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게 된 영화인데 Small Things Like These의 수녀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알라딘서재]Small Things Like These (aladin.co.kr)


아일랜드인 필로미나는 50년 전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임신을 하고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세탁소/모자원에서 출산 후 생활(이라지만 주로 노동)한다. 하지만 자기의 동의 없이 어린 아들을 빼앗긴다. 그후 세월이 흘러도 아이를 잊을 수가 없다. 


BBC 기자와 함께 아이의 입양 기록을 찾으러 옛 수녀원을 방문하지만 자신이 알던 (지금은 늙은) 수녀는 만날 수 없고 현 수녀원 운영진들은 냉정하게 기록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곧 이들은 아들이 미국으로 입양된 것을 알게되고 미국으로 향한다. 입양되었던 아이가 성장해서 친모를 찾는 이야기 대신 입양 보내기 싫었던 친모가 아이를 찾아서 바다를 건너는 이야기다. 하지만 친모의 마음에는 늘 죄의식과 부끄러움이 있다. 그거 아니라고, 수녀원 사람들이 잘못한 거라고 기자가 옆에서 계속 말해줘도 통하지 않는다. 영화에는 흑맥주 기네스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십대 여자 아이의 임신을 여자의 잘못과 죄로만 봤기 때문에 여자는 평생 속죄해야하고 모든 부당한 대접을 감수해야 했다. 과연 그것이 하느님의 뜻일까. 혼전임신 마리아 에피소드는 그런 상황의 여자들에게 좀 너그러우라는 뜻에 가깝지 않고? 종교와 신앙의 의미가 뭔가 생각하게 된다. 키건의 주인공 빌리처럼.


Small Things Like These는 홍한별 번역으로 나온다고 한다. 아직 알라딘DB엔 안 나옴.


트위터에서 얻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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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1-21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본 영화입니다 내용이 참...동행 기자가 쓴 책이 번역되어 있는 걸로 기억납니다

유부만두 2023-11-22 09:04   좋아요 1 | URL
이 영화 보셨군요. ^^
책이 있을 것 같긴 하더군요. 그런데 키건의 소설을 읽었기에 따로 검색은 안 했어요.

서곡 2023-11-21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와 같은 제목의 책인데 찾아보니 지금은 절판이네요

psyche 2023-11-22 0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 추천으로 읽었던 Small Things Like These 너무 좋았는데 번역되어 나오나봐.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맞춰 나오나보다.
그건 그렇고, 태그를 보니 매일글쓰기 60일차??!!! 와 60일 동안 매일 쓴 거야? 대단하다!!!ㅂ

유부만두 2023-11-22 09:06   좋아요 0 | URL
Small Things like these 좋지요?!?!

살짝 스릴러 풍의 단편집 Antarctica도 좋아요. 약간 투박한데 좋아요.
설명 안 하고 보여주는 스타일.
키건의 데뷔작이래요.
미국판 요즘 나온 판본은 16개 스토리 수록이라 한 편 더 있대요.

유부만두 2023-11-22 09:47   좋아요 0 | URL
참 이거 영화 나온대요. 올 여름 촬영했대요. 남주 빌리역엔 얼굴은 아는데 이름... 킬리언 머피에요. 분위기가 어울리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Small_Things_Like_These_(film)
 

<맥파이 살인 사건> 영화 나왔다는데요????? 잠깐 기다려! 책 읽고 올게요! 

(코퍼필드, 너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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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채널에 아가사 크리스티 영화가 올라왔다. 어쩐지 푸와로 탐정의 콧수염의 숱이 성겨진 느낌이다. 


책은 아직 안 읽었고 (아마 안 읽을 것 같고) 영화 본 감상을 적어본다. 


베니스에서 은퇴 혹은 휴가 중인 푸와로에게 친구 소설가가 찾아와서 강령회에 같이 가자고 한다. 심령술사를 믿지 않는 푸와로는 유명한 성악가의 집에 들어서며 (마침 핼러윈 파티 중) 어쩐지 음산한 기운을 느낀다. 그 집은 아이들이 갇혀 죽었다는 괴담을 갖고 있는데다 1년전 집주인 성악가의 다 큰 딸이 집밖 운하로 몸을 던진 사연도 있다. 딸을 못잊어 괴로워 하는 성악가는 유명 심령술사를 초빙해 (핼러윈 파티 후 대부분의 손님을 내보낸 다음) 딸의 영혼과 대화를 시도한다. 딸의 혼령이 찾아왔는지 심령술사(양자경)는 몸을 떨며 자신이 살해당했다고 소리친다. 


범인은 우리 중에 있다! 적은 혼노지에 있으며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다양한 사연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의심을 받고 세상 냉철한 푸와로가 이번엔 그 집에 깃든 영혼을 느끼고 심지어 대화까지 나눈다. 지나치게 똘똘한 의사의 어린이 아들은 징그럽기 까지 하고 찰스 디킨스는 시시하다며 에드거 앨런 포우의 책을 읽고 있다. 영화 <식스 센스>의 소년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 결국 범인은 설마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인간의 감정이 모든 비극과 귀신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책 표지의 사과가 실마리를 줄 수도 있다. 영화에서도 여러 번에 걸쳐 사과가 등장한다. 


화면은 내내 어둡다가 끝에 가서야 밝아진다. 의도하지 않게 내 얼굴이 태블릿 화면에 비춰서 곱절로 음산한 기분이 들었다. 영화는 양자경의 포스에도 불구하고... 지루했다. 세네 번 끊어서 다른 책 읽다가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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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1-0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책하고 내용이 아주 다른데요?! 😱

유부만두 2023-11-06 21:29   좋아요 0 | URL
그래요? 영화는 1940년대 후반이 배경인데 베니스에서 미국식 핼러원 어린이 파티라 좀 어색하긴 했어요. 베니스 풍경은 마지막에나 나와서 좀 아쉽고요, 책은 재미있었을까요?

단발머리 2023-11-07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재미있을 거 같기는 해요.
벌써 45일차인거에요? 잘 달리고 계십니다, 유부만두님!

유부만두 2023-11-07 15:57   좋아요 0 | URL
격려 감사합니다, 단발님!
영화는 예외나 반전이 없는 정석적인 영화에요. 큰 기대 없이, 양자경 배우의 연기를 즐기신다면 좋아요.

서곡 2023-11-09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디플에 올라왔군요! 봐야겠습니다 양자경 배우 더욱 잘 나가길 기대해봅니다 ㅋ

유부만두 2023-11-10 11:54   좋아요 1 | URL
큰 기대는 하지 말고 보세요. 책에서 많은 부분을 각색했다는데 그래도 매우 고전적으로 차분합니다.
 
















3년 전에 1권을 읽었는데 3권까지 나와있다. 그리고 오늘 드라마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가벼운 터치의 동물로 그려졌던 환자와 의료인들이 '사람'으로 나와 생활도 하고 연애도 한다는 게 크게 다른 점이다. 그래서 환자들의 병증이 더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 5화의 워킹맘 에피소드에서는 식구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쓰며 몰래 눈물을 훔쳤다. 우씨. 아직도 이렇게 건드리면 아픈 곳이다. 


젊은이들 연애하고 그러는 건 좀 어색하게 애틋한데 넷플릭스 드라마라 그런지 망상을 겪는 환자의 시각 표현 cg와 자해와 자살 장면이 수위 높게 나온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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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11-05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화 원작이 있었군요? 드라마 예고 재밌어보여서 저는 완결됨 보려고요. ^^

유부만두 2023-11-06 07:22   좋아요 1 | URL
드라마는 12회 완결이에요. 원작 1권에 없는 연애 이야기가 큰 비중으로 들어가고요 병원 안 이야기와 바깥 세상의 차별과 편견도 많이 다뤘어요. 그런데 폭력 수위가 꽤 높아요.

은오 2023-11-06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은 책에 만화에 드라마에 온갖 컨텐츠 다 섭렵하시는군요. ㅋㅋㅋㅋ 드라마 마지막으로 재밌게 본게 쿠팡플레이 <안나>인데(얜 넷플릭스에서 했으면 진짜 대박났을듯).... 요새는 재밌는게 없네요. ㅠㅠ 최근에 본 마스크걸은 옛날에 웹툰 재밌게 봤는데 드라마는 실망스러웠고...😫

유부만두 2023-11-06 17:08   좋아요 1 | URL
저도 마스크걸 별로 였어요. 다들 웹툰이 좋았다고 하기에 역주행으로 봤거등요? 그런데 그림이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다 봄;;;)

전 그야말로 잡독 잡청 잡.... 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11-06 15: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드라마 재밌겠어요.
챙겨봐야겠습니다.✍️

유부만두 2023-11-06 17:09   좋아요 1 | URL
연애 장면이나 (동네 길목에서 친구/연인이 투닥거림+노래방 장면) 뻔하게 시간 끌기 장면이나 피 많이 나오는 장면은 빨리 돌리며 봤어요. 책은 1권만 예전에 읽어서 기억도 가물가물인데 드라마 재미있게 봤어요. 내용이 심각하고 슬픈 게 대부분이라 재미라고 하기가 좀 미안하기도 하고요.

공쟝쟝 2023-11-06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4일차 잘한다 잘한다 유부만두! ㅋㅋㅋ

유부만두 2023-11-07 17:21   좋아요 1 | URL
어깨춤 추면서 칭찬을 잘 받겠습니다. ^^

자목련 2023-11-07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작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만화였네요. 저도 보고 싶은 드라마에요^^

유부만두 2023-11-07 17:22   좋아요 0 | URL
연애 파트는 좀 뻔하지만 환자와 병원 이야기는 (간호사가 쓴 원작) 매우 강렬해요.
 

오테사 모시페크의 <아일린>이 영화로 나온다. 감옥이 배경인 어두운 소설 톤을 기억하지만 영화 예고편은 훨씬 더 음산하다. 앤 해서웨이의 은발은 기시감도 들고. 


영화 예고편은 흥미진진진(다소 공식적으로)인데 

실은 소설은 재미없었어. 

그런데 또 묘하게 차기작은 찾아 읽고 또 흉보고 

그 다음 책도 사뒀네. 언제 읽을지는 나도 모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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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0-18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앤 해서웨이가 리베카 역인가 보군요? 아일린 역할 배우는 제 상상속 이미지랑 좀 비슷해요. ㅎㅎ 전 이 작품은 재밌었는데... 그 이후 작품들은.......

잠자냥 2023-10-18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앤 해서웨이 은발은 설마 캐롤의 아줌니한테서 (미안 케이트 블란쳇...) 영감을?! ㅋㅋ

유부만두 2023-10-18 14:05   좋아요 1 | URL
ㅋㅋ 전 witches에서 은발 마녀역이 바로 생각났어요. 여기서도 ‘마녀’역 일까요?

레삭매냐 2023-10-18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보니 책 읽다 말았지 싶네요.

그래도 영화(?)로 나온다고 하니
궁금해지긴 하네요.

유부만두 2023-10-18 14:52   좋아요 0 | URL
전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감상도 제대로 남겨두질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