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방재북 - 각종 재난재해에 대비한다!
NPO 법인 마마플러그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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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관련된 책에 관심이 있어서

자주 보기는 하는데, 내용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굳이 뭘 또 새 책을 보나 생각했지만,

너무 재미있게 만들어진, 알찬 책이라고 해서

이전의 안전 관련 책들과 차별화된 점을 찾아보고 싶어서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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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방재북 
(NPO 법인 마마플러그 지음, 황명희 옮김 / 도서출판 성안당)

읽어보니, 너무 좋은 책이네요.
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

첫 장부터 귀여운 그림이 두둥!
아기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엄마더라고요. 하하...
나도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만화 캐릭터로 표현될 수 있구나.^^

귀여운 그림들에 이끌려 책을 잡은 순간부터 놓지 못하고,
끝까지 한 번에 다 읽어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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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장에서는 재해의 순간, 몸을 지킨 방법, 장소별 재해의 순간, 체험담 등을 알 수 있고, 2장에서는 체험담으로 배우는 정말 필요한 방재 -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10가지, 재해시 유용한 물품, 스마트폰 앱 등을 배울 수 있어요. 
3장에서는 맞춤형 방재 (상황별, 시대별, 시대성, 가방...),
4장에서는 체험담, 고령자의 방재, 5장에서는 의료종사자에게 배우는 방재를 배울 수 있어요.

지진이 일어나면 자다가 텔레비전에 깔릴 수 있다니, 너무 무서워요.
몸이 침대 위에서 날아오를 수도 있고.. 
가구가 쓰러져서 깔린다고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습니다.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나면 너무 놀라서 우왕좌왕 할 것 같아요.
가상으로 많이 생각해 보고, 준비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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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도 너무 많은 물건을 쌓아놓지 말아야 한대요.
비상식량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쌓아놓게 되는데,
'롤링 스톡법'으로 소비하면서 비축해야 한대요.
대량 구매하고 창고에 처박아둔 채 신경 쓰지 못하다가
유통기한 넘기기 보다는
조금씩 사두고, 유통기한 전에 먹고, 다시 사두고 해야죠.
저도 실천한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 되는 부분이라,
반성하며 읽었어요. 오늘 우리 집 주방 청소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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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방...
자다가 물건 떨어지면 큰 일 이니까요..
오늘 아이방도 청소해야겠네요. 바쁘다, 바빠...
큰 책장에 책도 많은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정리해야겠어요.

아이고, 욕실...
지진이 일어난 직후 생활용수도 사용해야 하고, 물건이 없는 안전한 곳이기도 하여 여진이 일어나는 동안 욕실에서 생활했다는 글도 있네요.  깨질 만한 물건이 없도록 해야 한대요. 거울에 비산 방지 시트 붙이라고 하니, 구입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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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에 도움이 되는 여러 앱들(재해 정보 앱, 라디오 앱, 대피소를 알려주는 앱,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앱, 응급처치 앱 등)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고 하니, 검색해 봐야겠어요.
특히, SNS는 재해시 안부 확인을 할 수 있는 소중한 도구라고 하니, 
SNS 는 <S시간 N낭비 S시스템>이라고 생각하여 멀리했는데,
이제부터라도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전환되었어요.

소중한 깨달음, 가르침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준,
고마운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도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제목이 '아이와 함께하는' 방재북이군요.

이전의 안전 관련 책들보다 저에게 유용한 정보가 더 많더라고요.
생활 속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이라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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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된다면? 커리어 하이 1
스튜디오 덩크 지음, 고다치 나쓰 외 그림, 손정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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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개학하려니 코로나가 또 난리네요. 아...


1학기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할 때,

아침마다 10개 이상의 유튜브 주소가 배달되었어요.


유튜브의 소재 다양성에 놀라고,

광고 봐야 하는 지루함도 있었지만 그들의 전문성이 부럽고,

그렇게 3달동안 유튜브로 공부하다 보니

우리 아이가 자기도 유튜버가 되어야겠답니다.

너무 심심하니까, 그래, 같이 놀자 하는 심정으로 시작해 봤어요.


처음에는 책읽기로 시작했지만, 놀기, 피아노치기, 공부하기, 게임하기...

거의 브이로그 수준으로 확장되어가고 있어요.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다행이지만,

매일 유튜버 활용에 대한 교육과 안전교육을 실시해요. 제가 말로... 하하! 

같은말 반복하다보니, 

잔소리처럼 되어가는 느낌이라 저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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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된다면 

(스튜디오 덩크 글, 고다치 나쓰 외 그림, 손정임 옮김, 웅진주니어)


지난번에 읽었던 '일러스트레이터가 된다면'과 

같은 '커리어하이'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예전에는 상상도 할수 없었던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또 그 꿈을 도와주기 위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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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유튜버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부터 자세하게 가르쳐 줍니다.

등장인물은 세리, 노아, 다안다 선생님, 다가린 유튜버

이렇게 4명인데요, 우리 아이는 자기가 세리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또 몰입하여 책 속으로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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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you : 당신), 튜브(Tube : 텔레비전)

말 그대로 누구든지 무료로 채널을 만들고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전 세계에서 만든 영상을 전 세계 누구나 볼 수 있는 거고요.


좋아하는 노래, 음식, 장난감, 게임, 반려동물, 놀이, 장소... 등

무엇이든 올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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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제로 유튜버가 되면 좋을지 가르쳐 주네요.

자신에게 맞는 장르를 찾아볼 수 있도록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는 모두 다 '예'를 체크했네요. 하하하... 긍정여왕이셔요.


분홍, 파랑, 노랑, 초록 모두 3개씩이니,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전문적이고,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일상을 소개하는 모든 분야에 적합하네요.


앞으로 유튜브 영역을 확장해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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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튜버의 하루 일상을 정리해 주셔서 흥미로웠어요.

영상의 아이디어를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촬영에 쓰일 물건을 사거나 촬영, 편집, 업로드를 하며 하루를 보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만, 바쁜 일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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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어린이 유튜버들도 많아요.

우리 아이도 그래서 도전했어요.


장난감을 갖고 노는 어린이 유튜버도 많고,

손만 비추면서 노는 유튜버도 많대요.


우리 아이도 현재 손과 목소리만 나오고 있어요.

처음에는 편집하는 시간이 낭비 같아서 가능한 편집없이 가고자 했는데,

하다보니 익숙해져서 약간의 편집을 하기도 해요. 물론 부모가...

고학년되면 아이 스스로 편집도 할 수 있게 될 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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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제작의 과정을 한 단계씩 자세하게 안내해 줍니다.

저는 섬네일에 대한 부분을 관심갖고 읽었어요.

우리 아이 유튜브의 3개월 역사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더니,

섬네일이 없다가, 있다가, 모두 똑같다가, ...

요즘에는 하나씩 정성들여 장면을 골라 섬네일을 만들어요.

많은 발전이라 스스로 칭찬해요. 편집+업로드 실력이 좋아지네요.


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를 보여주려고 시작한 건 아니예요.

성인이 된 우리 아이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유튜브를 시작한 건데,

하다보니 주변 반응이 좋아서, 대충 만들면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배우고 있는 중인데 이 책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 역시 중요해요.

우리 아이 유튜브 3개월 역사를 또 되돌아보니,

제목을 하나만 짧게 넣었다가, 관련 주제만 보이게 넣었다가,

그것으로 알 수 있는 내용만 넣었다가, ....

현재는 섬네일과 관련있게 제목도 흥미롭게 입력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누구나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다~ 잘한다!> 저의 가치관입니다. ^^

이 책에서도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할 것을 권하는데,

역시 계속 하다보니 실력이 좋아진 것 같아요.

이렇게 실력이 좋아지니,

2학기에는 저도 유튜버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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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매일 강조하는 부분이고요.

그래도, 아직 너무 어리다 생각되어 업로드는 부모가 하고 있어요.


업로드 하기 전에 영상을 다시 한 번 꼼꼼히 본 후 올립니다.

예전에 한 유튜버의 영상을 보았는데요,

"너무 바빠서 급하게 편집해서 확인도 안 하고 올렸더니,

사람들이 댓글로 똑같은 부분 2개 겹친다고 알려줘서 민망했다."

라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자기 자신도 보지 않고 올린 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보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올리기 전에 꼭 다시 한 번 봅니다. 

그래도, 인간이기에 실수하는 부분이 있겠지요.

마음 졸이며, 가능한 실수 없으려고, 말과 행동 잘 체크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른 사람 이름을 거론하거나 비방하지 않도록 녹화 시작 전에 알리고,

짜증내고, 화내고, 불평하는 말투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죠.

특히, 나와 타인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더 신경써서 보려고 노력해요.


고학년이 된 후 아이가 직접 업로드도 하도록 할 예정인데,

그 전에 사전교육을 더욱 확실히 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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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부분은 색이 좀 다르죠.

우리 아이가 "엄마, 책이 이상해~" 하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흑백만화책 느낌이 나서 좋더라고요.

아, 이건 살짝 붉은빛이 나긴 했지만요. ^^

여기에 유튜버의 장단점을 정리해 주셨어요.


유튜버의 가능성을 4가지로 정리해 주셨어요.

텔레비전 광고나 이벤트, 토크 쇼에 나갈 수도 있고,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일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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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험하기도 해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될 수도 있고, 

다양한 사고 방식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의 댓글로 상처를 받기도 해요.


영상은 항상 예의바르게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린이는 아동설정을 하여 댓글을 차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 번의 실수로 신뢰와 인기가 무너지기도 하고,

너무 유명해지면 사생활이 없어지는 불편함과 위험이 뒤따르기도 하니,

잘 조절하여 자신의 역량 만큼의 유튜버가 되어야겠어요.


우리 아이는 유튜브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사람들을 부러워해요.

자기도 얼굴이 나오고 싶다고 자주 말해서 저도 고민이 됩니다.

유명한 아역배우가 성인이 된 후 인터뷰한 내용이 자꾸 생각나서요.

"부모가 나를 너무 어렸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시켰기 때문에,

나는 사춘기를 겪을 때 사람들의 반응으로 매우 고통스러웠다."


우리 아이가 어떤 성향일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니까,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의 권리를 대신하여 함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그 책임도 온전히 스스로 질 수 있을 때,

그 때 유튜버의 방향도 스스로 정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 덕분에 유튜버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된 머리 속 지식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었어요.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도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으니,

"아~ 엄마가 이래서 이렇게 말했던 거구나."

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났으니

이제 우리 아이는 더 멋진 유튜버가 될 거라 기대합니다.

물론 부모로서 지원을 할 수 있는 부분도 팍팍 밀어줄게요.

유튜버도, 일러스트레이터도 꿈꾸는 우리 아이가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고마워요, 커리어하이 시리즈!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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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루카 풀빛 동화의 아이들
구드룬 멥스 지음, 미하엘 쇼버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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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 둘, 
남녀로 보이는데, 
둘이 손잡고 앉아서
서로를 쳐다보는 미소에 왠지 좋아하는 마음이 가득 전해지는 듯 해요.
예쁜 앞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우리 아이도 학교에서 곧 남자친구 생기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큭큭 혼자 웃었어요. ^^

초등학생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같아서
알콩달콩 속마음 이야기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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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루카 (구드룬 멥스 글, 미하엘 쇼버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독일인 작가님과 일러스트레이터 두 분께서 만드신 책이라
독일 감성이 느껴질까 궁금했는데,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는 전세계 비슷한 듯 해요.
사람 마음에 우정이 싹트고, 좋아하는 마음이 시작되는 건
지역, 인종 불문하고 누구나 비슷한 것 같아요. ^^
 
제목이 왜 루카-루카일지도 궁금했습니다.
이 두 아이의 이름이 둘 다 루카인가?
서로의 비밀 암호 이름인가?

읽고 보니, 주인공여학생의 이름은 '파니'이고
이 어린이의 눈으로 본 남학생 '루카'와의 이야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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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린이 모두 초등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같은 반 친구죠.

연극을 하는 도중,
개구리 역을 맡은 파니에게 입맞춤해줘야 왕자로 변신할 수 있는데,
루카는 입맞춤을 안 해 줍니다.
파니는 정말 답답해 하죠. 
'아니, 빨리 왕자로 변신 좀 하게 해 주지, 뭐하는 거야...'
루카 마음 속에 파니가 있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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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루카와 파니가 전화통화를 할 기회가 생기는데
전화기 속 루카는 말도 잘 하고 웃기도 잘 해요. 반전매력인가요. ^^
목소리는 부드럽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엄청 잘 해요.
학교에서의 목소리와 딴 판이었죠.

말도 많이 잘 하는 루카!
너 이렇게 멋진 애였냐...
파니 마음 속에도 루카가 들어앉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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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는 파니의 얼굴을 쓰다듬기도 하고,
파니가 루카의 고수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손도 잡고, 나중에는 이마에 입맞춤도... ^^

두 초등생들의 사랑이 알콩달콩하고 간지러워요.
작가님은 
'옷 속에서 개미 수천 마리가 간질이는 것 같았다'
고 표현했어요. 
이 시기의 경험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 것 같아서 웃음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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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서 둘은 만나지 못하게 되고, 서로 떨어져 있게 되죠.
파니는 이탈리아 여행 중 엘레나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고,
둘이 시간을 보냈지만, 루카를 잊지는 못해요.

드디어 개학을 하고 파니와 루카가 다시 만났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건가요...
루카가 전처럼 살갑지 않아요. 아...

지우개를 주워주는 친절은 여전하지만,
새로온 전학생 하이너에게만 친절한 루카가 파니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갑자기 여자랑 남자랑 친구할 수 없다고 말하는 루카도 황당하고...
파니가 준 모자는 안 쓰니까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파니는 속상한 마음을 엄마에게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다 아는 것 같아요.

"기다려라, 파니! 슬픔은 빨리 사라지지 않아. 
모든 것은 나름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파니는 속상한 마음에
유리구슬 목걸이를 모래밭에 묻고, 루카와 똑같은 모양의 안경을 벗어요.
하지만, 이내 힘을 내고, 다시 안경을 써요.
또, 안경이 있던지 없던지 신경쓰지 않게 되기도 해요.
루카와도 보통의 친구처럼 잘 지내요.

잠이 들 때 옷 속에 개미 두 마리가 간질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사춘기에 접어드는 소년소녀들의 우정, 그들의성장 이야기가
정말 귀엽고, 아름답습니다.

곧 사춘기를 맞이하게 될 우리 아이도 조만간 재미있게 읽겠지요.
어른이 되기 전에 이런 마음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며 옛 추억 속 나만의 루카를 한 번 떠올려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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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박쥐 빈센트와 친구들 저학년 씨알문고 1
소냐 카이블링어 지음, 프레데리크 베르트랑 그림, 이기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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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무서운 이야기는 잘 읽지 못해요.

동화책도 무서운 이야기가 나오면 잘 읽지 못하겠더라고요.

왜 이렇게 겁이 많은지...


이런 엄마를 똑 닮아서

우리 아이도 무서운 거라면 딱 질색이더라고요.

책의 표지만 보고도 "무서운 거야? 안 보고 싶어." 미리 겁을 냅니다.


이 책 제목이 유령이라 무서울까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박쥐의 귀여운 표정 때문에 

무서운 책이 아닐 거라 믿고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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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박쥐 빈센트와 친구들

(소냐 카이블링어 글, 프레데리크 베르트랑 그림, 이기숙 옮김 

/ 북멘토)


하핫!

처음부터 끝까지 박쥐의 웃는 표정이 가득하여

보는 우리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당연히 내용도 무섭지 않아요.

박쥐가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엽다니... ^^

하나도 안 무서운 쥐, 미키마우스처럼 

하나도 안 무서운 박쥐,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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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빈센트는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유령의 집 다락방에 사는

유령 박쥐입니다.


엄마는 유령 박쥐,

아빠는 인간 세계에서 태어난 박쥐예요.

자기와 같은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외로워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요즘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

친구만들기에 집중하고 있기에,

읽는 내내 감정이입이 잘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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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드는 일에 도움을 받기 위해 혹올빼미를 만나요.


혹 올빼미는 낮에 잘 보이지 않아 전신주나 지붕에 잘 부딪혀

늘 이마에 혹을 달고 살아서 혹올빼미래요.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 웃었네요.


또, 폴리 유령이 가로등 안에 들어가서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혹올빼미가 눈치채지 못하게 급하게 말을 둘러대는 장면도 재미있어요.

유령이 아니라 아령이라고... 잘못 말한 거라고...

난 아령을 아주 잘 다뤄... 이렇게 말한 부분에서 귀여워서 또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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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의 나이는 327살이예요.

혹올빼미가 327번 생일파티 했냐고, 327번 생일 케이크 먹었냐고,

생일 케이크 초를 327개 꽂았냐고, 친구 많이 초대했냐고 물을 때

빈센트는 너무 슬퍼요.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혹올빼미는 빈센트를 위해 광고지를 만들어 붙여줍니다. <친구 구함>


빈센트와 친구가 되고 싶은 첫번째 친구 떠벌이 오리 등장!

하지만, 자기 하고싶은대로 먹고 씻고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마음대로 함부로 행동해서 친구 탈락!


두번째 친구 다람쥐 페페 등장!

같이 살고 싶다며 엄청나게 많은 자기 물건을 들고 들어와서

빈센트를 불편하게 하니 친구 탈락!


세번째 친구 가출한 기니피그 프리치 등장!

'엘프리데 폰 슈누퍼슈타인' 이름도 기네요.

혹올빼미가 추천한다고 하니 믿어 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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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가 유령세계로 들어가려고 하는 길목에서

고양이에게 잡혀 괴롭힘을 당할 때,

두둥! 프리치 등장!


유령으로 변신하여 빈센트를 구해주는 멋진 유령동물!

이 둘은 단짝친구가 됩니다.

유령방석과 함께 셋이 다락방에서 행복하게 살 거래요.^^


겉모습만 보고 친구를 판단해서는 안 되죠.

친구에게 함부로 대하면 더이상 친구가 될 수 없기도 하고요.

친구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해도 안 되죠.


상대를 향한 진심을 전할 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서로 돕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며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 봐요.


곧 개학하는 우리 아이도 

빈센트처럼 학교에서 단짝친구 만나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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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동물들아!
오은정 지음, 동물자유연대 추천 / 토토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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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물들 중에서

예뻐서 좋아하는 동물도 있지만,

예쁘지 않아서, 냄새나서, .... 등의 이유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동물들도 있어요.

사랑받는다 해도 인간의 편의성 때문에

쉽게 대해지고 버려지는, 피해를 입는 동물들도 많지요.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건 아닌데,

우리는 머리로는 잘 알면서도 

몸으로 바르게 행동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그런 부분을 콕 찝어서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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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동물들아!

(오은정 글.그림, 동물자유연대 추천 / 토토북)


책의 앞표지와 뒷표지가 한 번에 보이게 책을 뒤집어서 펼치면,

저 나풀거리는 끈들로 동물들을 한 번에 잡은 채

동물들의 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그림으로 너무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만나는 동물들의 몸을, 또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용서받고 싶다는 글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작가님은 10가지의 고백, 열 번의 사과로 이 책을 만들어 주셨어요.


책의 왼쪽에는 미안한 마음을 담은 꽃선물이 있고요.

오른쪽에는 언제 어떤 일이 미안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실려있어요.


어린 시절 만져보고 싶어서 놀라게 한 작은 새,

키우다가 헤어진 강아지,

도둑고양이라고 놀린 길고양이,

가끔 죽인 개미,

돌을 던진 공작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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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간에는 이렇게 작은 책이 붙어있어요.

동물원 철창 안에 있는 동물들의 눈에 비치는

철창 밖 인간들의 모습이 저렇게 보일 겁니다.

우리들 모습도 그리 예쁘지는 않네요.

그 모습을 보는 동물들도 유쾌하지 않은 것 같고요.


뿐만 아니라,

토끼털 옷, 족제비 밍크코트, 악어 가방,

개구리 해부,

의약품 개발이나 전쟁 무기 개발을 위해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동물들,

화장품, 세제 실험을 위한 동물 실험...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충분히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요.

동물들의 슬픔이 표정으로 전해지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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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운동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자는 사회 운동이래요. 

토끼가 그려져 있는 리핑 버니 인증 마크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욱 눈여겨 보고 구입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많은 고기들,

소, 돼지, 닭 등이 철창 안에서 길러진대요.

 넓은 들판도 뛰어다니고 엄마 품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가축을 깨끗한 환경에서 고통을 주지 않고 사육하는 농장의 축산물을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가 있는데,

바로 '동물 복지 인증 제도' 입니다.

이 제도를 더욱 활용해서 모두가 함께 행복한 지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로드킬(동물들이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일)로 사망하는 동물들을

외면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인간이 만든 도로, 인간이 만든 자동차로 인해

삶의 터전을 뺏기고, 위협당하는 동물들의 안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로드킬을 본다면 기도도 해 주고, 신고도 해 주세요.

일반 국도는 다산콜센터(120)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고사 콜센터(1588-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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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우리가 만드는 여러 환경 쓰레기들 때문에

죽어가는 동물들이 많이 있지요.

비닐봉지, 버려진 그물, 작은 플라스틱 조각, 기름... 때문에

바다는 오염되고, 바다생물들은 힘들어 해요.


결국 자연을 함부로 훼손한 이 어리석은 행동들은

다시 인간에게 돌아올 테니까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작은 실천들을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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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하나씩만 줄여도 엄청난 효과가 있겠죠.

일회용 컵, 비닐봉퉅 사용을 자제하는 것부터,

오늘 당장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지구는

내가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터전이니까

좋은 것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동물, 자연, 더 나아가서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가정에서부터 하나씩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환경에 대해, 우리의 실천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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