 그림이 눈에 띄는 책이예요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더 진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40대 후반의 나이에 자꾸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불연듯 화가 미칠듯이 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 책은 명상에 대한 내용이 아닐까 라는 첫 생각과 달리 , 영국에서 주목받는 심리학자이며 오랜 임상심리 경험을 가진 분이 쓴 감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 정말 책 제목 그대로를 담고 있는 책이었어요.
감정이란 무엇일까? 왜 생기는 걸까? 에 대한 내용부터 시작하는데,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감정은 부정적인 것으로 , 비합리적인 것으로, 미성숙한 것으로 인식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감정에 대한 과학적, 학문적 접근과 연구가 시작되면서 보다 객관적인 이해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하네요.
감정이란 신체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에서 의미를 구성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뇌의 작용을 의미한데요. 이렇게 본다면 감정은 결코 비합리적이지 않고 본질적인 기억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요. 음.. 정의 부분은 좀 어렵고 기존에 생각해 보지 않아서 생소하네요.
감정의 보편성- 어느 문화권이든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가지는 감정이 있다는 이론에서 도마뱀의 뇌 실험을 통해 뇌에는 특정 감정 영역이 있다는 진화론적 뇌 이론이 보편화 되었다고 해요. 내용을 읽다가 문득 인사이드아웃이 생각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책 속에서도 인사이드 아웃에 대한 언급이 있었어요.
신경과학분야를 좀더 쉽게 이해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이 보이는데 특히 감정을 쿠키에 빗대어 설명한 부분은 이해도 잘 되고 인상적이었어요. 쿠키를 만드는 재료에는 나의 역사, 몸, 기분, 맥락, 문화, 언어 등이 있어 그 배합에 따라 각자 다른 감정 쿠키가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책을 읽으면서 감정에 대해 알기 위한 이렇게나 많은 실험들이 이루어지는구나 라는 걸 깨달고 새삼 놀랐어요.
책의 뒷부분에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우리들에게 기분좋은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하여 대처방법이나 감정연습을 하는 파트가 있어요. 분노가 치밀었을 때 , 그 원인조차 잘 모를 때, 분노버튼이 눌러줬을 때 기저에 있는 원인을 찾고 잘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네요. 진지한 내용들이지만, 조금 귀여운 삽화 속에 감정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기재해서 제시한 점이 눈에 띄어요.
너무 바쁘다 바쁘다 하며, 자신의 감정, 기분, 생각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 보거나 들여다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반적으로 부정적
이라는 감정이 무조건 없어져야 좋은 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 출판사에서 제공해 준 도서를 읽고 주관적 견해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