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다른 것이 다가서게 하는 것. 이것은 무의식의 공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분위기나 환경을, 일상의 동선이나 접촉점에 또 다른 무엇을 배치하거나 두는 것이다. 이는 누적될수록 의지나 의식이 갖지 못하는 일정한 힘을 가지게 한다. 의식하지 못할 때, 누적된 무의식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몸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있다. 거꾸로 이의 정해진 패턴은 사람들의 의식까지 규정해낼 수도 있다. 그런면에서 방치된 의식의 축적이 무방비상태일 경우 , 일련의 무의식은 꿈까지도 만들어낸다. 어쩌면 꿈마저 비슷할지도 모른다. 슬로건을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상기시키거나 배치시키는 것도 이를 활용하는 것의 하나이다. 모임의 일정한 패턴과 어투도 이런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노출된다는 것. 대상에 대한 아무런 판별없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 유해하다는 판단도 인위적인 것이 있지만, 자신의 판단과 행위. 좋아함과 싫어함. 더 좋음을 향한 시도없이 방치되는 일상은 이 무의식의 영역을 침범하고 의식과 의지의 영역까지 무력화시킨다. 그 상태가 만들어내는 욕구와 욕망의 생성 또한 그 무의식을 닮게 된다.


생각과 자신으로 충만한 시간들을 갖지 못하게 하는 일련의 흐름은 살아가기보다 살아지는 사람이 더 더욱 증가하는 지금은 잔인함과 폭력. 악날함. 섹스에 대한 상상을 증폭시키고 현실화시킨다. 스스로 분열되어가는, 분열될 수 밖에 없는 가치의 물구나무서기는 관계를 만들지 못한다. 그런면에서 생각을 갖는다는 일과  좋아하는 것들로 시간을 만든다는 것은 그런면에서 소용이 있다. 더구나 무용이라고 여기는 것의 역할에 대해 명민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무용을 거꾸로 쓰는 일이 지속성을 갖게하고 분열된 것을 치유하는데도 일조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뱀발. 

1. 안해생일, 새 딸내미는 학교를 무단이탈했다한다. 아무일 없는 듯 헤헤거리며 저녁을 먹는 일도 그러하지만, 설핏든 잠.  엉뚱하게 찬이에게 엄한 야단을 친 것 같다. 붕뜬 분위기 안정되지 못한 날들도 이유 가운데 하나일텐데. [믿는다]는 일에 실금이 가며 생각이 편하지 못하다. 잠자는 내내 불편하다. 의지대로, 인식대로 하지 못함, 할 수 없음, 그 영향력에 대해 생각이 멈추질 않아 흔적을 남긴다.

2. 사건사고가 늘 엽기였지만 가뜩이나 잦고 짙다.

3. 마음도 잘 추스리길......역시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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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4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답답한 것이 아래의 지적처럼 피아와 나, 적과 나의 관계란 이분법의 도착적 사고는 끝이 없다. 지적하는 것처럼 제3자는 안중에도 없이 늘 정해진 동선을 오고 가곤 하는 것은 아닐까? 뫼비우스의 띠가 안과 밖의 경계를 두지 않는 것처럼 우리들 생각은 그 공간을 벗어나 사고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이분법이 아니라 최소한 삼분법의 언저리에도 갈 수 없는 것인가? 왕년에 내가 말했는데, 내가 한 적이 있는데란 말보다 예전에 우리가 노력한 점이, 언급한 점들이 있었는데, 그점들이 미진하다고.....어조사를 바꿀 연습은 되어있을까?

아래는 클라인씨병이다. 뫼비우스의 띠가 면을 오고 간다면, 공간이 안쪽과 바깥쪽이 없다. 우리의 삶이라는 것도, 나만이 아니라 [나-너]로 지칭되거나 [우리]로 지칭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리고 삶이라는 것의 안팎을 없애는 고민의 자락에 서있을 수는 없는 것일까? 우리는 적과 나의 도그마에 빠져있어 적과 [나-너],[우리]를 금기시 하는 것은 아닐까? 삶의 뿌리를 어떻게 내릴지, 어떻게, 왜,.....란  질문이 일상을 뚫고 공동의 주제가 되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고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망막함이 늘 앞을 가린다.   긴 글이지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적과 나]의 관계가 아니라 [적과 우리]의 관계로, 상황이 아니라 삶의 연대로 고민방향을 조금이라도 가져갔으면 한다.

그래서 가짜문제들이 논의의 주류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진짜문제가 안주삼아 나왔으면 한다. 먹고사는 문제도 진짜문제고, 모임의 확장도 진짜문제고... ...결혼하고 사는 문제도 진짜문제이지 않는가? 지금 살고있는 선..아니면 같이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도..... 많이 알고 나누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는 아닐까?  독립채산제???!!! 가족운동??? 끼리만 모이지 늘 이야기하고 넓히려하는가?엔 늘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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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eo 너 na 나(do도) jal 해]
    from 木筆 2008-10-21 16:24 
    [너나<도> 잘해] 있을때 잘해 구박하지말고. 없을 때도 잘해 그리워말구. 유행가가사가 아쉬운 나날. 내몸은 하나인데 민**당이 이야기하잖다. 내몸도 하난데 진**당이 이야기하잖다. 네몸도 하난데 진*보단체이야기하잖다. 네몸은 하난데 노*운동이야기하잖다. 내-너몸도 하난데 환*운동이야기하잖다. 너-내몸은 하난데 교*운동하잖다.그래그래 하나씩만 이야기하잖다. 팔도 빌려주고 입도 빌려주고 마음도 빌려주고 신발도 빌려주고 눈물도 빌려주자.
  2. 함께 고민하는 꿈을 꾸자
    from 木筆 2011-09-21 18:54 
    밤이 늦다. 스타일에 대한 딩가딩가 강의 뒤 옷맵시 이야기로 가을밤이 깊다. 법인사업1팀 영업동선을 한번 따라가본다. 목표와 실적 시간을 팔고, 마음을 팔고, 영혼까지 팔아야하는 동시대인의 버거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생동감은 지금 여기를 달군다. 가을 바람이 알맞아 아카데미 잡지 영업을 해본다. 어디를 가볼까? 수자원공사, 담배인삼....등등 법인 대상으로 광고영업이 먹히지 않겠느냐는 조언이다.공동이냐 공동 체냐지역의 착한 단체들, 지역화폐 렛츠, 문
 
 
 

 

   
 

가을이 맑다. 아~ 하고 하늘 한줌 짜내면 어~ 하고 청수가 목구녕에 떨어질 것 같다. 어~의 오무림이란  가을 타는 갈증을 충분히 축이고도 말 자세이다. 하늘을 쳐다보고 아~ 하는 자세와 어~하는 자세를 번갈아 해보시라. 가을은 하늘이 아니라 내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텅빈 가을하늘이 금새 가슴속에 들어앉아 있을 것이다. 가슴은 파아란 가을하늘을 닮았다. 마음은 붉은 가을단풍을 닮았을 터이지만 서두. 이렇게 명박한 세상에 가을 타령이라니. 음 신세타령이란 말이 적절한가? 그래 늘 우리는 타넘었으니 절묘하게 가을을 빗대어 지금을 타넘어보다. 아~ 가을 타는 소리. 어~ 가을 먹는 소리. 아~어~ 가을이란 고봉밥에 배부르는 장단. 음~ 가을타령. 음~ 이명박 보리타작하는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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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7 좌판(ing)



조선시대 후기 판소리와 풍경화를 고소설과 문인화에 대해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점이나 농담에서 선을 활용한 생생함이나 이념적이고 추상적인 서술에서 생생하고 구체적인 묘사에 대한 변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했다. 문득문득 그 비교의 행간을 넘어서 지금 사회활동의 문화가 겹쳐지기도 한다 싶다. 삶과 생활, 일상에 스며들지 못하고 이념과 원칙에 얼매여 어느 것 하나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연유가 그것때문일까 하는 생각말이다. 그저 순환하는 시간이나 늘 공간은 과거에 머물러있고 지금과 달리하려 시도하지 않는다. 같은 패턴, 같은 목소리, 늘 같은 술자리는 지난 것들만 회자될 뿐 생동감도 생경함도 많지 않다.

음도 치에다가 몸도 치인 내가 불쑥 책들이 이끌린다 싶다. 오페라도 손에 갔으나 차마 저어했다. 미루다가 심심할 때 보고, 듣고 생각해보고 한다. 인디음악 10년이란 책이 인터뷰에 개인적인 소회, 관점 등 인터뷰가 세밀하고 농익어 잘 느낄 수 있다. 가사들도 눈에 들어오고 열정도 들어오고 간간히 사회가 녹아있는 친구들이 있어 반갑다 싶다. 벌써 십년이나 된 노래들인데. 이렇게 문외한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듯이 지내왔다 싶다. 가끔 작사에 대한 논점을 이야기하는데, 영화에 온갖 장르가 있듯이 선을 긋지 않는 가사쓰기가 당연하지 않느냐는 소리가 무섭기도 버겁기도 그렇기도 하다 싶다. 그런면에서 시들은 얼마나 곱고 갈래도 온순하고 단순하기만 한 지라는 생각도 겹쳐든다.

춤이라는 것. [꿈을 살다]의 콜롬비아, 음 [춤의학교]라고 했나? 몇차례 KBS 방송도 되었는 것 같은데 춤이 삶을 변화시키는 현장이 있다는 사실도.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우리에게, 우리에 갇혀 정해진 동선만 움직이는, 정해진 시간에 닭 졸 듯 졸 수 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혼잃은 아이들에게 삶의 매개체로 외려 낫지 않을까란 엄한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여러 다른 시도가 있다는 점들도, 흔적들도 눈에 들어오는가 싶다.

풍경이나 지난 변두리(사진), 아니 여전히 지금으로 존재하는 현실들로 지금을 반추해보면 오히려 쉽게 말하고 쉽게 느낄 수 있고, 더욱 세밀하고 셈세하게 지금 우리를 돌아볼 수 있겠다 싶다. 교과서에 있는 그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림들을 그리다가 전국으로 돌며, 관심있고, 관찰하고, 관찰하여 만들어진 그림과 다르다는 글쓴이의 말은 자본을 좇는 교수들이 학교밖으로 발품을 파는 것과 달리, 동선으로 끊어버리고 대학안으로만 향하는 진보지식인들과 대조된다는 말들과 생각을 이어준다 싶다. 신주단지처럼 되어버린 이념의 껍데기와 일상과 삶과 장삼이사들과 녹아있지 않는 원칙과 표현의 무덤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흔들리는 나조차 감당할 수 없어 버거워하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풍경의 아름다움을 내것으로 느끼는 아흔아홉까지의 변주에는 먼저 내가 들어서 있지 말아야 된다고 한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온전히 내것으로 즐기고 만들고 느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뱀발.

1. 지인이 이야기한다. 책상에 펼쳐진 책들을 보더니, 요즘 예술쪽으로 꽂히시나봐요 라구. 그런데 별반 대꾸를 못했다.

2. [볼빨간] 노래를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지루박을 돌려요]. 아이나 엄마나 이박사 매들리라고 여긴다. 주옥같은 가사를 보여주고 싶다.  [이기용]이 끌린다 싶다. 더 뒷조사 좀 해봐야지 싶다.

3. 숲을 그리는 마음? 현석님의 그림을 보다 보니 서권기가 부족한 것이 아닌지? 예쁘지만 단조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4. 판소리 대본들이 무척이나 보고 싶어진다. 제비노정기만 아니라...이것저것... 춤에 대한 동영상이 없다. 몸의학교 편을 따로 봐야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되지 않을 듯 싶다. 10분 안쪽이면 딱 좋은데....

5. 아~ 자전거도 들여야 되는데. 궁하면 뭐하다고 어젠 여기저기 가을을 핑계삼아 달렸다. 감도 느티나무도 위로부터 혁명이고 달뜬다 싶다. 감익은 모습이 죄다 달이다 싶다. 달풍년이다 싶다.

 

 

 

송 곳

알게된 사항을 송곳으로 쓰는 경우 - 넓게 펴서 다른 상황을 안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알량한 앎을 해하거나 틀거나 눈에 보이는 이익같은 것을 위해 쓰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세상사람들이 모두 그러지 않느냐고 강변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넓게 펴거나 맛을 내는 용도로 우려나게는 못할 망정. 늘 그 송곳이 쓰고자 하는 자신을 향하는지 조차 모르는 아둔함의 연속이다. 늘 그러했으니까 말이다  일터 081002 *장회의에 든 생각 [호모양아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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