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조선인 > 많이 퍼뜨려주시기 바랍니다 - 이라크 팔루자사태의 진실

 이라크 연대행동-팔루자 학살에 저항하자!
  
  다음은 이바 야시에비치로부터의 긴급한 보고이자 호소이다. 이바 야시에비치는 '광야의 목소리' 및 '이라크 점령감시'등의 단체에서 활동했고, 이라크(바그다드와 바스라)에서 8개월, 팔레스타인(주로 제닌 수용소)에서 6개월간 거주한 뒤 2개월 전 다시 이라크로 돌아갔다. 이바 씨는 바스라와 바그다드에 있는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내가 통화한 이들은 10일 현재 팔루자에 머물렀던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언론인 리 고든(영국인, NUJ, Tribune, Mail on Sunday), 그리고 팔루자에 가족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다. 이 팔레스타인인과 리 고든은 지난 사흘동안 부상자들을 팔루자에서 바그다드로 후송했다. 현재 피로 물들여진 이 도시에는 구급차 출입이 금지돼 있다. 다음은 이들이 전화를 통해 증언한 내용들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1: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인도적 지원단체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팔루자에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 팔루자는 포위되어 있다. 470명이 살해됐고, 1천7백명이 부상당했다. 정전은 없다. 미국인들이 주민들에게 소개를 명령했다. 8시간 안에 떠나라는 말을 듣고 주민들이 팔루자를 떠났으나 이들은 사막에 갇히고 말았다. 미국은 B52폭격기로 폭격을 했다. (리가 사흘 전에 보낸 이메일도 이를 확인하고 있다.)
  
  '바그다드로 가는 다리(인도적 지원단체)'는 철수한다. 암만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내일 한 팀은 사드르시로 가서 약품을 전달할 것이다. 그곳에서는 50여명의 시민이 살해됐다.
  
  이름을 잊었지만 "고무줄"이라는 별명의 사드르시의 한 사제는 (내가 직접 만나 봤는데, 젊고 똑똑한 사람. 회교와 도덕적 행동율 등의 해석에 있어서 매우 신축적이라서 스스로 자신을 "고무줄"이라고 부른다. 굉장히 진보적이다) 나더러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자신의 신도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목표물이 될 것이다.
  
  외국인 6명이 추가로 납치됐다. 그중 4명은 이태리 경비회사 직원이다. 이들은 검은 제복을 입고 무기가 가득 찬 차를 타고 있던 상태에서 납치됐다. 바그다드는 아부 그레이브(바그다드 서부로 거대한 감옥이 있는데 죄수 1만2천 명이 넘쳐날 지경이다)를 제외하고는 조용하다. 그곳에서는 미국 차량행렬이 공격을 받아 군인 9명이 부상을 당하고 27명이 납치됐다. 맞다. 27명. 그러나 뉴스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것을 ○(이름은 허락받지 않는 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에게서 들었다. 상황은 매우 매우 심각하다. 미군은 구급차에도 총을 쏘고, 저격병이 구급차를 따라 다니고 있다. 구급차조차 들어갈 수 없다.
  
  팔루자, 거기는 사람들이 사막에 있다. 그들은 팔루자를 떠났지만 바그다드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사막에 갇혀 있다. 그들은 난민이다. 처참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이라크인들은 자기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들에게 주고 있다. 양식을 가져다 주고, 모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움과 지원을 팔루자에 주고 있다.
  
  나는 여기에 남고 싶지만 떠나야 한다. 다시 돌아와서 도움이 되려면 지금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지 않는가. '바그다드로의 다리'는 그렇게 결정했다. 이태리인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타겟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태리는 나시리아를 점령하고 있는 카라비니에리를 포함해서 2천5백명을 파병했다. 나시리아에서는 여러차례의 저항군 공격이 있었고, 경찰서에 대한 강력한 공격에서는 군인 4명과 민간인 1명, 기록영화 제작자 1명, 카라비니에리 경찰 12명, 이라크인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와 리는 대단하다. 이들은 차를 몰고 팔루자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기를 여러 차래 했다. 이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알고 있다. 진짜 이들은 대단하다. 이들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는 더 이상 여기서 도움을 줄 수 없다. 상황이 매우 매우 악화되고 있다.
  
  팔루자 현장 증언2: 팔루자에 가족이 있고 이라크 회교정당에 친구들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우리 자신의 눈으로 그것을 목격했다. 주민들은 팔루자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고, 현재 수천명이 사막에 갇혀 있다. 바그다드로 오려는 사람의 행렬이 13km에 뻗쳐 있다. 미국인들은 이들에게 폭탄과,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은 모두 다, 모두 다 쏟아 붓고 있다. 이들은 가족들에게도 총을 쏘고 있다. 사막에 있는 이들은 모두 아이들이나, 노인, 여자들이다. 다른 이라크인들이 이들을 도우려 하고 있다.
  
  팔루자에서 미국인들은 병원들을 폭격했다. 아이들은 바그다드로 피신시키고 있다. 현재 아동 하나, 사실 어린 아기는 가족 25명이 살해됐다. 그 아기는 병원에 있는데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한다. 지금 막 가족 25명을 잃었는데 왜 아무도 그 애의 곁을 지키지 않는가!
  
  미군은 집속탄을 투하하고 3-4미터씩 튀어오르는 박격포탄을 쏘고 있다. 공중에서 폭격을 하고 있다. 거리에 시체들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다. 미군은 정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폭격기들이 날아들어 와서, 이것은 내가 봤다, 폭격을 시작했다. 이라크인들은 저항하고 있고 팔루자에서 잘 싸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24-48시간 안에 대규모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대적인 공격일 것이다. 미군은 거리를 하나씩 수색하고 공격해서 이 시를 재점령할 것이다. 이 근처에 있는 마을 (그 마을 이름은 잊었다)에서 이미 그렇게 했고, 팔루자에서 또 할 것이다. 제발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항의하도록 해달라. 대사관에 가거나, 나가서 무엇이던지 하도록 해달라.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외국인들이 필요하다. 외국인들은 무언가 할 수 있다. 우리는 항의시위를 할 것이고, 조 (조 윌딩, www.wildfirejo.org.uk)와 그 단체의 일원들이 내일 미군 검문소까지 올 것이다. 우리는 지난 3-4일동안 잠도 자지 못했다. 우리는 관심이 필요하다. 사진도 있고, 필름도 있다. 이것을 알자지라와 알 아라비야에 주었다. 이것이 알려져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 우리는 내일 다시 들어 갈 것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3: 리 고든 (영국인, 언론인 Tribune, Mail on Sunday)
  
  이제 시작이다. 제발 들어와라. 하지만 나와 ○는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미쳐가고 있다. 외국인들이 온다면 안전하지 않다. 팔루자의 ○○ 사제는 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우 험악하게 되고 있는 것이다.
  
  곧 외국인들이 살해되기 시작할거다. 사람들이 절박한 심정이 되기 시작할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집, 고양이, 개, 모든 것이 폭격받는 것을 목격했으니 이들은 공격하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 작전이 닷새만에 끝날 것이며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전역에서 터지고 있는 전선에 투입돼 있는 군인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그리고는 최후의 결정타를 먹일 것이다. 그 어느 누구의 안전도 보장할 방도가 없다.
  
  나는 당신이 유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왔다가 일주일 후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아마 내일 살해될 것이다. 들어와라, 하지만 우리는 여기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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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1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런 DOG쉐히들이 있나.. 확..

 

▲ <조선일보> 12일자 관련 기사.
ⓒ 조선일보 PDF

「투표보다 행락 ‘목금토일 황금연휴’ 북적, “동남아·일본 항공예약 매진, 고속철·골프장도 만원」 (조선일보 12일자 A11면)

「"투표는 하고 놀자”…총선연휴 오히려 ‘차분’, 관광업계 예약률 ‘예년수준’…투표로 이어질지 ‘관심’」 (연합뉴스 12일자)

"조선의 왜곡보도를 규탄한다"
7일부터 매일 안티조선 1인시위 전개 중

한편,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는 지난 7일부터 조선일보의 편파·왜곡보도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매일 정오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는 이와 함께 조선일보 편파왜곡 보도사례를 담은 '안티조선' 패널 전시회 및 자료집 '탄핵의 배후에는 조선일보가 있다' 를 배포하고 있다.

14일에는 총선청년연대, 총선대학생연대, 2004총선 미디어감시국민연대 등 언론단체와 유권자단체 등이 조선일보의 12일자 "투표보다 행락 '목금토일' 황금연휴 북적"를 규탄하는 행사를 같은 장소에서 연다. /

4.15 총선을 목전에 둔 12일 <조선일보>와 <연합뉴스>가 투표일이 포함된 이번 주말연휴를 다루면서 전혀 다른 시각의 기사를 내놓았다.

두 언론사 모두 유권자와 여행사, 항공사 등을 취재한 후 황금연휴가 투표참여율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그러나 동일한 소재를 취재했으면서도 기사 내용은 판이하다.

<조선일보>는 임시공휴일인 총선투표일 15일에 16일을 월차휴가로 붙여 주말을 포함, 4일짜리 황금연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이를 활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유권자 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그러나 유권자운동단체와 언론단체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몇몇 사례에 근거한 이같은 보도는 시민들의 정치참여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자칫 '기표(棄票)'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의도성이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조선 "'자발적 권리포기자'들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조선일보>는 12일자 11면에서 “선거 때마다 투표 대신 여가를 즐기는 ‘자발적 권리 포기자’들이 이번 총선에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번 총선은 징검다리 연휴에다 열기까지 미미해 역대 최저 투표율까지 나올지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중견여행사 H사’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골프장,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 "투표하기보다는 놀러가는 인원이 더 많아 투표율은 저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투표 의사를 묻는 설문은 실제보다 15∼20% 과장되어 나타난다, 투표라는 신성한 의무를 놓고 ‘안 하겠다’고 대답하기는 곤란해 이중적인 심리상태가 반영된다”는 전문가(숙명여대 정외과 이남영 교수)의 분석까지 덧붙였다.

개인 홈페이지에 '4.15는 국민심판의 날''꼬옥 투표하세요∼!' 등의 글귀를 달았으나 '몇 달 전부터 계획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14∼18일 가족들과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라는 한 대학생의 얘기도 곁들였다.

반면 <연합뉴스>는 12일 「"투표는 하고 놀자”…총선연휴 오히려 ‘차분’」이라는 기사에서 <조선일보>와 전혀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대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관광지는 오히려 한산한 분위기”라며 “관광업계에서는 5일 식목일 연휴에 관광객들이 상당수 소화된 데다 최근 ‘놀러가더라도 투표는 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취재 대상은 ‘서울 서초구 C여행사’ ‘서울 종로구 L투어’ 제주도의 특급호텔들 ‘제주시 J렌트카’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그리고 시민들. 다만 <연합뉴스>는 ‘대학생 최모(25)씨’의 말을 인용하며 “친구들이 (중간고사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 투표는 뒷전”이라며 중간고사가 투표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조선 기자 "직접 취재"...연합 기자 "항공사 예약률은 평일 아닌 휴일과 비교해야"

해당 기사를 쓴 <조선일보> 이위재 기자는 13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당연히 취재해서 쓴 기사이고,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은 함께 취재한 장준성 기자의 친구들로서 장 기자가 직접 만나 취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역시 “이번 기사는 수습기자 7∼8명과 함께 취재해서 작성했다”며 “우리 기사가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기자는 “원래 휴일 항공사 예약은 80%를 넘기 때문에 예약률은 평일이 아닌 휴일과 비교해야 한다, 따라서 총선기간 예약률은 다른 휴일과 비슷한 편”이라고 말한 뒤 “골프장 예약은 원래 목요일날 증가한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시민사회단체, 14일 '유권자 기권 조장한 조선일보 규탄대회' 개최

시민사회단체들은 조선일보 보도가 젊은층의 투표율을 낮추려는 목적을 갖고 작성된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총선청년유권자연대와 2004총선 미디어감시국민연대,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은 14일 낮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유권자의 정치참여를 가로막고 기표를 조장한 이번 조선일보 보도를 규탄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조선일보의 「투표보다 행락 ‘목금토일 황금연휴’ 북적」 기사는 투표불참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이들 단체의 공통된 인식이다.

김유진 2004총선 미디어감시국민연대 홍보팀장은 "조선일보의 진정한 '한나라' 올인을 보는 듯하다"며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는 언뜻 보면 사실관계를 나열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젊은 유권자의 기권을 조장한 것과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김 팀장은 "자발적 권리포기자만 내세우지 말고 악조건을 무릅쓰고도 꼭 투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실을 것"을 <조선일보>에 주문했다. 김 팀장은 "그래야 유권자 권리와 정치개혁을 강조하는 조선일보의 주장이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확실한 팩트(사실)를 모르는 상황에서 기사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했으나 “어제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안타까웠는데 그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사실이라면 무척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은/신미희 기자 (mihee@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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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1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머리의 고수들....제 꾀에 제가 죽으리라....

superfrog 2004-04-14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진우맘님 코멘트도 퍼가고 싶어요..^^

waho 2004-04-14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투표 안하고 놀러 가는 사람들 많던데...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 꼭 조선 일보가 투표하지 말자고 조장하는 것 같진 않은데...요즘 정치 애기하면 사람들이 넘 과격해서 말하기도 겁나요. 걍 제 생각에 그런거니 비난은 마세요.

sunnyside 2004-04-15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거 시작 시간 앞으로 4시간!
투표참여의지를 모아 잠자지 않고 기다려 볼까나요? 그래서 우리 동사무소 1번으로 투표하는 거죠. 움하하;
물론 그러다 깜박 잠들어 투표부대원들에게 업혀 가는 일은 없어야겠쥐만.. ^^;

2004-04-25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저께... 유시민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민주노동당 지지와 열린우리당 지지의 함수관계(?)에 대해서 썼다. 읽는 순간.. 민주노동당에서 많은 반발을 하면서 논란이 되겠다 싶었다. 물론.. 유의원은 이런 논란의 증폭이 전파되기를 희망하면서 썼으리라...

나도 가끔.. "민주노동당은 성역인가?"하는 생각을 한다. 선거때면... 민주노동당에게 마음의 빚을 진것처럼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자민련이나 한나라당, 그리고 조.중.동을 제외한 신문이나 방송들도.. 민주노동당에는 크게 공격적이지 않다. 시민단체는 특히 그러하다.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명확하게 "왜"인지는 말하기 힘들다.

여튼... 나도 지역구는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비례대표는 민주노동당에게 던지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한 사람이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신념대로 투표하는 것과 전략적으로 표를 던지는 것. 과연 전략적인 투표 행위는 역사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인가? 진보의 수레바퀴는 느리자만 분명 승리한다고 했던 내 친구는 전략적인 투표 행위를 비판했었다.

그건 그렇고, 자신이 민주노동당 당원도 아니고, 깊게 파고들면... 꼭 민주노동당 당령이나 정책을 더 강력히 지자하지 않으면서도, 열린우리당이 아닌 민주노동당에 표를 던질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고민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고민의 와중에 유시민 같은 사람이... 열린우리당을 찍으라고 하는 것 자체에... 그렇게 진보가 아니니 맞니, 쑈니 아니니 하는 비판은 온당한 것일까?

여튼.. 유시민의 두번째 편지는 아래와 같다.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의 경쟁상대일 뿐입니다

민주노동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열린우리당 유시민입니다.

민주노동당 지역구 후보에게 던지는 표가, 당선권에 들어 있는 극소수 후보를 제외하면, 전부 사표가 된다는 저의 주장에 대해서 격분하고 계시군요. 어제 밤부터 제 홈페이지가 아주 엉망이 되었습니다.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께서는 “자기 내용을 주장하기보다는 다른 세력을 죽여 반사이익을 보려는 열린우리당의 정치행태는 기존 부패세력인 과거 정권과 다른 게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진보누리 홈페이지 ‘독자베스트’ 게시판 대문에 걸어놓은 글에서 민주노동당 진영의 대표적 논객인 진중권씨는 저더러 “몇 석 더 먹으려고 쇼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흥분하지 마십시오. 민주노동당은 성역이 아닙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상대해야 하는 경쟁상대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입만 열면 신자유주의 보수정당의 한 분파에 불과하다고 우리당을 까대면서, 그 보수정당이 경쟁상대인 진보정당으로 흘러가는 유권자의 표심을 자기네 쪽으로 돌려놓으려고 하는 것을 왜 그렇게 무턱대고 비난하시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선거 때 다른 당으로 가는 표를 우리 쪽으로 불러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든 정당에게 허용된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요.

제 발언의 논지를 다시 정리할테니 정확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유권자들은 각자 나름의 정치적 가치지향을 지니고 있으며, 거기에 입각해서 지지정당과 후보를 결정합니다. 여러분은 열린우리당과 다른 보수정당 사이에는 샛강이 있지만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는 한강이 놓여 있다고 주장합니다. 민주노동당원의 가치기준에 비추면 그렇게 보이겠지요.

그렇지만 민주노동당 당원이 아니면서도 민주노동당에 표를 주려고 마음먹은 유권자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는 가볍게 건너뛸 수 있는 작은 개울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죠.

이런 유권자들은 민주노동당 당원도 아니고 민주노동당의 정책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도 아니지만, 진보정당이 원내에 들어가야 우리 정치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합니다. 그

런데 이런 유권자 중에서 누군가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만큼이나 차떼기 탄핵세력의 부활을 막는 것이 정치 발전에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열린우리당이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어서 자기 표를 민주노동당에 던져도 차떼기 탄핵세력이 거대야당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없다고 믿는다면 그대로 민주노동당에 표를 던지겠죠.

하지만 만약 그것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면?

그렇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진보정당의 원내진입에 아주 큰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유권자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동당에 투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유권자라면 차떼기 탄핵세력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에 투표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유권자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인식한 선거판세를 고려해서 어떤 정치적 가치에 우선권을 부여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말한 전략적 투표입니다. 이 유권자는 정확히 말해서 민주노동당 지지자가 아닙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이라는 정치적 가치에 일시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유권자일 뿐입니다.

지금 총선판세는 지극히 불투명합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이 세 탄핵세력의 의석 합계가 150석을 넘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이런 상황을 모릅니다. 열린우리당의 압승을 예측한 4월 1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만을 인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조중동은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한나라당의 거여견제론을 강화시키는 보도를 머리기사로 쏟아냅니다.

여러분이 민주노동당 당원이 아니라 열린우리당 당원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말없이 방관하시겠습니까? 그럴 리가 없죠. 그래서 어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전격 사퇴함으로써 총선 판세가 매우 위태롭다는 것을 유권자들께 알린 것입니다.

저는 현재의 총선판세와 우리당 당원들의 남은 사흘 행동지침을 어제 홈페이지에 올렸을 뿐입니다. 당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아닌가요?

이것을 “다른 세력을 죽여서 반사적 이익을 얻으려는 쇼”라고 한다면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모든 보수정당을 전방위로 까대어서 민주노동당 호감도를 높이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의 방송토론 역시 같은 비난에 직면할 것입니다.

제가 하려는 것은 지금 이 시각 총선판세를 열린우리당의 압승 분위기라고 판단해서 민주노동당에 표를 던지려고 하는 유권자들께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일입니다. 그분들이 진보정당의 원내진입을 돕는다는 것과 차떼기 탄핵세력의 부활을 저지해 민주적 기본질서를 확고히 한다는, 현재 상황에서는 충돌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의 정치적 가치 가운데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것이 좋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토록 비난받아야 할 행위인가요?

민주노동당의 선전을 치하합니다. 목표인 15석을 획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원내진출은 이미 이룬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축하합니다.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제로 섬 게임을 하는 경쟁상대라는 것을. 모든 것은 유권자가 결정하며, 그 결정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정보를 전파하고 논리를 설파할 권리는 모든 정당에게 예외 없이 허용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 당원들 역시 자기가 신봉하는 진보적 가치를 역설할 권리가 있지만, 유권자의 가치판단을 대신해줄 권리는 없다는 것 역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누구도, 어느 정당도, 가치관을 독점할 수 있는 권리는 없습니다.

민주노동당 당원 여러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총선승리 D-2

열린우리당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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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과 노래는 같은데.. 영상이 다르네요. 더 재미있어요. ㅋㅋㅋ

(1탄 :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44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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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4-1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밌어요. 어, 카이레님 이미지 강아지가 보이네요.
 

[출처] 서프라이즈

[최신 판세] 투표율을 고려한 실제 판세 by 경기도민
 
최근 어느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선거운동 돌입 직전의 20%에서 오히려 10% 늘어나 30%가까이 나왔다고 합니다. 제 생각으론 30%는 좀 과장된 거고 여전히 약 20%정도 될 것 같습니다. 부동층이 20%라면 나머지 80%는 이미 지지정당을 어느 정도 정했다는 말입니다. 선거 일주일 전 이제 나올 건 거의 다 나온 상황에서 마음에 둔 정당은 투표 당일까지 그대로 간다고 보는 게 정상입니다.(물론 극소수는 변하겠지요)
 
최근 분석에 의하면 우리당이 약 35%, 한나라당이 30%, 민노민주 포함 기타정당이 약 15%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상태에서 투표를 한다면 우리당이 한나라당에 5%차이로 앞서게 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번 총선 투표율은 절대로 70% 이상은 안 나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을 밝힌 80%의 사람들중 최소한 10%이상은 투표장에 안 나온다는 말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을 하지 않은 20%의 부동층 가운데서도 몇 퍼센트는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응답자 80% 가운데 15%이상이 기권한다고 봐야 됩니다. 만약 투표율이 60% 초반대로 떨어진다면 거의 20% 이상이 기권한다는 말이 됩니다.
 
이렇게 지지정당을 밝힌 80% 가운데 20% 가량이 기권한다고 할 때, 과연 기권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잘 아시다시피 20대들이 태반이고 그 다음으로 30대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80%중 기권하는 20%는 거의 대부분이 20-30대라는 겁니다.
 
역시 잘 아시다시피 20-30대의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 60%에 한나라당 30%비율입니다. 그런데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이번 총선에 대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상당수가 투표하리라 예상됩니다. 이러다보니 기권하는 20-30대의 60% 이상이 열린우리당 지지자이리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편의상 60%라고 보고 계산하겠습니다.
 
현재 예상 정당지지율이 우리당 대 한나라당 대 기타가 35 대 30 대 15라고 했습니다. 이중 20이 기권하는데, 똑같이 6.6씩 빠져 28 대 23 대 8로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위에서 본대로 빠지는 20중의 거의 60%가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입니다. 즉 열린우리당은 35에서 12(20*0.6)가 빠져 23이 된다는 겁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6(20*0.3)이하가 빠져서 최소 24가 됩니다. 기타가 2가 빠져 13이 되겠죠. 그럼 실제 득표율은 23 대 24 대 13이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한나라당이 1당이 됩니다.
 
여기에다 부동층에 머물다 투표하는 약 3% 내외의 유권자들도 대부분 거여견제론의 영향으로 야당에 투표하리라 예상되기에, 한나라당의 실제 득표율은 25%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럼 투표율 63%정도를 예상할 때 한나라당은 약 40%의 득표율로 제1당에 등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당은 약 37-8%에 머물게 되지요.  
따라서 지금 여론조사에서 우리당이 이기는 걸로 나와도 실제로는 한나라당에게 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젊은 지지층의 기권을 최대한 방지해야 하며, 부동층에서 1%라도 더 끌어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젊은층의 기권을 방지하고 부동층을 끌어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지금처럼 자신을 가지고 [탄핵심판]을 주장하면 그들이 투표해 줍니까? 절대로 안 합니다. 방법은 한가지입니다. 정동영 의장이 눈물로 호소하는 것입니다. 젊은층들에게 이대로 가면 차떼기당, 탄핵당이 1당이 되고 우리나라 다시 엉망된다고  울면서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에만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여 투표장으로 불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당 당원이나 노빠들 입장에서가 아니라 평범한 20-30대 젊은이의 입장에서...투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그들을, 투표날 놀러가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들을, 우리당이 1당 되든 한나라당이 1당 되든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는 그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서 우리당에게 표를 찍게 만들 방법이 도대체 지금 뭐가 있겠습니까?  
 
투표율 70%에 20대 투표율이 60%에 이르던 지난 16대 대선(2002년 12월 19일)도 투표일 직전 터진 정몽준 폭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후보가 겨우 2%차이로 이겼습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는 투표율이 60%정도밖에 안 된답니다. 20대 투표율은 50%미만일 거랍니다. 정신이 번쩍 들지 않으십니까?
 
오늘 보도에 각 대학 부재자 투표율이 굉장히 낮다고 합니다. 여기 계신 대학생 서프앙들은 내일 자기 학교에 가서 과사무실에 쌓여있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확인해 아직 투표 안한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해 꼭 투표하게 만들어주십시오. 내일 자원봉사하는 것보다 그게 100배 더 중요한 일입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내일 학교에 가셔서 꼭 투표 안 한 친구들 좀 챙겨주십시오. 내일이 부재자 투표 마지막 날입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 여러분, 이제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정동영 의장도 유시민 의원도 임종석 의원도 모두들 텔레비젼 앞에 나와서 눈물로 호소하라고 하십시오. 그래야 나중에 피눈물을 안 흘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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