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의 글이라 믿고 읽기 시작했는데 왠지 거북하고 어색하고 불편한 문체, 문단 구성, 잦은 비유와 넘치는 자신감....은 저자의 '이지성이 롤모델이다' 라는 고백에서 설명된다. 어쩐지.

 

이 책은 초등 자녀를 SKY에 보내고자 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책이다. 이전에 읽었던 박성철 선생님의 책과는 매우 다르다.

 

학습과 생활 태도의 기본에 중시하고 있지만, 그 목표를 대입으로 둔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과하게 자신하며, 넘치는 비유로 채운 이 책은 ... 많이 불편하다. 이 책을 읽은 후 검색해보니 초등2학년이 결정한다, 초등1학년이 중요하다, 라는 겁주기식 책제목이 많이 보인다.

 

1971년에 백만 명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신생아수는 이제 43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큰아이와 터울이 많은 초등 4학년 막내를 바라보면서 이 아이는 형과는 아주 다른 환경의 (여전히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입시를 치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초 튼튼, 몸 튼튼, 이 길이겠지 싶어서 운동을 꾸준히 시키고 매일 숙제 검사를 하고 있다. 다만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점점 잃어서 걱정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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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6-09-06 16:55   좋아요 0 | URL
아주 노골적으로요. ;;;
 

어린이용 홍삼액 이름으로만 알았는데 '양아록'은 조선시대 선비 이문건의 손자를 키우며 적었던 육아기록이다. 홍승우 만화가의 편집과 귀여운 그림으로 나오긴 했지만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비록 하인들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귀양살이를 하던 중)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라 밝고 따스할 수가 없다. 아이의 아비는 병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고 손이 귀한터라 가문을 일으키기위해 손주하나만을 열심으로 돌보려는 할아버지 이문건의 '마음'은 내내 아이를 들볶고 며느리를 불편하게 했다. 젖물리는 방법과 시간, 간병의 방법을 내내 일러주는 시아버지! 아이가 첫걸음을 떼고, 첫니가 돋고 하는 순간의 묘사는 감동스럽지만 아이를 훈육한다며 기절할 때까지 매질을 하는 장면은 (그것도 거푸 거푸) 지겹다못해 화가 났다. 아이가 곧 가문의 내일이니 시간도 많으신 선비님께서 챙기셨겠지만 선비 이문건의 양육법은 많이 불편하다. 그 아이가 커서 입신양명하여 가문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의병을 일으켰고 상 받기를 사양했다는, 즉 올곧게 자랐다는 기록은 남아있다. 그 짧은 기록으로 이문건의 양육법이 옳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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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1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기획도 신선하네요? ㅎㅎ 홍승우 작가의 그림체 좋아하는데 양아록을 그의 그림으로 읽을 수가 있군요^^

유부만두 2016-01-18 12:50   좋아요 0 | URL
하지만 기대보다는 밋밋하고요, 저자의 육아방식에 화가 많이 났습니다;;; 조선시대의 할아버지로서의 사랑 표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요. 하지만 애를 너무 패요. ㅜ ㅜ
 

큰 아들이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신청을 했다. 오전에 사진관에 가서 사진도 찍고, 여드름 지우는 포샵도 하고, 열 손가락에 잉크 묻히고 지문도 찍었다. 아이는 심드렁하게 이 모든 과정을 하면서 엄마랑 같이 동사무소에 온 것을 귀찮아(혹은 창피해) 했지만, 그 등짝을 바라보면서 아.... 얘가 이만큼 컸구나. 싶어서 혼자 짠 했다는 이야기. 그런데 오늘 눈마저 펑펑 내리니 혼자 센치해 지면서, 큰아들을 위해서 돼지고기 목살을 샀습니다 그려. 이 블로그는 큰아들 모름. 절대 모름. 나는 아이 앞에서는 쿨하게 혼만 내는 엄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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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2-10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늘 부모 혼자 짠해요~~~^^;;;
그런데 유부만두님 저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들을 ~~~~~ 우리 혹 나이가 비슷 할까요???^^;;;;

2015-02-10 0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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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이제 아홉살이 되니 한숨 돌릴....리가.

세상이 팍팍해지고 책은 안팔린다는데

그래서인지 육아서적의 제목들이 너무 살벌하다.

목차를 보고는 기함했다. 아이구머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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