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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전 아이패드를 처음 접하고, 아빠와 함께 채윤이도 아이패드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한국어 앱이 거의 없어서 영어로 된 어린이 앱을 만졌다.  

그림 그리기 앱, 사물 카드 앱, 공주 옷입히기 앱, 식당 손님 받기 게임 앱 등... 애가 너무 좋아하길래, '우리 애를 위해서라도 한글 낱말카드 앱 같은 교육용 앱을 직접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지 벌써 1년 반, '낱말카드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 어렵사리 등록이 되었지만, 어젯밤 들뜬 아빠와는 달리, 채윤이는 한 5분 정도 만져 보더니 "아빠, 나 게임할래"라면서 홈 버튼을 눌려버린다. '아니, 니가 나오는 앱인데 어떻게 5분도 안 보냐?'라고 항의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1년 반 사이, 우리 딸래미 한글을 떼버린 것... ㅠ.ㅠ  시차가 너무 컸던가? 영어도 있는데.... ㅠ.ㅠ

부디 한글을 처음 배우거나, 사물카드가 필요한 유아, 그리고 영어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도한다. 출시기념 50% 할인이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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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1-12-0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세요!! 구매하러 갑니당!!

찌리릿 2011-12-0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로랑님 감사합니다. ^^

아직 공식적인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어제 하루만에 300여 다운로드가 있었습니다. 저는 검색 외에는 어떤 경로로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애플 앱스토어의 'education' 카테고리에는 하루에 200~300개의 앱이 새로 등록되다보니, 신규 등록 앱으로 보기에는 벌써 이 앱은 저 뒤로 밀려있더라구요) 어떻게들 찾아서 다운을 받으셨네요. 아니면 이 페이퍼랑 제 개인 트위터/페이스북이 그렇게 홍보력이 높을리는 없고.. 암튼... 감사합니다.

찌리릿 2011-12-05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메일로 아이폰 버젼에 대해서 문의하신 분도 계셨는데요. 아이폰 버젼은 지금 준비 중입니다. 이번 주에 앱스토어 심사 신청하면 보통 3~4주 걸리니, 12월 말이나 1월 초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젼은 내년 2월 중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네이버 메인페이지 개편 분석





개편 이유/고려사항(예상)




  • 정치/외부적인 문제



    • 뉴스 게재 편집권 문제/현실적인 정치권의 직접적인 압박
    •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너무 트래픽이 높아서 너무 뉴스로 이슈메이커가 되는게 문제 : 특히 뉴스쪽. 당장은 트래픽 감소로 인해 스스로 살을 갂아먹는 개편이 되더라도 '살신성인했으니 할만큼 했다'고 정치권에 확실하게 보여줄 정도로 털고 갈 수 밖에 없음 
    • 네이버는 패쇄적이라는 IT오피니언리더들의 비판


  • 디자인/브랜드적 문제

    • 심플하고 최소화된 양 : 미니멀 트랜드에 부흥 + 브랜드 형성
    • 첫페이지 배너의 양을 4개 --> 2개로 줄임

    • 어차피 스크롤해야하는 하단은 보지않는다 : 세로 길이는 과감히 줄이고 대신 가로 폭을 넓힘(높은 해상도 고려)

  • 광고 효과/매출 문제

    • 뉴스캐스트로 인한 뉴스페이지 광고 매출 감소 : 배너 총수가 줄어든 만큼 배너 사이즈를 키움. 가로 폭이 넓힌 한가지 이유인 듯.
    • 광고 효과 문제 : '네이버 배너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 '네이버 배너 너무 많다'는 기존의 비판 --> 종수를 줄여 집중도를 키움
    • 따라서 광고 단가 상승 예상

  • 네이버블로그(UCC) 전면 활용 + 나간 김에 아예 'Open' 'Web2.0'적인 가치 지향

    • 기존 '생활의 발견' '감성지수36.5' '요즘뜨는이야기' 3꼭지의 반응 좋았음 --> 운영자 혼자서하는 편집력의 한계를 극복해보고 싶은 욕구
    • 오픈 캐스트 : 잘하면 이번 개편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핵심인 듯. 네이버블로그 뿐만 아니라 외부 블로그에게도 동등한 권리 부여. 이것 만으로도 획기적이고 놀라운 결단력으로 평가할 수 있을 듯. 물론 이 자체가 돈이 더 들거나 노력이 더 드는게 아니므로, 네이버 입장에서는 잘 선택한 길이다. 약간만 오픈마인드로 바뀌어도 달라질 수 있고, 똑똑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교훈을... 똑똑한 네이버.


오픈 반응/결과(예상)




  • 1월1일 오픈 예고에 대해 TV광고를 보름동안 하는 엄청난 공력을 들임 : '웹사이트 첫페이지 하나 개편하는 것만으로도 TV광고로 써먹을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과 부러움!
  • 사용성

    • 하루 1천만명 넘는 전국민적인 사이트다 보니, '매우 쉬워야한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전제를 중요하게 두었어야할 것 같으나, 뉴스캐스트/오픈캐스트 설정을 두는 것으로 보아 애시당초 네이버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뉴스캐스트의 사용성은 2차적 문제로 둘 수 밖에 없어 보임.
    • 하지만, 디폴트로도 얼마든지 기존처럼 불편없이 볼 수 있으므로, 사실상 '뉴스캐스트에 신경쓰지 않으면' 또는 '단순히 디자인만 바뀌었구나'라고 느끼는 사용자라면 결과적으로 크게 불편하지는 않음

  • 디자인

    • 균 형미 파괴 :  2:1 비례의 레이아웃에, 상단의 메인 배너까지 좌측에 있다보니 전체적으로 좌측으로 무게감이 쏠림(특히 1024*768해상도의 스크롤하지않는 디폴트 화면에서 더욱 불균형) --> 오히려 광고 주목도는 증가
    • 단순미 추구 : 대한민국 대표 레이아웃인 1:2:1 3단 레이아웃을 버리고 2단 레이아웃의 단순성 추구. 특히 맨 상단 로고와 헤더 부분은 좌우측에 각 90픽셀, 총 180픽셀이라는 상단의 어마어마한 공간을 그냥 비워둠 : 여백미로 보기에도 상당히 어정쩡하지만 꽉 채우는 걸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도 과감히 무시하면서, 땅값으로 치자면 뉴욕 맨하탄 중심가일 수 있는 가치의 공간을 그냥 두었다는 것이 매우 과감해 보임. 개인적으로는 긍정적. 하지만 어정쩡한 단순함이라 구글이나 애플 사이트의 느낌도 안나고, 그렇다고 한국적이지도 않고, 암튼 단순미가 제대로 난 것인지 모르겠음.
    • 그린 윈도 : 광고에서 많이 써먹던 그린 윈도를 드디어 첫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음. 이걸 하려고, 이걸 돋보이게 하려고 과감하게 좌우 여백을 확 둔 것 같음. 또한 파비콘을 기존 네이버 모자에서 그린윈도를 상징하는 단순한 초록색 직사각형으로 바뀜. 초기에는 다소 "뭥밍?"할 수 있음.

    • 1024*768 해상도 기준으로 스크롤하지 않은 하단을 과감히 버림 : '네이버캐스트'와 '네이버쇼핑'만 살아남았으나, 현재의 디자인상으로는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가 스크롤하지않고 한눈에 지배할 수 있기때문에 이전 보다 더 스크롤하지 않을 것 같음 --> 네이버캐스트와 네이버쇼핑 노출 영역은 아마 더욱 클릭율 낮을 듯
    • 하지만, TV CF에서도 여러번 나왔듯이(인터뷰이들이 자주 얘기함) 어차피 위만 보고, 스크롤하지 않기 때문에 스크롤해야 보이는 하단은 있으나 마나함. 원래 손해날 것이 없으므로, 이런 과감성을 보이는 것이 개편의 정당성, 획기성, '우리도 미니멀하고 심플하다'고 얘기할만한 만족감, 나아가 전체적으로는 브랜딩에 나쁘지않아서 '손해 안보는 장사'라고 판단한 것 같음.

  • 개편 평가


    • 의 미있는 개편인가? : 뉴스선정의 공정성/정치성 문제 해결. 오픈/웹2.0적인 지향성 확실. 의도도 확실하고 전후 결과도 이만큼 다를 수가 없는 확실한 개편. 기존 국내 모든 사이트들의 개편은 99% 껍데기/디자인 개편이었다면 이번 개편이야말로 '진정한 개편'

    • 일반 사용자들은 뭐라도 확실히 더 좋아졌는가? : 글쎄. 부정적인 의견이 바로 이 부분. 아직은 누구도 뭐라고 하기 어려움.(네이버가 했는데 뭔가 있겠지...) UV의 증가와 더불어 브랜드 선호도가 상승해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음. 하지만 일단 1주일의 결과는 '명분은 좋았으나, 실리는 없음'.

    • 심플하고 쉬운가? : 심플함은 혁신적임. 혹자는 좀더 심플했어야했다고 하나, 이정도만으로도 많이 버렸음. 문제는 '쉬운가'인데, 어차피 '설정'을 할 사람은 하고, 아닌 사람은 디폴트로 족함. 결과적으로 더 어려운 것은 아님. 하지만 어려워보이는 것이 문제.

    • 사용자들의 접근성/시도성은 좋은가? :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사용자들이 많이 써줄 것인가? 이 부분도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게 중론인 것 같음. 시간이 가면갈수록 언젠가는 많이 쓰지않을까하는 낙관, 네이버니까 뭔가 대책이 있겠지 싶은 기대감이 반, '네이버도 결국엔 별수없네'가 반.

    • 보기에 좋은가? 심미성이 있는가? : 심플함에 긍정하면 높은 점수를 주겠지만, 균형미와 짜임새 측면에서는 별로. 하지만 '익숙해지면' 결국 좋은 디자인으로 평가받을 듯. 디자인은 익숙함과 트랜드, 대세 속에 있는 것이기는 하나, 일단 첫 느낌은 아주 심미성이 높지는 않다(아주 개인적 의견).

  • 나타나고 있는 결과(개편 1주일 신문기사 참고)

    • 그동안 개인적으로 네이버에 비판적인 편이었다. 그런데 개편 이후 이런저런 걸 보면서 조금 마음이 바뀌어간다. 특히 내가 설정해둔 뉴스캐스트에서 선정해준 기사를 보면서, 개편과 뉴스캐스트는 잊고, "와우! 네이버가 이런 기사를 탑에 띄우다니!"하면서 대견해한다. 이런 착각 때문에 네이버가 좋아보이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네이버 역시 똑똑하고 고민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지지만, 원래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그런 건 아니었으니...
    • 뉴스 도메인 부문 페이지뷰 급감 : 당연히 예견된 일. 하지만 원래 뉴스페이지의 유료광고는 크게 인기도 없었고, 광고비중도 높지않았다고 알고 있기는 하지만... 광고매출을 약간 잃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선/서버 비용 등 유지비용도 아끼게 되지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결과는 UV, PV 모든 면에서 매우 부정적인 결과. 사용자들이 네이버 새 스타일의 명분을 이해하고, 뉴스캐스트의 장점을 느껴 얼마나 더 많이 써주고, 덜 이탈하느냐가 문제.

    • 기사 하단의 댓글도 문제였는데, 그야말로 한순간에 청정 댓글 네이버가 되어버렸음 : 댓글 청정성이 과연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느냐에 따라 UV/PV가 보완될텐데, 댓글 보는 재미없는 기사 페이지가 과연 매력적일지는...
    • 조만간 신문사닷컴의 네이버 뉴스 편집의 '선정성' '지멋대로'가 뉴스의 핵심에 들어올 것 같다. 트래픽을 위해서는 영혼까지도 팔 것이 뻔하다. 이렇게 되면, 포털의 뉴스선정 권력을 비난하던 언론사와 정치권은 그 부메랑이 되돌아올 것이다. 네이버는 "바보야! 원래 이렇게 어려웠던거야!"라며 의기양양. 네이버 당장은 어렵지만, 이날을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신문사닷컴의 조악한, 아니 기본도 안된 신문기사페이지의 막장 광고들도 비난받을 날이 조만간이다. 이제 변희재는 또 무슨 말을 하게 될 것인가? 혹시 "이게 모두 네이버 탓이다!"라고 ?
    • 뉴스 캐스트로 인한 신문사닷컴들의 트래픽 급증/폭발 : 뉴스캐스트를 아직 많이 안쓴다고는 하지만, 기본이 신문사닷컴으로 아웃링크기 때문에 네이버 트래픽이 신문사닷컴의 모두 분산된 셈.
    • 과연 어느 신문사닷컴이 가장 트래픽 재미를 많이 보았을까? 1월7일자 랭키닷컴 주간순위(12.28~1.3)를 보면 조선 18-->14, 중앙 19-->16, 한국 52-->28, 동아 51-->41, 경향 75-->50, 한겨레 98-->62, 국민 324-->95, 서울 169-->98으로, 모든 신문사닷컴의 전체순위가 올랐음. 특히 그 어려운 20위 권 안에 조선과 중앙이 각 4, 3등이 올랐고,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국민일보로 무려 229등이 올랐음. 서울신문은 71, 한겨레도 36 등이 상승했음. 개편 후 단 3일치가 반영되었을 뿐인데도 이러하니, 앞으로 훨씬 더 오른다고 봐야할 것임.  
    • 인터넷신문도 오마이뉴스가 110위-->66위로 44위가 오르고, 프레시안도 246-->177위로 69등이 오르는 기염을 토함.
    • 오픈 캐스트 : 3월말까지 베타테스트 중이라 이 기간동안에는 11월에 베타테스터로 뽑혔던 블로거들만 오픈캐스터가 될 수 있음. 현재 이 블로거들은 블로그 방문자수가 10배에 달하는 트래픽 급증을 맛보고 있다는 소문이 있음 ^^; 애드센스 수익도 10배로 늘어났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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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해, 뉴스캐스트가 떠올랐다 - 네이버와 언론사닷컴의 변화는?
    from 호모 미디어쿠스 2009-01-08 09:46 
    2009년 1월1일 0시 뉴스캐스트가 떠올랐다. 온국민의 포털 NHN이 몇년만에 메인페이지를 개편하고 정가운데 뉴스편집은 신문사.방송사닷컴의 몫으로 넘어가버렸다. 오늘까지 4일이 흐른 데이터의 흐름은 어떻게 변했나, 아직 미루어 짐작하긴 힘들지만 대강 한번 살펴보자 단, 신정 연휴와 주말, 사이에 끼여있는 평일이라는 환경이 전주와 비교하긴 상당히 힘든 부분이라 하겠다. 거기에 스포츠서울닷컴이 마치 이날을 노린듯 가수 아이비의 사생활장면을 전면에 노출..
 
 
웽스북스 2009-01-07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전문가의 손길이 마구 느껴지는 분석이에요.
저는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이미 네이버에서는 개편을 염두에 둔 건지는 모르겠지만
메인 상단 배너와 우측 배너 (브랜딩보드)의 단가 정책의 변화가 있었구요~ ㅎ

저 옆에 나오는 브랜딩보드가 일고정 상품이었는데 (하루종일 한 광고주만 받는, 없어서 못팔던 상품)
반 일고정, 그러니까 하루 두개로 바꾸면서 단가를 70% 수준으로 낮췄어요.
(유형마다 달라서 딱 그렇게 말하긴 어렵지만 암튼 반 가격은 아닌 ㅎ)
인기가 높은 브랜딩보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좀더 많은 광고주들이 집행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설명했지만
실질적으로 하루 기준으로 따지면 단가 상승인거죠. (머리 쫌 좋은 것 같아요 네이버)

찌리릿 2009-01-07 13:3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웬디님. ^^
오랜만이에요~ ^^ 사실은 제가 워낙 오랜만에 서재에 글을 쓰네요.
요즘 잘 계시죠? 광고/미디어쪽에 계시죠? 웬디님이 쓰시는 그 분야의 이야기도 서재에서 듣고 싶어요~ ^^ 알라딘서재에서 이런 분야 얘기를 하면 "뭥밍?"하겠지만.. 그래도 듣고싶어요~ ㅋㅋㅋ

벌써 네이버의 배너 광고 단가가 올랐군요. 뉴스 기사에는 앞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저는 봤는데.. 벌써 발빠르게 이미 대처를 했군요.

필로스 2009-01-07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깔끔한 정리 잘 보았습니다.
 

나는 아이팟 터치, 본부장님은 wibrain의 B1이라는 UMPC를, 사장님은 아마존 킨들(Kindle)을 얼마전에 구입했다. 2008년은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되는 원년이고, 아마존 킨들이 이렇게 출시되어 2008년이 전자책 대중화의 원년도 되지않을까 싶어, 모바일 기기를 실제로 이용해서 느껴보고, 과연 전자책 시장이 열릴까를 몸소 체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물론 다들 사비로 샀다. 회사에서 이런거 지원을 좀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난 그래도 셋 중에서 가장 싼 아이팟 터치를 샀던 것이었던 것이다)



wibrain의 B1(http://lazion.com/2511178 소개 참고)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두껍고 무겁다. 샤프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벽돌틱한 느낌이다. 물론 성능은 좋다. 하지만 노트북도 아니고 울트라 모바일로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이걸 들고 지하철에 서서 뭔가를 보고 있노라면 팔도 아프겠지만, '이게 도대체 뭣하는 짓인가?'하며 사람들이 딱하게 볼 것 같다. 폼이 안 날 것 같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70만원) 아무래도 노트북 성능이니 70만원 정도면 비싼 편은 아니지만, 어차피 메인 PC나 노트북이 있으면서 추가로 구입하는 형태가 대부분일 테니, 모바일 용도의 옵션치고는 고가다.(본부장님은 이제 산지 일주일이 좀 넘는 이 녀석을, 중고로 처분할 생각이라고 한다. 예약판매로 사서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된, 이 녀석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연락주시기 바란다. 대용량 밧데리도 있고, 아직 몇번 만지지않아 새것과 다름 없다.)





그에 반해 가장 폼이 나는 건 아무래도 아이팟 터치 쪽이다. 워낙에 작고, 가벼운데다, 디자인이 한번 보면 갖고 싶다는 느낌이 확드는 간지를 자랑한다. 하루이틀의 수고를 거쳐 해킹을 하면 UMPC만큼 편리하고 높은 성능은 아닐지라도, 웬만한 PDA 저리가라 할 만큼의 기본적인 인터넷사용, 전자책, 동영상 보기, 구글맵 보기 등이 된다. 당연히 MP3는 기본이다. 한글 지원이 기본으로(공식적으로) 지원되지않고, 어느 좋으신 한국 사용자분이 직접 개발한 덕에 한글 자판도 가능하다. 터치스크린 방식이라서 익숙해서 100타 이상 속도와 정확도가 나오려면 한 1주일 만져보면 된다.

MP3도 듣고, 바깥에서 가볍게 인터넷이나 유투브 동영상을 즐기고 싶을 때, 또는 가볍게 전자책을 읽고 싶을 때 적당한 기기다.(PDF보기도 가능하다) 8기가를 3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기때문에 가격으로는 가장 저렴하다. 이 셋중에서 가격대비 효용으로 따져라고 하면 1등이 아닐까 싶다.

그에 반해 아마존의 킨들은 완전히 책 읽기에 최적화되어있다. 국내에 출시되어있는 NUUT(http://www.nuutbook.com/)와 비슷한 크기와 스타일인데, 오히려 킨들이 조금더 투박한 느낌이다. 그만큼 NUUT가 디자인적으로는 좀더 잘 만든 것 같다. NUUT가 2007년 하반기에 새 버젼을 낸다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 여태 아무 소식도 없다.
킨들은 아마존에서 3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주문할 수가 없다. 그래서 위즈위드 등의 해외구매대행사를 통해서 살 수 밖에 없다. 가격도 40만원이 훌쩍 넘어가고, 손에 쥐어질 때까지의 배송기간도 무척 길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에서는 쓰기가 무척 힘들거나 불가능하다.

일단 킨들의 가장 큰 장점이 일반 무선인터넷이 아닌 이통사인 Whispernet의 무선망을 이용해서 미국/캐나다 어디에서나 무료로 접속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료로 아마존에 접속해서 전자책을 다운로드받고, 위키디피아에도 접속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하지만 이 두 사이트를 제외한 일반적인 사이트 접속은 제한된다) 거기다가 킨들 블로그라고 해서, 분야별로 유명한 블로그를 이용할 수 도 있고, RSS피드를 구독할 수 있다(1주일 정도 피드를 받아서 저장해두고 있다가 무선망이 없는 데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신문이나 잡지도 이런 식으로 구독이 가능하다.
미국/캐나다에서 산다면 이만큼 편리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MP3플레이나 사진이미지는 불러올 수 있고, TXT, HTML, MS WORD로 된 문서도 불러와서 볼 수 있다. PDF가 안된다는 점이 조금의 약점이다.

<동영상, 킨들과 아이팟터치를 같이 놓고 찍었습니다. 좀 길게 찍었습니다. 한손으로 디카 들고 한손으로 기기를 조작하려니 힘드네요. 디카 동영상으로 찍다보니 초점도 잘 안 맞네요. 홀홀.. ㅠ.ㅠ>

키보드는 제법 편리하다. 터치스크린이 아니기때문에 초기에 바로 키보드를 두들길 수 있고, 사용성에 좋게 잘 배열이 되어있다. 물론 한글은 전혀 지원이 안된다. ㅠ.ㅠ 전자책은 원래는 Wireless를 통해서 바로 아마존 샵에서 킨들로 다운로드받는게 기본인데, 아마도 pc로 다운받아서 USB케이블을 통해서 기기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다. 그러니, 한국에서도 아마존의 전자책 컨텐츠를 즐길 수는 있을 것 같다.물론 영어 잘해서 아마존에서 산 책을 많이 읽는 사용자만.

조금 독특한 UI는 화면 오른쪽에 세로로 긴 선택자와 그 바로 밑에 있는 스크롤 버튼이다.(위 동영상의 1분6초 이후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터치스크린이 안된다는 제법 커보이는 단점을, 조금은 원시적인 방법으로 극복하려고하는 UI이다. 기본적으로는 'MENU'에 세로막대의 추가 위치해 있는데, 스크롤버튼을 누르면 팝업메뉴가 뜨고, 스크롤 버튼을 굴려서 팝업메뉴의 항목을 선택하고, 스크롤버튼을 누르면 선택이 되는 식이다.
텍스트를 일고 있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어떻게 하냐면, 모르는 단어가 있는 줄에 스크롤 버튼을 굴려서 세로 선택자가 위치하면 스크롤버튼을 클릭하면, 그 줄에 있는 단어 중 옥스퍼드 사전에 등록된 단어는 다 보여주는 식이다. 이 중에서 원하는 단어에 대한 간략설명에 세로 선택자를 맞추면 그 단어만 자세히 보여주는 식이다.

암튼, 전자책 보기에만 집중한다면 B1과 같은 UMPC는 파일의 포맷과 관계없이 PDF 등 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장점외에는 단점만 존재한다. 100점 만점에 30점. 아이팟터치는 화면 크기의 제약이 가장 큰 단점이고 나머지는 크게 나쁜 점은 없다. 물론 전자책이 가져야하는 페이지 좌우 넘기기 등의 편의기능이 좀 부족하다. 100점 만점에 60점. 그렇다면 킨들은 110점을 줘야하지않을까싶다.

우리의 NUUT도 자판을 달고, 인터넷도 되게만 한다면 킨들 부럽지가 않다. NUUT가 이런 기능을 장착한 기기를 50만원정도로만 맞추더라도 난 NUUT를 살 것 같다. 혹시 아마존이 한글을 지원하고, 무선인터넷을 좀더 개방적으로 다뤄준다면 킨들도 고려해봄직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10%도 넘지않을 것 같다. 알라딘이 아마존의 킨들 한국 제휴사로 나서서 한번 열심히 해볼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과연 그렇게 하려고 할까싶다.

사실, 실제로 NUUT나 킨들을 보기 전까지는 E잉크를 채용한 전용 전자책 뷰어가 왜 좋은지 미쳐 몰랐다. UMPC나 노트북, 핸드폰 등의 액정 화면으로 보는 것 과는 천지차이의 화면의 질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E잉크는 신통방통하게도 정말로 뭔가 인쇄가 된 느낌이 든다. 빛 반사도 없고 조금 어둡거나 너무 밝은 곳에서도 잘 읽힌다. 전력 소모도 매우 적어서 한번 충전하면 웬만하면 1주일은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그리고 페이지 넘기기 등의 손 UI가 최적화되어있어 흔들리는 버스안에 서서 한손으로 들고 읽기하려면 전용 전자책 뷰어 밖에는 없지않나 싶다.

하지만, 난 아이팟 터치를 산 데 대해 후회하지않는다. 아이폰이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될 때까지는 이걸 열심히 쓸 계획이다. HTML로 된 한글 전자책 컨텐츠를 구하기 어렵지만 한번 구해보려고 한다. 사실 음악 듣고, 가끔 밖에서 인터넷 좀 한다고만 해도 30만원이 아깝지않다.

원서를 많이 읽고, 전자책을 맘 것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킨들이나 앞으로 나올 국산 NUUT를 구입하는 게 최고일 것이고, 전자책 외에도 관심이 있고 디자인 중심의 샤프하고 얇고 가벼운, 최신 트렌드의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팟 터치를 권하고 싶다.

UMPC는 아직 좀더 얇아지고, 가벼워져야할 것 같다. 이래서는 데스크탑 수준, 미니 노트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지하철/버스 안에서 편리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UMPC가 무슨 UMPC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싼 노트북이나 미니노트북을 사는게 사용성도 좋고, 화면도 넓어서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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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1-09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하이드 2008-01-1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존의 동영상 리뷰도 봤어요. 킨들. 관심은 가지만, 아무리 모바일로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책 읽는' 독자들이, 책모퉁이를 접거나, 줄 치거나, 책장에 꽂아 놓고 뿌듯해하거나, 등등의 즐거움들을 포기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적어도 저는) ^^ 종이가 없어질꺼라 예견했던 컴퓨터는 반대로 종이에 대한 수요를 더 높였잖아요. 아마존과 연계된 오더블닷컴audible.com은 오래 이용해 왔는데요, 그거랑은 또 틀리겠지요? 무튼, 어떻게, 얼마나 자리 잡을지 궁금합니다.

dogma 2008-01-1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마존킨들에 대해서 검색하다 여길 밟았습니다 ㅎㅎㅎㅎ
우와 좋겠어요!! 아이팟에서도 그런게 있었다니 처음 알았어요;;;ㅜㅜ
어쨋든 많은 참고 되었구요! 킨들 너무 좋은 것 같은데, 미국 캐나다까지 가야 한다니 안타깝네요...ㅠㅠ 자세한 설명 매우 도움 된것 같습니다

JTL 2008-01-24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고 터치를 전자책용으로 사용하기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

찌리릿 2008-04-19 09:2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아이팟 터치를 전자책용으로 사용하는건 무리입니다만 또 텍스트를 볼 때 그렇게 못 볼 건 아니랍니다. 정말 편하게, 가독성 높게 볼 수 있으니까요.

Yonny 2008-10-22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한글지원 돼는 디지탈리더가 많치 않은가요? 미국에사는데, 한국책보기는 힘들고, 디지탈리더 한글지원은 않돼고..리뷰정말 감사합니다.

조조림 2011-12-2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마존 킨들 그리고 킨들파이어 새제품 바로 배송받으세요.
http://wooridomain.com/
또는
http://킨들.한국 새로운 한국 도메인에서 킨들을 구매하세요.
 

소비자웰빙지수?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상인지 모르겠다. 보아하니 웰빙상품에 주는 상이다. 웰빙 마케팅을 하는 상품에 주는 상인 것도 같다. 무슨무슨 히트상품과 같은 류의 상이 심사비만 내면(대부분200~500만원) 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도 그런 냄새가 짙다. 한 때 마케팅 담당을 맡고 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10월~11월이었는데, 언론사 마다 전화가 왔다. 우리 언론사에서 주는 00선정 고객만족상, 히트상품으로 선정해줄테니, 성의껏 심사료를 내라는 전화였다. 공문을 보내는 곳도 있었고, 상당한 압력으로 느낄만큼 찌르는 곳도 있었다. 물론 한 곳도 응하지않았고, 사장님도 이런 상은 들여다보는 시간도 아까우니 말도 하지 말라고 해서, 그 이후에는 비웃기만 했지 신경 쓰지 않다.

그런데 이 상은, 그 보다 조금 웃긴 면도 있다.

어떻게 측정했나… 전국 소비자 11만 명 석 달 간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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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지수를 검색해보니, 2005년 기사가 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2005년 수상 제품을 보면, SK텔레콤멤버십서비스가 있다. 멤버십서비스는 그야말로 무형인데, 무슨 기준으로, 무엇을 보고 웰빙지수가 있다고 소비자들이 답변을 한 것일까?

올해는 인터파크가 인터넷서점에서 웰빙지수 1위를 했다고 오늘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뿌린 것 같다. 인터넷서점과 웰빙지수라...

인터파크가 1위, 2위가 교보문고, 3위가 예스24, 4위가 알라딘, 5위가 리브로란다. 이런 선정을 하는지도 몰랐지만, 이 기사를 읽어봐도 도대체 인터넷서점을 무슨 기준으로 웰빙인지 아닌지 뽑을 수 있는지 감도 못 잡겠다.

인터파크는 웹사이트를 천연기획, 천연디자인으로 하나? 혹시 배송 박스를 재생지로 쓰나? 그런데 모든 배송박스는 재생지 아닌가? 박스 안에 든 주문내역서를 재생지로 쓰나? 아니다. 스티커형을 쓰는 걸로 기억된다. 도대체 무엇이 웰빙인가?

경쟁사가 상을 받았다고 배가 아파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아무리 상의 가치가 없지만, 최소한 보도자료를 읽어보면 그러려니할 정도는 되야하지않을까싶어서, 하도 기가 차서 우는 애 달래지도 못하고 글을 올린다. 기억해두자. 

인터파크도서는 뒤늦은 인터넷서점시장 진출에 무슨 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지, 얼마전에는 공신력도 신뢰도도 하나도 없는 엠파스 랭킹으로 만든 설문조사 하나로 고객만족어쩌고 1등을 했다고 보도자료를 어머어마하게 뿌려됐다. 그것도 한국경제와 엠파스가 공동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심하다했더니 이번에도 인터파크다.

지금 알라딘도 PR전문업체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이 서비스 정말 좋지않아도 생각이 든다. 보도자료를 붕어빵 찍듯이 각 언론사에 뿌리는 것도 그렇고, 언론사들은 그걸 분량만 줄여서 기사랍시고 내는 건 정말 공해나 다름없다. 나도 TTB, RSS 서비스 런칭할 때 직접 보도자료를 써서 언론사에 쭈욱 뿌린 적이 있지만, 이렇게 업체에서 직접 쓴 보도자료를 그대로 기사에 내어주는데, 이렇게 언론사가 직접 작성하지도 않은, 복사-붙이기해서 쓴 붕어빵 기사가 무슨 가치가 있을까? 이게 과연 '기사'라고 할것까지도 있을까? 정치/사회면 외에 많은 영역에서 이런 보도자료 그대로 실어주기 관행이 있는데, 분명히 타파되어야할 나쁜 습관이다.

현재로서는, 서비스 그 자체로 입소문 나는게 가장 정직하고 파워가 있다. 하지만 입소문 나려면 최소한의 언론 PR은 불가피해서 그렇게들 하는데, 이제는 블로그가 있으니, 이런 짓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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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뱌 2007-09-07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기사 보고 흥분하셨었군요. 저는 그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마 소비자들 보기에도 어이 없으실 것 같아요. ㅡ.ㅡ

jaems 2008-04-2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3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보았는지요. 그것도 웃기지요...사내 자체에서 조사하는 고객만족도조사 같은건 어떤지요..다 같은 방식 아닌가 하는데..제가 알기론 웰빙지수에 제품에 유해성관련한 평가항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공간은 공기질과 같은 특성치도 있고요)
HB인증이라고 혹시 아시나요? 제품에서 VOC측정해서 인증주는거요..공기청정협회에서 하는거 그것도 시험값이 참 아이러니 하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이런 작은 활동과 접근 방식들이 소비자를 조금 더 이롭게 하지 않을까요? 참 웰빙의 범위가 정신적인 면도 포함한데요..그리고 아마 SK는 고객센터같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고객의 서비스질 중에 웰빙이나 로하스와 같은 개념????
 

한달 넘게 마음이 편하지않았던 <블로그 컨퍼런스>의 발표를 오늘 무사히 마쳤다. '마케팅 채널로서의 블로그'라는 주제로 정말 녹녹치 않았다.
국내 사례는 찾아볼래야 없었고, 개념도 명확하지 않았다.
아직 현실적인 성공사례, 아니 시도사례도 없는 마케팅 채널을 적절히 설명하기는 너무 어려웠다.
그런다고 알라딘이 '모범적'일 정도로 블로그로 마케팅을 잘하고 있는가하면, 그렇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이거 내가 해도 되는 주제인가' 싶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잘 하진 못했지만, 그럭저럭 내 의도는 전달했다고 자족한다. 시간이 5분 정도 초과해서 아쉽다. 나름대로 열심히 시간배분을 했는데, 이번에는 시간을 보는게 잘 안되었다. (학교 수업이든 컨퍼런스든 시간 배분이 스피커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자 능력이다)

가능한한 진솔하고 현실적인 내용을 전달하고자했는데,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는 욕심이 앞서다 보니, 강조점과 보조적이 사례 전달에서 시간 배분이 좀 역전된 것 같다.

다른 스피커님의 강연으로는 마지막의 태우님의 '마이크로 블로그'가 인사이트를 남겼다. 듣는 내내 열심히 아이디어를 기록해뒀다. 알라딘에 적용시킬만한 것들이 많이 생각났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벼운 블로깅꺼리들... 일단, 미투데이(me2day.net)에 회원가입을 하고 몇글 남겼다. 로그가 쌓여서 가치가 될 수 있는 게 아닌, 한줄짜리 말의 배설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어서 사실 좀 가볍게 봤었는데 곰곰히 한번 뜯어봐야겠다.

암튼... 속이 시원하다. 8월29일 <웹2.0 개인화서비스>를 주제로 또 한번 남아있는데, 미리미리 준비를 많이 해둬야겠다.

요점

- 블로그마케팅은 국내에서 아직 제대로된 시도사례가 희귀한만큼, 누구든 열심히 하면 티가 나게 되어있다.
- 소재발굴, 진솔하게 접근하기, 마케팅수단으로서 그치는 기업블로그 운영이 아닌 회사의 철학을 전달하고,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고자하는 의도의 실현으로 블로그를 바라보자
- 경쟁사의 것이 낫다면 경쟁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링크시킬 정도로 진실해야한다. 경쟁사의 것과 내 것을 비교할 정도로 소재를 넓힌다면 소재는 무궁무궁하지않을까?
- 우리 회사에 블로그로 고객에게 무엇을 전달할지에 대해서만 준비가 되었다면 일단 시작해보자. 어차피 한두달 만에 되는 것도 아니고, 몇년정도 투자해야하니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보자. 그리고 컨텐츠 에디터를 꾸준히 키워보자. 회사를 가장 잘 알고, 고객을 감동시키는 정신을 가지고 있고, 글 잘쓰는 인원으로..
- 가능하면 CMS든 뭐든, 블로그를 기반으로 운영해보자. 트랙백과 댓글을 두려워하지말아야한다. 고객센터로 불만이 있는 고객을 감동시키듯이 블로그로 밋밋했던 고객과의 관계를 뜨겁게 만들어보자
- UNIQLOCK의 시계 플러그인과같은, 작지만 재미나 블로그마케팅 꺼리들도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자... 등의 얘기를 한 것 같다. 지나고 나서 정리해보니, 별거 얘기한 것도 없는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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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 블로그 & SNS 컨퍼런스 피플투 컨셉 최초 공개!!
    from In to Deep to Web 2.0 2007-08-12 23:49 
    From Me2day ------------------------------------------------------------------------------------------------'또 blogsns 번호 안 적고 왔네요 방금 피플투 재밌었던 강의였어요' - celeste'김도연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니가 무엇을 기획하든, 기획한대로 안될거야", 이에 맞서는 Midori님이 쓴 뮤지컬 '어느 락커의 바지속 고백'의 명대사 "걱정마, 어..
 
 
2007-08-10 0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찌리릿 2007-08-10 09:47   좋아요 0 | URL
구글 캘린더는 기획자/개발자들의 로망이죠. 하고싶으나 어려워서 못하는 것이 참 비참합니다. ㅠ.ㅠ

2007-08-10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크레아티 2007-08-1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트랙백 타고 날아왔습니다. 강사분께서 방문해주셨을 줄이야...^^;;깜짝 놀랐습니다. 실은 어제 교재에 있던 여기 블로그 주소를 쳤는데요 암만해도 들어가 지질 않아서 들어올 수가 없었어요. ㅎㅎ 트랙백 걸어주셔서 올 수 있었습니다. 드뎌 UNIQLOCK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ㅎㅎㅎ ^^ 강의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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