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F. Kennedy and Coming of Age in the American Century: A Conversation  with Fredrik Logevall |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 AEI



미국에서 자유주의의 시대를 우리가 몰라보았던 위대했던 시기로 다시 보는 작업들이 지금 다수 나오는 거 같다. 


그런데 한국에서 평전, 전기가 아직 완전히 자리잡은 장르가 아니라는 게 ㅎㅎㅎㅎㅎ (왜 웃냐면 그냥....) 하튼, 그게 이게 애석한 일인 것입니다. 이게 말해주는 무수한 정신적 곤경들이 있지 않습니까. 


살아도 산 거 같지 않고.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 다 눈뜨면 사라질 연기 같고. 이것도 저 곤경에 속할 것이지 말입니다. 



1930년대까지는 서구에서 정신의 삶, 이런 건 유럽이 주도하던 것이었구나

20세기 초부터 당시까지 책들을 찾아보면 그렇다는 실감이 납니다. 미국은 ........ 아무..... 야 어디 있니, 미국. 이런 거였. 

그러다 아주 갑자기 바뀌게 되죠. 40년대는 2차 대전으로 모두가 끊겼다 해도. 


아마 2,30년뒤에는 우리의 세기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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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The Years of Lyndon Johnson, by Robert Caro





린든 존슨 전기 4부작. 

이것도 많이 관심 가던 책이다. 인생이 극적으로 (단기간 떼돈을 번다 식 ;;) 변하지 않는 다음에야 읽을 수 있을 거 같지가 않지만 어쨌든 그럴 수만 있다면 마음 편히 천천히 읽고 싶어지던 책. 


전기의 표준, 이런 게 아주 많이 높아졌다고 해야 할지 모른다. 저자 인터뷰 들으면서 그 점 생각하게 됨. 저자는 린든 존슨을 추앙하는 사람이 아니다. 경멸하는 쪽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데 존슨 개인의 삶, 그리고 그의 생애 동안 미국 사회가 겪은 변화, 이것들을 둘 다 깊이 보고 생각하면서, 온전히 이해하고자 함. 나쁜 의미에서 정치적 인간 존슨. 그리고 시대가 만드는 인간을 생각함. 어떻게 시대가 인간을 만드는가. 


각 권 길이가 6백 페이지는 되는데 4권 분량 전기. 그러려고 하면 박정희도 이런 전기 대상 아님? 

김대중도. 


아니 문재인도. ㅎㅎㅎㅎㅎㅎ 

조국도! (지금은 아니라도.....)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자기가 살 수 있었을 삶을 살지 못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고 너도 나도 그런 사람들 아닌가. 독서인 ㅎㅎㅎㅎㅎ 입장에서는, 마광수, 이어령, 이런 분들도 그렇다. 이어령은 한국의 리처드 호프스태터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 마광수는.... 한국의 이를테면 조리스-칼 위스망스일 수 있었을 테죠. 


인간과 그의 시대를 이해하는 길고 섬세한 전기가 많이 나온다면, (.....)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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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노어 루스벨트 전기가 새로 (또?) 나왔다. 

이것도 관심 간다. 


저자에게 인터뷰에서 마지막 질문은 이런 거였다. "오늘 청년 세대에게 그녀가 주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가?" 

저자는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우리의 인간성은 타인들의 인간성을 통해 (through the humanity of others) 실현된다는 것."


적고 보니 뭐 그냥 대단치 않아 보인다. 그런데 그가 하는 말을 들을 땐 완전히 와닿음. 얼마 전에 어떻게 이런 박사가 (90년생인데 ㅎㅎㅎㅎㅎ) 나오냐고 감탄했던 Pietro Terzi. 그를 보면서 생각했던 걸 다시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이런 박사가 나오려면 이런 박사가 이미 백명은 나왔어야 한다. 이 사람을 보면, 그의 주변 사람들을 알 수 있다. 누가 그를 키웠으며 누가 그를 이해했고 누가 그와 논쟁했는가...... 인간은 그가 속한 사회. 


그리고 저 말을 뒤집으면, "우리가 비인간이 되는 건 타인들의 비인간성을 통해...."가 되기도 하지 않나. Yuji 논문과 그 여사. 국민대의 입장. 위장이 뒤틀리는 느낌. 반말이 체질인 그 여사 남편.



아이고 폭풍 포스팅을 하려면 질보다 양. 길게 잘 쓰기보다는 잘게 계속 쓰기. ㅎㅎㅎㅎㅎ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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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 마리아스. 역시 nyt 서평 팟캐스트에서 처음 들었다. 매우 유명하고 현존 남미 작가들 중 최고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고. 


밑의 두 개 포스팅은 논문 최종 수정 작업 막바지에 도저히 숨막혀 못할 거 같은 상태에서 맥주의 힘으로 간신히 진척 내던 저녁에 했던 포스팅이다. 이 논문을 투고했던 때엔 적을 둔 곳이 있었고 게재 결정이 났을 때엔 적을 둔 곳이 없었는데 게재 결정 난 다음 그 점에 대해 말했었다. 지금 나는 무직이다. (*ㅎㅎㅎㅎㅎㅎ 웃음 표시 해야 할 거 같.) 소속 기관이 없는 독립 연구자입..... 


최종 원고 받아보니 저자 이름 아래에 투고 당시 소속 기관이 표시되고 편집자가 빨간색으로 "지금 소속이 그곳이 아니어도 논문은 그것을 작업했던 당시의 소속 기관으로 표시하는 게 관행이다"고 적은 내용이 있었다. 바로 이것이 자극한 격한 저항. 편집자를 향한 저항이 아니라 소속 기관이 그렇게 표시되어야 함에 대하여. 그곳은 논문을 못쓰게 하던 곳이었다. 너 논문 쓰라고 돈 주는 줄 아냐? 이게 공기 속에 흐르고 밥에 담겨 나오던 그곳. 니가 누구 덕에 밥먹고 사나는 아냐. ㅋㅋㅋㅋㅋㅋ 미드 에피소드 요약할 때 그러듯이 "소속기관", in which..... 이 형식으로 그 점에 대해 말해야 할 거 같았다. "소속기관", where you dig your own grave just by breathing.... 


오늘 수정 원고 보냈고 편집자의 놀라운 편집에 대해 내가 전한 감사의 말에, 돌아온 감사의 말도 들음. 학술지는 외국 학술지고 투고할 때, 아 여기 내가 실을 수 있을까 했던 곳이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어려움이 없었다. 막히는 대목이 없었다. 소통이 다 잘 되었다. 영어로 쓴 글에 편집을 받아본 경험이 아주 많은 건 아니긴 한데, 여기서 받은 편집본은 몇 군데 오류가 있기는 했지만 (그건 극히 세부적, 전문적 내용이라) 여러 번 깊이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런 정밀한 검토를, 이런 세심한 이해를, 언제나 받아볼 수 있다면...... 이런 생각 들었다. 



격한 저항감. 깊은 감탄. 이 둘을 오가면서 오만 생각들 자극됨. 

그리고 나는 맥주와 썬칩을 충분히 사서 쟁여둔 다음이니 포스팅을, 폭풍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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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People's Houses by Abbi Waxman | Goodreads




이 책도 뉴욕타임즈 서평 팟캐스트에서 듣고 관심 대상 책. 

(.... 정말이지, 책 좋아하면 죽을 때까지 도대체 심심할 겨를이 없을 것일 것인 것입.....)  



프랑스 혁명, 프랑스 근현대사에는 

세월이 갈수록 더 관심 가게 되는데 

얼마 전엔 나폴레옹이 1794-1795 이 즈음 혜성처럼 등장하여 

프랑스 민중들을 사로잡던 당시, 프랑스 이곳저곳 나폴레옹을 향하던 열광을 말하면서 

"진중함의 부족, 그것이 우리의 국가적 악덕이었다, 그 악덕의 끝은 어디였...." 이러던 어느 책 읽으면서 막... (거의 무슨 성호 긋는 느낌으로) 좋아했었다. 





누구든 

자기 문화를 

격하게 

비판

할 수 있어야 한다니깐. 


느낌이었었다. 

"--이 우리의 악덕이었다. 그 끝은..." 

이걸 무한 변주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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