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오두막집 안에서 두 남녀의 적나라한 정사 소리가 울렸다

그녀와 3년째 관계를 맺고 있는 그가 그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일단은 참기로 했다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저렇게 맑은 얼굴을 하고 상스러운 것을 바란다니..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널 소중히 대하는 거야

내가 너랑 섹스해 주니까 니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제 확실히 해 줄게

이제 내 인생에서 꺼져줄래?

널 오해하게 만든 내가 잘못한 거라고. 넌 잘못 없어

어차피 이번 주면 끝날 사이였어

이 초대권만 있으면 나도 시궁창 같은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어

도난의 위험은 여기가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된 거야?

니가 이 배에 왜 있는 건데?

설마.. 여기서도 한탕 하러 온 거야?

이곳은 도둑질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차라리... 저런 놈이 나으려나

저는 다른 분들처럼 부유한 집안의 아가씨가 아니랍니다

몸으로라도 명예를 사 오라는 부친의 명을 받고 배에 탄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모르는 척하기로 한 거 아니야?

나도 이왕이면 섹스에 미친 놈 꼬시는 거야

다른 남자들 손에 놀아나는 거 보고 싶지 않아

너도 어차피 내 가슴 만지고 싶었던 거 아니야?

신경 안 쓸테니까 마음대로 해

위로 올라가 조용히 이야기할까?

서로가 서로의 속마음을 훤히 알면서도 응해주는 건 뜻이 통했기 때문이리라

여기만 닦아서는 안 될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좀 더 꼼꼼히 닦아볼게

하여간 누가 좀도둑 새끼 아니랄까봐

언제까지 니가 훔쳐 온 걸로 살라는 건데

이걸로 니가 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 말 한마디면 당장 여기서 쫓겨나는 건 너도 마찬가지야

그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처럼만 해 주면 해 줄게

싫다면서 여긴 왜 이러는 건데

절규와 쾌락이 혼합된 밤이었다

내 인생 방해하는 새끼는 다 죽여버릴 거야

식사 매너가 참...

파티의 분위기가 바뀌자 다들 받았던 가면을 쓰기 시작했다

반쪽 얼굴을 가리니 그를 찾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지금 자신이 뭘 보고 있는 건지 믿을 수 없었다

지금의 자신이 순진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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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바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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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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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불순한 사내관계 (총2권/완결)
Yulia / 래이니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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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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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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