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럽다...

꿈인가(?)...

아닌데...

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그리고 뚜렷하게 들리는 소리...

눈을 떴다...

몇 시지?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반이다...

내가 몇 시간을 잤나...

세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다시 눈이 감기려고 한다...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너무 잠잠하다...

꿈을 꾸었나...

 

10분쯤 다시 눈을 떴다.

너무 시끄럽다..

귀를 귀울였다...

싸우는 소리다...

위층에서...

여자 고함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남자가 욕하는 소리...

 

끝나지 않는 싸움...

아침 7시 반...

싸움 소리가 심상치가 않다...

신고해야 하나...

 

그리고 들리는 소리...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여자 목소리다...

 

벌떡 일어나서 옷을 대충 입고 있는데...

밖에서 쿵~

또 쿵~

뭔가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옆지기가 창문을 보더니

사람이 떨어졌어~!!!!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이 떨어져 누워있다...

다른 빌라 사람들이 창문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자와 여자다..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주소를 알려 주고 빨리 와 주세요~

 

신고를 하고 보니 누워 있던 여자는 겨우 일어나는데...

남자는 그대로 누워 있다...

조금씩 들리는 신음 소리...

 

경찰이 오고

앰블란스가 왔다...

 

밖이 시끄럽다...

이번에는 경찰이 여자랑 실랑이를 벌이는 소리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더니...

조용하다...

 

싸움의 원인은 모르겠지만 두 사람 다 무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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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20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마음으로 서로를 아끼고 살 수 있으면 참 아름다울 텐데요..

후애(厚愛) 2013-12-21 18:53   좋아요 0 | URL
네 근데 그게 참으로 어려운가 봅니다..
 

수요일 새벽에 핸드폰이 울었다.

나는 깊이 잠을 자다가도 신경이 예민해서 무슨 소리가 들려도 금방 깨고 만다.

핸드폰을 보니 카톡이 와 있다.

새벽 1시 반이다.

카톡을 보니...

큰조카다.

안 좋은 소식이다..

가슴이 떨리고 옷을 입는데 손이 마구 떨리고...

눈물이 났다...

옷을 갈아 입는데 무슨 시간이 왜 이리 걸리는지...

손은 떨리고... 눈물은 자꾸 나고...

언니네에 가야 하는데...

미칠 것만 같았다...

옆지기가 옆에서 도와주고 옷은 대충 입고 달려갔다.

언니네로...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왜이리 먼지...

 

카톡 내용은...

이모

아빠가 엄마 때렸어요...

 

언니네 갔더니 난장판이었다...

형부는 우릴 보더니 욕은 있는데로 다 하고...

우리가 끼여 들면 언니나 조카들이 위험했다.

그래서 나왔다...

 

오늘 저녁에 언니가 한잔 하자 해서 나갔다.

술자리에서...

오늘 형부랑 이혼 서류 넣고 왔단다...

그것도 아이들 다 데리고 가서...

 

결론은 지금 있는 아파트는 형부랑 아이들이 살고

언니만 나온단다...

아이들까지 나오면 등록금은 안 준다고 해서...

이혼서류 넣고 나오는데...

막내조카 핸드폰으로 좋은 소식이 왔다는 것.

막내조카가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했다는...

두 군데서 왔는데 막내가 원하는 곳은 간호과...

합격이 되어서 기뻐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엄마랑 함께 나오고 싶은데 언니 형편이 안 되니 조금만 참고 아빠곁에 있으라고 했는데...

자리가 잡히면 데리고 간다고...

 

언니도 그렇고 아이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오늘 언니랑 많이 울었다...

 

전생에 무슨 죄가 많길래...

갈수록 상처를 받아야 하는건지...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되었다고 이리 안 좋은 일이 또 생기는건지...

정말 힘 들다...

물론 나보다 언니랑 조카들이 더 힘 들겠지...

내 주위에 맴도는... 그래서 우리 가족을 불행하게 만드는건지...

내가 다 받아 들인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내 책임 같다...

언니는 아니라고 하지만...

힘 들다... 정말...

우리 언니... 우리 조카들... 생각하면 미칠 것만 같다...

 

작년 이만때쯤 엄동설한에 나를 때리고 내쫓더니 이제는 언니를...

 

너무 춥다... 온 몸이 떨리고 뼈속까지 춥다...

어이해야 하나...어찌해야하나...

우리 언니... 우리 조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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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14 0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린 사람은 발 뻗고 잠들지 못한다고 했어요.
곧 평화로운 삶 찾아들 수 있으리라 믿어요.
마음속에 고운 꿈을 품으면서 늘 고운 꿈을 입으로 되뇌시기를 빌어요.

후애(厚愛) 2013-12-15 17:51   좋아요 0 | URL
네 언니가 무슨 죄가 있다고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많이 참고 또 참으면서 열심히 살아온 언니인데...
고맙습니다.

그렇게혜윰 2013-12-1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많이 힘드시죠?.어떤말도 위로가 되지 못할 걸 알면서도 기운 내시라 몇 자 적습니다.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수밖에요. 기운 내세요...

후애(厚愛) 2013-12-15 17:52   좋아요 0 | URL
언니와 조카들 생각하면 많이 힘이 듭니다.
눈물이 자꾸 나고요...
위로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카스피 2013-12-14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그래도 기운내시란 말씀을 드릴게요.

후애(厚愛) 2013-12-15 17:52   좋아요 0 | URL
네 기운 내도록 하겠습니다.
위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울보 2013-12-14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네요 아픕니다 힘내세요란 말씀밖에 드릴 수 없지만 님..언니를 위해 조카를 위해서 그리고 님을위해서

후애(厚愛) 2013-12-15 17:58   좋아요 0 | URL
네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12-14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5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3-12-1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가 가기전에 후애님은 한국에서 잘 계시는지 인사 남기러 왔다가 마음이 아프네요...
언니랑 조카들도... 후애님도 기운 내시라는 말 밖에...

후애(厚愛) 2013-12-18 17:21   좋아요 0 | URL
오래만에 뵈니 너무 반가워요~
올해는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기네요...
내년에는 우리 가족 좋은 일만 생기고 행복하면 좋겠어요.
위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나와서 언니랑 김장을 두번했다.

작년에는 배추가 작아서 힘이 드는 줄 몰랐는데...

이번에는 배추가 커서 그런지 힘이 무척 들었다.

어제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6시까지 김장을 했으니...

마늘을 까고 마늘을 찍는데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특히 생강은 더 힘이 들었다는...

언니는 육수를 끓이고 배추를 씻고 양념을 만들고

동서는 알타리를 다듬고 무를 씻고 썰고...

그저께 오전에 언니가 배추를 썰다가 힘이 들어서 쉬고 있었다.

해남 배추인데 참 고왔다.

맛도 달고 맛 있었다.

거실에 배추가 한 가득~

알타리에다 무까지~

옆지기는 늦게 언니네 와서 거실에 앉아서 배추 꼭지를 따고...ㅎㅎ

육수를 넣고 맛 있게 만든 양념이다.

고와서 짤칵~

고와서 맛 좀 보고~

사진이 잘 못 찍혔나...

빨갛게 발랐는데...

저건 큰조카 작품이 틀림없어~ ㅎㅎㅎ

큰조카도 맏이라고 내 옆에 앉아서 도와 주는데 기특하고 좋았다.

꼼꼼하게 일도 잘 하고 배추 양념 바르다가 야금야금 먹기도 하고.ㅎㅎㅎ

어제 반찬~^^

마이클 좋아하는 굴김치~

자연산 굴이 비싸서 조금만 샀다.

옆지기가 굴김치를 해 달라고 해서 말이다.^^

 

6시반쯤에 청소를 하고 있는데 쓰레기 버리려 간 옆지기한테 전화가 왔다.

형부가 밖에 있다고...

옆지기는 부리나케 엘리베이터를 타고 와서 우리가 가져갈 김치를 챙기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형부랑 마주치며 또 자기집에 왔다고 가라는 소리 듣기 싫어서 8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래도 꾹 참고 무거운 김치를 들고 집에 왔는데... 기분은 엉망이고...서럽기도 하고...

 

언니랑 동서... 그리고 나 김장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ㅠㅠ

간밤에 끙끙 앓았다...

그래도 김장김치를 담아 놓으니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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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0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드셔요~
즐겁게 담가서 나누는 김치인걸요~

후애(厚愛) 2013-12-10 20:43   좋아요 0 | URL
네~ 식구들 모두 즐겁게 먹고 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3-12-10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장 끝내면 한시름 놓게 되죠.금방 담은 김치를 뜨거운 쌀밥에 먹으면서 한 해가 저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후애(厚愛) 2013-12-10 20:51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잘 지내시죠?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건강조심하세요~^^

하늘바람 2013-12-10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전 김치많은집이 부럽더라고요 제가 못담가서요 맛있어보입니다 침질질 그나저나 힘드시겠어요

후애(厚愛) 2013-12-10 20:52   좋아요 0 | URL
힘은 들었지만 냉장고에 김치가 많아서 행복하답니다.ㅎㅎ

수이 2013-12-1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말에 친정 다녀와서 김장하는 거 도왔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그저 돕는 것만으로도 ^^;; 굴김치 저희 집에도 ^^ 김장 마무리가 좀 찡하지만 그래도 맛나게 담근 김치 드시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후애님 :)

후애(厚愛) 2013-12-10 20:54   좋아요 0 | URL
저는 굴김치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작년에 언니가 담은 굴김치를 먹고나서 지금은 잘 먹습니다.^^
마늘까는 일과 찍는 일이 더 힘이 든 것 같아요.
매일 김장김치랑 밥을 먹으니 참 좋습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마노아 2013-12-10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가 시원해 보여요. 정성 가득 담았으니 아주 맛날 겁니다. 굴김치 좋아하는 옆지기님은 식성이 영락없이 한국인이네요. 고생 많았으니 다리 쭉 펴고 쉬셔요~

후애(厚愛) 2013-12-10 20:55   좋아요 0 | URL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갔어요~ ㅎㅎ
작년에 먹은 굴김치가 많이 생각이 났나봐요.
이번에 꼭 굴김치 담아 달라고 하던지요.
정말 한국인이에요.ㅎㅎ
네 고맙습니다~^^
 

고도리가 갈수록 살이 찌고 잘 먹는다.

그리고 화도 잘 내고...ㅎㅎ

우리가 너무 귀찮게 하니까...ㅎㅎ

귀여워서 그러는데 고도리는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이쁜 이모가 매일 밥도 챙겨 주고 하는데... ㅋㅋ

너무 씩씩 거린다.

그래도 귀엽다!!!

밥 달라고 쳐다본다.

배 부를 때까지 먹는 고도리~

고도리의 근황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잔다

 

그리고 털을 잘 세우고

너무 씩씩 거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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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0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렇지요!
잘 먹고 싸고 놀고 자면 되지요!
맞습니다~~

후애(厚愛) 2013-12-06 13:35   좋아요 0 | URL
네~ ㅎㅎㅎ
건강하게 잘 자라 주니 고맙기도 하구요~^^

수이 2013-12-06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을 잘 세우고 너무 씩씩거린다' 아주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들려요. 근데 어쩌다가 이렇게 귀여운 녀석을 보살피고 계시게 됐는지 후훗 곁에서 함께 지내면 웃음이 끊이질 않을 거 같아요. ^^

후애(厚愛) 2013-12-06 13:39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큰조카가 친구한테 얻었는데 언니네 집에 가면 항상 고도리 밥을 주고와요.
그러다 보니 정이 듬뿍 들었답니다.ㅎㅎ
제가 가면 항상 잠을 자고 있는데 "고도리 이쁜 이모 왔어~" 그러면 아주 씩씩 거려요.ㅎㅎ
고도리가 웃음을 주니까 집에서 귀여움을 아주 많이 있습니다.^^
 

괜히 갔다...

좋은 마음으로

마음이 짠해서

안 되어서

갔는데...

심한 욕만 얻어 먹고

인연 끊었는데

왜 왔냐고

한번 두고 보자

얼마나 잘 사는지

너를 죽인다

이런 말들을 듣고

언니랑 내 마음이 무척 안 좋았다.

그 말들을 듣고 내 성질이 욱 했고

내가 먼저 인연을 끊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것도 모르고

남한테 심한 말을 하고

독한 말들이나 하고...

벌 받은 겁니다

이 말 던지고 나왔다.

언니랑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이런 안 좋은 소리 듣지도 못한 심한 욕을 들어야

하는건지...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고

언니는 또 동생 상처 받을까봐

걱정하고

울고 싶었다.

근데

울면

내가 지는 것...

그래서 참았다...

 

언니도 기분이 안 좋고

나도 마찬가지...

참...

왜이리 힘이 드는지...

사는 게 참 힘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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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02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쪼록 마음 포근히 달래며 쉬셔요.
이 겨울에 나무들 모두 조그맣게 겨울눈 빚으면서 찬바람 견딘답니다.

후애(厚愛) 2013-12-02 14:30   좋아요 0 | URL
네*^^*
이제 괜찮습니다.
항상 밝은 마음으로 즐겁게 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