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로 간 비밀 편지
윤자명 글, 정가애 그림 / 스푼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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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로 간 비밀편지/윤자명, 정가애/스푼북]헤이그 밀사에 합류한 이화학당 소녀의 모험담!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던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활약한 3인의 밀사인 이준, 이위종, 이상설. 이 세 사람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역사 시간에 헤이그 밀사 사건을 배우면서 그 시절의 아픔과 이들의 나라 사랑이 느껴져서 먹먹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 읽은 최재형 선생의 이야기에서도 헤이그 밀사, 안중근 의사, 김구 등에 얽힌 이야기까지 새롭게 알게 되면서 밀사들의 나라 사랑이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은 이화학당을 다니는 소만이라는 여자 아이가 고종의 명령으로 헤이그 밀사로 네덜란드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되는 과정에 엮이게 되는 모험과 역사 이야기다. 소만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절의 대한제국 상황, 고종과 애국지사들, 백성들의 나라 사랑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때는 바야흐로 1900년대 대한제국이다. 소만은 아버지와 함께 어느 대감댁에 얹혀산다. 소만의 아버지는 대감 댁의 일도 하면서 인력거꾼이기도 하다. 대감마님의 도움으로 대감댁 딸인 보영언니와 함께 이화학당을 다니고 있다. 한때 아버지는 대감마님을 대신해 을사늑약이 부당하다는 격문을 돌리다가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대감마님의 심부름으로 아라사(러시아)에 가게 된다. 군부대신아들의 청혼으로 곤란해진 보영언니는 정혼자(이위종)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소만의 아버지를 찾아 부산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보영언니는 자신을 찾아 나선 오빠에 의해 발각되어 다시 한양으로 가며 소만에게 편지를 부탁한다.

-네가 대신 가.

 

얼떨결에 보영언니의 가방과 배표를 받은 소만은 아버지를 찾아 홀로 블라디보스토크 가는 배에 오르게 된다. 다행히도 배 안에서 아버지를 만나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소만은 일성 아저씨(이준 열사)와 참찬 대감(이상설 열사)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최 회장님(최재형) 댁에 머물면서 고려촌, 학교 등을 구경하게 된다. 아라사까지 일본의 경찰이 따라왔음을 느낀 소만은 행동을 조심하게 되는데......

 

헤이그로 가기위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려는 순간 아버지가 피격되면서 소만은 아버지 대신 열사들과 함께 열차에 오르게 된다. 얼떨결에 아라사로, 네덜란드 헤이그로 가게 된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바이칼 호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헤이그로 오는 과정에서 일본 감시단을 만나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러시아에 있던 대한제국공사 이범진의 아들 이위종과 무사히 조우하게 된다.

 

정혼자에 대한 비밀편지를 가진 소만, 황제폐하의 밀서와 신임장을 가진 열사들은 일본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당신들이 대한민국 대표로 만국평화회의에 온 게 사실이오?

-그렇소. 우리 세 사람이 황제 폐하의 명을 받은 대표들이오.

-황제의 신임장을 보이거나 증거를 대보시오.

-일본인에게 보일 이유가 없소.

-대한제국은 일본에게 외교권을 맡겼다는 걸 잊지 마시오.

-황제 폐하와 대한제국의 백성들은 일본에게 앞날을 맡긴 적이 없소. 그 점을 분명히 세계만방에 알릴 겁니다.

 

-만국공법에 근거해서 대한제국은 일본의 보호국이 아니란 걸 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합니다.

어렵사리 도착한 헤이그에서 만국평화회의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근처를 돌며 인쇄물을 돌리야 했던 열사들의 참담한 심정이 느껴지는 동화다. 영어, 일어, 러시아어에 능통한 이위종이 외국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모습에서는 열혈 애국 지사의 충정이 느껴지는 동화다.  을사늑약에 울분을 참을 수 없었던 민영환 대감의 자결, 이준 열사의 자결은 무기력한 대한제국이 느껴져 안타까운 대목이다. 

그래도 힘이 없는 나라의 백성으로 살면서 용기를 내어 나라를 지키려한 기백이 느껴지는 동화다. 우연히 헤이그 밀사에 합류해 세계를 보고, 나라의 힘이 중요함을 느껴가는 소만의 여정을 통해 나라의 힘, 배움의 중요성, 저항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스푼북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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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펫 7 - 의리파 기니피그의 출동 좀비펫 시리즈 7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김명신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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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펫] 의리파 기니피그의 출동, 스릴과 전율이....

 

무서울 줄 알았다. 좀비동화니까. 끔찍할 줄 알았다. 좀비펫이 나오니까. 평범한 이야기면 어쩌나 싶었다. 하지만 시리즈니까 최소한의 재미는 보장할 거라 생각했다. 다 읽고 난 느낌은 무슨 추리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스릴과 전율, 조마조마, 콩닥콩닥, 긴장감이 제대로 된 동화다. 여름철에 어울리는 동화랄까.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조는 11살이다. 엄마의 알레르기 때문에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다.

어느 날 조와 토비, 부모님은 크로퍼드 씨 댁을 방문하게 된다. 조와 토비는 에린과 에린의 남동생 조지와 기니피그 달리기 대회를 하며 신나게 놀게 된다. 기니피그 삼총사인 번개돌이, 바람돌이, 날쌘돌이의 달리기 경주가 이리도 재미있을 줄이야.

 

조와 토비도 기니피그를 키우고 싶어 하지만 엄마의 알레르기로 인해 키울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쉽지만 몬스터 파티 때 다시 오기로 약속을 하게 되고......

집에 온 조지는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하다가 좀비펫이 된 바람돌이를 만나게 된다. 죽어서 좀비가 된 바람돌이라니.

 

-네 도움이 필요해.

네가 도와주지 않으면 난 저승으로 갈 수 없어!

 

마법의 이집트 부적을 지닌 조만이 바람돌이를 도울 수 있다니…….찰리 삼촌에게서 받은 선물은 딱 한 가지 소원만 들어준다는 마법의 부적이었는데, 바람돌이가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바람돌이의 모습이 기묘하다. 커다란 눈에 털은 젖어 있고, 말할 때마다 입에서 비눗방울이 튀어나온다. 바람돌이는 왜 죽게 되었고 좀비펫이 되었을까.

 

조와 토비가 돌라간 뒤 계속 놀고 싶어서 울타리를 살짝 빠져 나왔던 바람돌이는 뱀을 만났다는 것이다. 뱀을 피해 옷 무더기 속으로 달아났지만 엄마가 옷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죽게 되었고 섬유유연제를 뒤집어썼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인 날쌘돌이와 번개돌이를 뱀에게서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다는 것이다. 그러기 전에는 저승으로 갈 수 없다고......우와~ 바람돌이의 의~리!

 

그래서 조는 좀비펫의 보호자가 된다. 조는 기니피그 친구들을 뱀의 위협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좀비펫을 무사히 저승으로 보낼 수 있을까.

조가 뱀에 대해 검색하니 좀비펫이 보았던 뱀은 오렌지색 뱀(콘스네이크)이었다. 콘스네이크의 먹이는 주로 설치류다. 따뜻한 곳을 좋아해 냉장고 모터 뒤에 숨기도 한다는데...... 기니피그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조는 애완 동물가게에 들렀다가 에린 옆집에 사는 스파이크가 콘스네이크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는 스파이크를 싫어하지만 기니피그를 위해 스파이크에게 접근하게 되고...... 스파이크 집에 놀러 가서 코모도왕도마뱀 조각을 보고, 타란툴라, 거북이 테라핀도 만져본다. 파충류 구호단체에서 일하는 형이 키우는 거라는데…….

조는 스파이크를 도와 콘스네이크를 찾는 일에 앞장 서게 된다. 조와 스파이크는 오렌지색 뱀을 찾기 위해 조지의 생일파티에 참가하고.....

결국 스파이크의 콘스네이크를 에린의 식당의 마루청 아래에서 찾게 되는데......

 

신나고 즐거운 생일파티에서 기니피그를 구출하기 위해 스네이크를 잡는 작전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생일파티에서 뱀을 찾는 과정들이 긴장감을 잔뜩 더해준다. 기니피그 특급 구출작전이 무슨 007대작전 같다. 콘스네이크체포작전이 무슨 추리소설 같다. 우당탕탕, 좌충우돌, 아수라장, 위기일발,...... 다른 좀비펫은 어떨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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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자전거를 찾습니다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1
심소정 지음, 최덕규 그림 / 책속물고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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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자전거를 찾습니다]편견은 나빠~~

 

상대방에 대한 편견이 생기면 무슨 말을 해도, 무슨 행동을 해도 곱게 들리지 않나 봅니다.

선입견이 쉽게 바뀌지 않기에 평생을 오해 속에 보내기도 하겠지요. 편견 때문에 결국 사건이 터지기도 합니다. 그제야 오해를 풀고 선입견을 깨게 됩니다. 그러니 무조건 편견을 가진다거나 오해하거나 하면 안 되는 건데요.

 

주인공 준오는 자전거 타기를 좋아합니다. 네 바퀴 달린 자전거에서 작은 두 바퀴를 제거한 자전거를 갖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2단 기어가 달린 자전거를 자랑합니다. 자존심 강한 준오도 2단 기어가 달린 자전거가 너무 갖고 싶답니다. 준오는 부모님을 졸라서 겨우 새 자전거를 사게 됩니다. 새파란 2단 자전거를요.

 

평소 준오는 경수를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말썽꾸러기에 짓궂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준오는 경수가 하는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아요.

자전거가 5대나 있다고 자랑하는 경수. 게다가 주운 자전거라는 경수. 준오는 경수를 자전거도둑이라며 몰아붙입니다. 하지만 경수는 자전거 도둑이 아니라 끝까지 자전거를 주웠을 뿐이라고 합니다. 경수가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어쨌든 준오는 새 자전거가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깁니다. 며칠을 졸라 산 자전거가 없어지다니…….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학원 앞에서 자물쇠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아 대충 채워놓고 갔더니 그새 없어진 겁니다. 속이 상해 두 발을 동동 구려보지만 자전거가 있던 빈자리만 커져 보입니다. 준오는 자전거를 찾게 될까요.

 

준오는 엄마와 함께 자전거를 찾는다는 벽보도 붙입니다. 주운 자전거라던 경수를 의심하면서 친구들을 데리고 경수네 빌라로 물증을 잡으러 갑니다. 하지만 결증적인 증거를 찾기도 전에 친구들과 잠복한 것을 경수에게 들키고 맙니다. 경수의 허름한 자전거라도 타고 싶었던 준오는 집으로 돌아오자 자전거 주차장에서 먼지 앉은 자전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 버렸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 자전거라고 생각한 준오.

-잠시만 빌리는 거야. 잠시만!

 

몇 번 타다가 제자리에 돌려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준오. 그러다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훔친 게 아니라 우리 집 앞에 버려져 있어서 몇 번 빌려 타고 다녔어요.

-주인에게 허락도 안 받고 타고 다녔으면서 빌려 탔다고 하니? 그건 어느 나라 법이라니?

 

버려진 자전거를 탔다고 생각했는데 주인이 나타나서 도둑놈 취급을 합니다.

한편, 한솔이는 연못에 파란 자전거가 빠졌다는 소식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연못에 빠진 자전거는 파란 자전거이기는 하지만 한솔이 것은 아닌데요.

준오는 자전거를 찾을 수 있을까요.

 

연못에서 건진 파란 자전거를 경수가 가져갔다고 생각한 준오는 경수네 집에 염탐하러 갔다가 준오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경수야, 아무거나 주우면 안 된다. 주인이 찾을 수 있으니깐 말이야.

-근데, 이름도 전화번호도 없으면 어떻게 해요?

-그래, 그럴 때는 헷갈리지. 잘못하면 나쁜 사람이 될 수 있거든.

 

못 쓴다고 버린 자전거를 고쳐서 파란 페인트를 칠해 주시는 경수 할아버지.

우산, 자전거 등을 수리하시는 경수네 할아버지 덕분에 준오에게 파란색 자전거가 생깁니다.

준오는 그동안 경수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풀립니다. 헌 것을 고쳐 새 것처럼 만들어내는 경수 할아버지가 대단해 보입니다. 친구에게 멋지게 단장된 자전거를 선물하는 경수의 마음도 훈훈합니다. 편견과 선입견을 깨고 오해를 푸니 경수가 달라 보입니다.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잘 간수해야겠죠. 쓸 수 있는 데 버리거나 조금만 고쳐도 되는데 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귀찮아서 버리거나 싫증이 나서 버리기에 멀쩡한 물건들이 쓰레기장에 넘쳐나는 게 현실인데요. 지구자원은 한정되었기에 꼭 버려야 될 물건인지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편견과 오해를 하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의 친구를 바라보는 것도 중요함을 깨치게 됩니다. 선입견과 편견을 깨면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것, 맞아요, 맞아.

 

책속물고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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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날 좋아할지도 몰라 라임 향기 도서관 9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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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날 좋아할지도 몰라]좋아하는 아이가 생겼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자연스런 끌림일 겁니다. 하지만 좋아하면서도 부끄러워 마음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오해가 쌓일 수도 있을 텐데요. 내성적인 아이라면 수줍은 고백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초등학교 4학년인 준영이는 벌써 3번째 전학을 갑니다. 아빠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준영이는 미나와 헤어지기 싫답니다. 다행히도 새로운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적극적입니다.

친구들 덕분에 준영이는 생각보다 빠르게 학교생활에 적응해 갑니다. 반에서 지훈이라는 하얀 얼굴의 점잖은 아이가 준영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림이와 지우는 준영이 환영파티를 열어줍니다. 하지만 초대한 지훈이는 안 오고 초대하지 않은 승민이만 왔네요. 반의 모든 여자애들이 귀공자 풍의 지훈이를 좋아합니다. 지훈이는 멋있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그림까지 잘 그리거든요. 준영이는 지훈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곤 합니다. 지훈이를 좋아하지만 겉으로 내색을 못한답니다. 공공의 적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더구나 지훈이 같은 애는 거만해서 안 좋아한다며 거짓말까지 해 버립니다.

게다가 화장실에는 준영이와 짝꿍 승민이가 사귄다는 스프레이 낙서도 생겼대요. 아마 승민이의 자작극이겠지만 그래도 지훈이가 오해하면 큰일인데요.

 

어느 날 미술대회에 준영이와 지훈이가 반대표로 가게 됩니다. 둘 다 상을 받게 되면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청소 시간에 준영이 물통을 지훈이가 들어주기도 하죠. 지훈이도 준영이를 좋아했던 거군요.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이해가 어렵고 오해가 쌓이겠죠. 지훈이도 준영이를 싫어하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서로 가까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훈이가 전학을 간다는 군요. 여태 전학 가는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다가 전학을 보내는 입장이 된 준영이는 착잡해집니다. 인생이란 정들자 이별이랄까요. 준영이는 떠나보내는 자의 슬픔도 알게 됩니다.

 

미국으로 가기 전에 준영이에게 파스텔과 헬리콥터를 선물하며 좋아했다는 고백을 받게 된 준영이. 그제야 자신의 마음도 표현하는 준영이. 삶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 반가움과 설렘, 그리움과 슬픔의 연속이네요.

 

수줍어서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풋풋한 동화입니다. 이성에 이끌리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그려낸 동화입니다. 전학 가는 친구의 마음, 보내는 친구의 마음을 생각해 본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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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뛰빵빵 아스팔티아 환경 탐험대
실비 보시에.파스칼 페리에 지음, 이선미 옮김, 마리 드 몬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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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뛰빵빵 아스팔티아]두근두근 콩닥콩닥 외계행성탐험!

 

 

제목과 표지에서 주제를 알 수 있는 책이네요. 표지에는 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 놀라는 가족들도 있고 마냥 신나게 아스팔트길을 쌩쌩 달리는 가족도 있네요. 고갈되는 석유 자원, 심해져 가는 환경오염에 대한 주의를 알리는 책이랍니다. 내용이 특이하고 엄청~ 흥미롭네요.

 

 

 

우와~ 알리스네 가족은 우주복을 입고 외계행성엔 아스팔티아로 나들이를 갑니다. 요리사인 아빠 필립, 행성 여행안내서 기자인 엄마 폴린, 첫째 알리스, 둘째 바티, 막내 콘, 애완견 도트까지 몽땅. 지구와 환경과 문화가 전혀 다르다는 아스팔티아 행성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외계인이 있을까요?

 

 

로켓 터미널에서 로켓을 타고 빛의 속도로 날아갑니다. 금방 태양계를 벗어나는군요.

 

 

빛의 속도는 진공 속에서 30만km/s예요. 1초에 30만 킬로미터를 갈 수 있지요. 빛은 1초에 지구 7바퀴 반을 돌 정도로 빠르답니다. (책에서)

 

 

빛의 속도에 대한 설명을 보니 현기증이 나는데요. 8시간 걸려 도착한 아스팔티아는 휘황찬란합니다. 택시 운전기사가 알리스 가족을 자동차 호텔로 데려다 줍니다. 호텔 밖으로 나갈 때는 우주복과 헬멧 착용은 필수랍니다. 그만큼 공기가 오염된 거겠죠.

 

고정된 호텔이 아니라 움직이는 호텔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캠핑카 같은 자동차 호텔에는 버튼만 눌러주면 모든 게 자동입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식탁 의자가 자동으로 바닥에서 튀어 나오고, 식당을 누르면 자동차 호텔이 움직여서 식당으로 데려다 줍니다. 자동차 마켓을 돌며 원하는 음식기호를 자동차 호텔 안에 있는 화면에서 누르기만 하면 자동차 호텔 냉장고 안에 들어간다는 군요…….

 

모든 게 신기하고 멋지고 매력적인 아스팔티아 행성입니다. 아스팔트 냄새가 나는 음식, 아스팔트 과자, 거품 바퀴 음료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동차 안에서만 생활해야하고 집 안에서만 식사를 해야 하는 답답함이 있네요. 거대 주차장에는 풀이나 나무가 없고 온통 회색천지랍니다. 회색행성. 식물이 없는데 동물과 곤충은 있을까요?

 

 

성스러운 차의 날은 아스팔티아 최대의 축제랍니다. 그날은 녹슨 보닛 폭포에 가면 초록빛 달들이 이등변 삼각형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랍니다.

하지만 알리스 네 가족은 녹슨 보닛 폭포로 가는 길에 통행금지가 걸리게 되요. 배기가스 때문에 대기 오염이 위험 수위라는 것인데요. 자동차처럼 생긴 움직이는 집만 있는 행성의 비밀이 흥미 있네요. 아스팔티아 땅 속에 석유가 가득해서 이런 집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구인들이 알면 거래를 하자고 할 텐데요.

 

알리스와 바티, 콘, 아스팔티아 친구 비엘, 강아지 도트까지 헬멧과 보호 우주복을 입지 않고 밖에서 놀다가 경찰에 의해 안전지대로 잡혀 갑니다.

 

 

-아이들이 오염에 노출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스팔티아의 대기 오염은 아이들에게 매우 위험 합니다. 벌금은 물리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이 더 우선이니까요. 우리는 아이들을 안전지대로 데려가 건강한지 검사해야만 합니다. (책에서)

 

 

어쨌든 검사결과는 건강하다고 나옵니다.

 

이런 외계행성 탐험 가족여행, 언젠가는 이루어질까요?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편리하지만 오염된 공기, 집에서만 지내는 습관, 풀과 나무를 볼 수 없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네요.

 

 

부록으로 실린 독후활동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이 독서를 하고 나면 독후활동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읽은 것을 정리하기도 하고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요.

 

환경문제를 담은 동화이기에 독후활동 아이디어, 대박입니다. 엄마의 여행 안내서, 알리스와 바티의 여행 안내서, 내가 만드는 여행 안내서, 책을 읽은 후 퀴즈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독후활동을 위해 3~4번은 읽게 되는 책입니다.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는 책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지구에도 있었으면 하는 것은 보닛 폭포입니다.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폭포, 아주 인기 만점일 것 같지 않나요.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아스팔티아 행성 사람들에게 제안한다면......

나무와 풀을 심고 가꾸기, 움직이지 않는 집에서 살기, 석유 소비가 적고 매연이 적은 자동차 개발하기, 걷거나 자전거 타기 등......

 

 

외계행성 아스팔티아를 통해 환경문제를 담은 동화책입니다. 만화영화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신나는 외계행성체험, 아이디어가 대박입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이 책은 크레용하우스의 '환경탐험대'시리즈입니다. 해저 도시 탐험을 담은 <풍덩풍덩 워터리아>, 쓰레기 산이 유명한 외계행성 <구릿구릿 악취리아>도 있어요. 모두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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