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목요일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유없는 음주 없다;;;;) 와인 병을 열었고,

탄핵 결정 이전에 완독하려던 헌법책을 쳐다보았다. 화이트데이 행사로 할인 (해도 비싸던) 로이스 쵸콜릿은 진하고 달고 멈출 수가 없었다.

 

 

어린이책 두 권은 막내의 주문에 맞춰서 (요즘 한국 어린이, 착하지 않은 아이들 나오는 이야기) 골라봤고 '고독한 미식가' 작가의 술이야기 엣세이도 대출했다. 그런데 이 책은 뭐, 그냥 설렁설렁 읽어야하겠다는 느낌이 든다. 뭐 이런 책까지 만드나 싶다가, 아 이런 책도 쓰고 만들고 읽는 일본이 조금은 부러웠다.

 

 

어김없이 봄....야구의 계절이 왔다. 어이없이 끝나버린 WBC를 지우기위해 우리집 어린이는 (왜 한 명만 그려진) 쌍둥이팀 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위해 비싼 특별판 스카우팅 리포트를 샀다. 

 

 

나온다, 나온다.....그분의 이사 이야기가 아니고 '전쟁과 평화' 2권이야기.

2권을 기다리며 1권을 심지어 재독하고 있다. 재독을 하니 인물들이 더 생생히 말하고 움직이며 ..더 화려해지는 느낌이다. 역시 대작은 대작이네. 이번주, 결심해본다. 재독에 더 속도를 내봐야지, 그럼 2권이 하루라도 더 빨리 나올거야, 암. 그럴거야.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읽는나무 2017-03-1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주 아구찜을 시켜 먹었어요ㅋㅋ
매운 맛이 바로 한국인의 맛!!
이라고 여겼지만 너무 매워 혼쭐이 났었죠.하지만 아직 그분은 매운 맛을 못본 것일까요???

전쟁과 평화를 재독하셨나요?벌써요?
저도 유부만두님의 ‘같이 읽어요‘란 글귀에 순간 현혹되어 구입을 했습니다만,나중에 2권 나올무렵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나온다는거군요??
요즘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차츰 독서의 게으름도 불기 시작하여 나는 저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고민을 좀 해봅니다.
포스트잇이 저렇게 많이 붙은 전쟁과 평화라니!!!!!!!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유부만두 2017-03-15 08:46   좋아요 0 | URL
네! 어쩜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나니 바로 신간알림 문자가 오더라구요!
전쟁과 평화 2권이 오늘 도착할거에요. 1권 재독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바로 읽을 것 같고요....아, 좋은 책을 기다리는 행복한 아침입니다. ^^

다락방 2017-03-1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트잇 다닥다닥 붙은 거 보니 너무 좋아요! 아아 역시 책은 종이책이구나...하는 연관없는 댓글을 달게 되네요. 하핫.

유부만두 2017-03-15 08:47   좋아요 0 | URL
책은 종이책이죠...어쩔 수 없나봐요. 이북은 정이 덜 가요. 아직은요.
 

 

박물관 전시물 중에서

기억에 남는 '소꿉도구'. 은으로 세공된 물건들로 크기는 손가락 길이 정도다.

대한제국 시기의 것이라는데 실제로 어느 귀한 아기씨가 갖고 놀았을지, 그냥 장식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예쁜 물건들인데...아주...

 

전시실을 돌아다니다 어느 젊은 아빠가 초등 1학년 쯤 되어 보이는 아이에게 하는 말이 들렸다.

"야, 여기 보이지? 여기!

광.해.군. 일. 기.

야, 광해군도 어! 일기를 어! 썼대쟎아. 그러니 너도 매일 일기를 써야해. 알겠지?!"

아이고...설마....

광해군 일기를 광해군이 매일매일 ...쓴 그 일기로 알지는 않겠지?

설마, 아빠가 농담을 한 거겠지? 그러거나 말거나 그 꼬마는 전시실을 바삐 돌아다니느라 아빠 말은 듣지도 않은 것 같았다. 만약 들었다면, 농담으로 들었어야 하는데...

 

 

개학 준비를 하려고 (하루 전날 밤 10시에) 아이 신발주머니를 열었는데,

우와! 이런 시커먼 실내화가 나왔다. 게다가 찢어져있었....이미 문구점은 닫은 시간이고.

할 수 없이 실내화를 하루만 더 신어라, 하면서 닦아주었다.

힘주어 문질러도 오래 묵힌 때는 어쩔 수가 없다.

하긴, 지난 학기 동안 아이가 실내화를 주말에도 가져오질 않았구나.

 

개학이다! 새학년이다!

아이 둘이 아빠와 등교하고 나니, 오랫만에 커피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마실 수도 있다.

새시작이다!

 

내 앞에는 이런 책이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17-03-0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애들 셋 등교 시키고 좀 여유있게? 밀린 책들 기록하고 읽으려는중에 유부만두님 글을 읽고 있어요^^

울집 큰아들은 대뜸 오늘아침에 실내화 사야겠다고(요즘엔 지 스스로 실내화 더럽다고 방학날 실내화 훌떡 버리고 왔다는군요?ㅜ) 돈을 달래서 잠깐 멘붕왔었어요ㅜ
여동생들 실내화 빤다고 설칠적에 또는 바로 엊저녁까지도 내가 실내화,실내화 노래 부를때 지꺼 사달란 말도 없더니 아침에 바쁠때 챙기는 무심한 아들ㅜㅜ
문구점에서 지 발치수에 맞는 실내화를 사가긴 했는지 의문이네요?하루죙일 맨발로 발이 한 번 시려보면 알겠죠??ㅋㅋ
실내화를 사진을 보니 울아들 초딩때 어쩌다 방학날 들고 온 실내화랑 색깔이 똑같아 웃었어요^^

유부만두 2017-03-16 10:45   좋아요 0 | URL
댓글을 너무 늦게 찾았습니다! ^^;;;

저런 찐한 색의 실내화를 가져오는 아이가 또 있군요. 은근히 반가운데요?
준비물도 아침에야 이야기하는 녀석이 이제 고학년이니 스스로 준비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하네요...오늘은 어제 수업참관후 (의젓했다고 칭찬 해줬습니다) 어깨에 힘 좀 주고 등교했고요. 날이 좋아서,....책 좀 더 읽고 싶어지네요.
책읽는 나무님께도 좋은 하루 되길 바랍니다~
 

오랫만에 들른 국립중앙박물관. 새로 꾸몄다는 조선/대한제국관을 봤는데 어째 엉성한 교과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지내다 망했구나... 태극기 마저 슬펐는데. 전시회장 출구쪽 문구는 더 아프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17-02-2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이 아직도 아픈 현실이로군요!!

유부만두 2017-03-02 09:11   좋아요 0 | URL
아직도 너무 아프죠... 백년 전 그때와는 달라야 하는데 말이죠....

hnine 2017-02-28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뿐이었을까요...

유부만두 2017-03-02 09:12   좋아요 0 | URL
아...아니라서 너무 슬프고 아픕니다. ㅜ ㅜ
 

 .... 한 발 다가가면 두 발 도망가는....

한 남자....가 생각났을 뿐이고...

 

시크릿 가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