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철학자 이븐 칼둔의 아싸비야를 만나면서 어린시절 놀이 노래 가사를 생각해본다.

권력자가 갖춰야 하는 능력이 이븐 칼둔의 트레이드마크와도같은 유명한 개념인 ‘아싸비야Asabiyyah‘입니다. 아싸비야라는 개념도 움란처럼 폭이 넓어요. 아싸비야는 ‘묶다‘ ‘감싸다‘라는 아랍어 동사에서 기원했는데, 매우 다양한 맥락으로 사용됩니다. ‘묶다‘라는 어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회적인 유대, 개인과 개인의 협력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한편으로는 ‘감싸다‘라는 어원이 말해주듯 자신을 점령하려는 자를 방어함을 뜻합니다. 점령하려는 자를 방어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나와 같은 편에 속한 사람의 적극적 협력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고 동시에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겠지요.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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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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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비혼의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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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9-01 2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남성 배우자 말고 알라딘 언니들과의 결혼이라면.. 행복할거같다!!

잠자냥 2023-09-02 02:10   좋아요 3 | URL
다부장 빼고 다 짝 있음

다락방 2023-09-02 14:1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이 기분 어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09-08 09:18   좋아요 1 | URL
다부장은 자체로 완전체 아닙니까? 짝이 따로 필요없음.

은오 2023-09-08 18:24   좋아요 0 | URL
제가 다락방님이 필요하긴 한데....

다락방 2023-09-08 20:36   좋아요 1 | URL
제가 보기엔 은오 님에게 저는 쓸모가 1도 없는데요 ㅋㅋ 지저분하고 ㅋㅋㅋㅋㅋ

은오 2023-09-08 21:5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그점마저 귀여우셔서 괜찮습니다ㅋ 다락방님은 존재자체가 쓸모를넘어서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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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9-01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끼 자루 썩어간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많이 읽으셨네요^^
김초엽 작가 소설 한 권만 읽어 본 책이네요.ㅋㅋㅋ

유부만두 2023-09-08 09:15   좋아요 1 | URL
그림 역사 시리즈는 부담 없이 읽기 좋았고요, 성냥 팔이 소녀랑 Odder는 어린이 책이에요. 더해서 네 권은 만화였으니 많이 느슨한 독서 기록입니다. (도끼 자루 확실히 썩었고요. ㅎㅎㅎ)
 

밑줄 긋기 부분 바로 앞에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 자신의 책 반응이 시원찮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원인은 엉터리 번역. 역자가 불어 실력이 없는데다 원문에 자기 맘대로 내용을 덧붙였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한국에서의 성공은 훌륭한 출판사 역자의 노력 덕이라며 한국에 감사를 표하고 친한파의 인증을 이렇게 한다. 그런데 그가 요즘 우리나라의 뉴스를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해졌다. 


책은 띄엄띄엄 훑어 보다가 말았다. 베르베르 작가의 팬이 아니라 그런지 그의 '위트'나 '유머'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도쿄에 머물면서 시내를 산책하던 도중에 머리에 두건을쓰고 방패 비슷하게 생긴 것을 든 사내들이 검은색 2층 버스에 가득 타 떠나가라 구호를 외치는 걸 봤다. 하도 신기한 장면이라 주변에 물었더니 한국 <위안부>에 대한 배상반대를 주장하는 극우주의자들이라고 설명해 줬다(그 배경에는 제2차 세계 대전 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있다.
일본군은 한국의 젊은 여성들을 납치해 강제로 전쟁터에끌고 가서 병사들의 성 노예로 삼았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일본은 그들에게 아무런 권리도 인정해 주지 않았다). 극우주의자들은 <전쟁 배상금 지급 반대〉 또한 고래고래 외쳤다. 1938년 30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난징 대학살에 대한 중국의 배상 요구를 일본 정부가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아프리카에서 르루 교수한테 들었던 말을 수시로머리에 떠올렸다. <판단하지 말고 이해하기 위해 애쓸 것.>일본에서는 내 책이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나는일본을 다녀온 뒤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전보다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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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8-31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싶었는데 스티븐 킹만큼의 재미는 덜한가 보군요?

유부만두 2023-09-08 09:17   좋아요 1 | URL
그냥 그랬어요. 나름 유머라고 쓴 것 같은 부분도 밍밍하고요. 스티븐 킹의 쓰기 책이 훨씬 낫습니다.
 

[드미트리의 죽음은] 사고였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하고, 아이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았다며 어머니 마리야와 친족을 수도원으로 보내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 심지어 드미트리가 살해당했다는 가짜 정보를 전했다는 이유로우글리치 교회의 종에도 유죄를 선고했다. 가엾은 좋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종루에서 내려져 12회나 채찍질을 당하고 혀를 뽑힌 뒤 한쪽 귀(종을 매달기 위해 튀어나온 부분)가 잘려 시베리아로 보내졌다. 현대의 우리가 보기엔 난센스의 극치지만, 물건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으며 특히 교회 종에 깊은 애착을 보이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종은 그대로 기념비가 되는 동시에 인간과 똑같이 처벌 대상이 되기도 했다(참고로 이 무고한 종은 300 년 후, 우글리치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 P19

18세기 러시아는 여제의 시대였으며, 예카테리나 2세는 로마노프왕조 최후이자 최고로 위대한 여제였다. 그녀는 표트르 대제의 친딸 엘리자베타보다 훨씬 표트르를 닮은 절대군주였다. 그래서 표트르와 마찬가지로 후세에서는 그녀를 ‘대제‘라고 부른다. 독일에서 속옷만 조금 채운 짐가방을 들고 러시아 땅을 밟은 소녀는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고 노력에 노력을 더하며 끈기 있게 싸워 33세의 나이에 마침내 제국 최고의 자리에 앉았다. 이국의 여제는 한시도 자신의 출신을 잊지 않았다. - P121

니콜라이 일가가 모두 살해당했다는 수군거림이 국내외에 널리 퍼진1920년경, 역시 러시아의 주특기랄까, "사실은 살아 있었다"라며 왕가의 생존자가 등장했다. 니콜라이는 아니었다. 황후도 아니었다. 베를린 정신병원에 기억상실로 수용되어 있던 젊은 여자가 자신이 바로 17세 때 처형을 피해 도망친 아나스타시야라고 나선 것이다.

또 신기한 우연의 일치가 남아 있다. 로마노프 왕조의 시조인 미하일이 차르로 선택받은 장소는 이파티예프수도원이었고, 마지막 황제니콜라이의 살해 현장이 된 곳도 마찬가지로 이파티예프라는 이름을가진 남자의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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