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의 과학 - 20세기 과학기술의 사회사
김명진 지음 / 사계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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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람도 책도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좀 생뚱맞긴하다. 오늘은 청국장찌개에 저녁을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모 프로에서 두부의 성분에 대해서 진실을 파헤치고 있었다. 유전자변형식품(GMO) 콩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는데 청국장에 두부도 넣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울컥했다. 숟가락 놓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달래며 먹었다. 더이상은 채널이 돌아간다. 어디 두부뿐이겠는가? TV를 보면 한숨만 나올뿐이다. 과학문명의 발달이 편리함을 넘어서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과거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책으로 발표했던 문제점들이 지금 속속들이 일어나고 있다.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 합성화학물질이 야생동물을 비롯한 생태계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그 당시에는 서로의 이익에 급급해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그룹이 카슨을 몰아세우고, 비난하였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 더욱 심화되었다.

생각해보니 집안의 가전제품, 자동차, 핸드폰등 우리와 불가피한 관계의 제품들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지구가 멈추는 날에서 키아누리브스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는 지구를 살리려고 왔다. 지구가 살려면 사람이 죽어야 한다."  맞는 말인것 같다. 내가 아무생각 없이 썼던 비닐봉지, 종이컵, 플라스틱 제품들이 떠올랐다.

 저명한 한 지구과학자는 반농담조로 판구조론과 현재의 지구과학은 ’냉전의 산물’ 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제 1차 세계대전은 전쟁에 데한 과학기술의 기여가 전면에 등장한 최초의 전쟁이었다. 미국과 소련은 앞 다투어 새로운 신무기 개발에 힘을 기울였으며 과학의 힘은 막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1939년 8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제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그늘은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는 물론이고, 우주개발의 시점에서부터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순수한 의도보다는 탄도미사일을 만들다가 즉 군사적 노력이 로켓 개발이 가진 또다른 측면 우주비행에 대한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것이다. 

그렇다고 나쁜 의도의 과학 발달만 있었던것은 아니다. 전쟁에 의해 불과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거대해진 과학의 발달이 우리에게 편리함과 위태로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현재 우리는 여러 분야의 과학활동이 미친 영향과 그것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 원자폭탄, 유전자 변이, 환경 호르문 등과 같은 새로운 문제들을 고찰한다.

277번의 실패 끝에 1996년 7월 ’돌리’ 라고 이름붙인 복제양을 출산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동물복제는 인간의 개체복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친구들이랑 누구를 복제하면 좋겠냐고 이야기한적이 있었다. 위대한 영웅들을 손 꼽으며, 태어날 아이들도 뛰어난 DNA를 복제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때는 웃고 넘기는 이야기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무서운 생각이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에게 거부반응이 없는 세포나 장기를 만들수 있다는 긍정적인면도 있지만, 그 반면에는 사회적, 윤리적 문제점들을 갖고 있다. 복제하면 영화 <아일랜드>가 떠오른다. 아일랜드처럼 자신과 똑같은 생명을 복제해서 자라게 한다음 이식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끔찍했다. 모든 생명은 존엄한데 말이다. 맥그리거의 뛰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디지털 컴퓨터와 PC의 혁명역시 전쟁에서 비롯된다.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개발된 애니악이다. 이 애니악이 군사적 요구에서 비롯되었으며, 대포의 탄도 계산을 빠른 속도로 해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개발이 추친되었다. 

현재의 전지구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GM식품, 지구온난화, 나노기술 등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은 매우 높은 불확실성과 높은 위험부담으로 특정지어지는데, 탈정상과학 단계의 도래는 필연적으로 과학기술의 민주화를 요청한다고 라베츠와 펀토위츠는 주장하고 있다.

 대충매체가 그려내는 미래 과학기술은 꿈처럼 달콤한 유토피아 이거나 황폐화된 디스토피아 둘 중 하나로 양극화되곤 한다. 미래도시를 그린 만화를 보면 오존층이 파괴되어서 우리는 새로운 막을 치고 황폐해진 도시에 살아간다. 지구가 곧 멸망한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언제 멸망할진 모르겠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늘이 중요한건 아닌지. 작은일부터라도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겠다. 지구를 살린다기 보다는 나 살자고 하는 일이지만 말이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 개개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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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식탁 - 진화론의 후예들이 펼치는 생생한 지성의 만찬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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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중간쯤에 혼란속으로 빠져들었다. 내가 이분야에 문외한이기도 했지만, 산만한 성격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다윈의 식탁을 읽어 내려가면서 정말 그 자리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과학자들의 보수적인 성향, 박학다식함, 서로의 의견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지켜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팩션이다. 저자의 지식과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책이다.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는데 실제이야기라 생각하고 읽는편이 더 흥미진진하다.

 논쟁의 중심은 해밀턴 박사의 장례식에 전 세계에 진화론의 대가들이 모인다. 이런 기회가 흔한일이 아닐터. 이번 기회에 진화론을 둘러싼 그간의 혈전을 한번 결판내 보자는 것!! 두둥~ 
이리하여 굴드와 도킨스 양숙인 두 사람을 설득하고 토론의 이름은 "다윈의 식탁"으로 정하였다. 저자는 다윈의 식탁에서 서기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된다. 일주일동안 두시간씩 주제를 정하여 열띤 논쟁을 벌이게 된다. 

 
일주일동안  굴드팀과 도스킨팀의 치열한 접전을 벌일것이 예상된다.
첫번째 논쟁은 적응주의자와 반적응주의자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쑥 남성의 강간행동이 적응인지에 대해 사회자가 질문을 던진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이해되지 않는 사람의 행동이 그런식으로도 설명이 되는가 싶어 아이러니 하다. 

 두번째 논쟁은 이기적인 유전자로 다른이를 돕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였다. 많은 사례들과 말들이 오고 갔지만, 결론은 남을 위하는 일이 곧 내 자신을 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례로 죄수의 딜레마가 마음에 들었다. A, B 두명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이기적인 유전자에 의하면 자신을 위하는 일은 상대방을 배신하는 일이다. A가 B를 배신하면 A는 풀려나고 B는 10년형이다. B가 A를 배신할 경우는 그 반대가 된다. 둘은 자신에게 유리한쪽을 선택하게 되므로 결국 서로를 배신하고 3년형을 산다. 서로 협력하면 1년만 살 수 있는데 서로 배신 하면 3년 사는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다른사람을 구하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사람의 도덕적인 부분을 유전자로 설명한다는건 좀 부족한건 아닌가 싶다.

 세번째 논쟁은 유전자는 무엇인가? 였다. 늘 자신의 연구에 유전자는 떼야 뗄수없는 관계임에도 그들은 유전자에 대해 확실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유전자의 개념은 두가지인데 첫번째 분자론적 개념과 진화론적 개념이다.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유전자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DNA 가닥'을 지칭한다. 그런데 유전자를 그런 식으로 정의하게 되면 정확히 무엇이 유전자인지를 가려낼 수 없다. 아 머리가 지끈 아파온다. 생물시간에 단순명괘한 유전자는 무엇이다가 아닌 애매모호하다.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운것이 무엇에 쓰이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그런데 지금도 나는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말을 꼭 집어서 말해주고 있다. 유전자는 환경에 따라서 변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요소들이 결합되어서 달라질 수 있다. 엄마가 같아도 형제나 자매는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경우가 많다. 쌍둥이도 얼마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지 모른다. 
굴드와 도킨스가 매번 논쟁때마다 격하게 격돌하면서 나를 즐겁게 해준다. 왜 이리 유치한지, 무식하네 그러고도 니가 과학자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정말 과학자들이 서로의 밑바닥을 보이면서 쪼잔하고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싸울까나~~ 자존심이나 체면때문에 적당히 할것 같기도 한데 말이지.

 네번째 논쟁은 점진론의 정의와 왜 문제인지 단속평형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점진론은 형태의 변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일어난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단속평형론은 긴 정체기와 갑작스런 변화가 반복된다고 주장한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속에서 본다면 점진론으로 모든 이야기를 아웃시킬수 있을?것으로 보아 그것까지 점진론의 범위에 포함시킬수 있느냐가 문제인듯하다. 요즘 국제경기불황, 자연재해, 종말론의 등장으로 인해 정세가 어수선하다. 나도 6번째 멸종이 곧 멀지 않은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다.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에서 처럼 우리가 한짓이니 지구는 다시 태어나고 우리는 화석으로 남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섯번째 논쟁은 진화와 진보의 관계에 대해서이다.

굴드는 진화가 진보가 아니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사람이다. 생명이 복잡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해가고 있다는 생각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생명의 역사에서 우발적 요인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박테리아처럼 가장 간단한 생명체로 시작한 생명의 진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다양한 구조의 생명체들로 진화할 수 밖에 없지만, 이를 진정한 진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40억년의 역사에도 한결 같이 박테리아는 그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여섯번째는 도킨스의 "종교는 왜 정신 바이러스인가?"에 대해 강연을 시작한다.
도킨스는 정말 극단주의자 같다. 종교는 사람의 정신에 기생하는 정신바이러스다. 사후세계에 집착하는 종교는 사람들을 언제든 살인 무기로 만들 수 있는 정신 바이러스 라고 말한다. 저자처럼 정말 누군가에 의해 테러를 당하지 않을까 그런생각이 든다.

여기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다윈을 비롯해서 자료로 쓰인책들 뜨겁게 논쟁에 타올랐던 그들에 대해서 아는것이 너무 없다. 잘 들어보지 못했고 어떤 논쟁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여러번 읽곤 하였다. 저자의 뛰어난 글솜씨에 실제상황으로 착각했던 나는 책을 거의 다 읽을쯤에 팩션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럴수가~~ 오랜만에 잘 들어오지 않는 단어들이랑 씨름을 해서 머리가 좀 시끄러웠으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어 반갑기도 하다. 그리고 어렵지만, 자료로 쓰인책중에서 몇권 읽어보고 싶기도 한데 번역이 되지 않는 책들도 꽤 있었다. 읽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아 갸우뚱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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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역사
야마구치 야스오 지음, 김기민.황소연 옮김 / 미술문화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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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애니가 성장하기까지 역사의 과정을 읽었다. 지금의 ’재패니메이션’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만화에 대한 열정과 기술력은 대단하다. 힘든 여건속에서도 꾸준히 시도하고 노력해서 지금의 애니를 만들어 냈다. 
텔레비젼 아니메의 선구자는 데즈카 오사무이다. 데즈카라는 이름이 익숙한 이유는  테니스의 왕자에서 데즈카가 나오기 때문이다. 카리스마가 흘러 넘치는 데즈카(독고시형) 부장. 
처음시도된 작품이 우리과 잘 알고 있는 아톰이다. 
1964년 1월 25일에 방영된 시리즈 제1편인 <지구방위대편>을 컬러로 만들었다. 
철완 아톰은 4년간 5억엔이라는 경이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 프로덕션은 그 시점에서 1억 5천만 엔의 빚이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다.

1시간 30분 정도의 장편 애니를 만들경우 스탭수가 200-300명이 필요하고 제작기간은 1년 반이 걸리고 예산은 6000만엔이 든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니 성공을 해도 빚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을것이다.
그런데 텔레비젼 애니의 예산이 150만엔이라고 했는데 55만엔에 수주를 했으니~~

 텔리비젼 애니의 방영권료와 실제 제작비의 관계에서 프로덕션측의 적자수주라는 실태는 오늘날까지도 변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캐릭터나 게임으로 산업화 되지 않는 애니는 금방 문을 내릴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애니의 질보다는 시청률을 올리라는 압박을 받는다고 한다. 

 무쇠팔 무쇠다리 아톰을 보면서 남같지 않았다. ㅋㅋ 체형이 나랑 비슷해서 그런지.  
아톰은 바보일정도로 착하다. 듬직하고 정의롭고 바른 아이이다. 
<정글대제> 부제는 밀림의 왕 레오다. 레오 얼마나 반가웠는지. 정글북과 함께 내가 좋아했던 애니이다. 레오가 용감한 무리의 지도자가 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는 감동적인 만화이다.

 1972년 과학 닌자대 갓차맨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수리 5형제이다. 
한동안 푹 빠져서 보았던 애니이다. 정의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 
한동안 친구들이랑 망토를 두르면서 독수리 5형제를 따라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니 유치했었다. 

 네로와 파트라슈가 죽어갈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어쩌면 산다는것이 좋은것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네로는 할아버지랑 파트라슈랑 천국에 가서 행복하게 살겠지.

엄마 찾아 삼만리 역시 보고 많이 울었다. 엄마를 찾아 길을 떠나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엄마를 만나게 된다. 다행이다. 마르코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면  많이 슬펐을거다.마르코가 너무 안쓰러워서~~

미래소년 코난도 무지 재미있게 보았는데 코난의 엄청난 발가락 힘의 위력이 대단했다.
1970년대는 소녀물 애니메이션의 황금기였다. 1976년 들장미 소녀 캔디과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최고의 매상과 로봇물을 뛰어넘는 엄청난 히트를 하면서 애니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들장미 소녀 캔디는 최근에 애니로 보았다. 언니는 캔디를 좋아해서 처음으로 색칠공부를 샀다고 한다. 안소니, 테리우스, 알버트등 멋진 남자 주인공들이 대거 출연한다.

초록색 지붕 빨강 머리앤도 무지 좋아했다. 풍부한 상상력의 앤이 무지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1979년 8월 은하철도 999
메텔의 묘한 분위기와 남자아이의 귀엽진 않게 생겼는데 애니는 거의 보지 못했다. 
노래만 기억나는건 왜일까?? 

 
1979년 기동전사 건담
권선징악주의 스토리로 건담은 적과 아군의 관계가 매우 복잡했고, 적이 반드시 악인이 아닐수도 있는 어려운 주제와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지 초기에는 인기가 없었는데 건담프라모델이 히트를 치면서 작품의 인기도 올라갔다.

케로로가 좋아하는 건담~~ 나도 예전엔 로봇을 사서 모으곤 했었는데 다 어디로 갔지. 관리소홀이여. 개구리 중사 케로로도 깜찍하면서도 발칙한 녀석이 무지 귀엽다. 

 에반게리온은 내 친구가 광적인 팬이였다. 솔직히 난 난해했다. 
전에도 잔인했지만, 지금도 잔인성을 비교해 나무랄데 없는 작품이라고나 할까?
1995년에 나온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죽음과 신생으로 처음보는 사람은 무슨 내용인지 알수 없게 만들어졌다는 말에 동감한다.

평균화된 사회에서 개성적인 사회로의 전환기로 개성이 시대의 코드로 떠오르면서 자아탐색, 자기발견이 주 내용이며 해답이 없는 테마라고 한다. 
인간내면의 잔혹함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무서워지는 애니였다.

 드래곤볼도 처음엔 오공이의 때묻지 않은 순진함과 단순함이 좋았다. 처음엔 그리 잔인하지도 않았으며, 드래곤볼을 모으는 여정을 그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살벌한 만화로 변해있었다. 
조카녀석이랑 비디오 가게에서?렸다. 

"피카츄 피카피카" 할때면 귀엽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화 스타일은 아니지만, 채널을 돌리다가 보곤한다. 피카츄는 게임에서 만화화 된 작품이다. 늘 눈을감고 나오는 녀석이 있는데 눈을 떴으면 좋겠다. 포켓몬은 103억엔의 흥행수입을 올렸으며 미국진출 1위를 한 작품이다.

 애니의 주인공들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초창기의 주인공은 가난했지만, 머리도 좋고 성격도 괜찮은 모범생같은 스타일에서 요즘엔 쾌활하고 솔직담백하고 주변사람들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만의 생각이 확실하다. 
나루토의 나루토, 원피스의 루피, 블리치의 이치고, 학원 앨리스의 민지랑 은교, 명탐정 코난의 신이치, 탐정학원 Q의 큐, 테니스의 왕자의 료마,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장금이의 꿈의 장금이, 르브바하프의 반왕자 모두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들이다. 열거하지 못한 주인공도 있는데 섭섭하겠네.

 만화가 있어서 행복하고 우리나라 만화도 좋은 작품이 많이 있는데 애니로 만들어지지 못해서 아쉽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여건이 힘들어서 슬픈현실이다. 장금이의 꿈이나 르브바하프처럼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재미있어서 재방을 챙겨보는데 새벽시간때에 해서 챙겨보기가 힘들다. 흑~ 인기가 별로 없는 것일까~ 정말 좋은 작품인데 장금이 캐릭터도 귀엽고 무궁무진한 이야기거리도 많은데. 일본의 애니의 역사의 기반이 참으로 탄탄하다. 우리나라 애니 만드시는 분들이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나두 우리 애니가 많이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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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 떡살
김규석 지음 / 미술문화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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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는 순간 '우와~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했다. 
소중한 우리 떡살의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펼쳐지는 떡살의 무늬는 정말 감동이였다.
전통공예의 맥이 끊겨가고 있음을 장인들의 정신이 사라져 가는것이 안타깝다.
한 장인의 혼이 담긴 집념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떡살을 통해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의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대량생산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신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뿌리깊은 나무가 험난한 세월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묵묵히 지켜온 세월과 고뇌의 시간들을 잘 이겨냈기 때문이다.  

다른분들도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소중한 떡살의 의미를 알게되었으면 좋겠다.  
  



 

 

책 표지가 삼베로 되어 있다. 역시 책표지에도 많은 신경을 쓴것이 엿보인다.
소중한 우리 떡살과 잘 어울리는 표지이다.  

 

작업과정의 순서를 담은 사진이다. 

 첫번째는 나무를 고르기. 두번째는 모양새 그리기. 세번째는 톱질. 네번째는 자귀질. 다섯번째는 나무 다듬기. 여섯번째는 조각. 일곱번째는 마무리. 여덟번째 탁본 1. 아홉번째 탁본 2 

 김규석은 다양한 떡살을 수집해 연구하고 자료를 취합. 분리하여 나름의 체계를 세우고 매우 버거운 작업을 통해 17년간 제작한 700여 점의 실물을 탁본으로 만들어 각종 무늬를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실물과 도면을 완벽하게 정리하였다. 

잊혀져가는 것을 홀로 연구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속지의 무늬가 이뻐서 올려본다. 떡살무늬를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해보면 아름답고 전통의 맥을이어갈 수 있는 뜻깊은 일일 것이다. 
의류에 적용해보면 무지 멋질것 같다. 





 
떡살과 다식판 무늬는 삼다, 정토, 벽사의 의미를 지닌 조각품으로써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오래 살고, 잘 살고, 자식 많이 낳고,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아 떡과 다식에 새길 무늬를 조각한 것이 떡살과 다식판이다.
떡살과 다식판에 새겨진 무늬는 전통문양 연구의 근간을 제공해 주며 탁월한 예술성과 조형성, 다양성을 갖고 있어 공예, 응용 미술, 디자인 등의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떡살의 형태는 원형과 정방형, 장방형이 주류를 이루고 대체로 둥근 모양이거나 정사각, 육각, 팔각형이며 장방형의 것은 대부분 나무로 되어 있다.
나무 떡살은 재질이 단단한 목재를 사용하는데 흔히 박달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참나무, 은행나무등으로 만들었다. 떡살은 여러 가지 문양을 동시에 찍을 수 있는 사용의 경제성이 돋보이며,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준다.


떡살무늬의 종류가 다양하고 이렇게 깊은 뜻을 가지고 있는 줄 알지 못했다.
알수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우주의 만물이 떡살무늬에 담겨 있을줄이야. 




 

산수문 떡살무늬이다.  해, 산, 물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산은 속세의 반대개념인 이상향을 의미하며 너른 품으로 생명체를 무한히 끌어안는 산의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떡살에서는 구름에 가린 산, 구름 저 너머의 높은 산으로 도안화하여 다산과 장수의 의미로 사용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장수의 의미를 소중히 여겼다. 당연한 것이고 쭉 그럴할 것이다. 

 

 
  
양면 장방형 떡살로써 매화당초문이 새겨져 있다.
매화는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고 하여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많이 쓰이고 그 향은 선비의 고결한 덕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 매화가 많이 피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 벚꽃은 솔직히 밉다. 벚꽃이 미운게 아니라그것을 퍼뜨려놓고 간 일본사람들의 의미심장함이 싫다. 

 
 
 

손잡이 떡살로써 나비문과 기하문과 꼬당초문이 새겨져 있다.
정말 예술작품이다. 어쩜 저리 정교하게 작업을 하셨을까~ 보면 볼수록 복잡미묘하다.  


 

 
다식 도장 이다.
다식을 만들 때 무늬를 새기지 않은 쪽에도 찍어서 무늬를 만들어주는 다식판 도장이다. 무늬가 이쁘고 우리 선조들은 지혜는 인류 최고 이지 않을까~~  


 

 
3구 다식판이다.
다식판은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다식을 잘 접하질 않아서 다식하면 맛없다라고만 생각했었다.  

 

 

 떡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부터 먹었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호랑이가 무서워하던 곶감이 있었을적 시절부터~~
우리나라의 떡은 상고시대에서부터 명절음식, 제사음식, 선물용으로 쓰였다. 

떡은 우리에게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먹거리가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려 기쁨과 슬픔, 간절한 기원을 함게 맛보던 의식의 상징물이었다.
아기의 첫돌때는 백설기, 수수경단, 찹살떡, 인절미, 송편, 무지개떡이 골고루 상에 올려졌다. 
백설기는 아기가 정결하게 자라고 장수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고, 수수경단은 귀신이 붉은 색을 싫어하니 귀신의 범접을 막고 무병 장수하라는 기원을, 인절미와 찰떡은 끈기 있고 마음이 단하라는 뜻에서, 무지개떡은 아기의 무궁무진한 꿈이 무지개처럼 오색 찬란하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  

 우리의 문화의 정신이 담긴 떡, 그것은 잊혀져야 할 자산이 아닌 소중히 기억되고 간직되어야 할 우리의 먹거리인 것이다. 지층처럼 한켜 한켜 켜를 이루고 있는 고물들이 시루떡 등의 미학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소박한 멋과 음식 문화에 격조를 살렸던 선인들의 생활상을 엿보게 한다. 

우리의 음식은 양과 음의 조화 만물의 이치를 담아내는 양식이 아닌가 싶다. 명절과 달에 따라서 먹는 음식의 의미와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면 선조들의 지혜에 또 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떡의 다양한 무늬와 종류의 의미들을 조금씩이라도 마음에 새기어 보는것은 어떨까?
편하고 빠르고 편리한것이 우선은 좋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것엔 아무런 의미도 존재도 없다.
이 책 제목처럼 소중한 우리 떡살 우리가 지켜내고 보존해야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글을 잘 못 써서 이 책의 좋은 내용을 흐리면 어찌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제 글을 읽고 소중한 우리 떡살 무늬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감사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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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력 (한정수량 : 부의 비밀노트) - 부자만 아는 자산 설계 노하우
차영호 지음 / 케이앤피북스 / 200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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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력을 받고서는 대략적으로 책의 내용을 훑어 보았는데 심란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왜냐하면, 내가 가장 머리아파하는 긴 숫자들의 배열이란~~

학교다닐때부터 수학을 잘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수학이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회계란 글자만 들어도 몸서리를 치던 나 이다.

원체 돈 개념도 없느데다가 돈 계산도 귀찮고 말이다.
마음을 잡고 가계부를 쓰려하면 꼭 계산이 맞지 않았다. 이렇게도 간단한 가계부에서도
잔액이 맞지 않다니 말이다.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나는 나의 꿈을 떠올리며 행복해했었는데 꿈은 그냥 그런 존재였던것 같다.
어떤 책에서 읽은 것처럼 꿈이란것은 의지하기 좋고, 이루어지길 바라는.
이루어지지 않았을때에는 자책하기에 좋은 이상적인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펀드와 재테크의 바람이 불면서 너도나도 당연히 해야만 하는것으로 부추기던 사회성향이 싫었다. 다른 사람이 하니까 나도 해야지 하는 그런식도 싫다. 난 이상하게 다른사람이 다 하는건 하기 싫은 청개구리 성향이 있다.  투자도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 내부에서 세고 있는돈을 잘 관리하는것도 투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루에 천원은 작은돈이지만, 이 돈이 세월이 흐르면 눈덩이처럼 커지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알면서도 하찮게 여기며 무시해버린다. 기본적인것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자주 잊어버리는것 같다. 

재무설계에 인생의 이렇게 큰 뜻이 담겨있는 줄은 몰랐다. 구체적인 나의 소비패턴에서 부터 노후설계까지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가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는 책이다. 나처럼 재테크나 투자에 무지한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나는 여러번 읽어봐야 되겠다.
용어도 생소하고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인데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모든것의 기본은 재무설계로 부터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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