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노래‘

1.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운명들*이 대부분이다.(1표) 평균이상의 젊고먹고사는데 걱정없는 개인의 자유를 주창한 이들(2표) 같이 살고 나눌 수 있다는 앎을 잃지 않는 (3표). 이렇게 세상은 6표다. 2표는 주어를 먼저 이야기하고 3표는 대동세상을 꿈꾸고 1표는 주위를 맴도는 동사와 형용사, 그리고 부사의 끄트머리에서야 너를 눈치챌 수 있다. 한 수의 뒷 길을 알 수 없다. 2표와 3표는 4(사)표로 이어져 버린다.

2. [ ] 괄호. 또는 X의 철학***. 서로주체**는 주체를 주장하기에 자신을 잃어버린다. 공ㆍ동ㆍ체도 주어를 지향하기에 역시 자신도 놓친다.

3. 기다릴 수 없다. 유보란 있을 수 없다. 지금 그대로 남아야 하는 것이다. ‘숨‘은 이표와 삼표 그 합인 ‘사표‘에 남아있을 수 없다.

4. 살되 살지 않은 연은 이 그물에 칭칭 매여져있은 연유는 아닐까.

5. 붙어사는 생명에 대한 애도. 혼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과도함. 학문은 불사르고 서로 사는 생(來)학만 온전한 [ ].

희망포차에서

* 오승은, 《동유럽 근현대사》
** 김상봉, 《서로 주체성의 이념》
*** 《x의 존재론을 되묻다》

발.

소식이 궁금했는데 후학분들이 작심하고 출간한 듯 싶다. 괄호에는 양심*이나 인정**이나 연민***이나 행복****이나 끊임없이 복수개념이나 일상을 요구하는지도 모르겠다 싶다. 답답해서 지금여기와 가까워지고 싶은지도. 지적욕망마저도 이렇게 가까왔는지도

*김동규(멜랑콜리아)
** 악셀 호네트
*** 누스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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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내가 품고 있는 게 아니라
외려 나를 품고 있으니
그 품을
넓혀 봄이 어떠냐*고

신은 있다없다의
이분법의 틀에
갇히는 건 아니니**

있는 자는 없애고
없는 자는
있어보는 셈치자고

그러다보니
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면
악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슬며시 내려놓을 수 밖에

이렇게
연습해보는 것이다.

* 김현승, 《마지막 지상》‘마음의 새 봄‘
** 《재신론》
*** 프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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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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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학‘

소수의 부자들이 점유한 부가 제대로 사용되지도 않은 채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겨진다는 것은 일반적인 이익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삶을 앗는** 일정수위이하란 가난의 저수율로 유지될 뿐이다.

* 《빵의 쟁취》
** <오징어게임>



정치경제학이 아니라 ‘사회‘생리학***으로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식물과 동물생리학과 달리 인간의 삶을 디폴트값으로 가져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모두의 좋은 삶을 전제로 하는 시스템을 고민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는가 싶다. 그런면에서 정치학이란 두루뭉술이 아니라 ‘권력‘생리(태)학****이라 칭한 접근은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 크로포드킨
**** 브라이언 마수미, 《존재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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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한점‘

손 편지라도 쓰고싶은 날
뭉게구름도
안아보고 싶은 날

코끝을
스치는 바람 내음

마음 속으로
저벅저벅
마음 밖으로
터벅터벅

바람은
하늘을 물고
하늘은
바다를 물고
구름은
마음을 물고

편지 안
그리움 가득 채워
손 편지라도 보내고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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