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한사람님 서재에서 공정성의 궤도, 위선의 비행 이란 페이퍼를 보고, 나중에 좀더 자세히 보고자 찜해놓았었다. 

아까 다시 가서 봤다. 덧글도 죄다 읽었다. 아....참~ 예전에도 느꼈던 거고, 요즘도 계속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알라딘은 정말 신기하고, 서재를 이용하면 할수록 알쏭달쏭하다. 

그 페이퍼와 댓글들의 내용은 뭐, 알라디너 분들이 대부분 공감하고 계시는 공정성에 대한 것이다. 나도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알라딘의 평가 잣대는 고무줄로 만든 뭔가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이사와서 적응을 못해 어리버리 하던 중, 당시 나는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상하게도 책을 살 수 있는 금액이 들어왔던 것이다. 1만원인가 2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땐 리뷰 당선작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이상한 금액이 있으니 그냥 책사는데 썼다~ 

좀 지나고 보니, 그게 이주의 당선작이었다. 근데, 웃기는 건 그 글은 정말 허접한 글로, 예전에 있던 블로그의 글을 열심히 나르고 있던 글 중 하나였다. 

이후 이 곳의 좋은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열심히 알라딘에 글을 쓰게 했다. 물론 글을 쓰는 것보다 좋은 글을 읽는 것이 더 좋았다. 

글을 쓰는 와중에 알라딘 엠디분들이 실수로 나의 글을 이달의 글로 선정한 일이 있었다. 

나는 그때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도대체 알라딘이 선정하는 기준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이건 뭐, 알라딘의 내부 대외비이니 대외적으로 공표할 일은 아니라서 내심 추론해 봤다. 

첫째, 이달의 리뷰를 선정하는 알라딘 엠디가 3명 이상이다. 그러니까 리뷰를 심사하는 엠디, 페이퍼를 심사하는 엠디, 티티엘인가..그거 심사하는 엠디 등등 해당 영역에 한 명씩 담당하는 엠디가 있어 각 엠디의 취향에 따라 취사 선택한다. 

둘째, 그런 엠디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며 해당 영역을 심사한다. 

셋째, 엠디들이 멍청하다. 

넷째, 열심히 활동하는 서재의 글만 당선된다. 

다섯째, 퀄러티가 높은 글만 당선된다. 

여섯째, 알라딘에 충성도가 높은 글만 당선된다. 

일곱째, 알라딘 내부 심사 규정을 최소한으로 충족시킨 글 들 중에서 제비 뽑기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여러가지 있음직한 가설들을 나열해 봤지만...여기서 넷째, 다섯째, 여섯째 가설은 틀린 가설임을 여러 댓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열심히 활동 안하는, 그러니까 몇 편 쓰지도 않은 분이 당선 되는 사례가 왕왕 발생하고 있으며, 충성도가 높은 알라디너분 중 일부가 당선작을 못내 안타까워 하고 있는 예만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퀄러티가 많이 떨어지는 나같은 사람도 당선작을 내는 걸 보면 글의 퀄러티는 충분조건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자, 그렇다면 가능한 선택지는 첫째, 둘째, 셋째, 일곱째만 남는다. 여기서 세번째, 알라딘 엠디들이 멍청해서 그렇다는 건, 좀 수긍하기 어렵다. 물론 진짜 멍청할 수 있다. 예컨대 내가 쓴 글도 당선된 걸 보면, 이건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건 그날 술을 먹었거나, 야근에 찌들어 엠디의 판단력이 흐려져서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세번째 가설은 충분히 제외될 수 있겠다. 예외적 상황은 언제나 있으니. 

개인적으로 이러한 인터넷 서점들은 적은 직원들이 과로로 시달릴정도로 일을 많이 한다는 걸 이미 들어 알고 있다. 따라서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는 첫째와 둘째 그리고 일곱번째 가설을 임기응변으로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겠다.  

그렇지 않고서야 계속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리 만무하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두번째 가설이 가장 그럴듯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알라딘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은 공정성과는 관계가 없이 그냥 주고 싶은 사람에게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편할 듯 하다.  

그러니 우리의 알라니너 분들은 신경을 끄고 계속 멋진 글을 써주십사 하는 바람이다.  

 

** 아, 그런데 궁금한 것이 알라딘에서 알사탕이라는 걸 주던데...난 어디따 쓰는 건지 몰라 방치하다가 없어져 버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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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8-2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궁금하네요, 심사 기준이 무엇인지! 저야 알라딘에 둥지를 튼 지 얼마 안 되어서 그저 이사집 자리만 있어도 고마울 따름이었지만요 ㅋㅋ 저는 심사 기준도 궁금하지만, 알라딘에 올라오는 글을 누군가가 모조리 다 읽는지도 궁금해요. 한 번도 안 읽히고 지나가는 글이 있지 않을까요? 저는 시간 날 때마다 페이퍼를 읽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하여간 알라딘의 해명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해명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

yamoo 2011-08-25 13:28   좋아요 0 | URL
심사 기준이 분명히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이건 대외비라서 절대 밝혀주지 않고, 밝혀 줄수도 없는 사안인거 같아요^^ 그냥 추측만 할 뿐이지요.

알라딘 내부에서 올라오는 글들은 거의 다 읽는다고 봅니다. 수없이 많은 글들이 올라오지만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는 업종에 종사하다 보면 빠른 시간 내에 글을 선별하게 되죠. 제 생각으론 거의 모든 글을 읽는 것 같습니다.

뭐, 많이 활동하시는 분들의 글이 대부분 좋고, 그런 글들중에서 하루에 좋은 글을 몇 편 선정한다음...그 중 한 주간의 좋은 글을 선정하고, 최종적으로 그 달에 가장 핫한 글을 당선작으로 선택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라로 2011-08-24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의 결론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지금까지 몇 번 당선 된 적이 있는데 정말 쑥스럽더군요.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저를 이러면서요,,^^;;
하지만 야무님 말씀처럼 "알라딘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은 공정성과는 관계가 없이 그냥 주고 싶은 사람에게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니 맘이 편하네요.
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받는 사람만 받는 것 보다. 이왕 알라딘에서 주고 싶어 주는 거라면 말이지요. 골고루,,^^;;

yamoo 2011-08-25 13:34   좋아요 0 | URL
그쵸~^^ 그 서비스를 처음 받으면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없던것이 생기면, 그러니까 꽁짜로 뭔가를 받으면 기분이 업됩니다. 어...알라딘에 글을 쓰면 이런것도 주는 구나..하고 열심히 글을 쓰게 되죠. 그렇게 올리는 하나하나의 글은 모두 알라딘의 양질의 컨텐츠로 누적됩니다. 회사로서는 일석삼조의 마케팅 수단이지요~

헌데, 몇 번 받다가 못받으면 급격히 의기소침해 지는 것이 이 제도의 폐단 같습니다..ㅋㅋ 왜냐면 글 잘쓰시는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탈락자가 생기에 마련이지요. 선정되는 수는 한정되 있고, 아무리 정성들여 써도 그 제한된 수 안에 들지 못하면 탈락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알라딘이 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상처받는 분들이 없을거 같아요. 개인적으론 너무도 잘쓴 서평이 추천과 댓글이 하나도 없는 글을 보면 참 안타깝거든요~ 그런 면에서 알라딘의 선정 작업은 공정성이 없습니다~

빵가게재습격 2011-08-2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꽤 유머스런 글이네요. 제 생각엔 적당히 돌아가며 주는 것 같아요. 퀄리티(?)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뽑을 글이 없을땐 이럭저럭 타협도 하고요. 서비스 측면에서 시행하고 있다는 의견엔 100% 동의합니다. 처음 댓글 남깁니다.^^

yamoo 2011-08-25 13:39   좋아요 0 | URL
하하~ 그런가요..유머스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빵가게님^^
적당히 돌아가며 주는 것도 있고, 예컨대 이달의 리뷰에 선정되지 않았다면 이달의 페이퍼로 선정한다든지...뭐, 그렇게요..

퀄리티는 일단 잠정적으로 전제돼 있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의 유명 서재 분들은 글을 정말 잘 쓰시거든요~ 오마이 뉴스의 시민기자들이 쓰는 기사...그 기사의 책 버전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선정되는 수는 한정되어 있고, 좋은 글은 많으니 타협할 수밖에요..뭐, 예상보다 그달의 좋은 글이 별로 없으면 퀄러티가 조금 떨어지는 글이 당선되기는 하지만요~

처음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꿈꾸는섬 2011-08-24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의 결론에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 알라딘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그런데, 가끔 이달의 당선작이 꽤 좋은 글들도 많던데요.

알사탕이 그냥 사라지는 일은 너무 슬픈걸요.
나의계정 들어가셔서 알사탕으로 상품권이나 뭐 그런 걸 구매하시면 되걸랑요. 저도 잘 몰라서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yamoo 2011-08-25 13:43   좋아요 0 | URL
네~~^^ 당선작들은 대부분 좋은 글들이죠. 특히 리뷰나 페이퍼에 당선되는 글들을 보면 보통 정성들여 쓴 글이 아닙니다. 기사로 치면 거의 매 편당 매체에서 2만원씩 지급해야 할 정도의 글이죠. 그런데, 그런 글을 공짜로 알라딘에 제공하니...한 달에 한 번 주는 당선작 행사는 어찌보면 많이 야박하다고 생각이 듭니다.ㅎㅎ

흠...상품권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었군요. 어쨋든 사라진 알사탕이 아깝긴 하지만...이후에 받으면 사용처를 잘 알아봐야 겠어요^^

saint236 2011-08-25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적으로 알라딘이 주는 서비스이다..공감입니다.

yamoo 2011-08-25 13:4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saint236님..오랜만에 뵙습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당~~

stella.K 2011-08-2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평균 한 달 걸러 한번씩 받습니다.
지난 번에 받았으니 아마도 이번엔 국물도 없지 싶습니다.ㅋ
알사탕 정말 아깝습니다.
그거 설명서 있으니까 챙겨 읽으시고 다음에 주거들랑 꼭 잘 챙기세요.^^

yamoo 2011-08-25 13:46   좋아요 0 | URL
열심히 정말 열심히 글을 썼는데, 당선작을 못내 안타깝다고 쓴 건...바로 스텔라님을 염두해 두고 쓴 것입니다.^^ 알라딘의 서비스는 어떤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랜덤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첨 확률은 50%입니다. 미리 그렇게 단정하시지 마시길~ㅎㅎ

알사탕...설명서를 꼼꼼히 보아서 없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꼭 잘 챙길께요^^

마녀고양이 2011-08-25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7번에 한표, 그리고 서비스라는 점에 완전 공감.
그런데 알사탕 아까운데요,,, 으이그.

안 그래도 깊게 생각할거리가 많은 세상에서,
저는 그냥 주시면 냉큼 받고 받은 다른 사람 축하하고 그렇게 살랍니다. ^^

yamoo 2011-08-25 13:48   좋아요 0 | URL
하하, 7번도 배제할 수 없죠. ㅋㅋ

저두 그냥 주면 넙죽넙죽 받아서 그냥 바로바로 책을 사버립니다..ㅎㅎ
그러고보니, 마고님 다달이 받은 적립금이 상당할 거 같다는...ㅋ

2011-08-25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5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6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1-08-2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주 단위로 당선작을 선정했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월 단위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때는 금액도 지금보다 더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알라딘의 선정기준이 나름 꽤나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그 잣대가 얼마나 공정하냐를 평가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구요.

제가 그래도 공정하다는 평을 내리고 싶은 이유는,
가끔 추천이나 댓글과 전혀 상관없이 좋은 글들이 당선되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당선작들을 읽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한,
잘 쓴 글들이더라구요. 이만하면 공정하다고해도 별 무리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알라딘 분류 기준으로 각 분야마다 수량이 분배되어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만약 자주 많이 당선되고 싶다면,
글이 잘 안올라 오는 분야를 골라서 공략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그렇게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그렇게 한다고 또 자주 된다는 보장도 없죠 . ^^

야무님 말씀처럼 이건 그냥 알라딘이 주는 선물이다 라고
편하게 생각하는게 제일 좋을 거 같습니다.

yamoo 2011-08-25 19:38   좋아요 0 | URL
주단위에서 월 단위로 바뀐게 아마 작년 여름 끝 무렵쯤이었던거 같아요... 예전엔 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24인가 어디에서는 당첨금으로 5만원을 넣어주는 곳도 봤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페이퍼를 쓰지 않거나 여기 리뷰만 올리는 분들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가 봅니다. 책리뷰만 분들 중에서 리뷰 형식의 글이 아닌 정제된 서평 형식의 글을 쓰는 분들이 몇몇 계시던데, 그런 분들의 글이 선정되지 않는 걸 보면 공정성하고는 관계가 없는 듯 보입니다.

단지, 알라딘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 중에서 좋은 글들을 선정하니, 피상적으로는 꽤 공정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이 잘 안올라 오는 분야...예컨대 해당 책에 첫리뷰를 작성하거나, 절판된 책 위주로 작성하면 100퍼센트 당선에서 제외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회사 매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사실 알라딘이 좀더 공정성을 기하려고 한다면 리뷰가 없는 책에 대한 첫리뷰의 장려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컨텐츠의 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죠. 하지만 알라딘은 그럴 의도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다락방 2011-08-26 08:43   좋아요 0 | URL
저도 감은빛님과 비슷한 의견인데요, 야무님 말씀처럼 '페이퍼를 쓰지 않거나 여기 리뷰만 올리는 분들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실제로 감은빛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추천이나 댓글이 많지 않고 알라딘 서재에 페이퍼를 쓰지는 않더라도, 혹은 페이퍼를 어쩌다가 하나 쓰더라도 그 글들이 당선이 되는걸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알라디너들이 추천하는 건, 아마도 모두에게 해당되는건 아니겠지만, '친한사람에게만 추천'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실제로 제 경우에도 친하고 친하지 않고와 상관없이 글이 좋으면 추천하고요, 다른 사람들도 거의 그렇기 때문에 간혹 낯선 닉네임들이 화제의 서재글에 보여지기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들을 알라딘 당선작에서 놓치지 않는것 같아요. 제가 놓친 좋은글을 오히려 당선작들 때문에 알게 되기도 하구요.

공정한가 공정하지 않은가 하는 문제는 자기 입장에서 볼 수 밖에 없겠지만, 야무님이 많이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해당 책에 첫리뷰를 작성해서 당선된 사례도 그간 있었습니다. 몇년전에 제가 해당책의 첫리뷰를 하고 당선되기도 했구요. 절판된 책에 해당하는건 밑에 마노아님이 말씀해주셨구요.

yamoo 2011-08-26 11:48   좋아요 0 | URL
흠....그렇군요..다락방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많이 몰라서 그런가 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해 봐야 공허한 말들이 될 것 같아 그만 두렵니다. 댓글들을 종합해 볼 때, 제가 몰랐던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노아 2011-08-2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절판된 책에 당선금 주는 거 본 적 있어요. 그땐 이주의 적립금 무려 5만원 주던 때였죠. 영화 리뷰도 보면 지금 상영작이 아닌 한참 전에 내린 영화에 대한 리뷰 당선작도 가끔 보이는 걸요. 이건 최근에도 적용되는 예.
절판된 책은 100% 제외된다고 쓰셔서 생각나서 보탰어요.^^;;;

yamoo 2011-08-26 00:37   좋아요 0 | URL
절판된 책에 당선금을 주었었군요! 아...5만원 주던곳이 바로 이곳 알라딘이었군요. 지인이 항상 당첨된다고 해서 금액을 알려줬었는데...ㅎ

영화리뷰는 그런 경향이 종종 보이는 것 같아요~

아...100퍼센트라는 건 바뀐 정책하에서 그럴거 같다는 예상입니다...절판된 책에 대한 당선금을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yamoo 2011-08-26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내가 너무 많은 말을 한 거 같다....이럴 의도가 아니었는데...반성해야 겠다..
 

 “어떤 학자들은 매우 잘난 척 한다”

나는 이 문장을 논리학 교재 연습문제에서 처음 대했다. 학부 논리학 수업시간이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당사각형에 관한 문제였다. 어떤 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문장은 AEIO 중 I명제로서 일명 특징긍정 명제라는 사실만 또렷이 기억한다.

그런데, 당시 이 문장을 대하면서 떠올린 사람이 도올 김용옥 이었다. 잘난 척 하면 알아주는 사람. 자화자찬의 1인자. 그때 내가 바로 떠올리는 도올의 이미지였다. 뭐, 지금도 이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후 도올보다 더한 학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도올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옛 생각을 하게 된 건, 다름 아닌 지젝 때문이다. 내가 한 동안 참석하지 못했고, 지금도 여전히 참석하고 있지 못하는 세미나에서 지젝의 <시차적 관점> 읽기가 한창이다. 주말에 이 세미나에 참석 중인 친한 후배를 만났는데, 후배의 말에 따르면 진도가 중간 정도 나갔단다.


내가 지젝 세미나에서 같이 읽은 책이라곤 <까다로운 주체>와 <신체없는 기관>이 유일하다. 나머지 책들은 전부 참석을 하지 못했고, 읽지도, 책을 사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번역 때문에 신경질이 무지 많이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 인지 이 책을 사기 위해서 알라딘에 들어와 검색을 했다. 그랬더니 로쟈님의 페이퍼 중 한 대목이 책 서평 맨 위에 올라와 있다.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1989)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1993) <까다로운 주체>(1999)의 뒤를 잇는 주저이며, 스스로 대작(Magnum Opus)라고 칭한 대표적인 저술이다.”

‘스스로 대작이라고 칭한 대표적인 저술’이라는 표현에 빵~ 터졌다.ㅋㅋ 와~~지젝도 이제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학자들의 대열에 합류한 셈인가. 하기사, 8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오죽하려나..

이 책에서는 지젝이 뇌과학의 최신성과와 헤겔-라깡주의를 연결시키려고 무지 노력하고 있다는데, 아...지젝은 지젝거리지 않는 곳이 없구나. 역시, 도올과 같은 류인가?! 철학자이면서 넘보지 않는 영역이 없으니.... 와~ 자기 자랑질까지 닮아 있다. 하하~ 그런데, 자기 철학에 대한 저런 확신을 보면 그 포스가 왠지 쇼펜하워에 근접하는 것 같다.  

  

 

 

자화자찬의 1인자 쇼펜하워

철학자 아니, 전 세계의 학자 중에서 쇼펜하워만큼 잘난 척을 심하게 한 학자는 거의 없는 듯하다. 뭐, 고 양주동 박사는 우주보라고 하고, 이어령 교수는 그보다 한 술 더 떴다고 하지만 그래도 쇼펜하워만큼 확신에 찬 자기 자랑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아주 진지한 학술서로서의 주저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다가 다음과 같이 써 놨다면 게임 끝이라는 생각~^^ 
 

   
  나는 이제야 완성된 나의 저서를 동시대인에게나 내나라 동포에게가 아니라 인류에게 내 놓으며, 그것이 그들에게 결코 무가치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무릇 좋은 것의 운명은 언제나 그러하듯이, 비록 그 가치가 후세에 가서야 비로소 인정을 받게 된다하더라도 말이다. 말하자마면 나의 두뇌가 거의 내 뜻에 거역하다시피 하면서 오랜 생애를 통해 쉴 새 없이 자신의 작업에 전념해 온 것은, 일시적인 환상에 사로잡혀 덧없이 사라져 가는 동시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을유문화사본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P30)  
   


쇼펜하워는 이렇게 서문에서 자기 책의 가치를 ‘인류’까지 동원하며 자랑질하고 있다. 서문에는 자기 책이 너무도 독창적이어서 이 책을 읽기 위한 방법도 자세히 서술해 놓았는데, 자신의 천재적인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기위해서는 자기가 가르쳐 주는 방법대로 읽어야 자신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단다.

이 지나친 자기 자랑질 때문에 그는 베를린 대학의 교수 자격 심사에서도 탈락했다. 쇼펜하워는 1819년 베를린 대학에 제출한 자기소개서(교수임용 이력서)에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동일한 논조로 자신의 삶을 회고한다.

자기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 총명해서, 외국어(프랑스어)를 금새 배워 자신의 모국어까지 까먹을 정도였고, 갖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학문에 정진해서 괴테에게 까지 인정받았다고 쓰고 있다(물론 이건 사실이다). 여기까지였으면 좋았을 텐데 한 발 더 나아가 괴테의 색채론보다 자신의 색채론이 더 뛰어나다고 확신한다면서, 비슷한 논조로 블러블러 자랑질 한 다음,  

   
  지금까지는 오직 배우고 싶은 욕구에만 사로잡혀 있던 나의 심경에도 변화가 생겨 앞으로는 남을 가르치고 싶은 욕구를 지니게 되었다. 나의 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 여기 베를린 대학의 영광스러운 철학과에 자리를 신청한 것이다.” (집문당 본 p29)  
   

 로 끝냈다.

  

나는 천재이고 지금 가르치고 싶은 열기에 불타고 있으니, 당연히 나에게 교수 자리를 얼른 확보해 달라는 뉘앙스다. 어떤 학자가 저런 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쓸까? 대단한 쇼펜하워다. 이런 자화자찬의 자기소개서를 보는 베를린 대학의 교수들의 심정을 알만했다. (그래도 나중에 교수로 임용되긴 했다. 그래서 자기가 그렇게도 싫어하던 헤겔과 동시 간에 강의를 개설했지만 수강생은 달랑 1명 이었다나..ㅎ)

하지만 그가 천재였던 건 분명해 보인다. 괴테가 쇼펜하워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의 모친에게 “당신은 천재 아들을 두었기 때문에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라고 상찬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쇼펜하워는 자기 철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다른 에세이에서도 “내 책 첫마디만 읽어보아도 내 책의 위대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쓸 정도이니.

아, 진짜 징할 정도의 자기 자랑이다. 그의 ‘천재론’에 대한 에세이에서도 천재는 곧 쇼펜하워 자신을 가리키는 언어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시기심도 심했다. 쇼펜하워는 자신의 철학에서 모든 소유와 명예 같은 것은 배제해야 될 무가치한 것이라고 뻔질나게 주장했다. 하지만 그 자신은 이름을 날리지 못해서 안달하고 번민해야 했다. 드디어 말년에 자기 저서가 독일과 그 이웃나라에 두루 읽히며 대학 강단에서까지 자기 철학이 강의 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자, 자기 기사들만 스크랩해서 자랑질을 일삼았다고 한다. 정말 징그러울 정도의 자화자찬이다.

그래도 그 자신이 예언한 것처럼 쇼펜하워는 이 책을 출간한 이후에 정말 유명해졌다. 괴테로부터의 인정과 니체에 의해 재해석된 쇼펜하워는 이후 반이성을 대변하는 철학의 중조로서 칭송되고 있으니, 사람의 삶이란 참 요지경이다. (흠, 그러고 보니 쇼펜하워를 칭송한 니체도 잘난척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철학자군~) 

 

여러모로 재미있고 기이한 철학자다. 하지만 쇼펜하워의 철학책은 의외로 평이하다. 관심있는 분들은 일독하면 좋을 듯하다. 특히 <쇼펜하워 인생론>이 대중적으로 널리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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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8-23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읽으면서 쇼펜하우어도 같이 읽어보려고 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니체도 정말 잘난 척에서 빠질 수 없는 철학자죠. 그 성격 때문에 바그너와의
관계가 갈라지기도 했었고요.

보내주신 책 오늘 잘 받았습니다. 빠르면 내일 안으로 원하시는 책
보내드리겠습니다. 잘 읽을께요 ^^

yamoo 2011-08-23 22:57   좋아요 0 | URL
쇼펜하워 행복론부터 읽어보세요. 부담없이 쇼펜하워의 사상의 접할 수 있을 거에요^^

흠...빨리 갔군요~ 다 읽으면 리뷰 써주세욤~~ㅎㅎ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을 주문하기 전에 문득 든 생각이..

알라딘에서 모두 몇 권의 책을 구입했고 알라딘에서 처음 구입한 책이 뭔지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내계정에 들어가 확인을 해 봤어요.

흐미~ 총 170권을 구입했습니다. 

계산해 보니, 내가 알라딘에게 총1,647,270원을 지급했네요. 근데, 실제 지급한 액수는 쿠폰과 적립금 등 때문에 조금 차이가 있을 겁니다.

공교롭게도, 이 금액은 내가 탁구에 미쳐있을 때 탁구 라켓을 구입한 액수와 거의 비슷하군요. 탁구 라켓과 라바를 산 비용이 한 160만원 가량 됩니다. 와~ 알라딘에서 의외로 많이 구매했네요...170권이라..하하~

2008년 8월 3일에 알라딘 서재에 첫 포스팅을 했는데, 제일 처음 구매한 책은 4권으로써, 2008년 3월 10일에 주문을 했습니다. 무려 5개월 동안 서재는 텅 비어 있었네요..ㅋㅋ

알라딘에서 무슨 책을 구매했는지 의아했는데, 찾아보니...아래의 책이네요.ㅎ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보니....생각보다 많을 책을 사서 놀랍습니다~  

그리고 저 4권이 2008년에 산 책인 줄은 오늘 첨 알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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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8-19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가 산 책이 몇 권 구입했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책을 많이 사는 편이 아니라서 아마도 100권은 넘지 못했을거 같아요.
물론 책을 사는 것을 좋아하는데 일단은 재정적 여건이 마땅치가 않아서
책 지름신을 못하는 편이에요 ^^;;


yamoo 2011-08-19 19:51   좋아요 0 | URL
대학생이시니, 재정 여건이 많이 쪼들리실거 같다는^^ 그럼에도 사고 싶은 책은 많지 않나요? ㅎ

cyrus 2011-08-19 23:11   좋아요 0 | URL
사고 싶은 책 많죠. 저도 돈만 있었다면 감당 못 할 정도로
구입했을거에요. ^^;;
 

1. 

너무 바빠서, 책 읽고 서평을 쓸 시간도, 알라딘에 들어올 시간도 별로 없다~ 시간이 무참히 빨리도 간다.. 10월 말까지 죽음의 시간들이 기둘리고 있다..ㅜㅜ 

 

2. 

5단 고급책장이 3원 밖에 안하길래 냉큼 주문했는데, 배송료를 1만원씩이나 받는다! 제길~  그럼에도불구하고 싸다!! 사무실에 있는데 저번 주에 주문한 책장이 배송됐다고 메세지가 날라왔다. 그냥 집앞에 뒀다고..1시간이 지난 후다. 전화 걸어서 따졌더니, 만약 물건이 없어지면 배상해 주겠단다..2시간 후에 부랴부랴 달려가보니, 진짜 책장만 문밖에 덩그라니 놓여있다..ㅋㅋ 포장을 뜯고 안으로 들여놓으니 10만원짜리 책장보다 좋다.. 

 

3. 

쌀쌀해졌다. 그래서 여름 옷을 포장해서 넣어 놓고, 가을 겨울 옷들을 꺼내 놨는데 니트류가 어디에 들어있는지 도통 모르겠어,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야 말았다. 어쨋든 추위를 막는 옷가지들을 꺼내 놓으니 걱정은 조금 던 기분이다. 

 

4.  

봐 두었던 팔질레리 풀라인 정장을 구입했다. 쓰리 피쓰 정장이라 값이 만만치 않았지만 그냥 질렀다~ 

 

5.  

9월과 10월에 구입한 책이 100권을 넘었다...더이상의 책을 산다면 카드를 부러뜨려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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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10-0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 책장이 3원 밖에 안 했나요! 저도 사고 싶어요.ㅎㅎㅎ

yamoo 2010-10-12 15:26   좋아요 0 | URL
ㅎㅎ 오타네요...3만원 입니다..ㅎㅎ 3원이라...이벤트면 뭐 3원일수있지만..저건 그냥 인터넷 가구점에서 파는 거랍니다..하하, 오타라서뤼..--;;

stella.K 2010-10-07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어쩐지 안 나타나신다 했더니...당분간 뵙기 어렵겠군요.ㅜ
2.나도 그 책장 사고 프당...하지만 전 그거 사면 등에 지고 있어야 해요.ㅜ
3.아직 그다지 쌀쌀한 것 같진 않아요. 단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서 그렇지. 건강 조심하시길...!^^
4.멋쟁이신가봐요.^^
5. 혹시 안 보는 책 있으시걸랑 저에게 보내 주세요. 저도 좀 읽고 사이판에서 도서관 운영하는 내 친구한테도 보내주게.ㅎ

yamoo 2010-10-12 15:29   좋아요 0 | URL
1. 요번 한달동안은 그렇게 됐습니다요..ㅎ
2. 전, 공간을 만들어서 들여놓고 있습니다요..ㅋ
3. 이번달들어 더 더워진거 같긴 하네요..
4. 흠~ 멋쟁이는 아니구요...제가 즐겨입는 스타일이 있기 땜시..ㅋㅋ
5. 안 보는 책이 있긴 한데, 스텔라님 취향과는 전혀~ 어울리는 책이 아니라서욤..ㅎ 흠, 한번 보내드릴 책은 찾아보도록 해 볼게욤^^

무스탕 2010-10-07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 두 달에, 아니 아직 꽉 채운 두 달도 안됐구만 벌써 100권을요?! @_@
저도 애들 옷이랑 제 옷이랑 바꿔치기 해야하는데 귀찮아서 맨날맨날 하나씩 꺼내 입히고 있다능...;;;; 정말 옷 정리 하기 귀찮아요 ㅠ.ㅠ

yamoo 2010-10-12 15:31   좋아요 0 | URL
그래서 서점이나 헌책방을 기웃거리면 안됩니다. 일단 들어갔다 나오면 손에 책 보따리가 들려져 있어서뤼~ --;;

옷가지 정리...정말 일이더라구요~ 증말 귀찮습니다! ㅎ

마녀고양이 2010-10-07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 곧 카드 뿌러뜨리는 모습을 보겠군요?

저두 지금 당분간 구매 안하기 운동 중. 그런데 미칠거 같아요. ㅠㅠ
야무님 엄청 바쁘시네요. 그래도 가끔 얼굴 비춰주세요.

yamoo 2010-10-12 15:31   좋아요 0 | URL
벌써 하나는 부러뜨렸어여..ㅋㅋ

야~~ 가끔~씩^^

blanca 2010-10-07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 학원샘이 이 양복이 어디껀지 아냐고, 갤럭시라고 ㅋㅋㅋ 자랑했던 게 너무 어린 맘에 콕 박혀 요즘에도 갤럭시가 최고인줄 안답니다. 근데 백 권이라고요! 야무님 정말 그 정도면 이고 주무셔야 겠어요. 놀라워요.

yamoo 2010-10-12 15:34   좋아요 0 | URL
갤럭시~~~ㅋㅋ 전 갤럭시 안입습니다요...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기성복들은 맞는게 없는지라...몸에 잘 맞는게 이태리 브랜드밖에 없어서 맞추거나 비싸도 이태리 정장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갤럭시 보다야 로가디스가 낫지요..ㅋㅋ

아직 공간이 넓어서 계속 사재기 할 거 같긴 해요..ㅋㅋ

양철나무꾼 2010-10-07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이 글을 읽는 데 반가워서 울컥 했어요.
바쁜 일 빨리 해결하시고,컴백 하시길 학수고대 합니다.

근데,근데...3원 밖에 안 하는 책장이라뇨?
그럼 우리집에 억만년째 방치중인 책들도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텐데...

yamoo 2010-10-12 15:35   좋아요 0 | URL
제 글에 학수고대 하시는 분은 나무꾼님 밖에 없을 지도..ㅎ 여러분들 뵈러 모쪼록 빨리 끝내야 겠어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오타에요...3만원 짜리 5단 책장이에욤..ㅎ

하루 2010-10-0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월과 10월에 구입한 책이 100권을 넘었다...더이상의 책을 산다면 카드를 부러뜨려 버릴 것이다..--;;

-> 공감하고 있습니다. 카드.. 잘라버려야 할지도.

yamoo 2010-10-12 15:35   좋아요 0 | URL
하하~ 하루님도 저와 같은 족속~?^^

다이조부 2010-10-08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정일이 한 달에 90만원인가 100만원을 책구입 한다는데 쓴다는

이야기는 들은적 있지만.....

놀랍네요. 2개월 사이에 100권 이라~ 음 독서량이 빈약한 입장에서는

10년 동안 읽을거리네요 ㅎㅎ

yamoo 2010-10-12 15:36   좋아요 0 | URL
많이 사기만 하지 제 독서량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일듯 해요~ ㅋㅋ

2010-10-10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2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10-10-15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저도 올해는 정말 책 사는 걸 그만두려 합니다.ㅠㅠ;; 너무 질러서... 자취하는 곳에 둘 곳도 없네요. 오늘은 책 쌓아 둔게 쓰러지고;;; 내위로 떨어졌으면 죽을뻔;;;

2010-10-19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2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17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회사에서 좀 치이는 일이 많이 생겨서 알라딘에 자주 못들어 옵니다.. 

그래두 밤은 졸리지만 않으면, 이렇게 알라딘에 글을 쓸 수가 있네요..ㅎㅎ 

골때리는 사례집 18금 완결입니다~  

개그집에서나 볼 수 있는 사례들이 법서에 실려 신기할 뿐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알라디너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럼, 마지막 18금 사례입니다...뭐, 애로영화 한 에피소드와 비슷할 뿐입니다만..ㅎ  

 

Case 11 <원인에 있어서 자유로운 행위 및 정당방위> p94   

 

   
  유부녀 갑은 술을 마시면 남자를 밝히는 습벽이 있는 자로서 술을 계속 자제해왔다. 그런데 계모임에 나갔다가 계원 중의 한 여자가 복권에 당첨되어 1억원을 받았다는 말을 하자 자신보다 못나고 성질이 더러운 그 여자는 복을 받고 자신처럼 착하고 이쁜 여자는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배가 아파 홧김에 술을 먹기 시작했다. 2차로 포장마차에서 다량의 술을 마셔 만취하였으나 옆자리의 을남이 너무도 멋있어 보여 유혹을 하였고 결국 습벽대로 그날 밤 모텔에서 동침을 하였다. 그 날 이후에도 을남이 또 다시 동침을 요구하였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의 관계를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였다. 이에 어쩔 수 없이 동 모텔에서 만나서 설득해보려고 나갔으나, 을남이 옷을 벗기며 격렬하게 나오자, 우선 자신도 원하던 바이므로 성교에 응하기로 생각하고 동침하였다. 그 후, 을이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이대로 두면 남편에게 발각될 것이 분명하므로, 과일 깎던 과도로 죽이려고 강하게 찔렀으나, 피가 막 솟는 것을 보고 놀라, 더 이상 찌르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 을은 모텔 종업원에 의해 구출되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갑의 죄책은?

뭐라뭐라뭐라 하는 논이 생략.
[사안의 해결]
1. 갑의 제1의 간통행위에 대해서는 간통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하고 위법성도 인정된다. 다만 갑이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행한 것이므로 책임능력이 없음을 이유로 책임을 조각시킬 수 있는가가 문제되나..(중략)..형법 제10조 3항에 따라 책임능력이 인정된다.

2. 갑의 제2의 간통행위는 형법 제241조 1항 전문의 간통죄에 해당한다.

3. 갑이 을을 살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미수에 그쳤으나 자의성이 인정되어 중지미수의 구성요건을 충족시키고, 살인죄의 중죄미수의 죄책을 지며, 간통죄와 경하범의 관계에 있다.



Case 22 <뇌사와 존속상해치사죄 및 그 공범> p182

   
 

여대생 갑은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다 만난 영화감독 지망생 을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갑은 학교를 휴학하고 집에서 받은 등록금을 가지고 을과 동거를 하게 되었다. 얼마 후 생활비가 떨어진 갑과 을은 돈 벌 궁리를 하던 끝에 비디오 제작회사로부터 돈을 받고 자신들이 감독 겸 남녀주연이 되어 ‘슈퍼 빠떼리’(일명 ‘초강력 건전지’)라는 제목의 에로비디오를 제작하여 주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에로비디오 시청이 유일한 취미인 갑의 아버지 A가 비디오 가게에서 이 비디오를 우연히 빌려 보게 되었다. 비디오가 나오게 된 자초지종을 알게 된 A는 격분하여 두 사람의 집을 찾아가서 갑의머리채를 잡고 마구 때려 주었다. A에게 얻어맞던 갑과 그것을 지켜보던 을은 맞아야 할 사람은 자신들이 아니라 예술을 이해 못하는 무지몽매한 A라는데에 의견을 같이 하고 A를 때려주자고 하였다. 그리하여 갑이 A의 팔을 잡고, 을이 옆에 있던 맥주병으로 A의 얼굴을 가격하였다. A는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갑과 을은 A의 상태가 심상치 않지만 A가 깨어나면 다시 자신들을 때릴지도 모르고 또 A가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방치해 두고 나와버렸다. 몇 시간 후 A는 집주인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랜 시간동안의 뇌출혈로 인하여 뇌사상태에 빠져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갑과 을의 죄책에 대한 학설의 대립을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시오.

학설대립 및 의견 개진 중략
[사안의 해결]
심장복동종지설, 갑의 A에 대하 보호의무를 인정하지 않는 견해, 공범과 신분에 관한 다수설에 의해 갑과 을의 죄책을 정리하면 갑은 형법 제258조 3항의 존속중상해죄, 을은 동조 1항의 중상해죄의 죄책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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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9-10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통죄 폐지되지 않았나요? 유부녀가 그런 습벽이 있다니...원


yamoo 2010-09-10 23:36   좋아요 0 | URL
혼인빙자 간음죄는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로 인해 폐지 되었으나 간통죄는 아직까지 존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 옥xx께서 위헌법률제청하여 헌법재판소에서 심판했지만 위헌결정 정족수 미달로 합헌결정이 난 걸로 압니다만..

몹쓸 습벽 이죠~ ㅎ

마녀고양이 2010-09-1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두번째 해결 읽다가 머리 아파........ ㅡㅡ;;;;
제 머리로는 더이상... 영. ^^

yamoo 2010-09-10 23:38   좋아요 0 | URL
아, 마고님, 해결을 왜 읽으시나요..ㅎ 그냥 재밌게 사례만 보시라고 올린건데..ㅎㅎ 해결..저두 머리아퍼염~ 그냥 패쑤, 패쑤~ㅋ

다이조부 2010-09-10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골때리는 사례들이네요~ ㅎㅎ 지금까지 시리즈중에서 가장 집중해서 읽었어요 ㅋ

yamoo 2010-09-10 23:39   좋아요 0 | URL
골때리는 사례 많더라구요..뭐, 어떻게 보면 소송 사간 대부분이 골때리는 거더라고요..ㅋㅋ 말도 안되는 사건도 꽤 되고..
세상 참 요지경 속입니다요..ㅎㅎ

하루 2010-09-1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쓰러졌어요. :)

yamoo 2010-09-10 23:39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일으켜 드릴게요..ㅎㅎ

pjy 2010-09-1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정사건이 젤 다양한 사례가 있는거 같아요^^ 결과도 참 버라이어티하구요~

yamoo 2010-09-16 23:50   좋아요 0 | URL
완전 개그나 불륜 드라마의 소재 같아욤..ㅎㅎ 버라이어티한 결과라..ㅋㅋ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ㅎㅎ

따라쟁이 2010-09-1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비슷한 몇가지 사례를 알고 있는 저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 온건지.-ㅁ-;;;

yamoo 2010-09-16 23:51   좋아요 0 | URL
음...버라이어티한 삶이지 않을까요..ㅎㅎ 넝~담 입니다..ㅎㅎ

비슷한 몇 가지 사례가 궁금하군요...지인의 사례인가 바요..

꿈꾸는섬 2010-09-16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랜만에 들어왔거든요. 18금이 올라왔군요. 사례가 정말......이해 불가에요.ㅜㅜ

yamoo 2010-09-16 23:52   좋아요 0 | URL
정말 버라이어티하지 않나요? ㅎㅎ
음..버라이어티란 말...계속 쓰니 중독되는 거 같아욤..ㅋㅋ

Alicia 2010-10-21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ase11의 경우는 판례에 따르면 중지미수로 보긴 어렵고 장애미수같은데요.
(혹시 변경된 판례가 있습니까?;;)어떤 교재인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