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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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건강하게 잘 형성된 아기 십 여 명과 그들을 내 뜻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달라. 장담하건대.그러면 나는 그들 중 어느 누구라도 그 어떤 부류의 전문가로 키워내 수 있다.의사,변호사, 예술가, 뛰어난 상인, 심지어 비렁뱅이 도둑이라도.아기의 재능,기호, 성향, 능력, 수명, 조상의 인종이 어떻든지 상관없다.

이것은 행동주의의 창시자인 존 왓슨이 1925년 무렵에 쓴 글이다. 행동이란 완벽하게 유연다는 개념, 즉 적절한 환경에서는 어떤 행동이든 원하는 대로 빚어낼 수 있다고 보는 생각에 바탕을 둔 행동주의는 20세기 중반 미국 심리학계를 장악했었다. (-17-)

아름다움에 대한 잠재의식적 단서도 있다.남녀와 문화를 막론하고,인간은 아주 어릴 때부터 매력적인 사람에게 더 똑똑하고 더 친절하고, 더 정직하다고 평가한다. 우리는 매력적인 사람에게 더 기꺼이 표를 던지고, 더 기꺼이 고용하고, 유죄 선고를 덜 내리고, 설령 유죄라고 선고하더라도 더 짧은 형량을 준다. (-110-)

스트레스가 이마엽 기능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우리는 또한 고집스러워진다. 틀에 박히고 ,자기 방식만 따르고,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습관에 기댄다. 누구나 이런 형상을 알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무언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우리는 보통 어떻게 하는가? 똑같은 작업을 자꾸 반복하다. 점점 더 빨리 더 맹렬하게 반복한다. 평소에 잘 되던 것이 더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지도 못하는 것이다. (-160-)

아이가 가정폭력, 전쟁, 갱단의 살인,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목격하면 어떨까? 그 경험 후 몇 주 동안 집중력과 충동 억제력이 저해된다. 총기 폭력을 목격하는 경험은 아이가 이후 2년 안에 심각한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을 두 배로 높인다. 성인기에는 예의 높아진 우울증, 불안, 공격성이 따른다. 이에 부합하는 사실로, 폭력적 범죄자들의 경우 비폭력적 범죄자들에 비해 어릴 때 폭력을 목격했던 경험이 더 많다. (-242-)

다음으로 연구자들은 현실에서 이처럼 발칸화된 지역,즉 옛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이 있던 1990년의 발칸 지역을 살펴보았다. 1990년은 세르비아, 보스니아,크로아티아, 알바니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유럽 최악의 전쟁이 될 내전을 일으킴으로써 세상 사람들에게 스레브레니차 같은 지명들과 슬로보단 미로셰비치 같은 인명들을 알려주기 직전이었다. 연구자들은 그 시점의 발칸을 비슷한 방식으로 분석해보았다. 각 민족 영역의 크기는 지름이 대략 20~60킬로미터였다. 연구자들은 그 지도를 놓고서 ,이론적으로 폭력이 가장 왕성하게 발생할 만한 지점들을 짚어보았다.놀랍게도 ,그들이 예측한 지점은 이후 전쟁에서 실제로 대규모 학살이 벌어졌던 지점들과 일치했다. (-366-)

인간의 우리/그들 가르기가 뿌리깊은 현상이라는 또다른 근거는 놀랍게도 다른 종들도 그렇다는 사실이다. 언뜻 보면 대수롭지 않은 일 같다. 침팬지가 타 집단의 수컷을 죽인다는 것,개코 원숭이 무리들이 마주치면 털을 세운다는 것,어느 동물이나 낯선 상대를 보면 긴장한다는 것은 당연한 소리 아닌가,

그런 현상은 그저 동물이 새로운 상대, 그들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다,(-473-)

짐바르도는 매우 인상적이고 강한 사람으로,누구나 잘 보이고 싶어할 만한 상대다. 그래서 교도관들은 동료들에게 동조해야 한다는 압력 뿐 아니라 짐바르도에게 복종하고 그를 기쁘게 만들어야 한다는 압력도 느꼈다. 의식적이었던 아니든, 짐바르도의 역할이 교도관들에게 더 극단적인 행동을 부추겼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현실에서 점잖고 인간적이고 내 친구이자 동료인 짐바르도는 그 실험에서 자신이 미친 왜곡적 영향을 직접 자세히 논했다. (-566-)

달리 말해, 우리가 어느 정도 초연한 거리를 유지할 때 감정 이입적 상태가 동정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저 앞에서 내가 이야기했던 불교 승려도 비슷한 말을 했다. 왜 ,가끔 가부좌 명상을 짧게 끝내곤 한다면서 그것은 무릎이 아프다고 느끼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무릎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승려 말이다."그것은 애 무릎에게 친절을 베푸는 행위입니다."이런 태도는 아닌 게 아니라 연민에 대한 불교의 시작에 부합한다. 불교가 말하는 연민은 맹렬한 대리적 감정을 느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단순하고, 초연하고,자명한 명령이다.우리가 어떤 타인에게 동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세상 만물의 평안을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이 불교의 시각이다." (-661-)

최근 몇 백년 동안 드물어진 것을 꼽아보자. 강제 결혼, 어린이 신부, 성기 절제, 아내 구타, 일부다처, 아내 붍태워 주기기, 동성애와 뇌전증 환자와 백색증 환자 박해.학생 체벌, 짐 끄는 동물 구타. 점령군이나 식민 지배자나 비선출 독재자의 통치. 문맹, 영아 사망, 출산중 사망,예방 가능 질병으로 인한 사망, 사형.

지난 세기에 발명된 것도 꼽아보자. 특정 유형의 무기 사용 금지 조약, 극제 형사 재판소와 반인도적 범죄 개념.유엔과 다국적 평화유지단 파견, 블로드 다이아몬드 ,코끼리 상아, 코뿔소 뿔, 표범 가죽, 인신매매를 막는 국제 협약,지구 각지의 재난 피해자를 돕기 위해 모금하는 단체, 대륙 간 고아 입양을 주선하는 단체,지구적 전염병에 맞서며 어떤 분쟁 지역으로든 의료진을 파견하는 단체. (-743-)

1980년대 중순, 내가 연구하던 개코원숭이 뮈의 옆 동네 무리가 노다지를 발견했다. 녀석들의 영역에는 관광객용 숙박시설이 하나 있었다. 야생의 관광지가 어디나 그렇듯이, 그곳은 음식 쓰레기를 먹으러 오는 야생동물을 쫓는 일로 늘 골머리를 앓았다. 쓰레기장은 숙소에서 한 참 먼 수풀 속에 깊게 파여 있었고, 두레에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개코 원숭이들은 울타리를 넘어서, 아예 넘어뜨리고, 문을 활짝 연 채로 두었다. 그래서 이제 그 이웃 무리는 매일 쓰레기장에서 먹이를 찾았다. 세계에 널리 퍼진 또다른 영장류,즉 인간처럼 개코원숭이는 거의 아무거나 다 먹는다. 과일, 식물, 덩이줄기, 곤충, 사냥해서 죽인 동물,이미 죽은 동물까지 먹는다. (-781-).

로버트 M. 새폴스키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인류학을 전공 후 록펠러대학교에서 신경내분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현재 스탠퍼드대학교 생물학과 및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인간과 돔물의 마음과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였던 인간의 마음 너머의 행동에 어떤 환경적인 변수가 나타나는지에 따라서, 행동이 바뀔 수 잇으며,스트레스는 인간 스스로 최악의 행동으로 나타날 개연서이 높다고 증언하고 있다.뇌과학에 근거하여, 신경외과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책 『행동』에서, 인간은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이 나타나게 된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의 반사회적 행동이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것인지,인간과 동무의 차이를 비교 분석한다.과거에 인간이 보여준 행동은 지금 인간이 보여준 행동과 어떤 측면에서 다른지 알 수 있다. 야만의 시대에서, 문명화된 시대로 바뀌고,인간이 만든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하고 잇기 때문에,과거보다 더 안전한 지구 시스템 공간에서 살고 있댜. 인간이 한 공간에 1천 만명 이상이 살 수 있는 이유가 처음부터 가능한 건 아니다. 인간의 감정 절제와 지속적인 행동 교정으로 인해,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 양식이 개코원숭이의 생각과 사고방식에서 탈피하여, 인간 스스로 개코원숭이와 차별화된 행동이 지속되고,집단 문화로 나타나면서, 인간 스스로 이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해주고 있다.

종교, 민족, 인종에 따라서, 행동이 따라진다.이슬람교를 믿는 인간과 불교를 믿는 인간, 기독교를 믿는 인간의 행동이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종교의 행동 차이는 서로 갈등적 요소로 나타나고 있으며,전쟁과 테러가 반복되고 있다.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때로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할 수 있다. 우리 스스로 무언가를 하느냐에 따라 선택되어지고 생각과 판단에 의존하면서,행동이 바뀌는 것이 상식이 되고 있다. 어떤 분야에 꿈을 이루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내가 어떤 성격을 가지기 위해서, 성공하고자 한다며, 최악의 행동을 깨닫고, 최선의 행동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행동이 바뀌어야 ,습관이 바뀌고,습관이 바뀜으로서, 내 삶이 달라진다.

책에는 인간의 행동 연구에 대해 다양한 실험이 소개되고 있다.어떤 행동에 대해서, 환경적인 변수가 나타날 때면, 역할에 따라, 행동이 바뀔 수 있다. 교도소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서,그 역할에 맞는 행동을 한다. 이런 모습은 인간이 최악의 행동을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인간 스스로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하고, 심리적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로 인해 , 인간의 신경회로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뇌전증이나 조현병으로 인해, 반사회적 행동,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책 한 권 속에서,인간의 행동과 영장류의 행동의 유사성과 차이를 엿볼 수 있다.행동 교정은 어떤 상황에서, 불가항력적인 행태로 나타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문화적 변화에 따라서, 인간의 행동은 달라질 수 있으며, 환경이 바뀌면, 인간의 행동도,그 환경에 맞춰서, 바뀌고,주어진 환경에 맞게 적응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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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처음 만나는 예술 - 가우디에서 임영웅까지 인생 후반전, 예술에서 삶을 재발견하다
유창선 지음 / 새빛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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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평론가 스티븐 존슨은 『쇼스타코비치는 어떻게 내 정신을 바꾸었는가』에서 이렇게 말한다."길고 긴 고립의 한 가운데에 빠져 있었던 나에게 쇼스타코비치는 내가 완전한 혼자가 아님을, 내가 느끼는 감정을 다른 누군가도 알고 있음을 알려주었다.또한 어떤 신비한 차원에서 쇼스타코비치도 나를 '들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나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 혼자가 아님을 음악은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음악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나도 그렇다면서 위로와 치유의 힘을 준다. 역시 스티븐 존슨의 말이다. (-9-)

놀란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핵무기 시대를 열었으면서도 결국 실패해야 했던 오펜하이머가 겪은 내면의 복잡한 갈등이었다. 감독은 자신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에 초점믈 맞추기 위해,관객들을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몰입시킨 뒤,이끌고 가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예측가능하고 상투적인 장면들을 제외함으로써 놀란은 자신이 생각한건 메시지를 전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놀란은 자신이 생각하던 메시지의 전달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40-)

"돈 안되는 국악을 왜 하느냐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좋아서 하는 거고 자존심이에요. 그래서 가진 빌딩이나 재산은 없지만 제 손으로 세운 '음악 빌딩'은 정말 많습니다."

이날 공연도 김수철이 10억원의 자비를 들여서 벌였다고 한다. 김수철은 저녁의 유료 공연에 앞서 낮 시간에는 무료 초대 공연을 했다. (-92-)

장욱진은 자신의 작업을 "참된 것을 위해 뼈를 깎는 듯한 소모"라고 말했다.목 디스크로 힘들어진 몸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서서 점화의 한점 한점을 그리고 있던 김환기, 90을 바라보는 나이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던 박서보.그리고 지금 고백하고 있는 장욱진. 우리의 화가들은 그림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불태우는 성실함에서 어쩌면 이렇게 하나 같았을가. (-117-)

알렉스 오예는 노르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오페라 초반에 노르마는 높은 지위 덕분에 세상의 정상에 있지만,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깊은 심연으로 미끄러져간다. 노르마는 어쩌면 어려움을 딛고 살아남은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조국과 종교에 대한 반역자로 보기도 하지만, 노르마의 죄는 과연 무엇인가?사랑에 빠진 것? 엄마가 된 것? 둘 다 그렇게 중대한 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노르마의 가장 큰 죄라고 한다면,파괴와 전쟁을 광적으로 요구하는 신의 품 안에서만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종교에 중독된 사회에서 행복해지려고 노력한 것이다." (-165-)

하지만 아렌트가 아이히만을 용서했다는 해석은 오독에 가깝다."애가 '하지만 그는 전형적인 살인자는 아니에요' 하고 말할 때 그 말은 ,그가 그런 살인자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에요.내가 그런 살인자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에요.내가 뜻하는 바는 그가 끝없이 악한 존재라는 거예요.우리가 '범죄 본능'이라고 부르는 것을 그가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말이에요." (-205-)

에르노의 글은 더는 '소설'이 아니라고 했듯이 문학적으로 꾸미지 않는다.그래서 그녀의 글들은 언제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그래서 그녀의 글들은 언제나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다. 그런데 문학적 치장이 없기에 오히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역설을 우리는 경험하게 된다.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대한 사실적 기록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작가 개인의 얘기가 아닌 '나의 얘기' 혹은 '우리의 얘기'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그런 공감의 힘은 그 어떤 투쟁의 구호보다도 강하다. (-258-)

유창선은 1세대 정치평론가이다. 그가 그동안 방송인으로서, 정치평론가로서, 작가로서 두문불출했던 이유는 5년 전 뇌종양 수술로 인해 투병과 재활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내면의 복잡한 갈등과 치유와 회복을 정치가 아닌 예술에서 구하였으며, 책 한 권을 통해, 5년 동안 어떤 사유와 삶을 살아왔는지 엿볼 수 있다.

그가 쓴 책 『오십에 처음 만나는 예술』에는 다수의 예술가가 등장하고 있다.예술가를 평할 때는 그 예술가가 살아온 삶과 주변 인물들을 수평으로 놓고 본다.그의 예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그의 예술적 삶과 말도 무시할 수 없었기 대문이다. 정치 평론가 유창선은 『오십에 처음 만나는 예술』 에서 예술가들에 대한 비평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중립적이면서,객관적으로 거리를 두고 보고 있다.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가 추구하였던 문학적인 개성과 철학에 대해서, 유창선은 그녀가 쓴 소설 다섯 편을 정리하였던 이유도 ,아니 에르노의 문학적 사유를 자신의 글감으로 채우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다.유창선은 아니에르노에 매료되었다.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인간은 선과 악에 대해서, 명확하게 선을 그으며 말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뜨거운 논란의 중심이었던 독일 철학자 한나아렌트가 아이히만의 재판응 보고 쓴 악의 평범성은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유창선은 한나아렌트의 생각 속에서 다양한 오류를 찾아내고 잇으며,인간의 행동 양식 속에 숨겨져 있는 이중적인 플레이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특히 대중들의 선과 악에 대한 생각과 하나아렌트가 생각했던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이다름으로 인해 ,하나 아렌트는 뜨거운 비난 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연극 『더파더』는 많은것을 보여주고 있었다.실제로 부녀였던 전무송- 전현아 부녀의 연극이기 때문에, 연극이면서, 삶이 될 수 있었다. 내밀한 인간의 모습 뒤에 감춰진 인간의 나약한 모습과 두려움이 어떻게 표출되는지, 삶 속의 정서적 교감과 공감 속에 펼쳐진다.즉 정치 평론가를 통해서 본 예술은 우리가 생각하던 예술가 다른 새로움이 있었다. 살아가면서,인간의 행동 너머의 본질을 놓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내 삶에 채워야 하는지, 한 사함이 흑과 백, 선과 악을 마주하면서, 대중적인 예술가가 아닌 정치 평론가적인 해석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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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상자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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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붉은 상자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또 한 사람.

최도익(남), 27세, 경찰 공무원 준비 중.

잠이 오질 않느나. 내일 있을 시허에 대한 긴장감 때문일까? 뒤척일수록 잠은 더욱더 멀어져갔다.기도하는 심정으로 억지로 눈을 감고 울타리를 넘는 흰 양들을 셌다. (-13-)

민정희(여),19세, 고등학교, 높이뛰기선수.

일주일 전, 소녀는 발신인이 적혀 있지 않은 붉은 색 작은 상자를 하나 받았다. 그 안에 든 쪽지에는 하얀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173>

그게 다다. 다른 것은 적혀 있지 않았다. (-45-)

"오호.요것 봐라."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으로 상자를 열었다. 예상대로 들어 있느 건 쪽지 한 자이 전부였다.영운이 입으로 북소리를 내며 신나서 쪽지를 펼쳤다.

<서해안고속도로 교통사고, 최도익 사망> (-130-)

그러다 '목포 방화 살해사건 용의자 검거' 뉴스를 보게 되었다. 특별히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지금 있는 곳인 '목포'라는 단어에 이끌렸다. 간결한 뉴스였다. 주택가에 있는 허름한 식당에 불이 났고 주인은 사망했다. (-169-)

<뒤의 주소로 5번 상자를 가지고서 반드시 혼자 올것.그렇지 않으면 정희는 죽는다.>

흰색 펜으로 쓰여 있긴 했지만, 글씨체는 이전 것들과는 확연히 달랐다.이 상자는 가짜다. 누가 봐도 그렇다.기다렸던 바다. 함정이라면 기꺼이 빠져주고,음모라면 몸을 던져 휩쓸려주겠다. 정희를 구할 수만 있다면 못 할 짓이 없다.

도익이 방심한 틈을 타 검정 후드는 제압을 밀쳐내고 전력을 다해 허겁지겁 달아났다. (-199-)

'왜 진작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아버지의 유품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애지중지한 나머지 엉성하게 감싼 가죽조차 알아보지 못하다니! 겉을 감싸고 있는 가죽을 조금 더 밀어내자 또렷하게 적햐 있는 숫자 '3'이 드러났다.두말할 것도 없이 가죽을 완전히 벗겨낸 상자는 선명한 붉은 색이었다.

: NO.3-갈색 손목시계(Brown Watch)

기능:용두(크라운)을 잡아 빼면 현재시각에서 정확히 12시간 전으로 되돌아감. (-265-)

소설 『붉은 상자』은 독특하고,미스터리한 요소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어느 날 경찰 공무원 준비를 하는 최도익에게 붉은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호기심반, 기대반, 붉은 상자를 열엇고, 그 붉은 상자에는 메시지가 담긴 쪽지 하나가 적혀 있었다. 쪽지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누군가 써서 어떤 특정 사람에게 보낸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그 쪽지에 적혀 있는 것이 예언대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미래를르 앞당겨 예측,예언하고 있었으며,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것에 대해 크게 마음을 두지 않은다. 소설 『붉은 상자』에서, 붉은 상자를 배달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 안에 적힌 쪽지에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하지만, 붉은 상자 속 메시지를 읽고, 어떤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고, 누군가에게 찝찝한 일들이 연이어 나타났다.그것이 시적되어, 사람들은 붉은 상자가 누가 보낸 것이며, 미래를 예언하고,그대로 되는 것에 대해서, 그 의도를 궁금하게 된다. 어떻게 배달되었고, 그 배달된 붉은 상자로 인해 나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누명을 쓸 수도 있었고, 어떤 사건에 연루가 될 때도 있었다. 작가는 바로 그런 요소들을 잘 비벼서 섞어서 맛있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치 소설 속 주인공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거미가 만든 죽음의 거미줄에 걸린 먹잇감들을 이용하여,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는 거미 같는 에언가,운명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는 시나리오를 소설 을 풀어내고 있었으며, 한국적인 미스터리 요소가 느껴지지 않아서 신선하고,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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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PIG를 선택하라 - 인간관계 마스터 스킬, 세상에 돼지는 많다
안유일 지음 / 더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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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실행? 난 그런 거 말하기 싫어

실행보다 앞선 단계가 있어. 바로 선택이지.

어느 누구도 억지로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자기가 선택한 일은 어떻게 든 해내지.

실행할 필요 없어.그냥 너에게 더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

너는 지금처럼 누워 있는 걸 선택할 수도 있고

일어나 새로운 시도를 선택할 수 있어.

하지만

모든 사람은 언제나 자기에게 더 도움이 되는 걸 선택하지.

나는 너에게 어떠한 일도 시키지 않을 거야.

그저 여러가지 선택지를 알려줄 거야.

선택은 네가 하는 거야.

절대 주도권을 빼앗기면 안 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걸 스스로 선택해야 해.(-32-)

그래서 인간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다면, 상대방에게 계속해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43-)

가치를 높여 인간관계를 잘하고 싶다면,

자세부터 고쳐 앉아!

꼭 따라서 읽어봐.

"상대는 내가 쓴 가면으로 나를 판단한다!" (-74-)

기본 가치 *Persona=무한한 가치

당신이 사기꾼이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기본 가치를 갖춰야 해

3가지 기억하지?

감정 통제, 전문지식, 돕는 마음.

평범한 직장인도, 학생도, 전업주부도

이 3가지를 잘 선택하면 인간관계는

물론 성공을 이루는데도 큰 도움이 될 거야. (-117-)

생각, 행동,감정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138-)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달못된 해석, 관계를 망치는 해석인 생각 바이러스가 가득합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끊임없이 오해를 만들고 수많은 편견들을 만듭니다. 그리고 관계를 망치죠. (-141-)

명심하세요.인간관게를 시작할 때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해요.(-201-)

책 『더 나은 PIG를 선택하라』은 흘수저가 금수저가 될 수 있는 비결,노하우를 제공하고 있으며,그 미결로 PIG를 소개한다.여기서 PIG란 P:persona(가면),I:Interpret(해석), G:Guard line(기준)이다.이 세가지에서, 가면(Persona) 은 나의 가치르 만드는 작업이며 훈련이다. 현재 내 가치가 바닥이라면, 그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면이 필요하다.여기서 가면이란, 외모, 태도,자세,그리고 행동과 문재해결력이다.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인간관게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최근 방시혁과 재판으로 엮여 있는 민희진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서,그녀의 가면이 벗겨진 것을 보면서 충격을 먹은 있다. 뉴진스를 키운 프로듀서 답지 않은 모습이 나타났다.즉 가면은 그 사람의 가치라는 걸 증명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해석과 기준이다.어떤 상황과 환경에 대해서,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나의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최악의 상황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해석을 달리하면,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마지막 Guard line(기준)이다.여기서 기준이란,내가 주도권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이다. 즉 어떤 상황에도, 어떤 조건에도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그래야 인간관계에서, 누군가에게 끌려 다니지 않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포기하지 않으며, 넘어지지 않는다.견딜수 있는 힘이 된다. 길을 잃어버린다 하더라도, 다시 길을 찾을 수 잇는 힘이 생기며, 정확한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인간 관계에서, Guard line(기준) 이 없다면, 오해가 생겨도 풀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넘어지지 않고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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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기 우선 플레이북 - 애자일 소프트웨어 팀을 위한 원격 협업 기법
수미트 가야트리 모게 지음, 류광 옮김 / 정보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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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Agile software development) 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비동기 근무로의 전환은 '가치(value)'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동기 우선 자체가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비동기 우선 업무 방식은 단지 지나치게 동기적인 업무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목적을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13-)



생산적인 행동을 장려한다.

회의 없는 시간을 둔다고 해도 그 시간에 사람들이 채팅이나 이메일, 소셜미디어, 전화 등으로 방해받는다면 그런 시간을 두어서 생기는 이점이 줄어든다. 따라서 각자가 회의 없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실천 사항(이를테면 캘린더의 방해 금지 시간 설정 등)을 습관화해야 한다. (-83-)



행동을 기본으로 두는 것은 비동기 우선 사고방식의 주된 목표이자 이점이다. 팀의 모든 구성원은 독립적으로 일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량을 반드시 배양해야 한다. 그러한 기량은 관리자가 팀원을 채용할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할 특성이기도 하다. 능력이 뛰어난 개인들로 팀을 구축했다면, 모든 팀원은 채용할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할 특성이기도 하다. (-154-)



팀 협업응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이 플랫폼에서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팀 전체와 채팅한다.

화상통화를 시작한다.

문서를 팀 전체와 공유한다.

작업을 카탈로그화하는 사이트를 만든다.

팀의 모든 문서를 하나의 공유 폴더에 저장한다.

구글 그룹스의 뉴스그룹을 이용해서 사람들과 의사소통한다. (-236-)



『비동기 우선 플레이북』은 상황에 따라서, 원격 근무나 원격 접속을 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하여, 비동기 우선 플랫폼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가이드북이다. 대면 회의를 중시했던 기존의 회사 운영 시스템이 이제 비대면 회의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며, 원격 접속 혹은 비대면 회의 가 편리함과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회사원이 늘어나고 있다.



상사는 대면 회의를 좋아한다.직원들에게 눈앞에서, 지시하고 명령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하위 직원들은 대면 회의가 부담스럽다. 교장 훈화 말씀처럼 비효율적인 회의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그 시간에 효율적인 일, 생산적인 일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다.하향식 구조,수평적인 구조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비동기 우선 팀문화가 정착하려면,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 아웃룩, 지메일, 줌, 슬랙, 구글 챗, 구글 워크스페이스, 구글 드로잉, 뮤럴, 컨플루언스, 깃호브, 지라, 1Password와 같은 필수도구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추가적으로 협업 디자인, 짝 프로그래밍 도구, 작업 자동화, 팀 허브, 자동 문서화 도구, 전사적 검색, 회의 보조 풀이 추가되며, 이러한 도구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비동기 우선 회읙가 진행될 수 있다.



비동기 우선관행, 비동기 우선 사고방식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며, 비동기식 리더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결국 비동기 우선 업부환경이 구축될 때 ,『<비동기 우선 플레이북』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며,회사는 동기식 우선 팀문화에서,비동기식 우선 팀문화로 전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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