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은 마치 아래에서 누군가가 꽉 쥐고 있는 듯 통나무 더미 꼭대기에서 뿜어 나왔고, 빨간색, 노란색, 하얀색이었으며 그 속에서 나온 작은 불꽃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희미하게 사라지는 불꽃의 꼭대기가 로크와 같은 높이에 있었고 그 주위를 둘러싼 파란 연기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불길을 뿜어내는 통나무 더미가 공터 주위에 빛을 발했지만 그것은 따뜻하지 않고 맹렬했고 하얗고 빨갛고 눈이 부셨다. 이 빛은 심장처럼 박동해 공터 주위 나무에 곡선을 그렸고 매달린 잎사귀들이 담쟁이덩굴 잎사귀 사이의 구멍처럼 옆으로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 P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