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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가 쓴 <시골 의사>임을 제목에서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았. 

(무슨 어떤 다른 시골 의사가 아닌....) 



발자크의 <인간 희극> 이것도 

프루스트의 잃시찾만큼이나 "죽기 전에 읽어야 할"에 속했었지 말입니다 제게는. 

시작이 저것 <시골 의사>였는데



음. 울면서 읽었. (.....) 아니 그게 정말 거의 그랬. 

발자크 자신의 말로는 "덕을 가진 ("착한") 사람들 얘기를 재미있게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나는 <시골 의사>에서 그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다." 



착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매우 몰입시킵니다. 그 몰입감이 거의 (혹은 "가히") 

<태양은 가득히> 수준입니다. 태양은 가득히. 이 영화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아닙니까. 

알랭 들롱의 그 날카로운 턱에도 울. ㅎㅎㅎㅎㅎㅎ (공들여 신분증 위조 하는 그 장면에서 그의 그 날카로운 턱, 그 날카로운 턱과 그 날카로운 눈매를 담은 그 사진.... 위조된 신분증에 부착될 그 사진....)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 다 아는데 (알겠는데)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그 .... 그 느낌. 





이렇게 또 자기 혼자 자기 서재 와서 중얼거리고 가요. 

ㅎㅎㅎ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 ;;;;; 아 정말 정신 없고...  정신 없음에 보태어 기타 등등인 세월인데 

그러는 와중 발자크..... 

얼마나 많은 작가와 --- 것들의 조상인 발자크였던 것이냐,,, 감탄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이건 무슨 거의 발자크를 표절한 수준이었던 것이었. 물론 여기서 표절은 명예로운 활동입니다. 

최고에게서 훔쳐라. 아무나 최고에게서 훔칠 수 있는 줄 아니? 그런 명예. 


착한 사람의 스릴러. 

그,런 것도 가능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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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정말 그렇다. 

심지어는, 대학이 정신을 파괴하더라도 

그래도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은 남는다는 것. 

대학이 삶을 파괴하는데도 ㅎㅎㅎㅎㅎㅎ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은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 



그 즐거움의 지속 가능을 위하여 

저는 또, 돈벌러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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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2-08-27 0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벌어오셨어요? ^^
회고록은 잘 되어 가시는지.


몰리 2022-08-28 08:05   좋아요 0 | URL
헥. 많이 벌어야 하는데 ㅎㅎㅎㅎㅎㅎ 집은 언제 사고. (과연....)
회고록, 내년에 시작하는 걸로 미루었어요. 미뤄지긴 해도 여전히 기대됩니다. ㅎㅎㅎㅎ
 




이 책도 팟캐스트에서 전해 듣고 굉장히 관심 가던 책이다. 

돈 걱정이 없고 시간이 많다면 당장 읽었을 거 같다. 그러나 제목과 표지 이미지를 기억하는 걸로 끝. 

80대 후반에서 90대로 넘어가는 주인공. 그녀는 이제 무엇도 참지 않는다. 분노를 조용히 감추며 살았던 세월이 너무 길었다. 이제 분노를 표현한다. 담배도 원없이 자유롭게 피운다. 내가 왜 금연을 해? 담배 피우면서, 그녀의 길었던 삶에서 어떤 배신이 있었고 어떤 실패들을 보았나 회고한다. 


노년. 죽음. 점점 더 관심이 가는 주제이기도 한데, 이 대목 들어봐라, 하고 읽어준 대목, 아주 좋았다. 마가렛 로렌스는 미국에서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는데 캐나다에서는 거의 "국민" 작가라고. 읽어준 대목에서 로렌스의 문장이, 바로 저 90대 노인의 정신, 심리의 정확한 반영 같은 문장이었다. 노인이 이럴 줄 몰랐지? 이것이 노인이 아는 분노이고 자유다. 분노의 자유다. 




모두가 "직업" 작가가 될 것 아니고 유명, 국민 작가가 될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글을 써야 함.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글은 정신, 삶과 밀접하게 만나는 거라서 글의 활용법을 알면 그게 바로 인생 사용법이 되는 것. 저 책에서 전해 들은 로렌스의 문장은 '당신의 삶은 이렇게 쓰기 위한 삶이었겠습니다...' 하게 되던 문장이었다. 무엇이든 기록될 수 있고 무엇이든 지극히 아름답게 ㅎㅎㅎㅎㅎ 기록될 수 있고 바로 독자의 정신에 흔적을 남길 수도 있다는 것. 너무 노인이라 담배를 꺼릴 이유가 없음, 그 홀가분함에 대해서, 그럴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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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아노를 격찬하던 에피도 있었다. 

그래서 이 역시 실현 가능성 별로 없지만 모디아노를 읽을 시간을 나도 내야 한다 생각했다. 


프랑스 역사가들 책들을 보면 놀라운 게 

아니 정말 뭐랄까 후대만을 생각하며 쓴 거 같은 면모들 있다. 

야 너, 이 시대의 너는 니가 내 책을 읽든 말든. 

나는 100년 후에 올, 100년을 가로질러 만날 사람인 그 너를 위해 쓴다. 


후대의 평가, 후대의 시선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후대의 시선. 이걸 자각한다는 게 그게 얼마나 중요한 감각인가, 하는 생각도. 



당대를 아주 격렬히 비판할 수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거 같다. 

나는 그 격한 비판이 너무 좋아서, (이미 충분히 좋지만) 더 해! 더 해! 계속 해! 영원히......... 더 해! 같은 심정 되기도 했었다. 격한 비판의 기록이 전해질 때, 후대의 역사 기술은 언제나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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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F. Kennedy and Coming of Age in the American Century: A Conversation  with Fredrik Logevall |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 AEI



미국에서 자유주의의 시대를 우리가 몰라보았던 위대했던 시기로 다시 보는 작업들이 지금 다수 나오는 거 같다. 


그런데 한국에서 평전, 전기가 아직 완전히 자리잡은 장르가 아니라는 게 ㅎㅎㅎㅎㅎ (왜 웃냐면 그냥....) 하튼, 그게 이게 애석한 일인 것입니다. 이게 말해주는 무수한 정신적 곤경들이 있지 않습니까. 


살아도 산 거 같지 않고.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 다 눈뜨면 사라질 연기 같고. 이것도 저 곤경에 속할 것이지 말입니다. 



1930년대까지는 서구에서 정신의 삶, 이런 건 유럽이 주도하던 것이었구나

20세기 초부터 당시까지 책들을 찾아보면 그렇다는 실감이 납니다. 미국은 ........ 아무..... 야 어디 있니, 미국. 이런 거였. 

그러다 아주 갑자기 바뀌게 되죠. 40년대는 2차 대전으로 모두가 끊겼다 해도. 


아마 2,30년뒤에는 우리의 세기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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