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연애를 해라 - 자유롭고, 용감하고, 아름다운 딸에게
류수연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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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우울해요."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을까요?"
"헤어진 그 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전부다 다른 하루를 살다 왔지만 거의 비슷한 종류의 푸념을 늘어놓으면서, 그렇게 서로에게 조언하고 공감하는 그 짧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 속에 있는 것들을 털어놓은 친구들은 자기 전 이런 말을 하고는 해요. (-8-)


더이상 아웃사이더도 인사이더도 되고 싶지 않다.이렇게 나누어서 사람을 판단하는 단어가 애초에 세상에 없었더라면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나인 채로 살아도 내가 아니라고 부정당한느 세상에서 온전한 나의 존재를 주장하기란 역시나 쉽지 않앋. 사람들이 내가 누구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오늘도 역시 사람이 너무 좋은데, 사람이 너무 싫다. (-67-)


오히려 요즘 내게서 많은 이야기를 뽑아내는 사람들은, 나와 아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다. 너무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아서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사라믈. 내가 어떤 말을 한들 지금 당장은 귀담아듣겠지만, 어디 가서 중요한 일의 토픽으로 사용하진느 않을 만한 사람들.이런 미적지근한 관계를 이제는 가장 편하다고 말하고 있는 내가 조금은 밉기도 하다.그래도 어떡하나. 사실인걸. (-95-)


사람은 사랑하는 이를 헷갈리게 만들지 않는다.누군가를 만나면서 그 사람의 행동에 의문점이 생긴다면 그 상황을 헷갈리제 하는 것이 나의 마음인지, 그 사람인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전자라면 내 감정을 다스리는 일에만 집중하면 되겠지만, 만약 후자라면 내가 상처받게 되더라도 이 사람 곁에 남을지를 선택해야 하니 이 사람에 대한 나의 감정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가끔 그 사람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 또는 동경 따위를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197-)


지금 당장 내가 왜 이러는지 너는 알겠냐며 펑펑 울어버리더라도,이까짓 소원은 아무런 힘이 없다며 절망하는 새벽을 보내게 되더라도 ,나는 믿고 있다.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다 보면 분명 어딘가에는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태어나 단 한 사람만은 이토록 힘든 시기를 이겨낸 나라는 사람을 진심으로 보듬어줄 거라고.그러니 어떻게든 살아보자고 살아내 보자고.다른 어떤 것도 아닌 오직 나를 위해서,그리고 언젠가 나를 세상이라 칭해줄 너를 위해서.오늘도 사랑해.나의 우울. (-245-)


한권의 책을 읽는다. 사람들은 사랑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건 우리가 우리 스스로 사랑의 기준을 높여 놓았기 때문이다.아무것도 모르고 연애하고, 연애하면서 서로 부딪치며 결혼하면서 살았던 부모 세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는 견디는 것이 일상이었고, 선택과 결정에 대한 무거운 책임이 있었다.선택하면,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었다. 물론 결혼 후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도 거기서 벗어나지 않았다.어쩌면 연애보다 중매가 익숙하였고, 서로 사랑하지 않았지만, 서로 현실을 맞춰 간다면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보편적인 생각이 그때의 결혼의 보편적인 인식과 가치관이었다.사랑보다 먹고 사는게 더 중요한 시대였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우리느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그래서 우리는 소소한 문제를 문제로 보고 방치한다.어쩌면 부모 세대의 불평,불망,원망이 지금의 세대의 틀을 형성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어려서 부터 아이들이 숫가락을 들고,젓가락을 드는 것까지 일일히 가르쳤던 부모들은 아이들이 조금만 방향이 삐뚤어지면 바로 잡으려 하게 된다. 그건 '모르는 게 약이다'라고 생각했던 기성세대(부모세대,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와 '아는게 힘이다'라고 생각한 다음 세대의 가치관의 충돌이었고, 그 충돌 과정에서 연애와 결혼의 기준이 만들어지게 된다.남녀가 서로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지만, 그 경계선에서 선택과 결정이 힘들어진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연애를 할 때 미리 걱정하고, 미리 두려워 한다.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파장을 끼칲지 미리 예측하고 시나리오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이 등장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망설이면서 살아가고 결정하는 것을 주저하는 세대에게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한다면, 결혼하는 과정에서 서로 후회하지 않는 방법, 즉 지속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선물해 주고 있었디


그런 것이다.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미워하는 것은 내 가까운 사람들이다.나와 너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아간다면, 서로에게 아픔을 주지않고 ,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조심하게 된다.그러나 그게 우리 마음대로 된다던가,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치게 되고, 무언가 나와 맞는다 싶으면,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사랑하지만, 그 사랑에 대한 믿음이 깊이 싹트지 않고, 의심이 연속되어 나타남으로서 ,사랑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그 모습에 대해서 이 책은 하나의 경고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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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서른 살 - 찌질해도 나는 나야, 안 그래?
박도 지음 / 필름(Feelm)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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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88년생, 저자는 이제 만 서른이다.숫자 2에서 숫자 3으로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은 없었다.현실적인 문제도 그렇고, 자신앞에 놓여진 것도 그렇다. 그냥 주어진대로 사는 것이다.찌질해도 괜찮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챙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내 치부를 두려워 하는 우리의 보편적인 삶, 내 치부를 드러내도 ,솔직하게 살아도 되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자신을 알아가게 되고, 내 주변을 살필 수 있다.용기 내지 못하고, 부끄러워 한느 것은 이제 그만 두어도 되는 것이다. 나답게 살아가고, 나를 인정하면서 살아간다면, 누군가에겐 좋은 영향이 될 수 있음을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렇다. 책 한권 쓰지 못하는 우리의 삶,서른을 살아도, 마흐을 살아도 내 삶을 이야기할 자격은 주어진다. 다만 미리 걱정하고, 근심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이제 멈추어애 한다.주어진 삶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나의 부족한 점을 인정한다면, 내 삶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누군가는 그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꿔 나간다.내 가족 이야기, 내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 남들과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것, 앞선 세대보다 못 살지만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이 책 한 권을 통해 얻게 된다. 조그마한 용기,솔직함이 나 자신을 바꿔 놓을 수 있고, 내 앞에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누군가를 평가하고, 비판하기 전에 나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솔직하게 살아가자.그 과정에서 내가 만든 선을 얼마든지 바꿔 나갈 수 있고, 나 자신에게 기회는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미리 걱정하지 않는 것,누군가 미워 한다고 미리 걱정하지 않는 것,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삶의 지혜였으며,남다른 인생이었다.소소한 일상 속에서 누구든지 자신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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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 말로 먹고 사는 두 여자가 공개하는 진짜 말 잘하는 법
강연희.이명신 지음 / 지와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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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MBC 전문 MC가 된 후 지금까지 방송을 한 지 만 30년이 되었다. 말로 먹고 산지 30년이나 되었지만 말이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직어의 특성상 주변엔 달변가들이 참 많았다.그들의 말솜씨가 부러워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말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했던 적도 있었다.(-4-)


'지배동기'와 '사회적 자기'가 강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전문 용어를 사용하며 어렵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상대방과 소통하기보다는 자신의 전문성과 위치를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려운 전문 용어를 많이 쓴다고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듣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주고,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기 쉽다. (-50-)


말을 할 때도 '넛지 효과'를 줄 수 있다.필자는 이걸 두고 '넛지 스피치'라고 부른다.'넛지 스피치'를 사용하면 말의 온도를 더 따뜻하게 올릴 수 있다.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상대방의 기분, 상황, 상태 등을 먼저 말하면 된다. 예를 들면 "피디님 제가 마음에 안 드시나요?" 혹은 "저한테 뭐 기분 나쁘세요?"라는 말은 자신의 감정을 먼저 생각한 말이다.반대로 "피디님 요즘 안색이 안 좋으시네요,무슨 일 있으세요?"라는 말은 상대의 상태와 상황을 먼저 생각한 넛지 스피치다. (-121-)


작은 오빠의 직업은 선생님이고 나의 직업은 쇼 호스트이다.둘 다 말을 하는 업이다 보니 다른 가족들보다는 말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조금은 더 잘 알 것이다. 작은 오빠와 나는 귀가 잘 안들리는 아버지를 위해 목소리도 크게 키워 또박또박 발음도 정확하게 말한다.그런 노력 덕분에 우리 둘의 말은 쉽게 알아들으시는 편이다. (-223-)


나이를 먹어가면서, 말의 가치를 더 깊게 생각하게 된다 말이란 그 사람의 인격이며, 그 사람의 신뢰가 된다.그건 말과 언어는 사람의 훈련과 습관, 연습의 산물이며, 꾸준한 노력을 통해 말을 가꿔 나가야 한다.특히 자신의 성향에 따라 말과 언어 사용은 큰 차이가 나며, 태어나면서,성장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따라 말의 표현은 큰 차이를 보여주게 된다. 선천적으로 긍정적인 말이 잘 되지 않더라도 후천적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에게 신뢰가 가는 말과 스피치가 가능해질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긍정적인 말, 좋은 말을 쓰려고 애를 쓰게 된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끼리 좋은 말을 쓰다가 상대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를 종종 삶의 경험을 통해 직접 목도하게 되었다. 상대방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을 명확하게 헤아릴 때 상황에 적합한 표현과 말을 쓸 수 있고, 상대방을 비로서 배려하게 된다.특히 면전에서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나에게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응대가 가능하다.스스로를 낮추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상대방이 경계를 풀 수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처럼 말로 직업을 삼고 있진 않다.아나운서, 쇼호스트는 말이 본업인 경우이다.말을 잘 하려면 언어적인 표현법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현도 함께 쓸 수 있어야 하고, 표정에서도 신뢰가 묻어나야 사람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그 과정 속에서 말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상황에 맞는 말을 쓸 수 있다.그런데 우리는 대체적으로 말을 직업으로 삼지 않는다.그래서 내 주변 사람의 감정이나 언어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사람을 살피지 못하고, 적절한 표현을 쓰지 못하고,자칫 상황에서 벗어난 표현을 쓸 수 있다. 그럴 땐 말을 하는 것보다 말을 아끼면서 ,말을 멈추는게 우선되어야 한다. 경청하는 습관,상대방의 말을 듣고,기다려 주는 사람만이 필요한 말을 적재적소에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책에는 넛지 스피치가 나오고 있다.친근한 사람들에게 감정이나 건강을 언급하면서, 문턱 스피치를 훈련을 통해 습득한다면, 그 사람과 나 자신은 과계가 깊은 인맥이 될 수 있다. 말을 잘하고, 사회에서 서비스를 잘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인격이 되고, 인품이 되는, 우리 사회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신뢰와 믿음을 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상황이나 장소, 시간에 맞는 적절한 말과 언어를 쓸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그래야만 상대방은 나에게 설득되고,신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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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민화로 떠나는 신화여행 인문여행 시리즈 2
하진희 지음 / 인문산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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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슈나 신은 쉽게 설명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크라슈나는 분명히 여러 이질적인 요소로 복합적인 인물로 보이기 때문이다. 종교적 지도자로도 추정되는 브라슈니의 왕자 바수데바 크리슈나는 기원전 5세기경부터 신으로 숭배되기 시작했고, 목동 크리슈나는 인드라 신을 섬기는 베다 중심의 종교에서 갈라져 나온 목축 부족의 신이었던 것 같다. (-50-)


맨처음 두르가가 대적한 괴물은 여신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무시했다.
"나는 우주의 삼신 브라마, 비슈누, 시바까지 파괴시켰는데, 어찌 여자인 네가 나를 잡겠다는 거냐?"
괴물이 말을 마치자마자 두르가는 신들이 준 무기를 사용하여 악마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결국 여신의 강력한 힘이 괴물을 사로잡았고, 괴물은 밧줄을 당기고 발버둥을 치면서 사자에서 인간으로 변신하기도 하고,인간에서 다시 코끼리로 변신하기도 하면서 끝까지 버텼다.괴물이 변신할 때마다 그녀는 밧줄을 잡고 괴물을 공격했다.이윽고 괴물이 원래의 물소 모습으로 돌아오자 그녀는 삼지창으로 괴물을 잡고 칼로 머리를 두 동강 냈다.어떤 신도 줄일수 없었던 괴물을 두르가 여신이 단숨에 처치한 것이다. (-112-)


푸루라바스는 특별히 숲의 평화와 자연을 사랑해서 근처 숲으로 조용히 말을 타고 궁전을 빠져나가곤 했다. 어느 날 아침 숲속을 거닐고 있을 대, 그의 귀에 음악과 같은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는 다시 들렸다. 그는 그 웃음소리를  궁금하게 여기면서 말에서 내려 나무에 말을 묶고는 유쾌한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조용히 걸어갔다. (-227-)


수도승은 오래 생각한 끝에 마을 총각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마을 어귀에는 과일이 아주 많이 달리는 커다란 과일나무가 하나 있었다. 그 장소는 항상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이자 낮잠을 자는 장소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수시로 나무 위에 기어오르기도 하는 곳이었다. 수도승은 그 과일나무에서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가장 보기 좋고 단 열매를 따온 청년을 사윗감으로 맞이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그 장소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어서 사람들의 눈에 듸지 않고 과일을 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300-)


우리가 처음 접하는 신화는 단군 신화이다. 곰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단군신화는 고조선 설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금 현재 한민족의 토대로 존재하고 있다.그리고 우리는 그 신화와 전래동화를 서로 엮어 나가면서,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요소로 쓰여지고 있다.법과 재도가 보완하지 못하는 곳에 권선징악적인 요소들을 채워 넣음으로서,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경계하며 살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한국에 단군신화가 있다면, 서구에는 그리스로마신화가 있다.그리스 로마신화는 그리스 로마 역사의 원형이다. 그리고 독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중국에서 신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3억 인구의 인도에도 신화가 있으며, 실제로 인도에는 13억 인구에 버금가는 숫자의 신들이 존재하고 있다.그것이 어떤 의미를 하는지 고민해 본다면, 신화란 절대적인 숭배의 대상이 되며, 내 주변 환경과 함께하는 자연적인 요소들에 영혼이 깃들여져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자연 안에서 신화의 소재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은 지금 우리가 강조하는 스토리텔링의 원형이 되고 있었다.


인도 신화에는 보다시피 수많은 신들이 있었다.불의 신 아그니, 비의 신 인드라, 태양의 신 수리야를 베다의 삼신이라 일컫고 있다. 힌두의 삼신으로 창조의 신 브라하, 보호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가 있다.여기서 신들의 분포를 보면 인간은 자연의 절대적인 힘에 비해 나약한 존재이며, 자연의 상징적인 의미로서 신과 결부시키고 있다.그건 인간의 삶이 이 책에 나오는 베다의 삼신이 상징하는 불과 비와 태양에서 자유롭지 못한 종속적인 존재라는 걸 알게 된다.그건 비와 불과 태양은 인간을 이롭게 하며, 생명을 잉태하는 요소이지만,그것이 자칫 커지게 되면, 인간은 큰 화를 입게 되는 것이다.홍수와 태풍, 화재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과 가까이하면서, 자연을 숭배하는 절대적인 가칠로 보고 있었다.그 자연이 신적인 요소로 적용하게 됨으로서 우리는 신들의 보호 속에서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살아가게 된다.돌이켜보면,우리가 살아오면서, 무엇을 수확할 때 신에게 그것을 바치는 걸 보면, 우리가 무엇을 숭배하는지 알 수 있으며,인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신들은 그 나라의 정체선을 상징하며,지혜릐 요소이며,인간 세계를 통찰하게 된다. 만약 창조의 신 시라스바티 신만 있고, 파괴의 신 시바가 없다면, 인간 세계는 파괴되지 않음으로서 공동체는 크게 망가질 수 있다. 신들 세계의 조화와 균형, 창조의 신 뒤에 파괴의 신이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물론 선을 행하는 신이 있다면, 악을 행하는 괴물이 현존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다른 나라의 신과 차이점이라면 인도의 신은 다른 나라의 신에 비해 손의 갯수가 많은 편이며, 민화 속에서 영험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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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플라톤의 대화편 현대지성 클래식 28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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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의도적으로 불의를 행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가,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는 불의를 행해도 되고, 어떤 상황에서는 불의를 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느가? 또는, 우리가 전에 수없이 의견의 일치를 보았고 방금도 말했듯이, 불의를 행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선하거나 명예로울 수 없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전에 의경의 일치를 보았던 모든 것이 이 며칠 사이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 것인가? (-74-)


철학에 제대로 헌신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죽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죽기만을 바라지.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네. 그런데 평생에 걸쳐 오로지 죽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기꺼이 죽고자 해왔던 바로 그런 사람이 오랫동안 고대해왔던 죽음을 앞두고서 죽기를 싫어하고 그 죽음을 꺼린다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102-)


"알겠네, 하지만 이승에서 저승으로의 나의 이주가 잘 되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기도하는 것은 합법일 것이 분명하네. 그러니 나는 그렇게 기도하고, 나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네." (-209-)


아리스토파네스는 말했다네.
"에릭시마코스, 이상이 에로스에 관한 나의 이야기일세. 자네 것과는 다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 내 얘기를 우스갯소리로 치부해서 놀리는 일은 하지 말게나. 다른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를 들어보아야 하니까 말일세. 아니,아가톤과 소크라테스 선생님이 남아 있으니, 두분의 얘기라고 해야겠네,"(-257-)


오래전 도서관에서 보았던 책, 프라톤의 대화였다.그 책은 양장본이었고, 책을 대출하고 난 이후, 읽어 보지 못하고 반납하였다.돌이켜 보자면,그 때 당시 나의 독서 수준은 그 책을 통섭하기에 미흡하였고,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하게 된다. 때마침 현대지성에 나온 서양 고전 클래식 시리즈로 플라톤의 저서가 올라와서 ,강제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고, 이 책의 의미와 취지,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플라톤은 어떻게 들여다 보았는지 꼼꼼히 상기시켜볼 필요가 있었다.사실 우리는 이 책을 가벼운 종이 위에서 읽고 있지만, 2500년전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 시대에는 파피루스에 쓰여진 책이었다. 그리스의 귀족 신분 플라톤이 아니었다면,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지금까지 현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그리스 쳥년에 대한 불경죄로 사형을 언도 받았던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그 순간을 기록한 책이며,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파이돈, 향연으로 구분되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죄에 대해 구구절절 변명하고 있었다.자신의 죄가 죄가 아니라는 변명보다는 자신의 철학과 재판을 엮어 나간 것이었다.사람으로서 존재에 대한 가치, 철학은 인간 스스로 풀수 없는 존재적인 한계를 풀어나가는 학문으로서,끊임없는 의심과 질문을 통해 풀어나간다고 소크라테스는 주장하고 있었다.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재판을 앞두고 있었고, 그로인해 소크라테스의 절친 크립톤은 소크라테스가 탈옥하기를 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크립톤의 제안을 거절하게 된다.스스로 죽음을 기다렸노라 말하는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탈옥하면, 스스로 위선의 덫에 갇히게 되고, 자신의 앞에 놓여진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에게 된다. 이 책의 세번째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의 마지막 순간을 본 인물로서 , 죽음에 대해서 인간의 영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엿볼 수 있었다. 죽음 이후에도 영혼은 존재할 것인가, 아니면 영혼은 사라지는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탐구,살아 있는 자신과 소멸되어서 이승에서 저승으로 향할 때 그 존재는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철학적인 풀이가 돋보이고 있었다.죽음은 죽음 그 자체로 머물러 있는 고정된 실체가 아닌, 삶을 잉태하는 시작이라고 보았던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들, 그가 죽은 이후에도 여전히 소크라테스가 남겨놓은 철학적인 가치관은 빛을 발하고 있으며, 플라톤이 남겨놓은 대화의 마지막 <향연>을 보면 ,소크라테스의 철학적인 향유가 도드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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