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없이 대학 보내는 자기주도학습 교과서 - 만점공부법 특별판 만점 공부법
코칭맘스쿨 지음 / 행복한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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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교육서를 읽었지만 늘 생각하는것.. 아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한게 교육서다.

많은 교육서를 보고 이론을 늘었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 소용없는일...

이 책도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한가지 장점은...

나같은 학력고사세대 부모가 알아듣기 쉽게 수능과 정시 수시등등이잘 정리되어있다는 것

나름 일관되게 정리되어있고 쉽게 설명되어있다.

수험준비가 이제는 아이 본인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

항간의 떠도는 말처럼 엄마의 정보력이 과하게 필요한것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뭔가 알고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전처럼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해서 줄서서 대학가는 시대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

학원을 알아봐주고 옆집엄마의 충고에 귀가 팔랑거리는 것이 아니라 뭔가 확실한 맥을 짚어서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그 준비가 무엇인가가 잘 정리되었다.

여러가지 교육서중에 젤 ㄹ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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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심리 클럽 -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 부문 대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고 4
김서윤 지음, 김다명 그림 / 창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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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일단 술술 읽힌다.

심리학이 재미있는 중딩용 청춘물이랑  맛있게 섞였다.

젊고 학생들을 잘 이해하는 선생님과  아직 모든것이 서툴고 불안한 중학생들이 심리클럽에서 만났다. 적당히 설레는 로맨스도 있고 두근거리는 호기심도 있고 연예인을 꿈꾸는 지나치게 발랄한 청춘도 있고 얄밉지만 빈구석이 있는 공부벌레도 있고 궁금증을 일으키는 신비한 소년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리실험들이 있다.

 

이 책은 중학생 안나의 성장담이기도 하고 안나가 속한 계발활동부인 토요일의 심리클럽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재미있고 일상생활에 적절하게 쓰일 수 있는 심리학들이 쉽게 설명되어있어서 보면서 심리학도 배우고 읽는 재미도 있다.

일상생활에 접한 심리학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첨 알았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나 반응들이 하나하나 연구되어진 심리이론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일상에서 재미삼아 하는 혈액형 별자리 운세 등등이 바넘효과로 설명되고, 자기 주장이나 일관성이라고 주장하고픈 내속의 고집이 확정편향으로 설명된다.

그렇게 재미있는 심리실험이 이어지고 나면 공부에 도움되는 심리실험이 나온다.

청개구리도 아닌데 하지말라는 것만 자꾸 하고싶고 보고싶은 반동효과도 재미있고 아이랑 공부계획을 짜면서 자꾸 아이를 다그치게 되는게 바로 계획의 오류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내 머리속에서는 2시간이면 해치울거같았던 수학문제풀이가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건  결국 나의 계획의 오류라는 것.

뒤이어 나오는 사회 심리학 편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이 큰 사건을 일으킬 수 도 있다는 권위에 대한 복종이나 방관자 효과도 흥미롭다. 나만 아니면 되지 라거나 내가 아니라 누군가가 하겠지  하게되는 남에게 미루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행동이 참혹한 결과를 일으킬 수 잇다는 것...누구나 대중속에서 무명의 개인이 된다면 무책임해지고 방관자가 된다는 것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거....

아는 만큼 보이는것처럼  관심있는 만큼 보이는 것이고 내가 집중하지 않은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달라져도 알 수 없다는 것...

게다가 단맛에 대한 호감이 먼 인류시대에서부터 내려오던 진화의 한과정이라는것도 흥미롭다.적당히 조망할 수 있는 구석진 자리가 편하다는 것도 진화에 의한 것이고...

 

책은 쉽게 술술 읽힌다.

예전 대학시절 심리학 개론이라는 교양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갓 대학에 들어와서 이전과는 다른 과목인 심리학이 끌렸다. 왠지 낭만적이고 재미있고 대학생다운 과목처럼 느껴졌다 지적 허영도 좀 있었고 이 과목을 듣는다면 남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이라도 배우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도 있었던거 같다. 허나.. 한학기 내내 들은건 심리학이 아니라 생물학이었다는 기억만 있다. 뉴런 이니 뭐니 하는 신경계통   외부자극이 뇌로 통하는 경로를 배우는 것. 물론 그것도 심리학은 한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땐 참 재미없었다.

책에 나오는 최이고 선생님처럼 흥미를 끌만한 심리학 실험을 통해 일상속에 퍼져있는 심리학 이론들을 배웠다면 더 재미있었고 기억에 오래 남을텐데,..  하긴 두층을 튼 대형 강의실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데리고 심리실험을 하는 수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대형강의의 맹점이다

(이 책에서 맹점이 눈에 있는 부분이라는 걸 첨 알았다. 눈에 있는 부분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맹점이라고 하는데 우리 눈이 두개라 서로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것... 흔히 **의 맹점이라고 하는 게 생물학적 용어였다는 걸 첨알았다. 그러고 보면 생물학화 심리학은 관계가 있긴 한가보다)

심리학이 뭘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들었다면 나름 충족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읽히면서 심리학의 이론들도 알게 되는 입문서로는 딱이다. 더불어 책을 덮으면서 뒤에 있는 참고문헌들도 더 읽어볼까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면 더 좋겠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서로 부딪치는 부분도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이론들을 조금씩 써먹으면서 아이와의 관계회복에 써먹어볼까 싶은 마음이 든다. 서로 함께 읽고 아하 지금 내 딸은 지금 우리 엄마는 마음이 이렇구나 하면서 이해하기를 기대한다면 너무 많이 나갔을까?

아이와 함께 읽을 입문서로서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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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외로운 늑대! 핀란드
정도상 지음 / 언어과학(이엠넷)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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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모메 식당이라는 영화를 좋아했다. 좋아한다. 몇번을 봐도 담백하고 잔잔한 일상이 좋았고 호들갑떨지 않고 담담하게 세상과 마주하는 여자들의 시선이 좋았다. 깨끗하고 단순한 영화의 배경 그곳이 바로 핀란드였다.  

핀란드하면 교육 특히 영어교육에 있어서 본받아야 할것들만 있는 곳이라 떠들어댄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핀란드에서는... 핀란드는... 어쩌구 하면서 그곳에 해답이 있는 것처럼 방송에서 책에서 미디어에서 쏟아놓는다. 

궁금했다 그렇게 고요하고 조용하고 추운 나라가 자원도 얼마 없고 사람도 많지 않은데 조용하게 강한 이유,. 아이들이 조용하게 공부를 잘 하는 이유.,...  

일단 핀란드가 어떤지 알고 싶었다. 여러 책들을 검색하다가 제일 먼저 읽기 쉬워보여 선택했다. 외국인이 쓴것이 아니고 잠깐 가서 살펴본 사람이 쓴 것이 아니고 그곳에서 살면서 공부하면서생활하며 겪은 사람이 쓴 글이라 신뢰가 갔다. 

책에는 대단한 내용은 없다. 핀란드의 역사 문화 기후 등등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보여주고 사람들의 생활 사우나 여륾나기등등 고요하고 일상적인 어쩌면 그래서 내면적으로는 더 고독할 수도 있는 심심한 그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리고 누구나 궁금해하는 교육 이야기가 나온다, 

교육에 대해서도 필자는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자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어 겪었던 일..주위에서 보이는 학생들 교사들을 통해본 교육등등 그곳에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모두가 훌륭한 교사인 것도 아니고 모두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나름대로 경쟁도 있고 그곳 부모도 기왕이면 자녀가 공부를 잘해서 대학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어느곳이나 사람삶이란 건 비슷하구나 싶었을때 

필자는 영어를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모국어 교육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말을 우리정서를 정확하게 알고 이해해야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내가 동감하는 바이다. 미친듯이 불어대는 영어바람앞에서 영어 공용화가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마당에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 정말 중요한건 영어가 아니다. 영어로 표현되는 내 생각이고 내 주장이다.  

내가 우리말로 논리적인 내 생각을 펼 수 있고 글로 나타 낼 수 있고 미묘한 어감들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듬이 그것을 옮겨담을 수 있는 영어가 아닐까.. 

필자는 교육전문가가 아니라서인지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는 것이 어눌하다. 하긴 그 누구도 지금 어떠한 대안을 내놓을 수 없다. 일단 경쟁으로 미쳐가는 사회가 오로지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이 바뀌면서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120을 하는 한두 사람보다 0이 아닌 대다수의 사람을 키워내는 것에 더 주안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앞서가는 사람보다 뒤쳐지는 사람을 먼저 돌봐주고 챙겨주어야 평균이 올라간다는 마이 더 와닿는다.  

아이들은 누구나 중요하다. 일등이든 꼴지든.. 그 아이들이 각자 자기 자긍심을 가지고 스스로와 경쟁하고 내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질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더 중요하다는 것.그것을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한사람한사람의 생각이 바뀌어서 사회에서 인식이 바뀌면 교육은 저절로 변화되지 않을까... 

핀란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알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읽기에 좋은 책이다. 여러 방면으로 두루두루 조곤조곤 이야기 들려주듯이 서술되어있다. 조금 깊이 뭔가를 알고 싶다면 다소 부족하고 허술한 면도 많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점을 알기에는 좋은 책이다. 이제 핀란드에 대해 조금 알 거 같아서 더 알고 싶으면 무엇을 읽어야 할지는 모르겠다. 여행서나 교육서말고는 종류가 없다. 

핀란드가 우리에게 자이리톨껌과 핀란드 교육혁명... 그것 두가지로만 다가 왔다는 걸 책을 찾아보면서 느낀다.  

저자가 중간중간 하는 말.. 핀란드가 모든 문제의 대안이 아니다. 핀란드가 미래이다가 아니라 핀란드에도 미래가 있다는 말이 정확하다고 하는게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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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1
빌 브라이슨 지음, 김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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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런던 산책 

   이 사람의 책은 참 유쾌하다. 나를 찾는 숲부터 발칙한... 산책 시리즈들 다들 재미있다.  늘 투덜거리고 불만투성이에다 뭐든 삐딱하게만 보고 헛점 단점만 찾고 있는 거 같지만 사물에 대해 대상에 대해 날카롭게 바라보고 적절하게 지적한다. 그의 책은 그의 투덜거림 불만등을 다 들어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읽어야 제맛이다. 조금은 풀어져서 시간도 널널하고 마음도 따분할만큼 여유로울때 그의 책을 읽으면 키득키득거리면서 맞아 맞아 맞장구치면서 보면 딱이다, 은근히 하는 남의 뒷담화가 재미있듯이 그런 기분으로 흉도 보고 투덜거림에 동조하다보면 두꺼운 책 한권이 후딱이다,  

그러나 마음이 불안하고 뭔가 쫒기는 기분에서는 한줄도 더 나가기 힘들다.  그의 투덜거림 불평등이 너무너무 거슬리고 거기 동조하기엔 내가 너무 여유가 없다. 그래서 어쩌라구 이 고집쟁이 늙은이 같으니... 하는 반발만 들고 화도 난다. 그럴 때는 조용히 책을 덮는 수 밖에 없다, 

나를 화나게 하는 건 빌 브라이슨이 아니라 내마음이니까, 그는 그저 자기하던 대로 하고 있을 뿐인데 괜히 내앞에서 얼쩡대다가 억울하게 똥물을 뒤집어 쓰는 꼴이니까...마음이 어수선해서 위로받고 싶어서  웃으면 풀릴까하고 책을 집어들지만 그의 유머에 마음을 풀 여유가 없다면 그냥 덮자, 내가 조금이라도 편해지만 다시 만나면 된다. 그는 불만만땅의 노친네긴 하지만 그래도 독자가 마음을 풀고 다시 책장을 열때까지 기다려줄 줄도 아는 여유있는 사람이니까,,, 

다시 그의 실수담이 어처구니없는 경험들이 내게 위로가 될때 그때 다시 만나면 되겠지 

 

신현림  해질녁 아픈 사람 

  몇년전 그의 시집과 사진집 에세이등등을 모으며 읽었던 적이있었다 그땐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던 담담했던 시간들... 그의 삶에대한 악착같음 어쩔 수 없는 쓸쓸함 외로움 분노등을 읽으면서 내 처지를 조금 위안삼기도 했던 조금 이기적인 나날이었다. 조금은 도발적인 시들을 읽으며 나를 비교하기도 하고 괜히 내가 그렇게 개방적인 사람인냥 으스대기도 하고... 그러다 싱글맘이 된 그의 글을 읽으며 씩씩하게 살면서도 한방울 눈물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는 모습에 혼자 감동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는 속물적인 호기심도 일기도 했다.  

어제 우연히 책꽂이에서 그의 시집을 찾았다. 몇년을 잊고 살았던 시간 시집은 그렇게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 시간을 견디고 있었나보다. 펼쳐서 몇분되지 않은 시간동안 시를 읽어치웠다, 거의 읽어치웠다는 표현이 맞게 마구마구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어댔다.  

그가 가진 씩씩하게 살아남는 유전인자가 뭔지.. 딸과 둘이 먹고 사는 일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그동안 참 열심이 살고 자리를 잡았구나 하는 생각에 부러움이 들었다.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도무지 자신이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밥상을 차리고 집안을 치우고 게으르게 빈둥거리며 책을 읽고 잠을 자는 것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는 내가 무엇으로 돈을 만들까? 나의 어떤 재주가 돈이 되고 빵이 되어 그녀처럼 딸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마음이 스산했다. 위로를 받고 싶지만 위로란 건 어쩌면 내 자신이 작은 준비라도 되어있을때 와닿은 것이지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빡빡하게 힘들고 여유가 없을땐 누가 뭐라고 하든 귀에 들어오지 않는법인가보다. 그녀는 여전히 씩씩하겠지... 여전히 일중독일테고...그녀의 삶을 조금이라도 흉내내고 살 수 있을까..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이것도 오랫동안 책장구석에 있던 책... 그때 읽다가 치워놨는데 요즘 철학책을 읽고 싶어 알라딘을 뒤적이다 새책을 사느니 있던 책이나 읽자 싶어 꺼내 들었다. 쉽게 쓰인 철학책이라 이것이 철학책인지 모르고 읽다보면 생각이 모여든다. 이제 서너장 읽었지만 어쩌면 제일 빨리 읽을지도 모르겠다.  

 

나를 살리는 글쓰기 공작소   이민교 

이것도 예전에 열심히 읽었다. 시험준비하는 딸 옆에 앉아서 나도 시험공부하듯이 밑줄 그어가며 읽었고 그동안 읽었던 글쓰기에 대한 책 중에 제일 괜찮았다고 여겼던 책,,, 그리고 다시 읽어야지 하면서도 다른 책에 밀려 잊혀졌던 책이다. 그러다 김탁환의 글쓰기 책 두권을 읽고 다시 그 책이 생각났다. 이책도 마찬가지로 글쓰기에 대한 생각 글쓰기란 어떠한 가 에서 시작해서 그래도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들이 꼼꼼하게 나와있다. 기술적인 부분도 꽤 괜찮다.  

내가 나이를 더 먹어서인지 글씨체가 작아보여 오래 읽기 힘들다. 두깨에 비해 종이가 얇아서 내가 좋아하는 문고판스러워서 참 좋다... 열심히 읽고 글을 써보자 

몇권씩 들고 다니면서 뒤적거리다 보면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게 되고 엉뚱하게 또다른 책을 들고 읽을 경우도 있다.  

이 네권을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고 그리고 그 사이 또 다른 무엇에 정신 팔릴지도 모르겠다.책을 읽는다는 건 어쩌면 마음을 다스리는 한 방법인란 생각을 한다.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어디서부처 얽힌 실을 풀어야 할지 모를땐 그냥 이렇게 책으로 도망을 친다. 

내가 과연 잘 하는 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뭘 해야하는데 도무지 아무것도 할 수 없을때 책을 읽는다. 그 속에 어떤 해답이 있을 거라고 믿고 절박하게 매달린다. 그리고 배신당하고 배신하고 상처받고 원망하고 그리고도 다시 집어든다.  

답은 책 속에 없다. 있을 리가 없다. 내가 그 속에서 문제를 발견한게 아니고 그 속에서 문제를 일으킨게 아니니까... 그러나 책에게 답을 내놓으라고 마구 떼쓰고 싶다. 그냥 해달라고 도와달라고 

지금 그렇게 다섯살짜리처럼 바닥을 뒹굴면서 떼쓰는 기분으로 책만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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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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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천년의 습작을 읽었을때도 느꼈던 거 ,,, 사람이 참 따뜻한거 같아 

아니 혹시 사람은 그렇지 않을지 모르겠으나 글을 쓰는데 있어서 참 사람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주는게 있다는 생각을 했다. 글을 쓰는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라 왜 글을 써야 하는지 그리고 글을 쓴다는게 어떤 의미가 있고 쓰는 사람마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대하는지에 대해 조곤조곤 조금은 지루하지만 진정성있게 조언해주는 선배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 쉐이크는 전작보다는 조금은 더 현실감이 있다.  

계절에 비유를 해서 글을 어떻게 쓸것인가 하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 글을 대하는 태도 쓰기전 준비해야할 것들 쓰면서 신경쓰고 가져야할 습관들 쓰고 난 후의 퇴고에 이르기까지 소소하게 기술하고 있다.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을 들려주면서 나는 이렇게 하는데 이런 방법도 괜찮아.. 하고 권하기도 하고 이러이러한 방법은 절대 따라하면 안돼 나중에 대가가 되어서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 초심자가 귀를 솔깃할 내용은 아니야.. 라고 알려준다. 시험준비하면서 꼭 봐야하는 족보같은 깨알같은 지침들이 저자의 경험에 의해 나왔기에 더운 믿음이 간다.  

특히 와닿았던 건 글쓰기를 위해 백권의 책을 준비하고 열권의 노트를 준비하라는 것.. 그만큼 치밀하게 자신이 쓸 글에 대해 준비하고 알고 시작해야한다는 걸 다시금 일깨워준다. 그리고 작업실에서의 소소한 일상들 습관들을 이야기 하면서 역시 모든 행동들  무심코하는 습관들이 다 글쓰기를 향해 모여지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작가의 소설은 사실 노서아 커피를 읽었고 이순신 황진이 등등이 드라마 되고 영화화 된 작품이 많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소설을 읽었을때는 딱히 잘 쓰는 작가다 참 좋은 작가다.. 라는 느낌은 못받았다. 그러나 노서아커피를 단숨에 읽을만큼 흡입력이 대단했고 읽으면서 이런건 드라마나 영화로 되도 볼만하겠다는 걸 느꼈다. 장면장면이 눈에 그려지고 인물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느낌 치밀하게 준비된 인물들이 말하고 행동하고 숨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소설로서 좋은 것인지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어쨌든 사람을 빨아들이는 흡인력은 인정한다. 

사실 문학적인 것과 아닌것의 구분이 지금은 모호하지 않은가. 사람을 빨아들이는 무협소설  환타지 소설 장르소설 로맨스 소설 등등을 사람들은 폄하하고 하찮게 여기지만 그래도 그런것들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변형등의 면에서 보면 오히려 이야기의 가치는 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내가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다. 사실 소설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서 내가 편견을 가지고 있을거란 생각도 하지만 그의 소설은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었어도 그가 쓴 마라톤에 관한 이야기 외국샣활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들은 참 공감하고 배우면서 읽었다. 작가가 샐러리맨처럼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고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하고 소박한 식사플 차려먹고... 그런 건실한 면면을  가진 작가를 실제로 (글을 통해서라도) 첨 보았기에 참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그담 작가들이 의외로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고 무척 부지런하다는 걸 알게되었지만) 김탁환도 그런 류의 작가인듯하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습관대로 셋팅을 하고 글을 쓰고 퇴근하고... 그러면서 부지런히 자료를 모으고 취재를 하고 책을읽는다. 조금은 단순하고 심심한 일상이 오히려 글을 쓰는데 더 좋을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글을 위해서 여러 경험을 해야한다는 핑계로 방종하게 보내거나 술과 장미의 나날을 보내고 낮과 밤이 뒤바뀌고 기행을 일삼는 작가는 더이상 없는 모양이다. 늘 습관처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고 매일매일 정해진 분량을 채워나가는 일 어쩌면 그런 시계같은 습관이 작가에게 더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이제는 글이 단순한 글이 아니다 그것은 판을 어떻게 짜느냐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 어떤 매체를 원하느냐 등등 세분화해서 내 글을 그대상에 맞게 판에 맞게 구성하는 것도 명민함도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무엇이건간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나가는 글... 그런 글을 쓰는게 중요하다 매사에 왜 그럴까 왜 그랬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거기서 이야기가 시작하고 가장 강렬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치고 나가고 시작과 끝은 서로 연관되게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등등 사소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소한 부분들도 배웠다.  

풍부한 감성과 절제된 일상이 합쳐져 글이 나온다는 것. 글을 쓰는 방법론과 더불어 글을 쓰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내가 글을 쓸때 마다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불안할때마다 책장을 들추면 그가 언제나 지지하고  조언을 해줄거 같은 느낌이 든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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