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 신들의 사생활 - 판도라의 항아리를 열다! 그리스 로마 신화 : 신들의 사생활 1
<그리스 로마 신화 - 신들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단꿈아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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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지만, 삶이란 무엇이고,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고전에서 답을 찾게 된다. 쉽게 풀어 쓴 스토리텔링과 고전학자의 깊이 있는 해설 그리고 신화를 다채롭게 표현한 예술 작품 소개를 통해 독자의 이해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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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 - 일과 삶의 성공을 위한 나만의 원칙 만들기
레이 달리오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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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레이 달리오‘가 나만을 위한 원칙을 만들어 준다니... 이것 만으로도 일독의 가치가 있음. 전작 <Principles>을 통해 그가 공개한 그만의 원칙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었지만, 책을 읽으며 독자 스스로가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 수 있게 가이드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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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작은 곰자리 49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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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저널 등에서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평단은 물론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다. 이 그림책이 이렇게 많은 화제를 일으킬 정도로 주목을 받고 사랑을 받은 동력은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늘 가지고 있었다. 책의 명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 후에 딱히 인연이 닿지 않아 Reading List 목록에 올려두고 미뤄놓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김영하의 북클럽에서 이 책을 대상도서로 선정하였고, 이를 계기로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클럽에서 그림책인 이 책을 대상 도서로 선정한 것에 대해 놀랐고, 이를 계기로 책이 담고 있는 그 무언가에 대해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책을 접하고 받은 이 책에 대한 첫 인상은 너무나 아름다운 책이라는 것이다. 이 아름다움은 유화풍의 서정적인 그림과 마치 시와 같은 감각적인 문구들이 어우러진 결과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이야기에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수상한 그림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조화가 만들어낸 것이다. 이에 더해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한국어 번역은 화룡점정이다. 굽이치고 부딪치고 결국 산산이 흩어져도 긴 세월 쉬지 않고 흐르는 강물처럼, 삶의 내밀한 아픔을 딛고 자라나는 아이의 눈부신 성장 스토리가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남과 다른 자신을 인정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세상을 향해 한발짝 내딪게 되는 과정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준다.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이 책에 글을 쓴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한다. 책에 담겨 있는 내용처럼 조던 스콧의 아버지도 학교에서 발표가 있는 날이면 말을 더듬는 아들을 배려하여 아들을 데리러 왔다고 한다. 주인공인 아이가 주문처럼 되뇌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는 실제로 조던 스콧의 아버지가 아들인 조던에게 들려준 이야기라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건 몰랐었는데, 이를 알고나서 책의 스토리가 한층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또래 집단과의 사회적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아이에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은 이제껏 살아왔던 그 어느 순간 보다 두렵고 무서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왜 나는 친구들과 같지 않은지 고민하는 아이에게 저 흘러가는 강물을 보라고, 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 같은 강물도 때론 부딪치고, 때론 돌아가면서 흘러간다고 말해주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크게 위로가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실은 실제로 어린시절의 조던 스콧이 아버지의 말에 큰 위안을 받고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한 것만봐도 알 수 있다. 어린 조던 스콧은 자신과 닮은 강물을 통해 혼자라는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자신의 내면에 흐르는 유려한 강물을 시로 옮길 마음을 갖게 된 것 아닐까? 아버지의 사려 깊은 배려와 아름다운 자연이 말더듬이 소년을 시인으로 길러 낸 것이다. 이러한 아이에 대한 애정을 담은 눈길과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은 우리의 마음에도 그대로 전달되어 온다. 부드럽게 굽이치며 반짝거리는 저 강물의 물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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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해방 - 병 없이 오래 사는 사람들의 비밀
정세연 지음 / 다산라이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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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인 염증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 통해 치유 및 극복을 돕는 책이다. 66만 팔로워를 보유한 컨텐츠 크리에이터이자 한의사인 저자는 의료 전문가로서 보유한 지식을 어린 시절의 경험을 기반으로 환자들의 눈높이로 전달함으로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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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로켓맨 - 1988-2022 한국 우주로켓 개발 최전선의 이야기
조광래.고정환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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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세계 최초의 우주선이 발사되었고, 1969년에는 인류가 달에 첫 발자국을 새겼다. 다섯 살의 한 소년은 흑백 텔레비전을 통해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이후 우주는 소년의 평생 꿈이자 열정의 원천이 되었다. 소년은 고등학교 졸업생 대표가 되어 연설하던 때에도 우주에 대한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달에 놀이동산을 짓고, 우주호텔을 만들며, 지구와 다른 행성을 식민지로 만드는 등 우리의 연약한 행성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 끝에 그는 "여러분, 우주, 그 마지막 개척지에서 만납시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아마존의 창립자이자 블루 오리진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 이야기다.



"누리호 내부에 장착한 카메라 영상에 3단에서 밀려 나와 사뿐히 앞서가는 위성의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성능검증위성 분리가 공지되자 모두가 환호했다. 그리고 70초 뒤 위성모사체 분리를 확인한 후 모두 함께 대한민국의 발사체 개발 성공을 축하했다. 누구는 눈물을 보이며 감격해하고, 누구는 주먹을 불끈 쥐며 격하게 축하하고, 누구는 동료를 안아주고 격려하면서 그렇게 누리호 2차 발사를 종료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설립한 지 33년 만에 마침내 대한민국이 우주발사체를 확보한 순간이었다." (p. 216)



<우리는 로켓맨> "1988-2022 한국 우주로켓 개발 최전선에서"라는 책의 부제처럼 맨땅에서 시작하여 대한민국을 자력 우주로켓을 쏠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로 만들어 낸로켓맨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현재가 있기 까지의 고난과 역경, 좌절을 극복해 온 한국 우주 개발사를 정리한 최초의 책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창립 멤버이자 2014년 항우연 10대 원장을 지내면서 나로호 개발과 발사를 총괄한 조광래 연구원과 2015년부터 누리호 개발 총괄을 맡아 이끈 고정환 연구원은 한국 우주개발사를 만들어 온 주축이자 이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함께 한 산 증인으로서 이 책을 집필했다. 기초적인 과학로켓부터 나로호, 누리호를 개발하면서 있었던 사건과 일화, 기술적 정보를 그동안 공개된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세하고 일목요연하게 담아낸 건 바로 이 두명의 저자가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현장에서 연구원들이 겪어야 했던 난관과 좌절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늘어놓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돛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이 남긴 말처럼 인간은 모험하는 존재이다. 아니, 모험을 위해 태어난 존재이며, 모험을 하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하는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험을 떠나는 것과 머물러 식민지를 개척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가는 것을 목표로 두는 사람은 있어도 정상에 정착해서 사는 것을 목표로 두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주가 거기 있고 우리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우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도달해야 할 이유와 명분이 없다면 도전하지 않을 것이다. 우주는 우리에게 여전히 미지의 공간이자, 동시에 가능성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



"34년의 우주발사체 개발 여정은성공이라는 기록으로 남았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다. 기술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되며 일단 멈추면 퇴보하고 만다. 우리에겐 반드시 가야 할 누리호그다음이 있다. 더 넓고 더 먼 우주로 영토를 확장하려면 더 크고 더 힘센 차세대발사체가 필요하다. 물론그다음의 길에도 견디기 힘든 시련과 역경이 놓여 있겠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로켓맨에게 포기란 없다." (p. 219)



소년 때부터 품었던 우주를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마스코트는 거북이다. 현시점에서 누가 자신만만한 토끼이고, 누가 비밀스럽고 느린 거북이인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거북이처럼 느린 것 같지만 중장기를 바라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움직인다면 결국 인류의 오랜 꿈도 이루어질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블루 오리진의 좌우명처럼 "한 걸음씩 맹렬하게" 꾸준히 걷는 것일 것이다.



<우리는 로켓맨>을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역사를 확인한 것은 정말 큰 감동이었다. 앞으로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로켓맨들에게 응원과 존경을 담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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