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동안 과다한 폭식으로 몸이 많이 불었다.  몸은 부는쪽으로 승기를 잡은 듯. 하루밤만 자면 허리춤이 틈실틈실하다.

지난 토요일부터 업치락뒤치락 전쟁을 벌인다.  하루 달리면  한걸음 주춤하다 이야기틈에 한잔걸치면 스멀스멀 허리춤을 차고 올라오고 있다. 좀더 세게 내친다. 하지만 왠걸? 여지없이 승기를 잡은 살은 허리춤에 메여있다. 다음날 이번엔 아주 세게 3시간 남짓 허기를 양념삼아 달려본다. 이젠 되었겠지? 하향곡선을 타겠지?  안주발이 좋은가? 차수변경. 제수씨 동생들의 협공에 새벽을 본다. 아불싸...어째~  그래도 한다. 많이 먹고 많이 달린다.

80여키로/주 를 달려주지만 간신히 1-2kg를 줄일 수 있다. 낼 모레 또 한번의 힘겨루기를 해야될 듯. 하강곡선에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디... 오늘도 많은 이야기로 많이 들었다. 아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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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의 집안 화두는 '호주제'였다.

매형과 마눌의 토론 분위기는 참 좋았다. 관전도 좋았구. 양자의 솔직한 의사표현도 좋았다. 아버님의 정리이야기로 조금은 진전된 입장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더 좋았다. 늘 말미에 결론을 내고 싶어하는 흑백의 심리가 남아있긴 하였지만... 서로의 의견에 대한 잔상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맘을 흔들었다는데 대해 ... 생각거리를 남겼다는 과정이 좋다는 느낌이다.

처가에 들러 역시 일전이 붙었다. 이번에도 발화지점은 마눌님이다. 예민해지자 발성톤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관전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조금 낮출 것을... 장모님도 다시금 전통의 문제, 근친혼의 가능성등....여권과 현실의 문제점은 여전히 부차적인 듯, 족보와 호주제의 혼돈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신다. 또 상당히 개방적인 처삼촌의 경우도 마찬가지...

당위를 넘어서 현실에 사고폭을 몹시 흔들고 있는 듯하다.  보수적인 손윗동서의 의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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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별 생각이 없어 당연한 듯, 인권, 호주제가 일제시대에 생겼다. 등등 당연한 것이 주변엔 전혀 당연하지 않은 듯하다. 나름대로 개인 경험에 사연에 덧보태져, 이혼녀에 대한 편견, 가부장제의 문화풍습까지 남아 결코 교감하고 진일보하기엔 녹녹치 않은 주제임을 실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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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02-1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희 시댁이나 친정에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시댁에서는 시어른들 몸이 불편한 상태여서 혈압 올리는 주제는 피하자는 생각이었구요...
친정에서는 호주제 폐지가 너무나 당연해서 논쟁이 될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
 

 

 

 

 

 

1 임혁백 -시장 국가, 민주주의 책 속편: 심의 민주주의-사례, 한국 민주주의 - 유교와 민주주의 비교가 특징있음.

2. 맞불 - 부르디외, 현택수 번역, 학자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작고하기전 최근 글들을 모음.

3. 톰슨 - 영국노동게급의 형성: 상권 만 있음. 대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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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숙취로 몸이 실타래로 엉켜있는 듯하여 땀이라도 빼야, 순환이 제고리를 찾을 것 같다. 생각보다 몸은 무겁지 않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털레털레 나선다. 엘지연구소-표준연을 거쳐 연단네거리에서 좌회전을 한다. 네온 불빛이 밝고 곱다. 뛰고난 뒤 30여분이 지나 몸은 박자를 맞춘다. 어쩌면 주로와 호흡하는지도 모르겠다. 한 7km정도 달음박질 한 뒤 몸은 더욱 가벼워져 속도를 내준다. 이렇게 컨디션이 살아나면 얼마나 좋을까?

 2. 한시간여 달림으로 온몸의 산뜻하다. 비디오"연인"-당나라 말기 비도문과 관의 접전 무협,아름다운 배경과 복선이 깔끔하다.- 과 박형준시집 "물속가지 잎사귀가 피어있다"를 번갈아 보며 잠을 청하다.

 3. 일터가 집에서 더욱가까운 곳으로 전근되었다.맘은 비우고 있었는데, 맘비우니 뜻대로 된다. 달림으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거리인데, 올 봄 달림생각으로 벌써 들뜬다. 암튼 금강변은 며칠내로 아쉬움을 접어야 한다(아래 주피터님 사진. 심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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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 잘 드셨습니까?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밥먹는 일이 어찌 정치와 관련있다고 하시는지? 누근들 알겠습니까만 저명한 학자들이 그렇다고 하니 한번 더듬어 볼랍니다.  소반에 어른하고 숨소리도 못내고, 수저도 제대로 뜨지 못했던 기억이 많지요. 식사 문화가 자못달라 비교가 제대로 될지 모르겠지만, 암튼 시대도 많이 바뀌었으니 반숙-익힌거-생거에 한번 익숙해져 봅시다.

격식을 차리자니 거북하지만, 식성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합니다.

뭐 시키면 "귀찮은데 통일하지요."이런 것으론 곤란하죠.

군대 짬밥 역시 곤란합니다. 좀 있어 보이게 요리한번 드시다고 칩시다. 그래야만 이해갑니다. 한끼 떼운다고 여기지 마세요. 그러면 할 말이 아무것도 없어집니다.

식성이 다르면 좋아하는 것도 다릅니다. 내가 맛있다고 권한다고 해서 들 것이라고 장담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양가가 있다고 해서 드실 거라고 선판단해서는 되지 않겠죠. 식성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4당 4색인 한집에서 정치이야기를 하려면, 본디 다른 것이 있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내 영양가와 맛있는 것이 있다고 권해보았자 아무런 소용없습니다. 그러면 식사 분위기 뭐 같아집니다.

꼭 정치이야기만 할 필요는 없겠죠. 식단에 요리 종류가 다양하듯, 토론이 되든, 진검 승부를 하든 주제는 가지가지 입니다.  문제는 차이를 인정한다면 어떻게 식사를 즐겁게 하느냐입니다.  자신만의 취향, 자신이 좋아하는 식성을 드러내지 않으면 멋진 식사분위기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야 배려할 수 있겠지요. 먹어 보지 못한 음식이라면 시식을 해보니 이러이러한 것이 좋더라구 권할 수 있겠죠. 몸에도 좋다고 하면 입에도 대어 볼 수 있겠죠. 싫어한다고 강요하면 되지 않습니다. 식사 분위기까지 달라질 수 있으니 낭패죠. 소화도 되지 않고..

주제는 애들키우기, 독서토론, 페미니즘, 사회운동, 현시국 등 다양하겠죠.

그 다음은 뭔가 문화충돌을 원한다면 밥때가 중요하다는군요. 모처럼 식사초대를 해놓고 후다닥 먹어치우고 보낸다면 뻘쭘하겠죠. 또 너무 오랜시간 함께 한다고 해도 그렇고, 한참 바쁠 때 정해놓으면 안되겠죠. 식사초대하고 만찬을 나누기까지 타이밍이 중요하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냥 손님치룬다고 여기면 더 얘기할 것이 없겠죠.

정성껏 같이 준비하고 계기를 갖는다면, 식사도 멋지게, 배려하면서 맛난 분위기가 된다면 좀더 훌륭한 관계로 거듭나겠지요. 소모임이 될지? 거창한 단체끼리 만남이 될지? 조합원과 만남이 될지?

이렇게 밥먹듯이 생각하면 일방적 전달이나, 의식적 통합이나, 삐졌다고 맘 상하는 일이 줄어들겠죠. 가족사이의 정치담론도 조금은 나아질 듯 합니다. 아니면 말구요. 지금껏 살아온 역정을 간과하지 마시구. 밥먹듯이 정치해보시며 재미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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