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상수도민간위탁반대? 물 사회공공성 확대를 위한 대책위원회


[성명 : 2008년 6월 16일(월)]

 

[기자회견문]


남원시장의 상수도 민간위탁 철회를 환영한다.

- 자신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려는 9만 남원 시민의 승리이며

앞으로도 물 사유화 정책은 분명하게 중단되어야 한다.

 

물은 인권이자 삶의 기본적 권리이다.

‘물은 인권이고 기본권’이라 불린다. 물은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생명
이자 공공재이다. 마시는 물이 ‘상품‘으로 둔갑하여 이윤논리에 따라 자본의 돈벌이 수
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상수도민간위탁은 허울 좋은 모양만 띠고 있을 뿐 시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운영효율화”라는 이름의 상수도 위탁 사업은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를 위한 것이 아
니라 수자원공사의 운영효율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사실상 상수도
를 기업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남원시 상수도 위탁도 남원시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상수도 민영화 계획의 일환
으로 추진되는 것이었다.


남원시 상수도 민간위탁안 철회 경과

□ 6월 12일, 남원시의회 상수도 위탁계획 동의안 철회 권고안 송부(남원시의회→남원
시장)

□ 6월 12일, 남원시장 남원시 상수도 민위탁계획 동의안 철회 요청(남원시장→남원시
의회)


2008년 6월 12일 남원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남원시의 상수도 민간위탁 자진철회
권고안을 남원시장에게 송부하고, 남원시장은 상수도민간위탁 상정안에 대한 철회요
구서를 의회에 제출하여 6월 12일 오후 6시경 남원시의회가 철회요구서에 동의함으로
써 남원시 상수도 민간위탁 동의안은 철회되었다.

상수도 민간위탁 철회는 남원시장과 남원시 의회가 반대서명에 참가한 1만여 시민과
 반대하고 있는 시민들의 뜻을 받아들인 것이며 우리 상수도민간위탁반대 대책위원회
(이하 대책위원회)와 9만 남원시민들은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

생명을 지키기 위한 거룩한 투쟁과 철회! 9만 남원시민이 만들어낸 것이다.

2006년 부터 준비되고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남원시의 물 사유화 정책에 맞선 남원
시민들의 물을 지키기 위한 7개월여의 기나긴 투쟁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남원시민과 함께하는 촛불문화제 193일, 아침시위 135일, 온 몸을 던지는 오체투지
68일, 천막농성 투쟁, 1만 명이 넘는 반대서명운동 등 혹한 겨울 눈보라와 칼바람, 비
바람에도 물 기본권을 앗아가려는 남원시장과 수자원공사의 음모와 거짓에 맞서, 생
명을 지키기 위한 거룩한 투쟁과 남원시민들의 비장한 결의를 꺽진 못했다.

상수도 민간위탁의 철회는 물 사유화 음모에 맞서 자신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려는 9만
 남원시민의 헌신적인 투쟁과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인 것이다.


남원시는 지역주민의 뜻을 받들고, 남원시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 거듭
나야 할 것이다.

그동안 민간위탁 강행은 수탁 주체인 수자원공사 용역 발주, 위탁자료 비공개, 독립성
과 객관성을 상실한 심의위원 자격 및 위촉, 행정 편의주의적 형식적 심의과정, 요식
적 공청회 제안, 시정설명회를 빙자한 홍보, 관권을 동원한 찬성서명 등 남원시민의
알권리와 참여를 배제하고 진행되었다.

심지어 자신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려는 남원시민의 소리의 전당인 대책위원회의 천막
농성장을 두 차례나 강제로 철거 훼손하는 등 탄압하며 지역주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해온 것이다. 이러한 일방적인 관권 행정에 대해 남원시장은 남원시
민에게 책임있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의 잘못된 행정을 감시 감독하고 민의를 대변하고 권리를 지켜줘야 할 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은 의사일정에도 없는 상수도 민간위탁 동의안을 통과 시키려다가 반발
로 무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심지어 상수도 민간위탁을 위해 시의회 일정을 재조
정하고 시나리오에 맞추어 진행한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남원시의회와 경제건설위원
회 역시 이에 대해 남원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다. 남원시는 자체 효율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남원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저렴하게,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이다.
 장사하는 기업이 아닌, 남원시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수돗물을 원한다. 남원시는 수
자원공사에 위탁하지 않고도 건전경영을 통하여 상수도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남
원시는 효율적인 상수도 관리를 위해 그동안 투자하지 않았던 예산을 증액하여 상수
도가 필요한 미급수지역 공급과 노후관교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생명 그 자체인
 물의 공공성과 안정적 공급,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 민영화, 사유화는 검증된 재앙! ‘상수도 민간위탁’, ‘물산업지원법안’ 저지에 함께할
 것이다.

환경부는 소위 물 산업 지원법안의 입법을 예고하고 있다.

물 산업 지원법은 수자원공사뿐만 아니라 국내 재벌기업 및 외국의 초국적 물 기업들
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든 법이며 국내 수돗물을 완전히 민영화하여 해결하
겠다는 법이다. 정부가 물 민영화를 법제화 하겠다는 것이며 상수도 정책 포기를 의미
하는 것이다.

만일 이후에 물 산업 지원법에 의한 상수도 민영화가 시도된다면 그 결과는 수질악화
와 수도요금 폭등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한 큰 고통을 국민과 시민들에게 안길 것

이다.


물 민영화가 진행된 유럽이나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 등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공공의
 물을 기업체에 팔아넘김으로써 그 폐단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다시 재국유화 하는
 사례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큰 교훈이다.

생명 그 자체인 물, 공공성이 최우선시 되어야 할 물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돈벌이를
 하겠다는 기업에 넘기려는 것은 생명을 넘기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국가와 지자체
가 국민과 지역주민에게 상수도를 운영하고 공급해야 한다.

만약, 이후에라도 남원시가 다시 한 번 상수도 민간위탁을 재추진 하려한다면 9만 남
원시민의 큰 저항을 받을 것이며 대책위는 9만 남원시민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다시 싸울 것이다.

아울러, 대책위는 남원시 상수도민간위탁 저지와 함께 물 사유화 법안인 ‘물 산업 지원
법안’ 폐기를 위해서도 지역을 넘어 온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임을 밝힌다.


2008년 6월 16일

남원시 상수도민간위탁반대? 물 사회공공성 확대를 위한 대책위원회

 

■ 대책위 연락처

전북 남원시 향교동   전화 : 633-6662 팩스 : 632-6660


 

[참고자료] 남원시 상수도 사업소 민간위탁 추진 현황, 활동 경과

2006. 01. 19 : 수도시설운영?관리업무 위탁규정 고시(환경부)

2006. 03    : 남원시 상수도효율화사업 위탁관리 필요성 검토 보고

2006. 04.    : 수자원공사와 기본협약서 체결

2006. 04. 27 : 상수도 운영 효율화사업 진단 요청(남원시→수자원공사)

2006. 06. 29 : 수도법 및 동법시행령 개정(수도시설위탁업무)

2006. 10. 27 : 상수도운영효율화사업 진단보고서 제출(수자원공사→남원시,1차 용역 결과)

2007. 04~08월 : 남원시 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 위탁타당성 검토 용역

2007. 11, 02 : 남원시 상수도민간위탁 심의회 개최(비공개, 요식적, 일방적 심의회, 대책위원 방청 불허, 수자원 공사 직원은 심의회장 입실 설명) ※취재거부

2007. 11. 03 : 남원시 상수도 위탁계획 주민공람 및 설명회 공고

2007. 11. 09 : 남원시 상수도민간위탁 ‘설명회’개최(관권동원 : 통리장, 수자원공사직원, 시청공무원 동원)

               : 설명회 무산

2007. 11. 12 : 23개 읍면동 상수도민간위탁 ‘설명회’개최(관권동원 : 통리장, 직능단체 등 괌면단체 동원)

2007. 11. 23 : 남원시 상수도 민간위탁안 남원시의회 제출(심의 후 21일만에 제출)

2007. 12 12 : 남원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상정 심의 : ‘보류’ 결정

2008. 01. 07~31일 : 23개읍면동‘시정설명회’를 빙자한 상수도사업 민간위탁 당위성 홍보.-밀어붙이기식 관권행정

2008. 02. 14~15일 : 남원시의회9명,대책위 5명 - 위탁 지방자치 단체 고령군, 거제시, 사천시 견학

2008. 02. 26 : 2007년 12.4일 설치한 대책위 천막농성장 철거

2008. 03. 25~26 : 남원시의회 경건위 6명 논산, 서산 견학

2008. 04. 21~22일 : 남원시의회 경건위 133회 임시회 ‘민간위탁 동의안‘ 날치기 상정-대책위 항의로 처리하지 못함

2008. 04. 23 : 4월 21일 설치한 대책위 천막농성장 2차 철거

2008. 05. 15 : 상수도 민간위탁 주민투표 실시

              날치기 주도 시의원 사퇴 촉구 기 자 회 견

2008. 05. 17 : 상수도 민간위탁 저지 결의대회 및 가두행진(1차)

2008. 06. 04 : 상수도 민간위탁 저지 결의대회 및 가두행진(2차)

2008. 06. 04 : 천막농성 돌입

2008. 06. 10 ~ 06. 12: 남원시의회 경건위 앞 연좌농성 진행

2008. 06. 12 : 남원시의회 경건위 철회권고 -> 남원시장 철회 요구 -> 남원시의회 철회 동의

뱀발. 이 와중에 좋은 소식이 있어 전합니다. 피눈물나는 싸움의 결과에 대책위와 남원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격려 전화라도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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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6-1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득의 코오롱 워터스가 곧 한국을 재패할거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이 촌구석까지 상수도가 들어왔으니 참담합니다.
물 좀 아껴쓰고, 곱게 쓰고, 지켜도 시원찮을 판국인데
물 정책이 돈 정책으로 나아가는가 봅니다. 제가 오해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여울 2008-06-18 13:25   좋아요 0 | URL
남원시민과 대책위님들께 경의와 존경을... ...
사유화하려는 개판오분전들께 경멸과 조소를... ...

집요하고 치밀하게 타들어가듯이 벌써 많은 곳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일을 벌리고 있는 현실이 더 무서운 것이겠죠. 놈현이 이미 좌판 벌려놓고, 쓸어담고 있는 형국... 이러니 더 상세히, 깊숙히, 넓게 아는 것이 더욱 필요하지 않는가 싶어요.(그런면에서 늘 겉만 핥는 제 습속에 자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뱀발.

0.1 동네모임...  자주 보고 만나고 좋은 사람들 많은데, 저기만 바라보다 아까운 시간들 다 지나는 것 아닌가 몰라. 대면할 기회가 잦아지고, 지금이 그냥 흘러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은 조바심때문일까? 생각나는대로 게시판 이름만 올려본다.

0.2 삶을  식탁의 주메뉴로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기도 한다. 아주 작은 곳. 많지 않은 인원이라도 그 길로 접어들 수 있다면..꿈처럼 허망한 것이 아니라 꿈결의 고민과 기쁨, 아픔을 한 웅큼 현실의 그물에 던져 놓을 수 있다면... ...

0.3  촌스러운 이름, 촌스러운 카페, 한 3*7일은 품고, 백일은 챙기고, 아마 가을쯤 첫선을 보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일이라는 것이 순서?도 있고, 마음도 모아야 하고, 급한 것은 급히 가더라도 서로 가져가서 품지 못한다면, 그 꼭지는, 그 사람들은 연결되지도 않는다는 사실들... ...

0.4  여름이 짙다. 그늘은 더운 것 반대편으로 깊어진다.

0.5   권리를 가운데 놓고, 비교할 수 있는 모습들을 옆에 그리고  느끼고-알고-(행동)하고살고-만들고를 깊이로 놓는다.  다시보니 조잡하기 이를 때 없다. 생각나는대로 더 보듬고, 쉬운말로 다듬고.....혼자 할 일은 아니지만.... 몇몇분들에게 메일을 보낸다.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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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8-06-1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입하라구요? (꼭 말해야 알아듣는다는..ㅋㅋ)

여울 2008-06-17 10:25   좋아요 0 | URL
꼭지 꼭지 따로 분양합니다. ㅎㅎ 다들 가입하고 나만 하지 않았다는... 의견들 달라고 하는데, 의견은 주지 않고 가입부터 하면 어쩌라구
 

삼분법

찬반의 이분법이 아니라 찬-반-색깔없는 중립이 아니라 색깔있는 다른 주장의 삼각구도는 어떨까? [사랑과 전쟁]이라는 부부크리닉 프로그램 자막에 실리는 찬반은(요즘도 그런가요? 본 지가 오래되서 ㅎㅎ) 허무하고, 100분토론의 많은 주장들과 토론들이 여전히 찬-반만 가려, 다르게 새로운 생각이나 이야기씨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너는 세모(중립)하자는 거냐고 묻겠지만, 이러한 물음 역시 나에게 이거냐 저거냐하는 악의 질문을 은연중에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말구?!!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재미있겠다 싶은 것]이 첫째 이유다. 외국에는 그런 토론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아지고 있지만, 워낙 상식이하에서 못하는 놈들이 많아서인가? 우리식이 일천한 토론프로그램에서  생각길이나 마음길을 한 군데 더 둘 가능성이 가져오는 이익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냥 세모예요가 아니라 찬과 반이 수렴하지 못하는 모순, 문턱에 걸려있는 상황이 오히려 현실에 가깝고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심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토론이라고 하면 제법 논거가 포함되어야 하는데, 이거냐 저거냐의 극단의 앎이 아니라, 내 고민에서 출발하여, 스스로 우회하면서 인식하거나 생각지 않는 주장과 연결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기존의 관행대로 찬-반이란 주장이나 논거에서 출발한 변론은 어쩌면 상식적이고 원칙적인 이야기, 선-악으로 구분하여 구미에 맞는 이야기만 듣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이다.

한편 일단 셋으로 가른다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은 일이다. 그러고보면 기존 사고라는 것이 악마의 질문에서 출발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우리의 일상을 99.9% 점유하고 있는데도 연유한다. 우리는 늘 악마의 질문을 하며 알고 싶어하면, 악마의 답만을 듣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이 공간에서 다른 인식이나 뿌리깊은 사유를 기른다는 것이 요원할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주제가 있을까? [광우병 쇠고기] 아니다. 이 이야기를 발단으로 나온 생각은 아니다. 이것저것 일상의 결정이나 순간 순간의 선택이 그 선택지가 너무도 박약한 것이 촛불 전의 모습이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촛불 이후도 그럴 가능성, 사회단체의 일상도 이것의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해, 은연중에 다른 것이 보이지 않고, 그것을 품어나갈 시간자체를 봉쇄하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삶의 전선은 의외로 다양다기할 것이다. 생각길이 마음길이 앎의길이 깊고 넓지 않고 상식이나 원칙에서만 이야기하고 세련이라고 한톨도 없다면, 나은 생각, 나은 마음, 나은 앎, 이것들의 결합과 재미는 요원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세상이 더 각박해질 가능성이 지금보다 더 클 확율이 여전히 높기때문이다.

이것도 밑져야 본전 아닌가? 일상의 사고, 이야기에 다른 마음하나 더 둔다는데, 그것을 말릴 수도 없는 문제이지 않는가? 일상이 늘 같기만한 동선일지라도 그 광장같은 동선에 사랑의 밀실같은 마음길 하나, 생각길 하나 더 둔다고 해서 누가 문제삼겠는가? 100분토론회나 라디오 토론회나, 일상의 주제를 담는 토론회나....거창한 것도 좋겠지만...아주 작은 아이들과 다툼에서도 선택지 하나 더를 고민해보는 습관도 나쁠 것은 없지 않는가? 좀더 나아지면 나아지겠지? 오늘  일요일 아침에도 여전히 잠결에 이렇게 전화들은 많이 오는지? 왜 그 교회는 일요일 아침 아이들에게 꼭 전화를 해서 나오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늦잠자는 사람들 잠 좀 편하게 잘 권리는 없는 것일까? 다른 나라도 그런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나라가 대부분일 것이다.                                                                         [왜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우리의 생각이 둘로 나누는 습관에 갇혀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 맛도 없고 영양도 없는 38선같은 이분의 구도에서 살아야하는 것일까?] 이러면 제3의길을 주장하게 되는 것인가? 그 생각은 전혀 아니었는데..후후. 당신의 생각의 일상을 따라가보시라 순간순간 선택지점에서 찬-반에만 얼마나 익숙해있는지? 오늘 점심은 아니라구요. 그럼 가능성이 있군요. 그래요 음식처럼..반찬처럼.. 내색깔을 현실에 뿌리내릴 풍성한 생각과 논리, 이야기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싫은 것]하고 [다른 것]은 하늘과 땅의 끝의 차이인지도 몰라요. 어찌 잘 나가다보면 세상의 생각길, 생각하늘이 다르게 열릴지 알겠어요. 마음길 마음하늘이 다르게 열리는지 누가 알겠어요?? 하하.



뱀발.  1) 시청촛불집회 시국토론회뒤 대책위 평가 및 준비, 뒤풀이 소회에 참관하면서 든 꼭지. 오는 길 택시기사님도 화답하시네. 고생하신다구. 퍽퍽한 일상 기사님이 힘들텐데 하면서 말을 건네지만...받아들이고 외려 열변주장을 하셔서..상큼한 듯. 들어오니 두시반, 책좀 보다 잠을 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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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께 고민하는 꿈을 꾸자
    from 木筆 2011-09-21 18:54 
    밤이 늦다. 스타일에 대한 딩가딩가 강의 뒤 옷맵시 이야기로 가을밤이 깊다. 법인사업1팀 영업동선을 한번 따라가본다. 목표와 실적 시간을 팔고, 마음을 팔고, 영혼까지 팔아야하는 동시대인의 버거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생동감은 지금 여기를 달군다. 가을 바람이 알맞아 아카데미 잡지 영업을 해본다. 어디를 가볼까? 수자원공사, 담배인삼....등등 법인 대상으로 광고영업이 먹히지 않겠느냐는 조언이다.공동이냐 공동 체냐지역의 착한 단체들, 지역화폐 렛츠, 문
 
 
연두부 2008-06-15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거기에서는 일요일 아침마다 전화가 오고 있구만요...ㅎㅎㅎ

여울 2008-06-18 13:30   좋아요 0 | URL
운동해보고 싶네 ㅁ. 일욜 아침 전화하지 말기....정말 피곤해...이러면 코드 뽑는 수가~~~ 그래서 더 싫어진다니까...오 마이 가드가... ...
 



촛불집회의 생각을 이어간다. 어제 관저동으로 친구를 찾아가 몇 분을 더 불러내어 한참이나 수다를 떤다. 어설픈 술은 늘 문제다. 잠도 오지 않고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기때문이다. 물론 조금 넘어섰다. 이야기와 고민에 넘어선다. 불쾌하지 않은 오버다.

[이명박정권 퇴진]에 대해서 생각이 반반이다. 그래서 물끄러미 [퇴진]만 가져온다. 이 일이 무엇일까? 응축점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과연 살리는 일인가 꺼지게 하는 일인가?  - 살리다/ 꺼지다, 성밖으로 나가다/ 들어오게 하다/ 나가지 못하게 하다 - 괜한 고민일까? 그래도 한번 해보자.  먹다죽은 귀신 땟깔도 좋다는데. 한번 해 본 생각도 밑져야 본전 아닌가?

퇴진! 물러가라!

물러갔다면 어이할 것인가? 굿판에 애들은 물러가고 어른들만 모였다. 굿판이 재미가 있을까? 없을까? 그림 1, 2처럼 [지금]을 단순화해보자.  [내새끼-내가족-일]의 동선에 갇혀사는 우리가, 우리의 성안만 응시하고 산 것은 아닐까? 여기에 똑같은 레퍼토리의 이야기만 하는 친구를 보태도 여전히 [일의 성]안에 갇혀 살았던 것은 아닐까? 그 성안에 갇혀 살던 사람들이 저 멀리 [삶의 성]이 해일?처럼 밀려오는 것을 감지했다고 하자. [삶의 성]은 더욱 좁혀지고 위기 일촉즉발임을 눈치챘다고 하자.

[그림 1 눈치채다]


[그림 2 城 과 木]




단 한번 갇힌 눈들이 모여 밖의 상황을 인식했다고 해보자. 그래서 몇몇 친구들은 [일의 성] 밖을 서성이고 마실다니기도 한다고 하자. 아주 미력한 동선을 긋고, 사회와 삶에 대해 다른 공기를 숨쉬었다고 하자 1)

여기에 퇴진이라는 구호를 가져와 보자.  불을 살릴까?  죽일까? 정확한 호명은 무엇일까? 이름을 잘 짓는 일은 이것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안해가 바람났다고 해보자. 먹고사는 문제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눈치챘다고 하자.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틀어박혀 어떻게 사는 지도 모르는 안해들이 삶의 전선을 느끼고 바람났다고 해보자. 아니 뿔났다고 해보자.

당신은 바람난 안해에게 바람을 부채질하기 위해 무어라고 할 것인가? 물러나라~ 고 할 것인가?


평론하거나 추상화하거나 단순화하는 일은 맹점이 많고 잘난 체 하는 일이다. 그래서 손쉬운 평론은 경계해야 한다. 어떤 국면으로 정리하고 싶은 욕망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원하는 평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긴다. 사람도 한 사람을 보고 절경을 논한다.2) 높은 계곡도 있고 저 계곡 아래 깊은 못도 있다. 이 숱한 촛불 절경을 보고 제멋대로 평론하는 것 역시 전유하고 편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는 나도 지금 그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에 앞서 관전평이 입체적일 수 있다면, 아름다움을 느낄 숱한 꺼리로 격려하고 고무하는 일로, 이 열정을 정확하게 호명하는 일로 여러 장벽을 열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일의 성]에 갇힌 [생각-열정-희망] 범벅들이 성밖으로 가지가 자라도록 하는 일들에 신경을 더 써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의 중앙병 3), 서울병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자유롭게 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이유로 역시 [ 퇴진 ] 이란 꼬리표에 똥침을 놓아본다. 그래서 너는 어쩔건데라고 되물어오면 나 역시 [너는 어쩔건데]로 되묻고 싶다. 네 생각은 뭐냐고, 기식하지 않은 바로 네 생각은 무어냐고? 묻는다. 누구누구가 해주는 버전이 아니라 [내]가 [나-너]가 [나-너-우리]가 무엇무엇을 한다로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다음은 이야기를 나누다 생각이 밀고 나온 것이다. 내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인 셈이다.

갑. 연애에 대한 생각 - 낭만을 사는 일. 축하할 일이나 잘 이용할 일, 사랑에 잡혀먹거나 소유당하거나 잡아야 한다는 심보와 동시에 [나]는 사라져버리는 일. 관계의 합은 성숙이지만, [나-너]는 실패만으로 수렴하고 상처를 잘 타넘는 일에 미숙하다. 무의식적인 과잉의 자본주의 사랑독이 많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나의 확장에 염두를 두어야 한다. 광장만 있는 세계에 밀실이지만 광장으로 나가려하지 않는 밀실은 늘 실패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도 그래서 [성과 나무]와 같다.
 

을. 아름다움이나 미(학)에 대한 생각 - 미는 평론하거나 해석하는 일이 아니다. 지금여기에서 밀고나가는 것이다. 잔뿌리는 알고도 잊어버리는 것. 여기에서 더 아름다워지는 것. 그 풍요로움을 가지고 노는 잔치같은 것은 아닐까? 아름다운 모임이 아름다움을 죽이는 행위를 반복해서 한다면...아마 어처구니 없는 일이겠지??? 이러면 미학모임에 대한 쓴 생각과 쓴 뒷담화인가? 5)



병. 청소년을 표현하게 하는 것 - 가지고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 칠판에 글씨를 쓴다면 분필을 잡거나 쓰게하는 방법만 가르쳐줄 것. 시라는 것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넘치는 생각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 창작이라는 것 역시 한가지다 한다. 꿈틀거리는 것을 그렇게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 창작을 설명하는 일이나 평론하거나 해석하는 일은 역시 하지 못하게 거스르는 일이다. 그런면에서 일의 성으로 사람을 자꾸 들이미는 일과 같다. 4)

정. 어제 스며든 말, 오늘 흔적을 남기다 생각난 말 - 다른 공기를 숨쉬다/아내가 바람나다/ 맛보다/눈치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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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주)

1) 나무 김유신의 말 080612 관저동 싸지만 맛있는 호프집에서

2) 아카데미 김영화의 말 080611 미학모임 세미나 뒤풀이 도큐하우스에서

3) 강준만 교수가 중독된 우리현실을 빗대어 잘 쓰는 말.

4) 대전 민작 사무처장 이*섭님의 관점  5) 대전 독협 송*호님의 관점 * 김유신님의 관

5) 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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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봐 말해봐 사실을 말해봐
말해봐 말해봐 할수있다고 말해봐

아니라고 말해봐
너네들도 벙어리니
너네들도 똑같니
명바기완 다르다고 말해봐
미친소 너나먹어
우리시는 안먹어라고 해봐
우리구는 안전하게 한다고 해봐
우리군은 절대안돼라고 해봐


보여줘 보여줘
보여주지 않으면 똑같은 것으로 알겠어
알겠어 우리구는 다르다고 얘기해 얘기해
말없으면 같은 것으로 알겠어
미친소미친등록금미친먹거리대운하
모든민영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겠어
그러지 않으면 우리시장이라고 하지 않겠어
너네시장이라고 너네구청장이라고 너네나라라고 하겠어

정부와 다르다고 얘기해줘
우리는 시민과 구민을 특별히 사랑한다고
그리고 말해봐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
특별히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
특별히 특별히 특별히


말해봐 말해봐 말해봐

대운하아니야 미친소아니야 미친등록금아니야
 
우리시는 대운하 아니라고 말해줘
우리구는 미친소 아니라고 말해줘
우리군은 아니야라고 말해줘
우리동은 아니다라고 말해줘
우리면은 아닌걸이라고 말해줘

말해봐 말해봐
말하지 않는 걸보니 한통속인 걸
친환경급식을 한다고 말해봐
수입소쓰지 않는다고 말해봐
검역주권이 아니라 검역시권을 발동하겠다고 해봐
우리구청은 유전자조작 식품제로라고 수입소제로라고
우리군은 안전빵 검역이라고 말해봐
우리시는 대학등록금 30%인하게 찬성하고 지원한다고 이야기해봐


이제와는 다르게 다르게
지자체가 힘이 있다고 얘기해봐
저 멀리 서울만 바라보면 한통속 세트라고 말하지 말고
이제는 우리시민을 위해 우리구민을 위해, 우리군민을 위해
마을을 지키겠다고 말해봐 말해봐
이제는 우리는 전수검사한다고 얘기해봐
우리시민의 권리를 찾아주겠다고 얘기해봐
얘기하지 않으면 똑같은 것으로 알겠어
그리고 찾아가겠어 촛불을 들고 너네시청으로 너네구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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