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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생각과 감정이 있을까? 작은철학자 4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 지음, 전미연 옮김, 윤봉선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강아지를 키운 지 일 년이 훌쩍 넘었다.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키우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키우게 된 것이다. 요즘은 가끔 강아지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쟤가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대개 아침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설 때는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데 오후에 다시 나가면 쫓아가려고 한다. 또 우리들이 나가려고 옷만 갈아입으면 벌써 눈치를 채고 문 앞에서 먼저 기다린다. 가끔 강아지를 혼자 두고 온 식구가 하루 종일 나가 있기라도 한 날이면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저만 두고 갔다고 보복을 하는 것이다.

분명 동물들에게도 감정이라는 것이 있다고 본다. 물론 나름대로 생각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인간의 언어로 이해하지 못할 뿐이겠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고대 철학자들이 동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현대인들이 바라보는 관점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니까 여러 경험들을 떠올리며 생각을 할 것이다.

철학이라는 것을 고리타분한 것으로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며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 책 초반에 언급했듯이 초등학교 6학년 정도면 충분히 철학적인 문제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특히 중고등학생이 될수록 입시에 매달리느라 사심 없이 이런 문제들에 푹 빠지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말에 더더욱 공감한다. 그러기에 이런 책들을 어렸을 때부터 접하게 해주면 어떨까. 두껍지 않으면서도 주위에서 흔히 마주치는 문제들을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니 사고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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