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지식이란 무엇일까?

지난 해 30대 중반을 들어선 후배의 고백, 고3때 이후로 공부를 제대로 해 본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공부다운 공부를 하고 싶다고... ... 16년 내내 진을 다 뺏으니 그럴만하다 넘겨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어느 즐겨찾기 리스트에서 시를 그렇게 공부했지만, 자신의 언어, 자신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5-6년이 훌쩍 지나서야 자신을 위한 책읽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혼자 생각해본다. 그토록 진력나던 책과 가까이 하게 된 것은, 아마 고등학교때 독서를 좋아하지 않은 이유도 있는 것 같다. 대학중 동아리 독서모임에서도 책을 다 읽고 나가기 힘들었다. 중간중간 그렇게 멋만 부리고 있다. 이제 조금 친해졌다고 느끼는데,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느끼는데, 후회가 불연듯 든다.

그렇게 열심으로 공부했던 자연과학지식은 아주 맹탕이 되어 버렸다. 박제화된 지식,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더 쭈그러드는 그런 지식이 되어 버리고 있다. 삶에 일에 무슨 도움이 되겠어! 라는 한마디로 유용 지식론자였던 자신이 이제 허우적 거리고 있다.

그리고 소일거리로 했던 독서를 이제 그러지 말아야지. 콩나물에 콩은 물을 주고 보면 아무런 변화도 없다. 한번, 두번, 세번,.... 늘 나의 독서는 물 2-3번 주기에 그친 것 같다. 살아숨쉬지 않는 지식, 유용한 것과 무용한 것이 단절이 된 지식. 나의 얕은 지식을 헤짚고 들어오면 감밖에 줄 것이 없다.

모처럼 독서에 대한 흔적을 남겨본다. 새로운 다짐이자. 시작이다.(초고 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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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품기) 분권에 대한 잡생각

서울공화국, 집중... 하지만 서울로 향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  끊임없는 식욕과 성장욕의 공룡처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에 그저 놀랄 뿐이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  별똥별로 종말을 맞이한 공룡들처럼 수도권 집중의 결과가 과연 장기적 성장이나 지속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되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관련법의 제정이나 제도적인 밑받침이 더욱 더 중요하지만, 우리 일상의 분위기가 더욱 문제가 아닌가 하여  거슬러 올라본다. 지방의 일터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을 보면 서울 회귀본능이 대단하다. 몸으로 겪은 연유인가 없는 것이 없어서 일까? 마음의 좌불안석이나 여유나 공백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은가? 지방에 하루만 있어도 불안하다. 중독 증상 하나다. 두번째 문화적 혜택이 문제인 것 같다. 없는 것이 없다.  지방에서 어떻게 살아요. 답답하기 그지없잖아요. 서울 생활비면 비교적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다. 하지만 머리는 그렇더라도 마음은 그렇지 않다. 하방하거나 유배당하는 것 같아 자신을 견딜 수 없다. 그저 거쳐가는 곳으로 자리매김한다. 서울 무의식론자들의 일상은 한가로운 곳에 단 하루도 베겨나지 못한다. 빠른 발걸음, 지칠줄 모르는 가속, 끊임없는 가학적 채근

우리의 지방도시는 제2의 서울만들기에 급급한 것 같다. 제2의 공룡만들기로 논리를 만들어내고, 또 다시 주변의 군,면을 통합해 승격을 노린다. 똑같은 향토음식잔치, 똑 같은 기획의도를 가져 지방색은 더 더욱 없어 보인다.  판소리의 고장이 정말 판소리를 즐기고 문화를 향후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와서 살 수 있도록 전통과 배려는 더욱 더 없다.

우리의 서울무의식은 무의식중에 재생산하고 있다. 자식을 서울에 있는 대학을 보내야 하구.  돈벌려구 서울가구...끊임없는 상향 엘리트화는 무서울 정도이다.

인재도 재원도, 권한도 삼무의 시대는 제도적인 것을 더욱 더 필요로 한다. 하지만 서울무의식 문화를 깰 수 있는 일상적 노력없이는 그저 또 다른 서울공화국을 자신의 마을에 이식하는 결과를 빚고 말 것이다.(초고 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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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몇가지 건짐 - 월사모 번개모임

도서관엔 책이 없다. 대학교 도서관은 개방을 하지 않는다. 현실이다. 대학은 시민들과 담을 헐어 낮춰지기는 고사하고,  주차 거수기로  가로막고 돈까지 내도록 한다. 책을 빌리려면 평생회원권 백만원을 내라... ...국립대의 현실이다. 상아탑이 자신의 성만 높이는 것은 아닌가?

김경*-우문*부부의 돌연한 *푸른치과 등장으로 이루어진 급속 모임으로 화두는 현정세와 열린**당 진로, 조*구네 식구들,  신상*대표,  명*형, 유신, 늦게 합류한 규웅형의 등장으로 오랫만에 묶은 회포를 푼다. 외*형의 최근 진로(컨설팅)나 유*의 두툼히 오른 살에 대한 규웅형의 핀잔이나, 간만에 듣는 멘트들로 귀가 충만해진다.  지인들의 정치진출이 정치인과 친한 명*형에게 올바른 판단이냐는 답을 요구하는  화살을 날리는 조구라님, 총선 뒤 대열 정비가 많지도 않은 일꾼들사이에 금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반. 정치라는 생물을 생물로 보지 않고, 자신의 당, 자신의 이념잣대만 선거때만 들이대는 행위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유난히 많다.

개인적으로 계획세우지 말고 빨리 사교육계로 진출하라는 쓴소리, 오디오북 사업을 하시는 분께 어린이 한시?도 같이 실었으면 좋겠다고...오디오북이 무어냐는 수준 낮은 질문을 하는 분도 있었고.  어린이 한시 암송을 권장하고 이를 곧 5학년이 될 해*이에게 큰아빠로서 숙제도 내준다. (술김에 같이 외우자고 했는데...ㅎㅎ 아무래도 잘못한 것 같다.) 오늘 인터넷을 뒤져보았는데 그런 책은 없다. 이를 어째? 다음 모임에 아들의 낭송을 들어봐야 할텐데... ...

중간중간 개인적 소망인 주민회를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들려와 내심 기뿌다.

다른 모임에서 논의되지 못하는 것들이 논의된다. 참 이상타.

(해윤,해찬의 서빙이 유난히 돋보였다. 하지만 아빠는 절주에 성공하지 못했다.)

 

 탐라국똥돼지- 노가네5, 조가네3, 신2,김 18:00-20:30

우여사네 돌연급한 일로 서울행. 강산이네도 서울에 유함.

천지개벽 신,신,한,조,김,노 20:3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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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_님의 "아침형...인간??"

일종의 처세서, 또 다른 유행이라 여기죠. 그러고 보니 군대에서 그런 생활을 했군요. 불침번 대신 서주고..ㅎㅎ 밤을 유용하게 보냈죠. 서울 생활 2년했는데, 새벽 일찍 일어났지요. ㅎㅎ 하지만, 몸만 축납디다. 처세, 경영서들이 유행을 몰면서 참~ 혀가 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죠. 아마 모르긴 몰라도...차세대 처세서 "집중형 인간"이 나올겝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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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inority님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최근 러셀의 역서 "게으름에 대한 찬양" 1997, 사회평론 을 읽었는데, 러셀을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특히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 대한 생각거리를 많이 주더군요. 좋은 읽을 거리 있으면 추천부탁드려요. 여울마당. 글보고 흔적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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