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가 익는 유월, 월초부터 일상이 짙게 배여 바쁘다. 달림친구들 만남과 일터 동료들 모꼬지가 겹친다. 달림모임은 나로인해 만들어졌으니 파할 수도 없는 일,  개업식한 달림친구한테 맘빚도 있고 넘 소홀하기도 하여 조금 일찍 선물 챙겨가고  삼겹살에 소주로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고 달림이야길 이어가다보니, 시간이 꽤 지난다. 운전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택시로 계*시까지 이동한다.  먼저 이야기 한 요금보다 훨씬 더 나오는 거리이어서 삶이야기를 나눈 기사분에게 넉넉히 보태드렸다. 밤을 새다싶이 잔 쪽잠과 많은 음식으로 피곤도 하고 컨디션도 엉망이다.

참터 일도 이어질 예정이고 시간이 두시간 남짓. 땀 좀 내고 목욕하고 나비잠을 잠깐자면 피로가 덜 할 것 같아 돌아오자 마자 복장을 챙겨 주로로 나선다. 정오를 가르치는 햇살은 따갑다.  아주 느린 속도로 천천히 근육들을 이완시킨다. 땀이 얕게 베여 나올 정도로 처언천히. 목련 나무그늘과 느티나무 그늘, 그림자들이 바람과 사귀고 속삭인다. 그 그림자를 쫒아 달리다.  단풍나무 그림자가 미풍에 바스락거린다.









그림자가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미련하게도 얼마되지 않았다. 살색처럼  뇌리에는 그림자는 검은색으로 대못을 박아놓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살랑거리는 잎새의 그림자는 제색을 내고 있었다. 빨강노랑파랑연두진연록고동.....  얼마나 기막힌 어리석음인가.   비가오면 비색으로 버무려진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마음의 색을 뜸북 담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못 믿으시겠다면 한번 보세요. ㅎㅎ 그래도 보이지 않는다면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2.





 그럼, 한가지더 그림자도 무게가 있다는 것은 아세요. 지난 주말, 상가에 지인과 만남, 오가면서 나눈 이야기-맘-느낌들은 안타깝고 애절하고 우울하곤 했습니다.  물건뿐만이 아니라 상품처럼 정치도 사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정치과학자들이 실제 연구와 방향사이의 간극을 벌려놓은 일하며, 겉재미만 알고 속재미를 몰라 그저 끌려가고만 있는 것 같아 맘이 더욱 아팠습니다. 그림자에 압도당한다는 느낌들 말입니다.

'12년의 동안 민주화세력의 실정이라고 일반 생활인들은 여긴다. 개혁세력의 구상이 아니라 보수를 제외한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그룹(신3당합당이라고 봐야되나요)으로 주판알이 튕겨질지도 모른다라는 말'까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표현까지 듣게 되는 현실 말입니다.



한장의 낡은 사진입니다.  5-18 , 빛바랜 단어입니다. 6.25처럼  빛바랜 단어입니다. 우리 푸른 청춘들에겐 더욱 더.  한가지 고백을 해야겠습니다.  빛바랜 제 모습에 대해 말입니다.  제 주변을 살펴봅니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아니라 현실의 어려움으로 차상위계층자들이 많죠. 신념과 삶을 이어가는 것이 버겁지요. 경제적-사회적 조건이 어쩌니 저쩌니 해도,  식사함께하는 정도로 나의 구멍난 마음을 팔고 있다는 것. 아이 과외비는 엄두에도 못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보험료 한푼 못내는 그들에게, 과외시키고 외식등등 사치를 생활화하고 있는 모습이 부담스럽고, 바닥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습관이 살아간다는 핑계로 남들이 한다는 처지에 무임승차하는 버릇이 내 것이 된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함같은  것 말입니다.





어쩌다 불문율이 되어버린 경제적-문화적 조건들. 하다보니 나누는 방법도 고민하는 방법도 몽땅 사라진 듯합니다. 속도에 취한 마음들을 교회 벽돌쌓아 높이는 것으로 면죄부를 발급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빛바랜 사진 속과 삶 속에는 잘되든 못되는 사회와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는데도 말입니다.  소심해서 안해와 아직 이런 이야기는 나누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 마음 속에 비집고 들어가 품게할 요량인데, 잘 되겠죠. 

 

   







3.

땀 한줌 - 목욕 한줄기- 나비잠 20분,  이것이 주말 나에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보약중에 하나였습니다. 그토록 평온한 휴식을 위해 잠깐의 고통을 준 처방이 양호했던 것 같습니다. 그 그림자에 취해 조각난 사진들을 좀더 모아보았습니다. 즐감하세요.

이젠 그림자 색깔을 찾으셨나요? 아직인가요? 일본작가 그림입니다.





4.

소금쟁이 그림자는 이렇군요. 즐거운 하루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방선거와 시민사회, 그리고 마끼아벨리의 경고
조효제 | 성공회대 교수, NGO학


이 글이 독자들과 만날 싯점이면 5·31 지방선거의 투표가 한창일 것이다. 언론의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그리고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집권여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신문 헤드라인은 참패, 몰락, 완패, 궤멸, 와해라는 몇마디로 선거결과를 요약할지도 모른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벌어졌던 4·13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으로 흥한 자는 바람으로 망하는 법인가? 먼젓번 바람은 수구보수세력의 거대한 착란에서 비롯되었다 치고, 이번에는 왜 이렇게까지 바람의 방향이 바뀐 것일까?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가 여론의 바람을 모으고 커터칼을 휘두른 괴한이 결과적으로 바람의 파이터가 되었지만, 그것들은 부차적인 요인에 불과했다. 더욱 근본적인 원인은 선의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미숙하고 독단적인 '청교도'들의 자충수에서 찾아야 한다. 필자는 세계적으로도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하는 예를 잘 보지 못했지만 이번 경우는 패배의 양과 질이 충격적일 만큼 극심할 것 같다. 마끼아벨리는 무릇 군주라면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게 제일 낫지만, 그게 안되면 차라리 외경의 대상이 되는 편이 낫고, 어떤 일이 있어도 증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어떤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건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으며, 원칙 없는 탈권위와 불필요한 요설(饒舌)로 외경은커녕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정당한 근거와 부당한 근거가 뒤섞인 엄청난 증오가 퍼부어지고 있다. 양극화 해소니 부동산 대책이니 하는 정책적 접근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한국적 대중 정치심리의 영역이 분명 존재한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희구하면서도 중단기적으로 중도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던 많은 이들이 현정부에 대해 안쓰러움과 포기감을 동시에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5·31의 '전후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벌써부터 여당 내의 권력투쟁, 정치권의 이합집산, 빅뱅론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의 수많은 전략가들이 기상천외한 정치공학적 발상을 내놓을 것이고 현실 정치인들이 그 유혹을 거부하기란 참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씨나리오는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민주화의 '긴 혁명'(long revolution) 시대가 저물고 본격적인 '긴 반동'(long reaction)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 시대를 초래한 정치세력으로 역사에 남고 싶지 않다면 열린우리당이 살 길은 '처음처럼' 중도개혁 노선과 남북관계 발전에 매진하는 길밖에 없다. 여기서 다시 마끼아벨리. 그는 정치의 불운은 홍수와 같아서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둑과 제방으로 그 영향을 조절할 수는 있다고 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진짜 관심은 지방선거 결과가 시민사회에 미칠 영향이다. 지난 십여년간 민주화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운동이 인적·물적으로, 노선적으로, 인식론적으로 어느정도 연계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두 집단 사이에 항상 우호적이지만은 않지만 어쨌든 상대적으로 말이 통하는 연결고리들이 형성되어온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한국 특유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사회적 가치가 많이 침윤된 정치세력과 정치화된 시민사회 사이의 상호의존형 모델이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다. 따라서 전자의 퇴조는 후자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요즘 부쩍 '일반대중'이 시민사회운동에 대해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느끼고 있다. 시민사회가 특별히 잘못해서라기보다 일반인들의 머릿속에 정치화된 시민사회와 노무현정권을 동일시하는 '중첩효과'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민사회는 그동안 넓은 뜻에서 누려온 정치적 영향력의 댓가를 치러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일지도 모른다. 시민사회가 원하든 원치 않든 정치권이 망쳐놓은 민주주의의 심화과제를 또다시 떠안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시민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왕도가 없다. 반짝거리는 일회성 아이디어로 현상을 타개하려는 발상을 제발 버려야 한다. 정부나 기업보조에 대한 논리개발의 유혹을 떨치고 시민사회의 독자적인 자원동원과 조직유지를 위한 힘든 장정에 나서야 한다. '신참은 전략을 논하고 노병은 병참을 걱정한다'는 나뽈레옹의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정치개혁을 견인해온 '긴 혁명'의 공과를 냉정히 성찰하고, 특히 이제부터는 방향성만큼이나 방법론에 관한 고민에도 몰두할 일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로 하방하고, '시민운동'이 없어도 활성화된 시민사회가 가능할지의 실험에도 착수해야 한다. 분권화하고 녹색화한 시민정치 모델, 즉 중앙정치 집중형 거버넌스에서 벗어나 세계주의적 다중적 거버넌스 모델을 한반도 차원에서 도입하여 남북한 통합의 진전에서 어느 정도나 응용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과제도 시민사회의 몫이다. 5·31의 결과가 거친 홍수의 물귀신이 되어 시민사회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필자 소개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겸 NGO대학원 교수. 저서로 《NGO의 시대》, 역서로 《세계인권사상사》《전지구적 변환》 등이 있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울 2006-06-01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설픔에 대한 자성이나, 자각 -- '일반대중'의 중첩효과에 대한 인식을 곰곰히 새겨야 될 것 같네요. 어떻든지 더불어 도매금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현실을 되돌아봐야 되나요? - 과도한 자신감은 별반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네요. 이야기하고 있는 <방향성, 방법론>에 대해 진지해질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조교수님의 우려만큼이나 개혁을 이야기하는 그룹은 진지함 그 이상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1. 아래 그림은 정부에서 (비전2012년), 범부처 차원에서 2002년 1000여명의 산학연관 전문가를 참여시켜 만든 국가기술지도 가운데 하나이다. 국가차원의 전략을 제시하는 밑그림이란 차원에서 큰 의의를 부여한다고 한다.

2. 이를 위해 줄기세포주, 인공장기생산용 동물, 형질전환동물모델기술의 전략적개발이 절실하다는 내용이다.

3. <가면을 쓴 동물과학실험>, 이책은 그러한 면에서 강한 안티를 제기하는 책이다. 이종간의 이식은 면역체계의 차이로 불가능하며, 이미 확인되었고, 미국에서도 입법 조치까지 있었다고 한다.

4. 왜, 안티에 대해 수렴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무엇을 한 것인가? 상식인이라며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품어볼 만한 것은 아닐까? 하나의 정책에 의구심이 든다면 다른 지도는 과연 안티의 목소리를 담고 있을까? <가면을 쓴 동물과학실험>의 내용은 순 허구란 말인가? 논픽션이라서? 증명은 너무 쉽다.

조사하면 다 나올 수 있다. 뭐하자는 짜장인가? 황우석거품 ---> 다음은 돼지를 눈여겨보시라, 누가 거품이 될지?

관련분야 종사연구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듣고 싶다.


<국가기술지도>

1. 미래전망:

- 고령화로 인한 질병과 산업 및 자연재해로 인하여 새로운 세포 및 조직,장기의 수요증가

- 손상된 인체부위의 부품화 실현에 따른 국내 개발능력 증진

2. 제품/기능

- 2002-2006: 생체재료를 이용한 인공장기

- 2006-2010: 세포특이적 줄기세포주/바이오인공장기/인공장기생산용 동물

3. 핵심기술

- 줄기세포응용기술/줄기세포 분화 및 대량팽창기술(-2008) 세포이식치료기술(-2012)

- 생체재료 및 조직공학기술: 바이오 인공장기 및 조직재생용 재료개발기술/바이오인공장기의 안정성/유효성 평가기술

3. 기타주변기술: 형질전환동물모델개발기술

 

<안티>


이 책은 대단히 중요하다. 비인간적인 연구는 또한 비과학적이라는 이 책의 주장을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저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메리 밋글리 (영국 철학자)

이 책에서, 저자들은 현대의학의 진보에 있어서 동물실험이 하나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기초가 될 수 없다는 확고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모든 의사들과 의학 연구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뿐만 아니라, FDA와 국립보건원의 모든 종사자들, 그리고 이 기관들에서 여전히 시대에 역행하는 동물실험에 근거하여 지원금 배당을 결정하고 있는 모든 책임자들 역시 반드시 이 책을 읽기 바란다. - 진 브류어 (<케이-팩스> 지은이)

이 책은 생체해부학계의 굳게 닫혀 있던 문을 과감하게 열어젖히면서, 그들의 기만과 은폐된 사실들, 숨겨진 동기들과 거짓말을 신랄하게 폭로한다. 생체해부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점은, 단순히 동물의 권리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엄밀하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용기 있는 작품이다. - VEGAN VOICE (오스트레일리아 채식주의자를 위한 잡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인 2006-05-1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가적으로 인공장기연구를 지원하고 있군요. 큰 시장이긴 합니다만, 정말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 없군요.

여울 2006-05-18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의견이나 연구결과를 포괄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편집증처럼 원하는 것만 보려고 할 뿐, 그렇지 않은 것에 관심기울이지 않는 분위기가 결국 갈 길의 앞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근대정신'에 투철한 것인지? 꽉 막힌 것인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사무국에

먼저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처음을 '사무국에'라고 연 이유는, 지금만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도 마찬가지고, 이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상은 저도 될 수 있고, 회원 어느 분 가운데 한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우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한가요?. 운동의 요건을 잘 모르겠지만, 여럿이, 늘, 도모하는 3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 3가지가 장난이 아니죠. '여럿이'의 전제가 사람이 붙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일'을 많이 하면 능력있는 사람이 차곡차곡 창고에 재여놓으면 될 일인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조직이 사람을 가두어둡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러분은 갇혀있습니다. 일터의 요건이 무엇인지 아세요. 움직이는 힘은 '두려움'입니다.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이 사회와 사람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힘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그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강제하는 것을... 그럴수록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을 하고싶어서라기보다 그 복선을 지배하는 것은 그 두려움때문입니다. 그런 조직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곤경-딜레마'에 처해있는 것이죠.

우리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관계'는 끊임없이 증식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폭이 넓어지지 않고서는 운동이고 활동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관계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이런 점이 부족하고, 저러한 점이 부족하고.....끊임없는 뺄셈이죠.

한번 바꾸어서 생각해볼까요? 이런 점을 잘하고, 저런 점을 잘하고, 이런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습니다.    덧셈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가 끊임없이 주입받고 있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무엇이라고 콕 찝을 수는 없지만, 전혀 다른 호흡이 바탕에 깔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즐거움'이 될 수도 있고, '쾌활함'이 될 수도 있고... '호흡'이 달라져야 될 것 같습니다. 박자가 달라져야 될 것 같습니다.

3. '사무국'은 이 전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저에 대한 질문이자, 우리의 활동에 대한 관리 꼭지점이 아닌가 합니다. 다음에 시간이 있다면 '늘'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잘 들어갔는지?
전작이 있어서 많이 취했네. 혹 더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취기가 가라앉지 않아, 이 참에 좀 더 이야기해봄세.
 
위원장의 참*, 사무국장의 참*가 아니고 우리의 참터
위원장이 품고있는 과기*조, 사무국장이 품고있는 과기*조가 아니라 우리의 과기*조이지(조합원이 아니니 논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꼬투리를 잡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니 이해해주게)
나를 어떻게 보았는지 모르겠으나, 원래 까탈스러운 사람이고 마음이 좋은 사람이 아니네.
조직생활은 경험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인데
경험으로 치자면 내가 조금은 더 많은 것 같으네. ㅎㅎ
군대부터 동네모임, 일터도 만만치 않군. 공식적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군대도 바꾸고 싶었네. 자네 못지 않게 늘 바꾸고 싶은 것 투성이라네.  원칙과 역할과 할 일과 할 수있는 일, 의욕으로 내세울 일과 꾸준히 할 일 등등에 대해 구분을 제법 잘 하니. 그냥 마음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하지 말아주게. (살짝 기분나쁠 뻔 하네.ㅎㅎ)
 
결코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넘어가는 스타일은 아니네. 직접적인 표현은 될수록 하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집요하네!!.  대부분 잘 모르지. 관심이 있었는지? 애정이 얼마만큼 있는지? 단체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과기*조도 민*당도 그렇고, 이** 전사무국장도, 이** 전사무차장도 자네가 생각하는 것 못지 않게, 할 수 있는 호흡대로 마음 속에 두고 있네. 가끔은 꿈도 꿀 정도라네.
 
자네 말대로 내가 속한 참*가 아니라 '우리의 참*'네.
'우리의 참*'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참*에 대한 호흡이 다 다르지?
어떻게 우리 호흡에 따라오게 만들까?가 질문이 되면 안될 것 같으네.
우리 호흡은 너무 가쁘고 속력이 높아, 그렇게 생각하면 혹시 못따라 오는 것은 아닐까?
 
나름대로 참*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스타일도 있을 것이고... ...
 
자네가 이야기했지, 일터 호흡이 일방통행이라고, 장애우도 없고 어르신도 없고 젊고 팔팔한 남자의 동선으로 일방통행이니 무엇이 아픈지? 천천히 가야하는지? 빨리가야하는지 모른다고.
 
우리 호흡에 맞춰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성원들의 호흡이 어떤지? 그 호흡을 조율할 수는 없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한 발자욱 더 드리울 거리가 없을 것인지?가 질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많이 힘들고 고군분투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네. 시간을 쪼개 헌신하는 것도.
참*만 생각하면 아이들이 소풍갈 날 들뜬 마음처럼 들뜨게 하는 것도 '우리의 참터'로
만들어야 하는 주요한 몫이 아닌가하네.
 
불쑤시개가 되어서는 되지 않을 것 같으네. 그러지도 않겠지만, 화려한 산화,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은 더 더구나 하지 말게. 사무국이 즐길 일을 줄이고 회원이 즐길 일이 늘어나는 것이 목적이지 않는가? 즐길 일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하거나 관행대로 하는 일이라면 그 일을 받는 사람은 괜찮을까?
 
중언부언 길어졌는데. 내가 의도하는 바를 곰곰이 생각해주게.
 
노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  애지중지하는 것이 내 심정이네. 일에 대한 것을 나누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싶어 이러네. 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는 사회건망증이 왜 심한가?  이선일을 기억해낼 수 있을까? 탄핵, 황우석뒷그림자, FTA(잘생긴 배우만 기억나는 것은 아닐까?), 씨랜드 화재사건..... 기억해낸다면 왜?에 방점이 찍혀질까? 바쁨과 속도는 기억력을 무디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닐까? 집단자체가 의도적으로 불감증을 유도해 편하게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피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관통하는 과정에 시선이 머무르고 익숙해지면 더 편한 것은 아닐까? 사건/사고의 주변인으로 밀려나는 것은 아닐까? 왜 유독 우리만 변화가 극심하고 그 변화에 대한 건망증은 유독 심한 것일까?제도적인 면은 제쳐두고라고.. 우리 맘속에 대체 뭐가 들어있길래?마음엔 할당제가 없을까? 사회에 대한 마음붓기 30%하시오!!!-헉 무슨 봉사명령같다. 가족에 대한 마음 중 한가닥만 사회로-공적영역으로 퍼부어 주쎄요.물론 알라디너 가운덴 없겠지만요.)

내 아이에 대한 기억, 내 식구에 대한 기억은 또렷한데, 유독 사회현상에 대한 건망증은 심한가?

1. 우리의 시선은 너무 자극적인 곳에 머무르지 않는가? 찰나에만 머무르는 시선은 , '뭐 재미있는 것 없을까?'  ' 복잡한 것은 싫어'

2.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결론만 이야기해 봐'

3. 먹고살기 바쁜데, 알아서 할 일이지? 다 알아서하겠지?

4. 내자식과 남자식의 정서상 간극이 너무크다. - '한대 패고 들어오지 왜 맞고 들어와'

5. 스타와 이벤트에 익숙하다. 대박을 노린다. 한탕에 자주 경도된다. 나라면 될꺼야. 그 자질구레한 단체 뭐 되겠어. 스타군단으로 모이는데 익숙하다. 필요성과 활동성 축적보단 대세나 시류에 편승하려한다.

6. 현실과 영화-tv드라마의 간극 - 푸욱 빠져 지낸다, 지나친 몰입의 경험 - '현실'에 대해 품을 과정이 시스템적으로 없다.

7. 다른 호흡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 - 어린이와 걸음을 걷는다고 생각해보라. 당신의 보폭은, 아이를 뛰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르신과 걷고 있다면 당신은 앞서서 걷는가? 뒤에서 걷는가?

8. 너무 바쁘기만 하다

9. 진득한 맛이 없다.

10. 일만 한다.

11. 잠만 잔다.

12. 순수결벽증 - 사회성이 적은 순수봉사단체 활동만 인정한다.

13. 할 수 있는 것이 일밖에 없다

14. 나중에 잘 하려고 한다.

15. 말과 맘이 몸보다 늘 앞선다.

16. 아이/가족에게만 충실한다

17. 잘난 사람들끼기만 모여산다.

18. 만나면 내 이야기만 한다. 들어줄 사람을 구한다.

19. 도 를 아십니까


20. 해내야한다는데 온통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내었는지? 왜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어떤어떤 과정에 역량이 더 투여되어야 하는데, 시간 할애가 너무 작았다든지? 어떤 점은 같이 공유하는 과정이 있어야? 유사한 주제나 이슈에도 함께할 가능성이 있었다는지? 한번은 과정에 온통 신경을 집중시켜야 아니 늘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닐까? 단체활동을 한다면? 일상의 호흡에 이끌려가는 것은 아닐까? 일이라는 개념 속에 과정숙의나 마음바꾸기까지 들어가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닌가? 도식적인 평가에 너무 익숙한 것은 아닐까? 일의 결과 밑의 저변은 과정이 유사하게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21. 도움모드 - 어머니/아내/꽃  ----> 자립모드 - 우리 어머니/안해/?

22.

2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06-04-2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미완의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남겨두신 세 항목으로 봐서),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9번까지의 항목을 어쩌면 저리도 잘 짚어내셨는지.

가을산 2006-04-2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