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18 : 폭풍 전야의 쿠키 대륙 쿠키런 킹덤 18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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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쿠키런 킹덤>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이 어느덧 18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 제목은 폭풍 전야의 쿠키 대륙입니다.

 

쿠키 대륙이 어떤 이유로 폭풍 전야의 긴장감 가운데 있는 걸까요? 사실 스토리 속 쿠키 친구들은 긴장감 제로랍니다. 어쩌면 이런 유쾌한 모습 역시 쿠키런 킹덤의 강점이겠죠. 긴장감에 함몰되기보다는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 말입니다. 아무튼 폭풍 전야의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 가장 주된 세력은 바로 어둠 마녀 쿠키랍니다. 어둠 마녀 쿠키는 부하들을 보내 거대한 나무 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다크초코 쿠키를 깨운답니다. 하나하나 힘을 모으는 어둠의 세력 앞에 쿠키 친구들 역시 힘을 모은답니다.

 

위기 앞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죠. 위기 상황일수록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쿠키들의 모습이야말로 <쿠키런 킹덤>이 주는 힘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이야기 역시 이런 힘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달빛술사 쿠키의 꿈속으로 들어간 친구들은 아무리 해도 뜻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사실, 타인의 꿈속에 들어왔기에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는 거랍니다. 이에 친구들은 자신들도 함께 꿈을 꾸기 위해 잠이 든답니다. 그렇게 깨운 달빛술사 쿠키는 과연 친구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친구들은 또한 골드치즈 왕국으로 향한답니다. 이곳에서도 용감한 쿠키는 또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미라가 되어 관속에 들어가게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관에 누운 미라들은 모두 또 다른 영역에서 골드치즈 왕국에서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다른 차원으로의 여행이 이번 이야기에서는 돋보입니다.

 

그런데, 쿠키 친구들은 골드치즈 쿠키를 찾기 위해 넓은 사막을 헤매며 고생하게 되는데, 이 넓은 사막이 모두 예전에는 살기 좋은 골드치즈 왕국이었다고 합니다. 쿠키 대륙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는데, 그만 자원을 마구 낭비함으로 황폐해진 거죠. 이런 모습은 또한 막간을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들려줍니다. 우리 역시 살기 좋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이것은 결코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놓치게 되는 순간 우리 삶의 공간은 점점 황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쿠키런킹덤> 코믹북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재미난 모험을 통해 용기와 협동, 그리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그 귀한 모습들을 배울뿐더러 이런 막간에 감춰진 메시지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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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계단 수학여행 1 - 비지니스맨과 돌멩이의 비밀 무한의 계단 수학여행 1
최재훈 지음, 김기수 그림, 장세원.김준 감수, 무한의 계단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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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무한의 계단과 수학 개념이 만난 학습 만화 무한의 계단 수학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저희 집 아들 녀석도 무한의 계단이라고 하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 첫 번째 책은 비지니스맨과 돌멩이의 비밀입니다.

 

절친인 한이와 단이, 두 아이는 방학을 맞아 소파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 모습에 단이 부모님(한이는 단이 집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은 둘이 무한 수학의 계단 올림피아드 지역 대회에 참여하여 예선을 통과하면 뷔페에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뷔페란 말에 둘은 대회에 참여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 수학의 개념이 소개됩니다.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수학의 개념을 접하게 해준다는 점이야말로 학습 만화의 강점이죠. 이 책 역시 그렇습니다. 책은 무엇보다 스토리가 단단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니 어린이 독자들이 더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게 됩니다. 스토리에 대한 흥미는 자연스레 수학 개념에 대한 흥미로 이어질 수 있고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예선에서 떨어졌는데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은하 크루즈 무한호에 탑승하게 된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여기에 바로 비지니스맨과의 만남, 그리고 돌멩이의 비밀이 감춰져 있답니다. 과연 어찌된 일인지 책을 펼쳐보면 좋겠습니다.

 

학습만화이니 책 속에서 소개하는 수학의 개념을 꼼꼼히 읽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의 저자들은 말합니다. 수학을 좋아하기 위해선 먼저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요. 그런 측면에서 학습 만화는 흥미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학을 단계별로 잘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기초를 튼튼히 해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처럼, 수학 역시 그러함을 말합니다. 책은 초등학생들의 수학적 기초를 튼튼히 해줄 좋은 재료가 됩니다.

 

이번 1권에서 살펴보게 될 수학 개념은 모양에서 규칙 찾기(4-1 과정), 두 자리 수 × 두 자리 수(3-2), 세 자리 수 × 두 자리 수(4-1), 평균과 가능성(5-2), 각기둥(6-1) 등의 개념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한의 계단 수학여행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수학 개념 정복을 꿈꾸며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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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녹취록 스토리콜렉터 112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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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작품을 많이 읽진 못했지만, 그래도 제법 여러 권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전율은 짜릿하다. 묘한 분위기로 몰아넣는 으스스한 즐거움이 등줄기를 시원하게 만든다. 이번에 출간된 죽은 자의 녹취록2017년 출간되었던 괴담의 테이프개정판이다.

 

이야기는 편집자와 작가가 출간을 앞둔 단편집 순서를 정하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그러니 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액자형식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서장, 막간(1), 막간(2), 종장이렇게 제법 여러 차례 등장하며 이야기를 정리하는데, 때론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때론 진행과정을 설명해주기도 하는데, 단순한 설명에서 그치지 않고 이 액자형식의 이야기 자체가 으스스한 분위기를 확실히 조성해 준다.

 

뭔가 괴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소설을 위해 전달된 자살한 사람들이 직접 녹음한 테이프들을 듣는 가운데 벌어지기 시작한다. 녹음된 내용 가운데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위화감이 존재한다. 뭔가 괴이한 존재가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이 테이프를 처음 듣고 전해준 또 다른 작가가 사라진다. 그렇게 당시에는 편집자였던, 그리고 지금은 작가에게 전달된 또 하나의 테이프에는 사라진 작가가 죽기 전 녹음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 내용을 들으며 주변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물론, 이런 액자형식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괴이한 일들을 다루고 있는 여섯 편의 단편은 하나하나가 오싹한 즐거움을 준다. 첫 번째 단편인 죽은 자의 테이프 녹취록은 이야기의 출발이 되는 사건이다. 작가가 편집자 시절 연결된 작가가 모아 전해준 테이프 녹취록들, 이로 인해 벌어지는 괴이한 일들. 그런데, 과연 그런 괴이한 일들은 단지 망상에 불과할까, 아님 실제 일어나는 사건들일까? 물론, 이런 접근은 다른 이야기들에게도 적용된다. 과연 괴이한 현상들을 경험한 이들의 그 경험은 단순한 망상이나 착각일까, 아니면 실제 일어난 사건들일까?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단편인 빈집을 지키던 밤이 제일 오싹했다. 어쩌면 늦은 밤, 아니 새벽에 가까운 시간에 조용한 가운데 홀로 깨어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 취향이 이런 스타일일지도.

 

시체와 잠들지 마라역시 재미났다. 아니 무서웠다. 비슷한 설정을 어디선가 읽어본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어떤 작품이었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스쳐 지나가는 것은 그 괴이한 존재가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점에서는 사와무라 이치의 즈우노메 인형이 떠오르기도 했다. 물론, 미쓰다 신조의 작품이 먼저다. 아니, 확실하진 않다. 아무튼 이렇게 괴이한 존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 무엇도 할 수 없는 그런 심리 상태 역시 공포감을 증폭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단편도 참 좋았다. 여섯 번의 단편 모두 오싹오싹하니 호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만족할만하다.

 

이 작품을 옮긴 번역가는 늦은 밤에는 미쓰다 신조의 책을 번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자는 늦은 밤에 이 책을 읽길 바란다. 그럼 책이 갖고 있는 힘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어쩌면 책을 읽는 도중 아무도 없는 방에서 뭔가가 떨어지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 내가 그랬다. 자꾸 누가 밖에서 뭐라고 말을 한다. 머리털이 빠짝 선다.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베란다에 나가보니 오래전(5년 전) 제주도에서 사왔던 캡틴 아메리카 인형이 소리를 낸다. 이 녀석은 종종 그런다. 꼭 새벽에만. 그런데, 이 녀석 건전지도 안 갈아 줬는데, 어떻게 이렇게 계속 소리를 내는 걸까?

 

아무튼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그만의 특별한 힘이 있다. 특히 이 책은 더욱 재미나게 읽었다. 꼭 혼자만의 공간에서 조용한 가운데 소설을 읽어보자. 소설을 읽는 중에는 절대 창문을 보지 말자. 창밖에서 누군가 보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니 어쩌면 검은 눈알이 창가에 붙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예 커튼도 확실히 쳐놓고 소설을 읽자. 소설을 읽다 확인해보자. 커튼이 조금 열려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그것은 분명 나만의 착각일 게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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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소녀 루오카 3 - 마법에 걸린 놀이공원 마법 소녀 루오카 3
미야시타 에마 지음, 고우사기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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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되는 것이 꿈인 카오루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평범한 인간 소녀입니다. 물론 마법의 세계가 있다는 것도 몰랐고요. 그러던, 어느 날 줍게 된 마법카드를 통해 마법의 세계를 방문하게 되고, 그 카드의 원 주인인 마법 소녀 루오카를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둘의 우정이 시작됩니다.

 

마법 소녀 루오카는 언제나 감정 표현에 서툽니다. 아니 속마음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반면 마법사가 꿈인 평범한 소녀 카오루는 감정에 충실하답니다. 카오루는 때론 평범한 말 한 마디로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놀라운 마법과 같은 순간을 만들기도 하죠. 둘은 그 이름이 서로 반대이듯 서로 같은듯하면서도 서로 참 많이 다릅니다. 이런 두 소녀가 쌓아가는 우정이 마법만큼이나 재미납니다. 물론, 마법을 통해 펼쳐지게 되는 특별한 순간들 역시 흥미롭고 재미나답니다.

 

꼭 다시 만나기로 했던 루오카와 카오루가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고, 카오루는 마법의 거리에서 멀린의 마법 지팡이를 구입하게 된답니다. 마법세계의 위대한 조상인 멀린의 이름을 썼다고 해서 엄청난 능력을 갖춘 지팡이는 아니랍니다. 루오카는 지팡이의 능력을 보며 아주 초보적인 마법이라며 무시하지만, 마법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평범한 소녀 카오루에겐 지팡이를 통해 펼치게 되는 마법의 순간이 너무나도 꿈만 같은 행복한 시간, 진정 마법과 같은 순간이랍니다. 비록 짧은 순간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이 둘은 또 다시 약속하게 되고 이번엔 놀이공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풍선을 잃어버려 슬퍼하는 한 꼬마 아이 마오를 만나게 되고, 루오카는 마오를 위해 놀이동산에 마법을 펼치게 됩니다. 물론, 그 마법은 루오카와 카오루, 그리고 마오에게만 걸리는 마법이래요. 그런데, 그만 마오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마법이 풀리기 전에 마오를 찾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오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답니다. 과연 무사히 마오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 역시 재미나게 진행됩니다. 아울러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르지만 친구가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하다가 싸우는 것도, 또 금방 화해하는 것도 우리가 친구이기 때문이야. 안 그래, 루오카?”(146)

 

카오루의 말처럼 말로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또 금방 화해하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되는 친구들이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친구와 함께 하는 순간이야말로 마법과 같은 순간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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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 진주성 - 전라도로 가는 마지막 관문
정용연 그림, 권숯돌 글 / 레드리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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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작가 정용연 작가의 작품을 처음 만났던 건 정가네 소사(3)였다. 작가의 가정 이야기를 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묘한 느낌과 특별한 시선의 작품이었다. 그 뒤 작가의 작품을 몇 권 더 만난 기억이다. 의병장 희순을 만났고. 무엇보다 목호의 난 1374 제주를 만났을 때엔 이런 역사가 있었어? 싶었다. 제주에는 4.3의 아픈 역사만이 아닌 그 이전 목호의 난이 있었음을. 게다가 그 목호의 난을 평정한 최영장군은 우리에겐 언제나 영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관점에 따라 다른 평가가 주어질 수밖에 없음을 생각해본 작품, 그리고 역사에 대해선 또 다른 시각이 필요함을 생각게 했던 작품이었다.

 

이처럼 정용연 작가는 우리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 아울러 그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때론 평범치 않아 당황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그 시선에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작가다. 그런 그가 의병장 희순에 이어 권숯돌 작가와 함께 협업한 또 하나의 작품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바로 1592 진주성이란 작품으로 이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를 이끌었던 김시민 장군에 대한 이야기다.

 

왜군의 진군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한심한 조선에 한 줄기 빛처럼 왜군들을 무찔렀던 위대한 인물 김시민, 그가 주도했던 제1차 진주성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슬프기만 하진 않다. 왜냐하면, 다음 해에 있을 제2차 진주성 전투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비록 김시민이란 거목이 쓰러졌음엔 가슴 아프지만, 왜군을 상대로 승리한 전투로 끝을 맺으니까 말이다.

 

진주성 전투를 다루게 된다면 당연히(?) 논개 이야기와 정평구의 비거 이야기 등이 언급되며 임진왜란 당시 단일 전투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던 그 치열하다 못해 처절한 전투를 이야기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그 부분을 과감히 떼어내고 제1차 진주성 전투만을 다룸으로 또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승리로 끝나는 전투가 갖게 하는 특별한 힘 말이다.

 

아무튼 1592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부끄럽고 분노를 유발시키는 그런 모습 가득한 상황 속에서 김시민이란 인물의 등장은 결코 우리의 역사가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고 자랑할 만한 역사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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