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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몰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6
조성자 지음, 김준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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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둘째와 함께 읽은 책 

2학년이 되면서 여자아이들은 친구관계에 예민해진다. 아무것도 모르고 너랑 나랑 혹은 쟤랑 얘랑 어울려 놀기만 하면 다 좋고 싸우고 며칠 말안하고 지내다가도 아무것도 아닌 일에 다시 풀어지는 철없는시절은 지났지만 아직 미숙하고 유치한 정서는 남은 2학년 

뭔가를 알 수도 없으면서 막연히 단짝이 갖고 싶고 나도 어딘가 끼고 싶은데 무리를 만들 능력은 안되고 불쑥 끼어드는 뻔뻔함도 없고 나만 세상에서 제일 외롭고 힘들고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2학년들 

이야기가  아이에게 와 닿는모양이다. 

누가 누구랑 친한데 거기 누군가 제 삼자가 끼어들면 어색하고 이상하고 불안하고 화가 나는것 

이게 어떤 감정인지 자기도 모르기만 막연히 분하고 억울한 느낌 

딱 그 느낌이 잘 살아있다. 

이야기는 아야기 답게 해피엔딩으로 마치지만 아이는 아직도 불안하다 

우리는 단짝이야 라는 갈등이 조금더 묵혀서 나이를 먹으면 해결이 되겠지만 지금 그것까지 알기엔 너무 어리다. 

이 작가는 단순하고 사소한 일을 참 공감하게 쓰는 능력이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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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도둑 준모 낮은산 작은숲 4
오승희 지음, 최정인 그림 / 낮은산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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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모는 참 평범한 아이다.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내게 되고 조금 더 밀어붙이게 되는 아이.

그러면 군소리없이 그냥 따라오는 아이.

하기 싫다고 하면 엄마가 슬퍼할까봐.. 자기가 못하면 엄마가 속상한 걸 먼저 걱정하는 아이.

우리 큰 아이랑 닮은 면이 많다.

하니까 문제집도 한장 더 풀리고. 영어도 10분 더 하라고 하고

싫다고 많다고 하면서도 울면서도 꾸역꾸역하고 있는 내 아이를 보면서 맘이 짠한 적이 있었다.

지 동생처럼 싫다고 고집피우고 떼쓰면 안 시킬수도 있는데... 할래 안할래? 하고 강압적으로 물어

보면 눈물을 뚝뚝 떨어지면서도 한다고 하겠다고 하는 아이다.

준모를 보면서 많이 짠했다.

하지만 준모엄마를 보면 많은 동감이 갔다.

나도 우리옆집에 예린이가 산다면 많이 스트레스받고 아이를 들들 볶았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그런 아이가 없다. 아니 있어도 모른다...

내가 읽고 아이에게 권했더니 ... 아이는 조금 슬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준모랑 닮지 않았단다...

(독서지도를 배우면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그 일이 내게 생긴다면? 이란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게 참 의외로 어려운 질문이다. 남의 고민은 들어주고 충고해줄 수 있지만 내가 그 입장이라고

생각하긴 힘든거.. 그런거 아닐까 싶다.)

엄마가 들들 볶기전에 아이들이 먼저 안다.

잘 하고 싶고 앞서고 싶고 상도 받고 싶고..

긴 인생에서 어찌보면 아주 사소한 그런일들이 아이에겐 세상 전부가 되고

죽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일이 된다.

의도되지 않은 거짓말로 준모가 고민할때.. 차라리 다리가 부러졌으면...

그래서 엄마가 사실을 몰랐으면... 하는 부분이 참 찡하다.

아이들은 별거아닌데 엄마한테 혼나는거.. 들키는 걸 참 크게 생각하는구나 싶었다.

예전에 나도 그나이적에 우산이나 겉옷을 자주 잃어버렸었다.

그래서 몇번을 혼나도 계속 그 건망증이 없어지질 않아서 어느날

우산을 또 잃어버렸을때 엄마한테 혼나는게 무섭고 엄마에게 미안해서..

차라리 죽어버릴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겨우 우산하나때문에 죽음을 생각 한 적이 있다.

준모도 그렇겠고 내 아이도 그런 적이 있을거다...

아이를 이해하는 것... 그게 모든 교육서의 기본이고  세상 모든 엄마가 알면서도

실천이 쉽지만은 않은 것을 다시 느낀다.

그래도 준모는 진구라는 친구가 있어서 좋겠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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