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은 예고되지 않을 때 더욱 파괴력이 큰 법입니다.
명심해요." p.157

"난 사람이든 짐승이든
호의를 베푸는 사람에게 건방지게 구는 건
용납할 수가 없어요." p.166

"마음과 사람은 본능이거든요.
숨긴다고 숨겨지지 않죠."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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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e (주간 미국판): 2011년 05월 16일 - 영어, 매주 발행
GLOBE 편집부 지음 / GLOBE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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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거의 모든 할이우드 연예 잡지들이 그렇지만 유독 이 잡지는 가십 기사를 많이 싣고 있다.

그나마 이번 호에서는 지난 4월 29일에 있은 영국의 Royal Wedding이 잡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이미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미들턴의 결혼 기사는 기사회되긴 하였다.

결혼식 사진 역시도 이미 타 매체에서 보도된 거의 모든 사진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몇가지 좋았던 사진은 두 사람이 결혼식을 마치고 결혼식장을 걸어 나오는 전신 사진이 두페이지에 걸쳐서 실렸다는 점과 지난 1981년에 있은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와 찰스 황태자의 결혼식 사진이 비교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이애나비와 캐서린 미들턴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으로 들어가면서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장면, 두 여인이 아버지와 함께 결혼식장에 입장하는 모습, 그리고 유명한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서의 키스 장면, 결혼식이 끝난 후 황실 마차를 타고 환영인파 속을 뚫고 가두행진을 하면서 행복한 모습으로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장면 등이 THEN & NOW로 비교 되고 있는 것이다.

그외에도 카밀라 공작부인과 캐서린의 관계에 대한 기사도 실려 있다. 항간에서는 두 사람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는 소문이 간간이 흘러 나오기도 했었으나 카밀라 공작부인은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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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햄 123 - The Taking of Pelham 1 2 3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의 지하철이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지하철이나 버스, 비행기 등의 대중교통 납치는 그동안 영화속 소재로 많이 다루어져 왔다.
다양한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목적들을 가지고 지하철을 타고 있다.
그들의 표정은 지극히 무표정하기 이를데 없다.
앞으로 자신들에게 닥칠 일들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한 무료함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갑자기 기차는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지하철 속의 사람들은 일시에 모두 인질이 되어 납치범들의 목적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공포와 혼돈 속에서 드디어 납치범들의 요구 조건이 제시된다.
무려 몸값 천만달러를 요구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인질 협상 전문가를 제외한 가버를 협상대상자로 지목한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그들이 제시한 몸값 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결정하고 가져가던 중 사고로 인해 약속 시간보다 지체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이에 가버는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지하도로 내려가 직접 몸값을 전달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보려는 가버다.
납치범들이 인질극을 벌이는 진짜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던 대책반은 우연히 지하철 탑승객인 한 남학생이 자신의 여자친구와 화상채팅하던 화면이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되면서 납치범들의 신원을 파악하게 되고 그들의 진짜 범행 목적을 파악하게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긴장감이 흐른다. 약속한 시간이 지나면 1분이 늦을 때마다 한 사람씩 죽이겠다는 협박 때문이기도 하고, 승객들 중 누군가가 납치범들에게 용감하게 덤비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의 이러한 긴장감은 범인들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들의 목적이 밝혀지면서 확 떨어진다.
나름의 반전을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아쉽움이 남을 만한 영화다.
그리고 왜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덴젤 워싱턴 주연의 <언스토퍼블(2010)> 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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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바벨탑
박태엽 지음 / 북캐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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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의 기업 합병이 더 이상의 낯설지 않은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 소설은 그동안 다루어지지 않았던 은행인수, 합병, 기업부도 등에 이르기까지 금융기업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실제 20여년 간 금융계에서 종사한 저자가 심혈을 기울인 티가 난다. 물론 저자의 재직 시절과 지금의 금융계는 많이 달라졌겠지만 그 기본적인 생리는 있으리라 본다.

저자의 현장 경험이나 재직 시절 당시의 축적된 지식으로 이 소설은 상당히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를 보여준다.

남북전쟁 직후의 할아버지 시대, 학생운동 시절의 아버지 시대, 그리고 현대의 경제 상황에서의 아들들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등장인물들간의 거미줄 같은 얽힘이 존재한다.

 

아버지가 빨갱이였다는 이유로 잡혀서 죽임을 당하고 연좌제로 인해서 자신의 삶이 의도한 대로 풀려가지 않자, 학생운동시절 그 중심에 있던 고향 친구 성도훈을 경찰에 넘기는 조건으로 연좌제를 푼 강필수.

강필수의 농간으로 사랑하는 여인 정요숙과 헤어지고, 경찰에 잡혀 고문을 당한 뒤 강제로 군대에 가서 결국 성불구가 된 성도훈.

강필수가 짝사랑 했고, 성도훈과 사랑하는 사이였고 결혼하고 싶었던 정요숙.

그리고 연좌제를 계기로 강필수와 운명적 거래를 시작한 백성태.

백성태의 의도된 침묵은 거짓말보다 더한 파국의 결과를 낳고, 자가증식하는 의심으로 결국 모든 사람들의 경악과 충격, 아픔 속으로 몰아 넣는 강필수다.

 

자신의 아들임에도 최소한의 확인 조차 해보지 않고, 그저 백성태의 말만 믿은 결과는 처참했다.

강필수 그의 말처럼 그의 인생은 증오의 삶이였다. 빨갱이의 아들이라는 주홍글씨로 그는 연좌제에 묶어 제대로된 삶을 살지 못했고, 아버지의 유언이 되어 버린 "아부지는 이렇게 살다 가지만 넌 절대 사람들한테 무시 받아서는 안 돼. 알것냐." 이 한마디는 어쩌면 강필수의 인생은 자신들의 삶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세상에 대한 증오를 싹 틔웠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증오에 진실이 감춰지고, 강필수 그가 그토록 바라던 성도훈의 파멸은 결국 자신의 파멸이 되는 형국이다. 평생을 성도훈에 대한 증오로 살아온 강필수는 자신의 큰아들인 민철이 성도훈의 자식임을 믿으면서 그 증오의 싹을 견고히 지켜냈다.

"그 증오가 애비를 지탱해 왔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 애빈 민철이는 반드시 성도훈의 자식이어야 했다. 반드시...."

 

단 한번의 의심이 결국은 자신의 파멸로 이끈 것이다.

그가 큰아들 민철에게 밝힌 진실이라는 것이 결국엔 자신의 의심이라는, 증오의 결과라는 것을 그는 아마도 몰랐던 것이다.

인간의 부질없는 욕망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문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우리 주위에서 서로가 믿음을 상실할 때 새겨지는 배반의 상처는 얼마나 큰가. 인생에서 서로의 믿지 못함은 결국..."(p.14) 누군가의 파멸과 모두의 불행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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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우리 주위에서 서로가 믿음을 상실할 때 새겨지는 배반의 상처는 얼마나 큰가.
인생에서 서로의 믿지 못함은 결국..."
(p.14)

"인간의 기억이란 말이야,
세월이 가면 잊혀지는 일도 있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더 뇌리에 박히는 일이 있다네."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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