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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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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생각은 내가 자라는 동안 꾸역꾸역 들어온다. 나에게 다가오는 생각들이 내 삶을 위해 좋은 것 

인지 나쁜 것인지 또는 나에게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것인지 지배세력에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하는 것인지 판단 할 수 없을 동안에도 내안에 스며들어왔다.............. 

따라서 내안에 생각을 집어 넣는 주체인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갖춰 나가면서  

기존에 형성된 생각들을 끊임없이 수정하여 나의 주체성을 확장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인도 내 

삶의 진정한 주인도 되기 어렵다.  

 

내 머리속에 들어앉은 생각은 언제 어떻게 내 머리속의 주인이 되었을까 

신문을 보고 티비를 보면서 책을 보면서 강의를 듣고 대화를 하면서 내 속에 내가 가장 편안하 

게 받아들일 수 있는 체제와 사상과 내가 인정할 수 있는 것들이 모여서 나를 이루었을것이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쇠뇌되어온 것도 있을 것이고 나의 내가 아직은 말랑말랑 

했을 적에 강하게 인지 되어진 사고가 굳어져서 굳이 어떠한 회의나 의심없이 자리 잡은 것들 

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아이를 가지면서 늘 생각했었던 것이 말 잘듣는 아이 착한 아이가 아니고 당돌할만큼 

자기 주장이 있고 말대꾸를 하고 저항하는 아이를 갖고 싶었다. 그렇게 용감하게 세상에 질문 

을 하고 자기의견을 묻고 드러낼 줄 아는 사람 그러면서 조금씩 깍이기도 하고 받아들이기도  

하면서 자기의 그릇을 크게 만드는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 

어쩌면 이런 생각조차 나는 특별한 자식을 갖고 싶다는 은밀한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그 아이가 자라서 사춘기가 되고 나에게 반항하고 말대꾸를 하고 화를 내기 시작하면ㅅ 

기분이 묘해진다. 내가 하는 말을 그냥 좀 따라주면 안되나? 꼭 그렇게 온몸으로 싫다고 하고 

일일이 대꾸하고 토를 달아야 하나... 그렇게 아이랑 부딪치면서 자꾸 내 생각을 강요하고  

주입하고 반항하면 화내고 혼내고 나무란다. 

그런 다툼을 보던 남편이 아이에게 큰소리로 " 어른이 뭐라고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해야지  

왜 자꾸 시끄럽게 만드느냐..." 뭐 이런 요지로 윽박지르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네 알겠습니다... 

이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답이다. 나의 성격과 취향과 의견따위는 전혀 안중에 없이  

남에게 나를 맞추어서 네네.. 하는 것.. 그것이 설령 입에 달린 말대답일뿐일지라도 그건 나도  

참 듣기 싫은 말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은 내가 아이를 혼내거나 화내는 입장이라 그렇게 대꾸하지 

도 못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기성세대의 낡고 오래되어 편한 생각에 물들어가고 이제는 도리어 아이에게 강 

요하고 있다.  

세상을 의심하고 거꾸로 보고.. 다름 과 틀림은 정말 관계없는 것이라는 걸 인정할 줄 아는 것 틀린 

것은 고치고 바꾸더라도 나랑 다른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는 없어도 그냥 내버려 둘 줄 아른 

배려를 배운다. 성적 소수자  여자 장애인 아이들 이주 노동자.. 등등 우리가 항상 반듯하고 중산' 

층에 정상적인 신체를 가지고 대한민국 순수혈통이나 백인만을 만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아이의 반항이 그저 한때의 반항 일탈이라고 귀막고 입막고 있을 게 아니라 함께 소통하면서 

내가 세상과 소통하고 관심갖는 연습을 해야하겠다. 

책을 읽으면서 알면서도 모른 척 했던 것들 이미 그게 정의이고 보편적인 상식인것을  

제도에 지배이념의 편리성에 물들어서 모른다고 여겼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참 쉽게 잘 쓴 글... 나중에 아이에게도 읽히고 싶은 구절이 몇몇 보인다. 

잡초를 없앨 수는 없지만 잡초를 뽑기는 해야할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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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 세계의 대안학교 1
호리 신이치로 지음, 김은산 옮김 / 민들레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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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본에 이런 새로운 초등학교가 있다는 걸 몰랐다. 예전에 티비에서 본 홋가이도 시골학교 아이들의 주도적인 학습이야기를 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영국의 서머힐을 본뜬 새로운 대안적 학교 이아기는 첨이었다.  

우리 못지않게 입시가 치열하고 학력위주인 일본에서도 새로운 시도는 이었구나..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  (어쩌면 모두가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것들) 

감성적으로 자유로운 아이들, 자기 스스로 새각하는 태도와 능력을 키우는 것 그리고 함께 사는 걸 익히는 것 이게 중요하다. 일반학교의 교사중심 획일주의 교과서 중심을 벗어나서  자기 결정을 중요시하고 개성을 존중하고 체험을 토ㅇ해 배운다는 것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하면서 그 실패도 인정해주고 책임은 어른ㅑ 한다는 것이 들이 함께 져준다는 것이다. 혼자 결정했으니 책임도 져야한다는 말이 결정할 수 있는 폭을 규정해버리는 것과 같다는 거다. 아이들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부모의 조작이라는것이다.  

아이에게 자율을 준답시고 스스로 하라고 하고는 그 실패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하고 책임도 니가 지라는 건 참 무책임한 부모고 어른의 모습이다. 귀찮아서 아이를 좀더 지능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것이란걸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다. 고백하자면  

그리고 아이들의 자유를 인정할때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잇는 여러가지를 미리 어른들이 준비해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몰두할 수 있는 거리를 주고 거기서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것이지 아무것도 없이 자유롭게 하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유스럽다는 것이다. 

셋째로 아이들을 개성있게 키우는 것은 그 결과 까지 아이의 개성을 중시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나중에 아이가 트럭운전수가 되든 빈둥거리며 삶에 대한 관찰을 하든 일류학교에 진학하든 그 자체가 결과들이 개성적으로 나오는 것까지 인정해야한다. 다양성이란 그러한 것이다. 

기초학습이 학습을 위한 학습 암기와 공식을 위한 학습이 아니라 실생활과 체험을 통해 필요를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통합적 학습이 중요하다. 공식을 몰라도 원리를 깨칠 수 있는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와 닿는 것은 교육에 대한 평가부분이다. 평가는 필요하다. 무엇이든 어떤 행동을 하고 실험을 하고 학습을 했다면 평가를 해야한다. 다만 그 평가가 학생들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교사들에 대한 평가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반 평균이 65점이라면 이것은 아이의 능력이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친 교사의 능력이 65점이라는 점이다. 

모든 교육서에서 아이교육에 대해 말하는 지향점은 같다.     아이를 존중하고                                                     개성을 살려주고 기다려주라는 것이다. 

그게 옳다는 걸 내 머리는 아는데 가슴이 손이 목소리는 모르고 있다. 늘 다그치고 내 기준에서 벗어나는 꼴을 못보겠고 아이의 점수가 그 아이의 모든 것이 되어버리고... 

굳이 대안학교나 이런 학교들을 찾지 않더라도 그런 이념을 정신을 일반 교육에 넣을 수는 없을까설령 학교나 사회는 더디게 바뀌더라도 엄마 먼저 그렇게 바뀌는 것도 필요하지 하지 않을까 

세상속에서 학교라는 사회에서 상처받고 순서가 정해져서 꼬리표처럼 점수와 등수를 달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가정과 부모만큼은 키노쿠니가 되어줄수는 없을까 그건 너무 현실과 떨어져 아이를 더 혼란하가 할려나? 

내가 다니는 학교와 지금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많이 달라지고 볂했다  비단 잔디 운동장이나 좋은 시설뿐 아니라 교육내적으로도 달라졌지만 점점 더 삭막하고 힘들고 공부시간은 길어지고 많아지지만 더 해야할일은 많고... 모르겠다. 어떤게 정답인지.. 

내가 해야할 실천이라는게 단순히 보듬어주고 이애해주는 거 그것뿐일까?  이런 책들을 읽으면 끄덕이고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 가슴은 더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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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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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었다.

내 글이 밥이 되고 돈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잘 써야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기술적인 첵은 아니다 다른 책들이 그렇듯이..

글을 쓸때의  방법이나 자세등 간간히 구체적인 예가 나오기는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무엇을 쓰고 싶어하는가를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이런 책을 많이 읽으면 도움은 될것이다.

회고록을 쓸때 여행기를 쓸때. 인터뷰를 할때 혹은 픽션을 쓸때라도 말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결국 내가 써야 한다는 사실이다.

쓰는동안 생각하고 자료를 모으고 사람을 만나고.. 그리고 쓰고 고치고..

그게 결국...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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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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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글 쓰는 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두가지가 여기서 나온다. 바로 인간미와 온기다. 좋은 글은 독자를 한문단에서 다음 문단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하는 생생함이 있다. 이것은 자신을 꾸미는 기교의 문제가 아니다. 가장 명료하고 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의 문제이다.-18쪽

글을 쓰는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무 ㄹ어야 한다. 나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내가 제대로 말을 했나? 이 주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보기에 글이 명료한가?-24쪽

자기 자신을 팔자. 자기 자신과 자신의 생각을 믿자. 글쓰기는 자아의 행위이다.-37 쪽

어떤 글에서건 가장 중요한 문장응ㄴ 맨 처음 문장이다. 첫문장이 독자를 둘째 문장으로 끌고 가지 못하면 그 글은 죽은 것이다. ..... 이렇게 독자가 완전히 걸려듣ㄹ 때까지 한문장 한문장 끌고 가는 것이 글의 가장 결정적인 부분인 도입부이다. 따라서 도입부는 금방 독자를 붙잡아 계쏙 읽게 만들어야 한다. 또 이 글을 왜 써으며 왜 이글을 읽어야 하는지 독자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55,56쪽

다를ㄴ 사람들보다 더 잘 쓰려면 먼저 남들보다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어야 한다. 자기 글솜씨의 아주 작은 부분에 ㄷ ㅐ해서도 강박적인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276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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