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랑스 음악의 정신


'프랑스인에게 음악의 즐거움이란 부단한 인내심으로 얻어내는 즐거움입니다. 모호한 힘들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비인간적인 무질서 위에 사람의 힘으로 머리를 써서 뭔가를 건설하는 거죠. 프랑스 음악은 독일 음악이 곧잘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불가지 不可知와 신비로운 결합을 거부합니다.... 프랑스 음악의 특징은 투쟁과 도전의 태도라고 말하고 싶네요. (p375)'


'1830년에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 ~ 1869)의 교향곡 <환상 Symphonie fantastique>이 나옵니다. 전례없는 이 위업으로 음악은 단박에 문학이나 그 밖의 다른 예술들과 보조를 맞추게 됐지요.(p380)... 베를리오즈의 음악은 고전적인 교향곡이나 소나타의 형식보다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릅니다. 그는 화성학이나 대위법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감이 좋지도, 지식이 뛰어나지도 않았어요. 그에게 음악은 수단이었죠. 그는 음악의 가장 우연적인 요소들, 가장 외적인 요소들에만 매달렸어요. 그의 회화적인 취향은 결국 음색 音色에 대한 추구로 나아갔죠.(p381)'



2. 이탈리아 음악의 정신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이탈리아 음악은 무엇보다도 표현력 있게 노래하는 음악이라고 봐요. 원활하게 흘러가는 멜로디를 그리 복잡하지 않은 반주가 떠받쳐주는 음악 말이에요... 멜로디를 만드는 재능은 항상 이탈리아인들의 무기였죠.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죠. 그래서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그네들의 토산품처럼 보이곤 합니다.(p390)'

 '여러 작품이 떠오르지만 그중에서도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Alessandro Scarlatti, 1660년 ~ 1725)의 <성녀 오르솔라의 순교Martirio di Sant'Orsola>를 들려주고 싶네요. 이 오라토리오는 무엇을 옹호하거나 설교하지 않고, 어떤 관념도 전달하지 않아요. 그저 꾸밈없는 신심의 고양에서 나오는 음악이죠. 얼마나 서정적인가요. 이런 게 바로 잔잔하면서도 넘쳐흐르는 영감의 경험 속에 구현된 이탈리아 특유의 천재성이죠. 그리고 이 바로크 걸작은 로코코와 대척점에 있습니다.(p397)'



3. 오스트리아 음악의 정신


 '게르만 문화와 라틴 문화가 만나 한데 어우러지는 합류점이 생각나네요. 오스트리아이지요.(p410)... 오스트리아 음악 정신과 독일 음악 정신과는 성격, 문화, 종교, 분위기가 다르죠. 이탈리아와의 근접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유념해야 합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민요에서는 독일의 영향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종교의 차이를 잊으면 안 됩니다. 두 나라 모두 음악이 종교의식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 점은 특히 중요해요.(p413)'


 '신성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에게서 음악의 모든 역량과 아름다움은 기적처럼 조화를 이루었지요. 그는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날 수 밖에 없었어요. 그곳이 아니면 어디서 게르만주의와 라틴 문화가 만나고, 부딪히고, 애정 어린 키스를 나누겠습니까. 모차르트는 경쾌함을 추구함으로써만 지고의 경지에 이르는 천재성을 의미하죠. 모차르트의 마지막 5중주 알아요? 그가 죽은 해인 1791년 4월에 만든 곡인데.(p414)'



현악5중주곡 제6번 E flat 장조 K.614  KV 614 - String Quintet No. 6 in E flat major


'모차르트의 마지막 현악 5중주인 동시에 순수 기악 작품의 주요한 기둥 가운데 하나인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실내악에서의 최후의 작품이다. 다른 대작에 비해 지나치게 쾌활한 듯 하지만 곤궁함과 절망 속에서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밝고 투명한 - 일그러짐 없는 유모까지도 포함한다 - 작품을 낳은 모차르트의 모습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작품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쾌활함을 기조로 한다"(아베르트). 비올라 2대로 연주되는 첫 동기가 호른 5도의 울림을 지닌다는 점에서 <사냥 5중주>로 잘 알려져 있다.... 악상(첫악장과 끝악장, 미뉴에트 악장은 단일 주제)과 구성은 매우 명쾌하고 단순하기까지 하며, 이것을 방해하는 것은 배제되거나 또는 숨겨진다.(p34)'


 제가 있는 곳은 밤새 많은 눈이 내렸네요. 아침에 일어나 집 주변을 정리하고 들어오니, 이제는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책상 옆 불이 들어온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올리며, 이번 페이퍼를 마무리합니다.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크리스마스 트리


'16세기 이래 독일에서는 성탄 때 전나무를 치장하여 세워두는 관습이 있었다. 전나무는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아서, 예로부터 엄동에 굴복하지 않는 삶의 신비한 힘을 상징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원래, 악령을 막기 위해 성탄절 이후 열두 밤(Rauhnachte)동안 푸른 나무 가지를 집안에 걸어두었던 옛 게르만인들의 풍습에 기원을 둔다. 악령을 쫓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사람과 동물이 늘푸른 식물의 생명력을 전달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촛불로 겨울밤의 어둠을 밝혀 그 불빛으로 악령들을 쫓는 것이다(p129).... 나무는 대지에 뿌리내리고 관을 쓴 제왕처럼 우뚝 선 사람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늘을 베푸는 나무가 모성의 상징이라면 나무둥치는 남성의 상징이다. 나무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결합되어 있다. 그리하여 나무는 하늘과 땅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도 서로 이어준다.(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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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2017-12-10 1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 트리가 멋지네요~^^

겨울호랑이 2017-12-10 12:05   좋아요 3 | URL
ngs01님 감사합니다^^!

태인 2017-12-10 1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성탄까지는 이제 두주 남았네요.트리가 참 멋있네요.올해는 눈이 자주 오는 게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려나요.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겨울호랑이 2017-12-10 12:48   좋아요 2 | URL
^^: 태인님도 남은 휴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12-10 12: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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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2: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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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라 2017-12-10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벌써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는군요. 크리스마스트리가 성탄분위기를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12-10 16:00   좋아요 3 | URL
^^: 이제 곧 연말이네요. 눈까지 내리고 나니 더욱 그런 느낌이 나네요. 이하라님께서도 즐거운 일요일 오후 보내세요^^:

2017-12-10 16: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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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7: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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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12-10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쁘게 꾸민 집이네요. 행복한 겨울이 담겨 있는 것만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12-10 18:21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 pek0501님. 아이가 있어 산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꾸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의 덕분에 저도 추억 소환을 하게 되네요^^: 남은 일요일 저녁 따뜻하게 보내세요

2017-12-10 19: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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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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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2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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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2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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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1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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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1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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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1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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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로탱(Perotin, 1160 ~ 1230) <콘둑투스 Conductus> : 1183년


 '원시적인 형태의 오르가눔은 노래하는 목소리를 나란한 선들처럼 진행시키죠. 12세기 다성음악은 그 평행을 깨뜨립니다. 이제 서로 다른 멜로디들을 중첩시켜 그 합 合에서 고딕 조각의 얽힘 장식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유려하고 절묘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지요. 12세기 말 작품인 대 페로탱의 <오르가나> 나 <콘둑투스>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때문에 현학적인 표현에 지칠대로 지친 우리의 귀에는 되레 신선하게 다가오는 음악일 겁니다.(p370)'


 '1183년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 主 제단이 봉헌된 참이었죠. 파리의 "디스칸투스 작곡가"들은 모든 성부가 평행 진행하는 오르가눔의 단조로움을 깨뜨리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래서 대위법이 활기를 띠었죠. 동일한 구성이 다성음악이 서로 다른 성부들에 순차적으로 나타나기도 했고요.(p460)'


2. 마쇼 (Guillaume de Machaut, 1300? ~ 1377) <노트르담 미사곡 Messe de Notre Dame> : 1364년



 '마쇼야말로 이러한 음악적 무절제 속에서 처음으로 순수대위법을 탄생시킨 장본인일 겁니다. 그의 대위법은 화성의 사용에서 비롯되는 충만과 안식의 표현이었죠. <글로리아>의 도입부 "땅에는 평화 Et in Terra Pax"를 들어봐요. 무엇보다 <크레도>의 "육신을 취하시고 Et Incarnatus Est"가 압권이죠... 라틴어 가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Ex Maria Virgine"에 이르면 지금까지 빠르게 음절에 맞추어왔던 리듬이 갑자기 확 달라졌다가 멈추면서 깊은 명상을 환기합니다... <글로리아>는 빠른 가사 진행을 보나, 음표 대 음표의 단순한 대위법을 보나, 완전히 달라요.(p467)... 또한, <크레도>는 고상한 것과 어긋난 것이 어우러지면서 거친 표현주의를 과시하죠.(p468)'


3. 깊이 읽기


'여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마쇼의 기욤의 <노트르담 미사곡>은 하나의 작곡 단위였으며 또한 4성의 첫 미사곡이었다(p979)... <노트르담 미사곡>은 1364년 5월 10일 랭스에서 거행된 샤를 5세의 대관식을 위해 작곡되었다고 알려졌지만 봉헌미사곡일 가능성이 높다. 학자들은 미사곡이 성모 숭배와 관련된 예식용 곡들을 근거로 했기에"노트르담의 de Notre-Dame"라는 명칭이 유래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욤은 세속적인 작품에서도 성모 숭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사랑하는 귀부인을 지칭하는 모든 아름다운 senhal Toute Belle 역시 성모에 대한 최고의 라틴어 칭호인 온통 아름다운 tota pulchra 을 반영한 것이다... 획일적인 개념의 결과이기는 했지만 <노트르담 미사곡>의 형식은 부분적으로 변화를 거듭했다. 키리에 Kyrie(불쌍히 여기소서), 상투스 Sanctus(거룩하시도다), 아누스 데이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 양)에 기욤은 아이소 리듬의 모네트(형식)서체와 매우 흡사한 서체를 사용했다... 반대로 대영광송과 신앙 고백의 글들은 상당히 직선적이었으며 콘둑투스 Conductus를 떠올리게 하는 음절 양식을 보여주었다. 대영광송과 신앙 고백은 아리소 리듬의 아멘 Amen으로 끝난다. (p980)'


 노트르담 악파였던 페로탱과 마쇼를 연결시켜 주는 고리가 노트르담 대성당이라 생각됩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건축사적 의미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초기 고딕에서 축적된 기술을 집대성하여 수직성을 향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일단의 성직자들과 장인들은 당시까지 건축된 건물들에서 자신들의 수직 욕망을 실현시켜줄 기술적 가능성을 보았다. 그러나 기술발전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초기 고딕의 기술만으로는 분명한 한계도 있었다... 파리 노트르담은 과시욕과 기하학적 정형성의 두 가지 대표적 특징을 가졌다. 이 둘은 일정한 상반성을 가졌다. 이 가운데 과시욕이 더 두드러졌다. 기하학적 정형성은 그 자체로 독립된 가치로 추구되기도 했지만 수직성을 위한 구조 체계가 잘 작동하게 해주는 뒷받침의 성격이 더 강했다. 노트르담의 기하학적 정형성은 랑에서 안착된 고전적 정돈감을 구조성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이곳에서도 구조 발전을 통한 과시욕과 고전적 안정감이라는 두 가지 경향이 함께 나타났다. 이 가운데 노트르담을 대표하는 것은 과시욕이었다. 기독교적 욕망이 다시 불붙으면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흔적이 실내외 곳곳에서 나타났다.(p408)'


 음악사적으로는 신의 영광을 찬미하는 노래인 미사곡이 건축사적으로는 인간의 과시욕을 대표하는 노트르담 성당에서 불려졌다는 것에서 아이러니를 느끼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건축가는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기 위한 열망으로 성당을 지었을 것을 생각하면, '욕심'과 '열정'의 경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러한 열망을 표현한 문학작품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 1802 ~ 1885)의 <노틀담의 꼽추 Notre-Dame de Paris>도 같이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제가 애니메이션 으로밖에 접하지 않아 여기까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르빈 파노프스키(Erwin Panofsky)의 <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에 언급된 노트르담의 건축가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페이퍼에서 다룬 노트르담 이야기를 줄여야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노트르담의 건축가는 오분식 네이브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행운아였다. 그는 정직하게 이 사실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과감하게 중앙 부분에 비해 좌우 부분이 넓은 삼분식 파사드를 지었는데, 이로써 모든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었다.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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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23: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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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00: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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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05: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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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07: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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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07: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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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0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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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1 1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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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1-11 16:40   좋아요 1 | URL
저 역시 김영성님의 관심 덕분에 많은 힘을 얻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1. 이해받지 못한 가치, 잊힌 영예


 '수세기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의 비밀을 우연히 알아냈을 때의 심정보다 더 아름다운 감정이 있을까? (중략) 그러한 인물들 중 한 사람이 된다면 그거야말로 유일하게 가치 있는 명예다.(p310)'


 '정말로 재능 있는 예술가라면 생전에 소수의 팬들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겠죠. 하지만 순전히 물질적인 요소가 작품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해요... 이처럼 천재성이 깃든 작품일지라도 그 작품의 운명은 작품을 담고 있는 사물의 수명과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작품들은 그 저자들의 이름과 함께 영원히 소실되었죠. 그런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잃어버린 보물의 수수께끼를 두고 왈가왈부해봤자 소용없어요. 이해받지 못한 가치, 잊힌 영예는 또 별개의 문제랍니다.(p311)'


2.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음악들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1797 ~ 1828) 사망 당시 그의 훌륭한 교향곡들은 미발표 상태였습니다. 슈베르트 본인은 자기 교향곡이 연주되는 것을 보는 기쁨을 누리지도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빈의 대학생들과 젊은 여공들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즐겨 불렀죠. 그들이 프라터에서 종종 마주쳤던 가난뱅이 청년이 그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도, 그 청년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노래만 불렀던 것입니다.(p321)'



'정답은 구노(Charles-François Gounod, 1818 ~ 1893)에요. <파우스트>에서 병사들의 행진을 만든 구노... <라 페르방슈 La pervenche>! 할머니들의 사진첩 속에 고이 잠든 사랑스러운 음악이죠! 그 잠을 깨울 때의 감동이란!(p318)'



'황홀하네요. 고대 선법의 샘물을 마시고 영원한 젊음을 누리는 화성이랄까요... 에르네스트 쇼송(Ernest Chausson, 1855 ~ 1899)의 <헤베 Hebe>랍니다.(p319)'



'이건 유명한 작품이에요. 브람스(Johannes Brahms1833 ~ 1897)의 <바이올린, 호른, 피아노를 위한 3중주>아닙니까. 내 생각엔 조예가 그리 깊지 않은 음악 애호가도...(p320)'


3. <성냥팔이 소녀> : 우리는 음악가들이 느꼈던 것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음악가 또는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음악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동화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해 봅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성냥팔이 소녀는 성냥불을 켜고, 그 속에서 자신을 사랑해주던 유일한 사람인 할머니를 발견합니다. 다음 날 아침 사람들은 싸늘하게 식은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지만, 결코 소녀가 바라본 것은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소녀는 다시 성냥불을 켰다. 그러자 주위가 환해지면서 불빛 속에 할머니가 나타났다. 할머니는 온화하고 다정한 얼굴로 서 계셨다... 소녀는 남아 있는 성냥 더미에 불을 붙였다. 할머니를 붙잡아 두고 싶었던 것이다. 성냥 더미에 불이 붙자 주위가 대낮보다 더 환해졌다. 할머니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거대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할머니는 소녀를 품에 안고 밝은 빛을 내며 지구 너머 먼 곳으로 아주 높이 올라갔다. 그곳에는 추위도 배고픔도 고통도 없었다.(p347)'


 '다음날 새벽, 어슴푸레한 빛을 받으며 길모퉁이에 한 가엾은 소녀가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뺨은 창백했지만 입가에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바로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마지막 날 밤에 얼어죽은 소녀였다. 소녀는 타 버린 성냥다발을 손에 쥔 채 시체가 되어 꼼짝않고 앉아 있었다. "쯧쯧 몸을 녹이려고 했던 게지."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으나 소녀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들을 보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p348)


 오전에 예술가의 고독(외로움)에 대해 이웃분이신 유레카님과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외로움 속에서 치열하게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예술가들. 성냥팔이 소녀처럼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음악가들)이 느낀 감정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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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20: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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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22: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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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2: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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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5: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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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악의 형식 


'일반적인 의미의 형식은 어떤 것이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존재 방식이자 행동 방식이죠. 형식은 어떤 것이 다른 것 아닌 바로 그것으로서 존재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형식이 있기에 그것을 지각하고 분별하고 이해할 수 있는 거죠. 형식 없는 것에는 "의미"도 없습니다.(p299)'


 '작곡은 다양성을 통일성으로 끌고 가는 겁니다. 창작의 문제는, 그러니까 최종적으로 요약하자면, 일자 一者와 다자 多者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죠. 미학자들은 통일성이 모든 형식의 조건이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대조, 명암, 갈등은 통일성에 대한 갈망을 낳기 위해서, 결국은 전체를 조화시켜 통일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죠... 작곡가는 화음 배열에서 으뜸조를 수립하고 전조 轉調를 결정하며 통일성과 다양성을 얻습니다. 리듬은 교차, 지속, 변화를 통해 통일성과 다양성에 기여를 합니다. 여기에 멜로디 악구의 주기적인 반복, 악기군들과 음색들의 대조도 가세하고요.(p301)'


2. 슈만 그리고 클라라 슈만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 ~ 1856)이 자기 친구 멘델스존을본받아 5중주와 교향곡을 끙끙대고 쓸 때에는 부자연스럽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죠. 반면에, 슈만의 소곡들은 얼마나 유려합니까. 그의 소곡들에서 음악은 열정을 제 형식으로 쏟아내죠. 이 작품을 냉철하게 분석해보면 형식의 교과서적인 성격 못지않게 놀라운 음악성이 넘쳐난답니다.(p307)'



'그래도 이 작품이 전개되어갈수록 점점 더 망가지는 건 사실이죠. 반면, 슈만에게 있어서 감정의 분출로 나온 것은 뭐든지 완벽하고 훌륭해요. <카니발>은 번득이는 재기들이 완벽한 전체를 이루는 작품이죠. 슈만과 더불어, 슈만 이후에야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근대음악이 엄격한 형식에 대한 경멸과 샤를 보들레르가 무절제하 형식 취향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나뉩니다.(p307)'



 슈만은 작곡가로서 자신뿐만 아니라, 부인인 클라라 조제핀 비크 슈만(Clara Josephine Wieck Schumann, 1819 ~ 1896)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안타깝게도 피아니스트인 클라라 슈만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없지만, 음악가로서 슈만과 클라라 슈만의 사랑, 그리고 클라라를 평생 사랑한 브람스(Johannes Brahms1833 ~ 1897)와의 관계는 음악외적으로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관련기사 : http://shindonga.donga.com/Series/3/9905040004/13/111157/1





[사진] 유로화 제작 이전 독일 화폐 100마르크 인물 클라라 슈만( 출처 : 경향비즈)


2. 깊이 읽기 : 음악의 형식과 내용


 '교향곡, 서곡, 소나타, 아리아, 합창과 같은 "형식"은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부분이나 단락의 구축성 Architektonik을 말하는 것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부분들이 나열되고 대조를 이루고 반복되고 발전해나가는 데 있어서의 부분간 균형을 말한다. 그러고 나서 사람들은 그러한 구축성을 이루고 있는 주제들을 내용이라고 이해한다. 여기서는 "대상"으로서의 내용은 전혀 문제되지 않고 오로지 음악적인 내용만이 거론된다... 우리가 이것을 음악의 개념에 적용하려면, 모든 부분들이 합쳐진 전체 작품이 아니라, 최후의, 미적으로 더 이상 분할할 수 없는 핵심에 적용해야 한다. 이것이 주제 혹은 주제들이다. 주제에서는 내용과 형식이 어떤 경우에도 분리되지 않는다.(p186)'


 '작곡이 형식적인 미적 법칙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은 자의적으로, 무계획적으로 방황하는 즉흥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꽃봉오리가 활짝 피어나듯이 유기적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게 하면서 점점 발전해나가는 것이어야 한다.(p187)'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바깥은 흐리고 비도 내리지만, 마음만은 추석임을 느끼게 됩니다. 아내가 명절 준비를 하는 동안 연의와 함께 '쿼드릴라'를 만들었습니다. 책상을 활용해서 같이 쿼드릴라를 만드니 더 재밌게 만들어진 것 같네요. 

 

 

 책상의 높이를 활용는 방법은 새로운 방식이어서 연의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번에 유치원 친구들 앞에서는 자신의 방법으로 만들지 않을까 살짝 기대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블럭을 만들고 보니 자연지형을 활용한 우리나라의 산성이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마침 추석연휴 기간 <남한산성>, <아이캔스피크> 등 많은 영화가 개봉합니다. 긴 연휴기간동안 가족들과 함께 좋은 영화를 보시는 것도 즐겁게 연휴를 보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이웃분들 모두 즐거운 연휴 되세요.^^:    


[사진] 남한산성(출처 : http://fallsfog.tistory.com/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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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10-01 14: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은 추석 연휴를 즐겁게 지내는 노하우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석을 넉넉하게 보내시길! ^^

겨울호랑이 2017-10-01 14:20   좋아요 3 | URL
저도 이제 곧 결혼 10년차가 되어가니 생존법을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명한 남편이 결혼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유지하는 남편이 현명해짐(?)을 깨닫게 됩니다. ㅋ오거서님께서도 즐거운 명절 되세요!^^:

오거서 2017-10-01 14:25   좋아요 2 | URL
역시! 겨울호랑이 님의 현명한 남편 처세법은 귀감이 될만 합니다. ^^ ㅎㅎ

겨울호랑이 2017-10-01 14:27   좋아요 2 | URL
^^: 감사합니다. 오거서님께서는 음악과 함께 하는 명절 되세요!

북프리쿠키 2017-10-01 14: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클라라 슈만..이뿌네욤!!ㅎㅎ

겨울호랑이 2017-10-01 14:30   좋아요 2 | URL
^^: 네 클라라 슈만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진정한 엄친딸인 듯 합니다. 북프리쿠키님 즐거운 명절 되세요!^^:

bookholic 2017-10-01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여유로운 한가위 명절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7-10-01 20: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bookholic님께서도 행복한 한가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10-01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즐겁고 좋은 추석연휴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7-10-01 23:30   좋아요 2 | URL
^^: 서니데이님 긴 연휴동안 즐겁게 지내시고, 보름달을 잘 감상하시되 보름달이 되진 마세요 ㅋ

2017-10-02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02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10-02 0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의 기하학적 취향이 놀이에도 적극 반영되는 거 같다 싶은 건 제 오버입니까ㅎㅎ..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겨울호랑이 2017-10-02 07:42   좋아요 2 | URL
^^: 기하학을 더 알고 싶어하는 가냘픈 손놀림 정도 될것 같습니다. ㅋ AgalmA님도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그런데 AgalmA님은 대체 잠은 언제 주무세요? ㅋㅋ
 

며칠전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바흐>를 샀습니다. <음악의 기쁨>을 읽으며 여러 곡을 듣던 중 다른 작곡가들보다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의 곡이 편하게 제게 다가오더군요. 그러던 중 바흐의 작품이 소개된 책이 마침 눈에 띄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미처 읽지 못한 책들이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리는 중에 나가는 속도보다 들어오는 속도가 몇 배로 빠르니, 우리나라 가계 부채 증가(2017년 현재 가계부채 약 1,400조)하듯이 책들이 쌓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평소 그물망을 쳐 놓고 리스트(list)에 올라와 있지 않은 책들은 마음에 들더라도 일단 넘기고 있습니다. 그런 후 다음에도 그녀(?)가 중고서점에 있으면, '우린 운명이야'하며 사고 있지요. 이정도 만남은 아내도 이해해주지 않을까요?ㅋ 오늘은 <바흐>에 있는 곡(曲) 중에서 브란데부르크 협주곡1번을 올려봅니다.


브란데부르크 협주곡 제1번 F장조 BWV1046 Brandeburgische Konzert Nr.1E-Dur BWV1046


악기 편성 : [독주악기군] 오보에3, 파곳, 코르노다캇차(사냥용 호른2), 비올리노 파콜로(바이올린) [협주악기군] 바이올린 2부, 비올라, 첼로, 통주저음


제1악장 [알레그로] F장조, 2/2박자. 무엇보다도 <관혁악 모음곡>의 도입악장을 생각나게 하는 대규모의 악기 편성이 특징적이다. 리토르넬로 형식이지만, 솔로에 투티주제의 동기가 사용되고 있어서 투티와 솔로의 선율적 대비가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 당당한 악상과 고심하여 다듬은 듯한 치밀한 악곡 구성이 아주 매력적이다.


제2악장 [아다지오] D단조 3/4박자. 역시 동일 주제의 끊임없는 반복이라는 파시칼리아의 원칙에 따르고 있다. 애가풍의 선율이 독주 악기 사이에서 계속 연주되고 있는데, 그 선율이 파사칼리아 주제의 장식형이다.


제3악장 [알레그로] F장조, 6/8박자. 이 악장은 나중에 고쳐쓴 것 같다. 역시 리토르넬로 형식이며, 투티와 솔로의 대비가 한층 명확해져 있다. 6박자이기도 해서 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쾌하게 흐른다.


제4악장 [미뉴에트] F장조, 3/4박자. 지금까지의 세 개의 악장으로 끝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두 개의 트리오와 폴로네즈가 딸린 미뉴에트가 계속된다. 론도풍으로 네 번 연주되는 미뉴에트는 투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특정한 악기로만 연주되는 솔로풍의 두 개의 트리오나 폴로네즈와는 두드러진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한 두 개의 오보에와 파곳에 의한 제1트리오, 현악 합주만으로 연주되는 폴로네즈, 두 개의 호른과 유니즌의 오보에, 이처럼 이 세가지도 서로 두드러지게 대조적이다. 

    

마음에 드는 바흐의 곡에 대해 좀더 깊이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입니다. 비록 지금은 조사만 이해하지만요.( 이는 ** 형식이며, 두 개의 ***와 ****가 딸린 *****가 계속된다.) 계속 듣다보면 수준이 나아지겠지요. 이웃분들 모두 즐거운 일요일 아침 되세요^^:


2. 헤겔의 미학(美學)

 

바흐에 대해 찾아보던 중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 ~ 1831)이 바흐를 비판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있어 추가로 옮겨봅니다.



그렇다면, 헤겔은 음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찾아보게 됩니다. <헤겔의음악미학>을 읽으면 좋겠지만, 제게는 없는 책이라 대신 <헤겔 미학3>의 내용을 옮겨봅니다.(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좀더 자세한 것에 접근하려면 다음과 같은 면들을 구분해야 한다. 첫째, 악곡에 적합한 가사의 특성에 눈을 돌려야 한다. 왜냐하면 말의 특정한 내용은 음악적인 표현에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둘째로, 악곡에서 새로운 요소, 즉 특성을 띤 낭송조가 덧붙질 때 우리는 이것과 앞서 이미 선율 속에서 발견한 원리와의 관계를 고찰해야 한다. 셋째, 이런 식의 음악적 표현방식 속에서 가장 탁월한 위상을 차지하는 장르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p407)'


'좋은 가사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것은 내용은 참되고 건실해야 하다는 점이다. 만약 내용이 지루하고 통속적이거나 공허하고 부조리하면 숙련되고 심오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없다.(p407)... 내용은 그 특징에 맞게 선율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가사는 진지한 심정, 희극적인 것, 비극적이고 위대한 열정, 종교적인 표상과 감정, 인간의 가슴 속에 들어 있는 위력과 운명을 내포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 작곡가도 역시 거기에 심혈을 기울여 전심으로 그 내용을 철저히 느끼고 체험해야 한다.(p410)'


<헤겔 미학>에서는 직접적인 바흐에 대한 비판은 언급되어 있지 않네요. 다만 헤겔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음악의 조건과 음악가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음악은 직접 자신을 위해 울리면서 스스로 인지하는 가운데 자족하는 정신이요 영혼이다. 그러나 순수예술로서의 음악은 곧 정신적인 측면에서 열정을 마친 마치 디오니소스신처럼 토해 내면서 혼란스러운 난무 속으로 빨려들어 가거나 절망적인 분규에 빠지지 않게 하고, 기쁜 환호와 극단적인 고통 속에도 자유로이 주입함으로써 열락을 느끼기 위해 이의 열정적인 표현을 규제할 것을 요구한다. 이처럼 진정 이상적인 음악을 한 사람으로 팔레스트리나(1523 ~ 1594), 뒤란트(16894~1755), 로티(1667 ~1740), 페르골레시(1710 ~ 1736), 글룩(1714 ~ 1784), 하이든(1732 ~ 1809), 모차르트(1756~1791) 등을 들 수 있다.(p401)'


 '디오니소스'이야기가 나오면 마치 공식처럼 '디오니소스-아폴론',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 ~ 1900)'가 따라 나오게 되겠지요. 또한, 니체의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 ~ 1883)비판'도 나올 것이며, 바그너 작품 중 '니벨룽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와 관련한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 ~ 1860)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야기도 굴비 엮듯이 나오겠지만, 다 언급했다가는 이번에는 중편소설을 쓰게 될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일요일이잖아요^^: 그럼 정말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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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7-09-24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들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

<작곡가별 명곡해설 라이브러리>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바흐편을 비롯해서 몇 권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쭉 읽기보다는 해당 곡을 찾아보는, 사전처럼 활용합니다.

중편소설 기대하겠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9-24 16:56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저도 좋은 책이라 생각이 드네요. 음악 애호가분들은 분명 소장 가치가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좀더 깊이있는 독서 후 중편소설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