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기권하는가 - 투표 참여와 기권의 정치경제학 정치연구총서 6
강우진.권혁용 지음 / 버니온더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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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을 보면 주인공 역할의 송강호 배우가 법정에서 일갈하는 장면이 나온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선거를 근간으로 하는 간접민주주의, 즉 대의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주권자인 시민이 대표자를 선출해서 자신의 주권을 일정 기간 위임해 정치를 대신한다.

 

그런데 주권자인 시민이 대표자를 선출하는 행위를 포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선거를 통한 정치참여가 주권자인 시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은 아니지만 중요한 방식인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누가 왜 기권하는가 투표 참여와 기권의 정치경제학>는 대표성의 편향을 주목하는 책이다. , 대의 민주주의 정치를 실현해야 할 투표를 포기하는 이들이 투표 참여자와 어떤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유의미한 결과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작용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민주주의의 속성을 정치적으로 평등한 시민들의 선호에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체재라고 지적한다. 그런 민주주의의 반응성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시민들은 절대로 고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민주주의에 미치는 위험중에는 낮은 투표율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한다. 정치적 냉소주의는 결국 민주주의의 퇴행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은 그동안 다섯번의 대선을 사례로 기권자들을 분석해 투표 기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들로 인해 왜곡될 수밖에 없는 대의 민주주의 정치를 바로 작동시킬 방안을 고민한다.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의 정치총서는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일련의 결과물들이 앞으로 정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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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
무라카미 미쓰루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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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 출장을 갔을 때다. 출장지는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동행한 사람들끼라 미소짓는 헤프닝이 벌어졌는데 과연 이 국가들을 떠올리면 뭐가 대표적일까에 대한 논쟁이었다.

 

공통적으로 우선 스포츠매니아라면 축구 강국이겠지만... 굳이 주당(?)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바로 맥주의 본산이라고 답할 것이다. 특히 독일은 옥터버페스트라는 맥주 축제가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 더 맥주에 대한 이미지가 강할 것이다.

 

맥주와 일상생활을 떼어 놓을 래야 떼어 놓을 수 없는 유럽. 지금이 인류역사를 유럽, 미국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그들과 맥주와의 상관계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역사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의 장벽을 허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는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유럽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분기점이 될만한 사건속에서 맥주가 갖는 의미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설명하는 책이다. 그러다 보니 세계사를 수놓은, 숱하게 많은 유럽의 역사적 인물들이 맥주와 인연을 맺은 에피소드의 향연이다. 면죄부 반대를 일갈하며 종교개혁의 시초가 된 제국회의에서 발언한 루터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인베크 맥주를 마셨다는 점에서 종교개혁을 이끈 격정은 맥주의 힘이었음을 실감하게 한다.

 

맥주가 독일이 본고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독일의 역사가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히틀러와 나치스 정치적 행동의 장소도 호프 브로이하우스이니 말이다. 이 곳은 이후 히틀러와 나치스가 독일을 석권하고 유럽을 인류사 최악의 전쟁인 세계 제2차대전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중요한 회합 장소가 되고 만다.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맥주잔이 둔탁한 도기에서 투명한 유리로 바뀌면서 맥주의 빛깔도 애주가들의 선택을 받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맥주산업의 판도가 바뀌었을 정도라니..

 

특히 파스퇴르의 미생물 발견이 맥주의 판도를 에일에서 라거로 바꾸게 되었다는 것은 이 책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라거는 에일과 차별화된 향미를 갖고 있지만 저온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만 가능했기에 많은 양을 만들 수도,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기도 힘든 맥주였는데다 당시 대영 제국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세계를 지배하던 에일맥주의 위상에 비하면 독일 촌구석에서 만들어지는 라거는 초라하고 보잘 것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파스퇴르가 맥주와 와인 연구를 통해 발효와 부패가 화학적인 현상이 아닌, 미생물이 만드는 현상임을 증명하면서 맥주의 판도는 에일에서 라거로 바뀐다고 한다.

 

이외에도 맥주가 가진 문화사적 측면 뿐만 아니라 풍속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는 많은 사례들이 소개된다. 정말 재미있고 유용한 역사서가 아닐 수 없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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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가 이럴 때 반한다
김소진 지음 / 글로세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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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 주는 효과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활기차고 상대마저 기분 좋게 만드는 성격과 깔끔한 외모까지 덧붙여 진다면 주위 사람들마저 활기차게 만들고 만나는 상대에게 강한 호감을 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하기 마련이다. 소위 자신만의 브랜드가 있고 강력한 콘텐츠를 보유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어필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매력은 어떻게 만들고 키워 나갈까?

 

<여자는 남자가 이럴 때 반한다>20여년간 헤드헌터로 살아 온 저자가 그동안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들 속에서 성공하고 주목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낸 이야기다. 어찌 보면 겨우 이런게 이유야?’고 의아해 할지 모른다. 하지만 성공한 이들만이 가진 작고 사소하지만 큰 차별화가 왜 중요한지 독자들에게 설득한다.

결국 매력으로 주목받는 사람들이 성공하는데는 다른 엄청난 노하우나 타고난 능력보다 작지만 기본부터 잘하려는 노력들의 총합이라는 것이다.

 

제목이 다소 연애 관련 서적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성에게 반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차별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거나 찾아낸다면 강력한 성공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즉 여기서 여성은 여자가 아니라 친구, 가족, 직장동료를 비롯한 주변 모든 이들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스펙이나 업무능력이 모든 것을 판가름하진 않는다. 그렇기에 디테일한 포인트를 잡으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그 포인트가 주변 모두에게 기대와 주목을 이끌어내고 결국 성공하는 남자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있어서 간과할지 모르는 부분을 채워주는 책이다. 우리 스스로 매력을 키워나가면 성공도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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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로맨스 심리 사전 - 사랑과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의 심리학 문제적 심리 사전
박성미.유지현.한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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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을 안 본지가 언제인지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담쌓고 살던 어느날 우연히 연애프로그램을 보며 감정이입을 하던 와이프와 두 딸 때문에 같이 보면서 매주 그 코너가 돌아오기를 기다린적이 있다. 물론 그 에피소드가 끝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지만 하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출연진이기에 상당히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뭐랄까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지 오래지만 다시금 수십년전 연애세포가 잠시나마 꿈트 거렸다고 할까?

 

출연진들의 애증이 담긴 모습들을 보면서 왜 사랑에 힘들어하고 행복해할까? 다시금 예전 젊은 청춘시기 가졌던 의문을 떠올렸다. 그때로 돌아가면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당시 내 심리상태는 어떤 거였을까? <문제적 로맨스 심리사전-사랑과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의 심리학>를 읽고 싶었던 이유는 당시의 내 심리상태를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지 궁금함과 왜 남녀는 사랑과 연애에서 밀땅을 할 수밖에 없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람간의 사랑의 유형을 성격으로 접근해 분석한다. 특히 저자 3명이 모두 심리학 전문가이다보니 다양한 유형과 스타일의 사랑을 분류하고 개인별로 달리 치중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랑의 스타일도 개인별로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음을 인식시켜 준다. 한마디로 사랑으로 맺어진 커플은 다양한 가치관과 스타일의 조합에 딱 들어맞기 때문이란다.

 

이 책의 장점은 한마디로 연애의 모든 것을 담은 백과사전 같다는 점. 사랑과 연애에 있어 모든 발생가능한 시나리오를 설정해 설명하며 만남과 이별 상황에서 심리도 세세하게 분석해 준다.

요즘 핫한 MBTI식 성격에 따른 연애 방식도 설명해 주고 헤어질때도 어떤 이별이 최선인지 잘 설명해준다. 어찌보면 남녀간의 사랑을 매뉴얼화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과거에 어떤 성격이었고 상대는 어떤 성격이어서 맺어질 수 없었거나 맺어졌더라도 쉽게 헤어졌는지 수십년이 지나 무릎을 탁! 치는 쏠쏠함도 있다..

 

물론 아직 젊은 청춘인 두 딸들에게도 꼭 읽어보게 하고 싶다. 최선의 사랑과 연애를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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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 갈등에 대처하는 7가지 전략 70가지 전술
피터 T. 콜먼.로버트 퍼거슨 지음, 김미양 옮김,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감수 / 마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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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같은 갈등. 피하지 못할 바엔 즐기자! 이 책이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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