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어제. 알라딘 이웃분이신 붉은 돼지님께서 뜻하지 않게 길냥이를 키우게 된 사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고양이지만, 갑작스럽게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글을 남기고 24시간이 지났 후... 붉은 돼지님과 같은 처지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줄은 저도 미처 몰랐습니다...

사연인 즉 아내의 동료 유치원 선생님께서 출근하시던 중 길가에 엎드려 있는 고양이를 보셨답니다. 처음에는 죽은 줄 알았는데, 백미러로 보니 이 녀석이 차를 따라오더랍니다. 마침 근처에 계신 분께 여쭤보니 떠돌이 고양인데 근처 강아지 사료(개밥)을 같이 먹으며 지낸다는 걸 알아내시고 처량해 보여 유치원으로 가져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 고양이가 연의 눈에 딱 걸린 것이지요...

사실, 며칠 전부터 연의가 고양이를 키우고 싶단 말을 해왔었기에, 이 고양이는 바로 ‘귀요미‘라는 이름을 받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하루 전 올라온 붉은 돼지님의 글을 참고해서 바로 집장만을 했네요.

고양이는 개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의 하나다. 민간에서는 고양이를 악물과 영물의 양면으로 인식하였다. 사람이 학대를 하면 앙갚음이나 해코지를 한다고 해서 경원시 해왔다.(p57)「한국문화상징사전」중

해코지를 안 당하려면 잘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연의는 고양이에 목줄을 채우고 산책을 할 계획이라며 설레어 합니다만... ‘고양이 산책‘이라. 인류의 가축 사육사에 획을 그을 업적을 연의가 남길지는 매우 의심스럽지만, 딸의 꿈을 응원하며 이번 페이퍼를 마칩니다.

ps. 이번 주말의 시작은 고양이 예방접종으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웃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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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1-03 0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겨울호랑이님댁도 고양이 생기셨군요.
저는 강아지처럼 줄을 매고 산책하는 고양이 사진도 본 것 같은데요.
목줄보다는 하네스 같이 생겼는데, 강아지처럼 산책할 때는 줄을 매고 가나봐요.
겨울호랑이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8-11-03 00:21   좋아요 3 | URL
아 그렇군요. 이미 산책하는 고양이가 있었네요. 그럼 공을 던져 물고 오는 훈련을 시켜야겠습니다. ㅋ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가을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붉은돼지 2018-11-03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여기 또 따님때문에 졸집사되신 분이 계시는군요 ㅎㅎㅎ
저희집 냥이 보다 쪼끔 큰듯도 하네요
어쨋든 날도 점점 추워지는데 길냥이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서 다행입니다 ㅎ

겨울호랑이 2018-11-03 00:39   좋아요 1 | URL
^^:) 네 딸 이기는 아빠는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딸들과 함께 잘 성장하는 야옹이들이 되었으면 하네요^^:)

AgalmA 2018-11-03 0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가 같은 고양이과 겨울호랑이님 댁에 입양 갔으니 잘 살겠네요ㅎㅎ 연의도 고양이도 좋겠다옹ฅ^._.^ฅ  오늘 어쩐지 겨울호랑이님께 이 이모티콘 쓰고 싶더라니ㅎㅎ 고양이를 두고, 즐기는 산책과 해코지를 생각하는 부녀 모습에 풉)))

겨울호랑이 2018-11-03 00:41   좋아요 2 | URL
아하! 그렇군요. 참 귀여운 이모티콘이네요. ^^:) 즐거운 추억은 연의 몫이고, 고양이 똥오줌과 털은 아마 제 몫이... ㅜㅜ

만화애니비평 2018-11-03 0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야옹, 호랑이를 고양이의 집사로 임명하겠다옹

겨울호랑이 2018-11-03 08:25   좋아요 3 | URL
ㅋㅋ 만화애니비평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몸을 타고 올라와 머리 위에서 노네요 ㅋㅋ

북프리쿠키 2018-11-03 0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고양이가 넘흐 귀엽슴다..ㅎ
예전에 와이프가 혼수로 장만한 강아지를 키웠더랬는데..
보낼때(?)가 겁이나서 이제 못 키우겠어요..ㅠ
고양이는 강아지와 또 다르다는데..연의 친구가 되어 주겠네요..ㅎㅎ

카알벨루치 2018-11-03 09:21   좋아요 2 | URL
저도 총각때 마르티즈 키웠는데 두번 다시 키우진 못할 듯 합니다...도서관에서 빌린 하루키 책을 난도질해버렸다는 ㅎㅎ

겨울호랑이 2018-11-03 09:57   좋아요 3 | URL
그렇군요... 저도 어린 시절 강아지를 키웠는데, 가슴 아프게 이별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별 하는 순간도 분명 있고 가슴아프겠지만, 이별과 죽음 역시 삶의 한 과정임을 연의가 배웠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북프리쿠키님 감사합니다.! ^^:) 사실, 저도 카알벨루치님, 붉은 돼지님 말씀처럼 바닥에 깔린 책들이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이것도 운명이라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네요.ㅋ

카알벨루치 2018-11-03 10:26   좋아요 2 | URL
고양인 다를수도 있으니 ㅋㅋㅋㅋㅋㅋ

겨울호랑이 2018-11-03 21:10   좋아요 2 | URL
아직까진 책을 먹이보다는 도움닫기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높은 곳을 좋아해서인지 책상위를 걸어다니며 자판도 누르기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ㅜㅜ 그 점에선 강아지와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2018-11-03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3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포스트잇 2018-11-03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깽이네요^^ 다행이에요, 겨울호랑이님을 만나고 연의를 만나서요.


겨울호랑이 2018-11-03 10:1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포스트잇님^^:) 좋긴 한데, 제가 키워본 경험이 없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뭐, 그러면서 서로 맞춰가겠지만요.ㅋ

목나무 2018-11-03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아니 이런 일이....ㅎㅎ 연의 마음에 쏙 든 저 고양이로 겨울호랑이님 댁도 한동안은 고양이로 대동단결 할 것 같습니다. ^^
따님과 산책하는 귀요미의 모습 상상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겨울호랑이 2018-11-03 16:46   좋아요 0 | URL
네 그런데, 막상 고양이가 오니까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네요. 당분간은 저와 아내가 집사가 되어 친해질 때까지 돌봐줘야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설해목님

잠자냥 2018-11-03 1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정말 재미나네요. 며칠 새 집사가 되신 분들이 ㅎㅎ 귀요미가 어쩐지 행복한 집에 잘 들어간 것 같네요. 사랑 많이 받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_^

겨울호랑이 2018-11-03 16:4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날이 추워지면서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어지고, 떠돌이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인연이니 친하게 지내야겠지요. 잠자냥님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18-11-03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양이의 도도한 면이 좋습니다. ˝내 마음을 너희 인간들은 모를 거야, 알려고도 하지마!˝라며 쏘아보는 것 같거든요.

따님을 응원합니다. 고양이와 행복한 시간이 많기를...

겨울호랑이 2018-11-03 16:49   좋아요 0 | URL
^^: 페크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귀요미)는 생후 60일 정도된 녀석이어서인지 사람 품을 떠나질 않네요. 상당히 강아지스러운 면이 많은 고양입니다.ㅋㅋ 혹시 ‘고양지‘가 아닐런지 싶네요. ㅋ

cyrus 2018-11-04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닉네임이 사람의 운명과 관련되어 있나봐요. 호랑이가 고양이과 동물이잖아요. 겨울‘호랑이‘, 붉은‘돼지‘. 동물이 좋아할만한 이름이네요.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8-11-04 19:52   좋아요 1 | URL
cyrus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작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2018-11-07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7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8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8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9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09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가 맡은 업무 중 하나로 프로젝트 제안이 있습니다. 승패병가지상사(勝敗兵家之常事)라고 했던가요. 때로는 제안이 낙찰되어 기쁨을 누리기도 하지만, 다른 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려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사실은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지요.) 이제는 경험도 어느 정도 쌓이다보니, 떨어졌을 경우 아쉬움도 잠시이고, 이내 평정심을 찾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조금은 색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그 생각을 분석해 보려합니다. 


 얼마 전에도 프로젝트 제안서가 여느 때처럼(?) 떨어졌습니다. 내심 기대했던 프로젝트라 아쉬움이 컸지만, 동시에 평안함이 찾아오더군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몇 가지를 떠올려 봤습니다.


 1. 제안 : 화폐를 통한 사용가치 교환

 

 상품소유자는 누구나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사용가치를 가진 다른 상품에 대해서만 자신의 상품을 양도하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교환은 그에게 그저 개인적인 과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는 자신의 상품을 가치로서 실현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제 교환은 그에게 일반적인 사회적 과정이다.(p151)... 사회적 행위만이 어떤 상품을 일반적 등가물로 만들 수 있다.  즉 다른 모든 상품의 사회적 행동이 어떤 특정한 상품을 따로 떼어내어, 이 상품을 통해 다른 모든 상품이 자신의 가치를 표시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이 상품의 현물형태는 사회적으로 유효한 일반적 등가형태가 된다. 일반적 등가물이 되는 것,  그것이 사회적 과정에서 따로 분리된 이 상품의 특수한 사회적 기능이 된다. 그리하여 그 상품은 화폐가 된다.(p152) <자본 1-1> 中


 제안 요청자와 이에 응해서 제안을 준비하는 자는 '용역'을 통해서 교환관계를 맺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교환 관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교환 참여자 자신들은 기대하는 이익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되었을 때 거래에 참여하겠지요. 거래 참여자의 주관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화폐'라고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 ~ 1883)는 <자본 Das Kapital: Kritik der politischen Okonomie>에서 설명합니다. 제 경우 '프로젝트가 떨어졌다'는 의미는 제가 제시한 가치(주관적 가치)가 상대편에서 생각하는 적정기준(객관적 기준)에 미달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때문에, 거래는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2. 노예의 도덕 : 실망감


 그리고, 이를 통해서 저는 먼저 '실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면 '성취감'을 느꼈겠지요. 제가 느꼈던, 그리고 느꼈을 지도 모르는 이러한 감정들은 '프로젝트 제안'이라는 사회적 관계에서 주어지는 외부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는 감정은 여기에서 부가적으로 파생된 것이라고 보면, 우리는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 ~ 1900) 의 <도덕의 계보 Zur Genealogie der Moral)>의 일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도덕에서의 노예 반란은 원한 자체가 창조적이 되고 가치를 낳게 될 때 시작된다 : 이 원한은 실제적인 반응, 행위에 의한 반응을 포기하고, 오로지 상상의 복수를 통해서만 스스로 해가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원한이다. 고귀한 모든 도덕이 자기 자신을 의기양양하게 긍정하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면, 노예 도덕은 처음부터 '밖에 있는 것', '다른 것', '자기가 아닌 것'을 부정한다 : 그리고 이러한 부정이야말로 노예 도덕의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노예 도덕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먼저 대립하는 어떤 세계와 외부 세계가 필요하다. 생리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이 일반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 - 노예 도덕의 활동은 근본적으로 반작용이다. 고귀한 가치 평가 방식에서 사정은 정반대다 : 그것은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성장한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더 감사하고 더 환호하는 긍정을 말하기 위해 자신의 대립물을 찾을 뿐이다.(p368) <도덕의 계보 : 제1논문> 中


 '실망'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성취감'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본다면, 조금 거칠게 '실망'은 '나쁨'으로, '성취감'을 '좋음'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느낀 부정적인 감정은 외부에 의해 수동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니체에 의한다면 제가 느낀 실망감은 '노예 도덕의 활동'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면, 그 이후 느낀 평정심은 '고귀한 도덕'에 해당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것 역시 '노예 도덕'의 일부일까요. 그 분류는 '평정심'이 어디에서 오는가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귀한 인간의 경우는 정반대이다. 고귀한 인간은 '좋음'이라는 근본 개념을 먼저 자발적으로, 즉 자기 자신에게서 생각해내고, 거기에서 비로소 '나쁨이라는 관념을 만들게 된다.(p371) <도덕의 계보 : 제1논문> 中


3. 고귀한 도덕 또는 진정한 행복


 니체가 말한 '고귀한 도덕'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에피쿠로스(Epikouros, BC 341 ~ BC 271)의 <쾌락>에서는 우리가 추구해야할 쾌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내적인 평정상태인 '아타락시아 ataraxia'를 추구하기 위해서 외부의 자극을 차단해야한다면, 제가 (비록 수동적이기는 하지만) 계약 수주에 실패해서 느낀 평정심은 에피쿠로스의 '평안'에 가까운 것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잃어서 오히려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를 것 같습니다. 다소 모순되는 것같지만, '큰 슬픔 뒤에는 작은 기쁨이 따른다'라는 오랜 격언을 생각해 본다면 크게 잘못된 표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음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욕망들 epithmia 중 어떤 것은 자연적이고 다른 것은 공허하며, 자연적인 욕망들 중 어떤 것은 필연적이고 다른 것은 단순히 자연적이며, 필연적인 욕망들 중 어떤 것은 행복을 위해 필요하며 어떤 것은 몸의 휴식을 위해 필요하며 다른 것은 삶 자체를 위해 필요하다... 우리가 어떤 것을 선택하거나 피할 때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참고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행복한 삶의 목적이므로. 우리는 항상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즉 고통과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서 행동한다. 그리고 일단 이것이 얻어지면 모든 마음의 폭풍우가 사라진다.(p45) <z쾌락> 中 


 제가 느꼈던 평안함이 허탈함일지, 일하기 싫은 게으름일지, 아니면 마음을 비우는 것으로부터 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 모든 것을 얻는다는 문제는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고, 우리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것은 '자본주의(資本主義)'라는 말처럼 '자본=주인'인 체제에서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 개인들이 고민하고 있는 큰 문제의 한 부분이라 생각해 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각자 내리시길 바라며, 저는 다음 제안서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이웃분들 모두 좋은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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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0-19 1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표지네요 ㅎㅎㅎ 겨울호랑이님도 좋은 오후 되시길^-^

겨울호랑이 2018-10-19 13:12   좋아요 1 | URL
syo님께선 <자본>을 아주 많이 좋아하시지요^^:). 화창한 가을날이네요. syo님께도 화창한 금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8-10-19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19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1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1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8-10-29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망감이나 성취는 외부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노예의 도덕 감정이 맞겠죠. 그러나 평정심은 내부로부터 오는 것이니 ‘고귀한 도덕‘ 맞겠는데요^^ 그런데 개념이라는 게 사람마다 달리 쓰는 난점이 있어서 어떤 이들은 정말 동의하기 곤란한 걸 ‘고귀한 도덕‘으로 쓰는 게 문제죠.

겨울호랑이 2018-10-29 23:43   좋아요 1 | URL
^^:) AglamA님 말씀처럼 주관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개념인지라... 그때그때 달라져서 정확하게 정의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네요. 그것이 ‘수학 세계‘와 ‘현실 세계‘의 차이이겠지만요. 덕분에, 많이 어려우면서도 재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글날입니다. 이웃분들 모두 휴일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오전 아이와 함께 집 앞 놀이터에서 모래놀이를 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와 마찬가지로 연의도 모래놀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선뜻 소매를 걷어붙이고 함께 모래놀이하지 못하게 되네요. 제가 어른이 되어서일까요. 모래는 예전 그대로인데, 아이가 밖에서 모래를 달고 집에 들어오면 털고 들어오라고 말하는 제 자신을 보면 제가 변한 듯 합니다.

오래전 읽은 「피터 팬」과 「정글북」이 떠오릅니다. 「피터 팬」의 피터는 네버랜드(Neverland)에 살며 언제까지나 어린이로 살아가지만, 현실로 돌아온 웬디는 어른이 되버리지요. 어른이 된 웬디를 찾아온 피터는 웬디 대신 웬디의 아이와 함께 모험을 간다는 결말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모래 놀이를 하면서 웬디가 되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로부터 어른이 되는 것은 아픔과 변화가 따른다는 것은 이를 경험한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데미안」에서는 이를 껍질을 깨는 아픔이라고 표현합니다만. 저는 성장과 관련해서는 「정글북」의 마지막을 떠올립니다. 커다란 뱀 ‘카아‘는 사람의 마을로 가려는 모글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가거라, 아이야. 우리 뱀들은 벗은 허물안에 다시 들어가지 않는단다.˝...

그렇게 저는 카아의 말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고 살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른이 된 어느날 이제는 피터팬을 봐도 같이 갈 수가 없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웃어야할 지 울어야할 지 잘 모르겠네요. 분명한 사실은 저 사진의 다음 장면에서 저는 딸 아이와 함께 땅따먹기와 제기차기를 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며칠 전만큼 화창한 가을 날은 아니지만,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로 여겨지는 꽃) 사진을 올립니다.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한글날 되세요.

ps. 오랫만에 제기차기를 해보니, 최고의 고관절 운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힘드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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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10-09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거라, 아이야.
우리 뱀들은 벗은 허물안에 다시 들어가지 않는단다.˝

정글북 안에 이렇게 멋진 구절이 있었나요?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 그리고 다시는 들어가지 못할 허물앞에 주저앉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두를 위로해주는 글이네요

겨울호랑이 2018-10-09 20:5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 기억력이 좋지 않은 제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구절이니 거의 있을 것입니다. 기온이 떨어져 가을이 깊어가네요. 나와같다면님 편안한 밤 되세요!^^:)

2018-10-12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12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12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웃분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고 계신지요?^^:) 멀리서나마 보름달 사진이 있어 올려 봅니다. 태국의 낮기온은 섭씨 30도정도여서 많이 무덥지는 않지만,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는 비가 오네요. 맑은 날과 궂은 날의 풍광이 이처럼 다른 것을 보면, 우리네 삶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 날씨와는 달리 언제 폭우가 올지 모른다는 것이겠지요... 이웃분들 모두 평안히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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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2018-09-24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 즐거운 한가위되세요!

겨울호랑이 2018-09-24 11:1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Heeheeee님께서도 행복하게 남은 연휴 보내세요!

2018-09-24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4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09-24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도 낮기온이 30도라니, 태국은 더운 나라네요.
여기는 21도인데, 햇볕이 뜨겁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8-09-24 14:00   좋아요 2 | URL
한국의 가장 좋은 날을 피해 굳이 더운 나라로 더위를 찾아 왔습니다.ㅋㅋ 서니데이님 청명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9-25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6 1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7 0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년 길었던 추석 연휴에 비하면 짧은 연휴지만 올해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이웃분들 모두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 추석에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네 가족들과 함께 태국 파타야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여행을 떠나니, 예년 추석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가족들 저마다 짐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보내는 모습을 보니 명절보다는 휴가느낌을 갖게 됩니다.

5일 정도 머무를 이곳에서 쉬면서 다음의 책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 나름의 계획을 세워보고 일단 시작해 봅니다.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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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머리칼 2018-09-22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겨울호랑이 2018-09-22 16:41   좋아요 0 | URL
vilimoon님도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syo 2018-09-22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번씩 다 읽은 책이긴 한데, 어떻게 저 책들을 엮어내실지 기대가 됩니다!! 겨울호랑이님은 알라딘의 포도대장이시니까요. 책들을 그냥 압송당하는 산도적놈들마냥 오랏줄로 주렁주렁 엮어가지고.....

명절 잘 보내시구요^-^

겨울호랑이 2018-09-22 16:55   좋아요 1 | URL
^^:) 에고 저 책들을 하나로 엮는 것은 계획에 없었는데 syo님께서 명절선물로 페이퍼 과제를 던져주시는군요 ㅋ 예전 다니던 직장에서 직장 상사가 금요일 밤에 퇴근하면서 프로젝트 던져주고 ˝고생했어. 주말 푹 쉬고 월요일 아침에 보고서 보자.˝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ㅋㅋ syo님도 명절 잘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8-09-22 16: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ㅎ
편안하게 책 읽으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길^^

겨울호랑이 2018-09-22 16:57   좋아요 2 | URL
^^:) 지금까지는 통역 알바 뛰고 있습니다 ㅋ 아마 앞으로도...ㅜㅜ 북프리쿠키님께서도 행복한 한가위 연휴 되세요!

별이랑 2018-09-22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안한 시간 되세요 ^^
글 읽으시며 동행한 가족분들 얼굴도 자주~ 보시고 가져가신 책보다 더 많은 사연 줄줄이 엮어 오시길 ~

겨울호랑이 2018-09-22 17:2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별이랑님께서도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NamGiKim 2018-09-22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있네요.^-^

겨울호랑이 2018-09-22 18:25   좋아요 1 | URL
Ho Chi Mihn님께서도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카알벨루치 2018-09-22 1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만의 간지와 멋! 파타야...통역...그리고 책...추석연휴 잘 쇠고 오십시오^^😊

겨울호랑이 2018-09-22 18:4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님께서도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나와같다면 2018-09-22 1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조상 잘 만나 조상덕 본 사람들은 지금 다 해외여행가고 없고, 조상덕이라곤 1도 못 본 사람들이 음식상에 절하고 집에와서 마누라랑 싸운다 ㅋㅋ

겨울호랑이님이 여기서 조상 잘 만난 분 담당하시는건가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겨울호랑이 2018-09-22 22:29   좋아요 2 | URL
저도 명절에 해외에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조상덕을 본 사람역을 담당하기에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네요.ㅋㅋ 나와같다면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커피소년 2018-09-25 20:43   좋아요 2 | URL
조상덕에 대한 이야기 많이 들어본 말인데 여기서도 접하는군요..ㅎㅎ 그러고보면 한국에는 효자 효녀가 참 많아요.

겨울호랑이 2018-09-26 19:09   좋아요 1 | URL
한국에 효자효녀가 많긴 한데, 저는 아닙니다.ㅋ

북다이제스터 2018-09-22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그나저나 위 책 중 촘스키와 스키너 관계가 가장 잘 상상이 안 됩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18-09-22 22:31   좋아요 3 | URL
언어에 대한 촘스키와 스키너의 입장 차이가 책의 주된 내용이더군요. 언어를 배우는 능력이 선천적인 것인가, 아니면 후천적인 것인가에 대한 두 학자의 입장이 대비되어 있습니다. 이정도로 밑밥을 깔고 나머지는 to be continued.... 북다이제스터님께서도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보슬비 2018-09-22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곳에서 즐거운 명절 보내시네요~^^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가족들과 많이 만들고 오세요~

겨울호랑이 2018-09-22 22: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보슬비님께서도 행복한 추석을 은비와 카푸와 함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2018-09-22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2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09-22 2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추석연휴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8-09-22 22:3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께서도 수험 생활 동안 쌓인 피로를 다 녹이는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09-22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2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holic 2018-09-23 0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오. 낯선 곳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보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겨울호랑이 2018-09-23 07:4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bookholic님. 이곳에서 보름달 보게 되면 사진에 담아 보려 합니다.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Conan 2018-09-24 0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여름의 나라에서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8-09-24 08:3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Conan님. 군대에서 제대하신 아드님과 함께 더욱 의미있는 추석이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남은 연휴 잘 쉬시며 충전하시길 기원합니다!.^^:)

2018-09-25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6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7 0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7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