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팡도르
안나마리아 고치 지음,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박서영 옮김 / 오후의소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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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할머니가 만나는 건 가오나시 아니고 죽음의 사신. 사신은 달콤한 빵 케키를 좋아합니다. 당분이 입 안에 퍼질 때 정신이 아득해 집니다. 아… 탄수화물 짱이죠. 그래도 사신은 사신, 자기의 일은 절대 잊지 않습니다. 근데 여기 사신이 여자다요? 두 여자 고수가 생명줄을 두고 기싸움하는 이야기. 빨간 점이 뭘까, 사신의 얼굴이 어디까질까, 생각해보면 이건 역시 귀여운 그림으로 된 아주 무서븐 책. (빵도 먹고 싶어짐) 권장 나이 : 마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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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2-05-11 1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얀 팡도르 빵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ㅎ완전 달달하겠어요. 그런데 권장 나이가 마흔이상이라고요? ㅎㅎㅎ

유부만두 2022-05-18 09:08   좋아요 2 | URL
네, 이건 인생의 쓰디쓴...그러다 달콤해지는 순간을 그리고 있으니까요. 절대 제가 마흔, 쉰 넘은 나이라 그런거 아님요. (강하게 도리도리)

mini74 2022-05-11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신도 달콤한 빵을 좋아하는군요. ㅎㅎ

유부만두 2022-05-18 09:08   좋아요 1 | URL
달콤한 빵,은 사신도 굴복시킵니다. ㅎㅎ
 
환상의 여인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이승원 옮김 / 창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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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버드는 사람에게 시간보다 잔인한 것이 없다는생각이 들었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지독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 시간, 그러나 시간은 결코 처벌받는 일이 없다. 그는 프로그램은 쳐다보지도 않고 수없이 많은 고생으로 등껍질처럼 거칠은 노파의 손에만 눈길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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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어린이>

연이와 버들 도령, 백희나, 책읽는곰, 2022

이상한 손님, 백희나, 책읽는곰, 2018 (+일본어판 おかしなおきゃくさま)

나는 개다, 백희나, 책읽는곰, 2019 (+일본어판 ぼくは犬や)

도토리 마을의 모자 가게, 나카야 미와/김난주 역, 웅진주니어, 2011

どんぐりむらのぼうしや, なかやみわ学研教育出版, 2010

양순이네 떡집, 김리리, 김이랑 그림, 비룡소, 2021


<만화 그래픽노블> 

빙과 13, 타스쿠오나, 니시야 후토시 그림, 대원씨아이, 2022

백성귀족 5, 아라카와 히로무/김동욱 역, 세미콜론, 2020

메시누마 6-7, 아미다무쿠, AK커뮤니케이션즈, 2021

담요, 크레이그 톰슨/박여영 역, 미메시스, 2012

극락왕생 1-4, 고사리박사, 문학동네, 2020-2021 

차의 시간, 마스다 미리/권남희 역, 이봄, 2017

엄마들, 마영신, 휴머니스트, 2015

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6, 이희재, 휴머니스트, 2021

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7, 이희재, 휴머니스트, 2021

고우영 십팔사략 5, 고우영, 애니북스, 2012

친애하는 20세기, 김재훈, 휴머니스트, 2021 


<비문학>

Literary Witches, Taisia Kitaiskaia,Katy HoranSeal Press, 2017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설혜심, 휴머니스트, 2021

다정소감, 김혼비, 안온북스, 2021

중국 딜레마, 박민희, 한겨레출판, 2021

더 솥밥, 이민주, 서사원, 2022

타인을 듣는 시간, 김현우, 반비, 2021

교양으로 읽는 초한지, 견위/장순필 역, 탐나는책, 2021


<문학>

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이소담 역, 미디어창비, 2020 

여름의 끝, 윌리엄 트레버/민은영 역, 한겨레출판, 2016

이상한 도서관, 무라카미 하루키/양윤옥 역, 카트 멘쉬크 그림, 문학사상사, 2014

빵가게를 습격하다, 무라카미 하루키/김난주 역, 카트 멘쉬크 그림, 문학사상사, 2013

고양이를 버리다, 무라카미 하루키/김난주 역, 가오옌 그림, 비채, 2020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윤미연 역, 문학동네, 2020


<영화>

소설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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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06 11: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만 세권을 읽으셨군요~!! 이상한 도서관은 처음 들어본 제목 같아요 ㅎㅎ 1월도 풍족하고 다양한 독서를 하셨군요 ^^

유부만두 2022-02-06 19:16   좋아요 3 | URL
네, 연달아 읽으니 또 좋던데요? 마치 옛남친 ... (아니에요, 아니에요, 취소)를 동네 슈퍼서 만난 기분이 들기도 했고요. 세 권 다 일러스트가 중요한 몫을 담당하는 책들이라 좀 특별했어요.

1월은 뭔가 새롭고 멋진 출발을 하고 싶었지만, 역시나 만화, 그리고 ‘이야기‘를 탐하고 말았어요.

독서괭 2022-02-06 1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네요! 다정소감만 읽은 책이군요 ㅎ 백희나 신작은 곧 주문 예정입니다^^

유부만두 2022-02-06 19:17   좋아요 2 | URL
다정소감은 김혼비 작가의 이전 책들과는 비슷한듯 색달랐어요. ^^

백희나 작가의 신작 재밌게 읽으세요!

책읽는나무 2022-02-06 1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이번 달은 겹치는 책이 좀 보이네요?ㅋㅋㅋ
연이와 버들 도령은 내일 도착예정이구요^^
더 솥밥 책도? 아닌가? 솥밥 책 한 권도 주문했는데 제목이 좀 헷갈리네요?
그리고 하루키 책 두 권이랑 윌리엄 트레버 책 한 권 총 다섯 권 겹칩니다.
만세~~^^

유부만두 2022-02-06 19:17   좋아요 2 | URL
하루키 책은 책읽는 나무님 따라서 읽었어요. ^^
솥밥책도 그럴걸요? 트레버 책도 ..... (따라쟁이 들켜버림)

단발머리 2022-02-06 1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많이 읽으셨어요.
만화로 읽은 사마천의 사기 7권 상호대차 신청했어요. 기대만발입니다! 🤗🤗🤗

유부만두 2022-02-06 19:14   좋아요 1 | URL
6권도 함께 읽으시면 <초한지> 내용을 다 즐기실 수 있어요!

제가 1월에 만화책만 15권을 봤...읽었....

단발머리 2022-02-06 19:30   좋아요 1 | URL
저, 1-7까지 상호대차 신청했어요ㅋㅋㅋㅋㅋㅋ너무 신나는 밤입니다!
안 읽었던 사기, 이번에 읽어주마!!!

유부만두 2022-02-06 19:50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잘 하셨어요! 뭐든 셋트! 전집!

mini74 2022-02-07 15: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님 1월 출발이 우와 대단하세요. 골고루 재미있는 책 많이 읽으신듯 ㅎㅎ 극락왕생이 4권까지 나왔군요 ~ 얼릉 봐야겠어요. *^^*

유부만두 2022-02-08 06:16   좋아요 1 | URL
극락왕생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올컬러로 연재한다고 하더군요. 책은 각 권 첫 몇쪽을 제외하면 흑백이거든요. 색이 입혀지면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전 예전에 연재할 때 컴으로 보고 이번에 책으로 다시 읽었는데 그림체가 책으로 접하는 편이 더 나았어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더 기대되요.
 

83쪽 11행
장이와 진승이 ㅡ> 장이와 진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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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하나의 ‘통계 단위‘로 보는 것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지점에서 사람은 근본적으로 나뉘는 것 같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결정의 순간에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다. - P13

내가 다른 세계를 알고 싶은 이유, 그리고 직업인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가능한 한 그 다른 세계를 보여 주고 싶은 이유는, 다른 세계와의 접촉이 없는 개인, 다시 말해 확장되지 않는 개인은 결국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약함은 여러 다른 이름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비겁함, 망상, 근본주의 같은 것들. - P23

‘연대‘는 타인을 이해한 후에야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상관없이 그들을 인정할 때 가능하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 타인의 존재를, 그이의 고유한 세계가 있음을 부정하는 핑계가 될 수는 없다. 내가 이해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타인의 세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탓해야 할 것은 타인이 지닌 낯선 특징이 아니라 그 세계를 인정하지 못하는 나의 편협함이어야 한다. - P38

어떤 경험들은 여전히 단어에 굶주려 있다. 그건 어떤 이들의 경험은 같은 특징을 지닌 이들끼리의 수평적 모임을 벗어나는 순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는 뜻이고, 그런 까닭에 외부인들의 편견에 따라 제멋대로 해석된다는 뜻이기도하다. - P44

누구나 여러 개의 삶을 산다. 어떤 삶들은 동시에 닥치고, 어떤 삶들은 시간을 두고 차례대로 찾아온다. 하지만 하나의 몸을 가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여러 개의 삶을 내 안에서 ‘납득이 되게‘ 하나로 구성하려 한다. 동시에 두 개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그 고민은 현재형이고, 지나고 보니 여러 개의 삶을 보내야 했던 사람에게는 과거형일 것이다. 그와 상관없이 ‘납득이 되게 하나로 구성하는 행위‘가 바로 이야기이며,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하려는 욕망은 하나의 몸을 가진 개인으로서 버릴 수 없는 욕망이다. - P172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남이고, 각자가 가장 확실하게 전할 수 있는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밖에 없다. 그 사실에 무감한, 혹은 ‘더 큰 이유‘를 들이대며 그 사실을 외면하는 이들의 연대는 환상일 뿐이며, 섣불리 ‘우리‘를 칭하면서 공통의 언어(라고 하지만 사실은 권력을 가진, 혹은 가지고 싶어하는 쪽의 언어)로 타인의 경험을 재단하는 것은 폭력이다. - P205

자연과 진화는 개체에 관심이 없고, 종종 개체는 자연과 환경의 무심함 앞에 서운할 정도로 하찮게 지워지기도 하지만 우연이라는 가냘픈 선이 또한 개체들을 이어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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