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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처럼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평소 동화책은 구연 동화 대회 시상 경력있는 아내가 읽기에 제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만, 어쩌다 오늘은 저와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 읽지는 못하지만, 밥도 매일 먹으면 가끔 먹는 라면도 맛있듯 즐겁게 듣는 연의와 함께 여러 책을 읽은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그런데 아이 책을 같이 읽다보니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책을 읽을 수록 국산 애니「고스트 x볼 x」에서는 「요괴워치」가, 「터닝메카드」에서는 「포켓몬스터」의 영향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국산 애니메이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해왔지만, 오늘 와서 보니 어직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소재와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현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영세한 제작사 입장에서는 인기몰이를 한 작품의 뒤를 쫓는 편이 아마 안정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대기업들도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저렴하게 모방품을 만드는 것에 열중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모방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동비용을 억누르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 투자보다 먼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도전을 가치있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보장 제도 마련, 부모의 실패가 자녀의 성공과 무관할 수 있는 공교육 강화가 진정한 혁신 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의 애플생태계처럼, 수십 년을 이어온 일본의 포켓몬스터처럼, 우리만의 캐릭터 상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딸과 함께 책을 읽으며 해 보았습니다. 함께 해서 좋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읽어서 아쉬웠던 부분을 느꼈던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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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9-01-21 0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구연 동화 대회 시상 경력이 있으시다니... 연의는 너무 좋겠네요!!

겨울호랑이 2019-01-21 06:15   좋아요 0 | URL
^^:) 네 제가 들어도 재미있게 읽으니 연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몸놀이 담당으로 고정 되었습니다. ㅜㅜ

2019-01-21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1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1-21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의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여름호랑이? ㅋㅋㅋ즐거운 한주 되십시오 ^^

겨울호랑이 2019-01-21 13:03   좋아요 1 | URL
카알벨루치님 감사합니다. 지금 연의는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할 때라서 아직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빠로서 아이가 원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며 지냈으면 바라게 됩니다. 카알벨루치님께서도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019-01-25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雨香 2019-02-04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일본 만화중에 <게게게의 키타로>라고 있습니다. 원작자인 미즈키 시게루가 1960년대에 만들었는데, 일본 전역의 요괴를 연구해서 만든 작품인데요. 요괴를 연구하고 다닐때 사람들 사이에서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고 하는데, 요괴워치, 포켓몬 등이 바로 그가 해낸 연구와 작품에 기대고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 미즈키 시게루는 몇 해 전 돗토리현 요나고시에 놀러갔다가 알게 되었는데요, 전후 그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그림(만화)을 보고 그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림 중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그림도 있었고요.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다가 팔을 잃었다고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9-02-05 07:5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만화가로서 팔을 잃었다는 것은 치명적인 아픔이었을텐데 이를 이겨낸 것을 보면 미즈키 시게루는 마치 「사기」의 저자 사마천과 같은 의지를 가진 일본 요괴 만화의 선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향님 감사합니다!^^:)
 

저녁 무렵 아내 앞으로 3권의 아동 도서가 배달되었습니다. 연의 책인가 싶어 물어보니, 도서의 달을 맞아 유치원에서 읽을 책이라 합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나의 자전거>, <이상한 손님>, <수영장 가는 날>은 어떤 책인지 아내와 함께 나눈 이야기를 이번 페이퍼에 정리해 봅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면 무엇을 가져가야할까? <나의 자전거>는  자신의 자전거를 가지고 세상여행을 떠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할 물건들이 이 자전거 여행에 함께 하게 됩니다. 잠깐 맛을 보자면...

 

 내 자전거에는 목장도 있어. 우유를 짜서 달콤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만들 거야.

 

 <나의 자전거>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뻗어나가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함께 그 언젠가 어른들도 한번은 상상해봤던 과거를 돌이킬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책은 7세 아이들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상한 손님>은 <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작품입니다. <구름빵>은 2차원의 종이 인형을 3차원으로 표현해서 아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지요. <이상한 손님> 역시 단순하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점토인형으로 장면을 구성했기 때문에 마치 애니메이션북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시각적으로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만 아내와 저 모두 공통적으로 느꼈던 부분이지만, 이야기 구성의 치밀함은 뛰어난 시각 효과에 미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개연성이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다소 아쉬운 느낌이 들었던 이 책은 6세 아이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랍니다. 6세 아이들 중 남자 아이들이 다수 있는데, 도깨비, 달걀 귀신 등 신비아파트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들인만큼 나름 만족할 것이라 여겨지네요.

 

  <수영장 가는 날>은 수영을 싫어하는 어느 아이의 성장기입니다. 새롭게 수영을 시작하는 아이가 처음 시작하는 수영에 두려움을 느끼다가 점차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 편안하게 진행됩니다. 표지에는 얼굴을 찡그리며 수영장 밖에서 서성이는 아이가 있지만, 이야기가 끝나는 뒷날개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수영을 즐기는 모습으로 마무리 됩니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이 책은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부모들이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름이 끝나가는 요즘이라 인기가 덜 할 듯 하지만, 이 책은 5세 아이들과 읽어주실 부모님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독서의 달을 맞아 <나의 자전거>를 통해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이상한 손님>을 통해서 환상과 신비로운 세상을, <수영장 가는 날>을 통해서 성장하는 기쁨을 유치원 아이들 모두가 느끼길 바라면서 이번 페이퍼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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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0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7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9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9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9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아이가 포켓몬스터에 많이 빠져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포켓몬과 관련한 내용을 즐겨찾아 보고, 인형도 수집하고 있네요. 거의 수십마리의 포켓몬들이 연의 침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정확한 숫자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중 큰 녀석들만 모아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빠에게 녀석들 초상화를 그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딸아이 덕분에 요즘 뒤늦은 미술 공부를 하게 되네요. 포넷몬 캐릭터를 함께 보며 같이 그림을 그리는 것에서 큰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저 역시 부족함이 많지만, 함께 하면서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그리 어렵던 부분이 쉽게 풀리는 경험을 할 때는 작은 기쁨도 느끼게 됩니다. 아마 이런 것을 보며 아이가 부모를 성장시킨다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추가 지나고 나니 아침저녁으로는 가을 분위기가 조금씩 드러나네요. 이웃분들 모두 건강하게 막바지 더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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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8-09 0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 나옹 그림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ㅎㅎ

겨울호랑이 2018-08-09 07:43   좋아요 0 | URL
syo님 감사합니다. 보고 그린 것 치고는 많이 부족하지만, 아이를 만족시킬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나무 2018-08-09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주말 포켓몬에 푹 빠진 조카녀석때문에 정말 다양한 몬스터들을 만났었네요. ㅎㅎ
다음 만날 때까지 포켓몬스터 공부좀 해야겠어요. ^^
그림 멋지십니다!

겨울호랑이 2018-08-09 09:07   좋아요 1 | URL
정말 포켓몬은 오래 가는 장수 캐릭터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뒤늦게 저도 포켓몬을 공부하게 되네요. 아이 덕분에 동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부모님들께 이런 수준의 그림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워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그림을 올려봤습니다. 설해목님, 감사합니다.^^:)

아트 2018-08-09 0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초등학생 때 포켓몬을 좋아했었는데 반갑네요😸 저도 보고 그리는게 어려워서 항상 종이 밑에 원본 그림을 깔고 따라 그렸던 생각이 나요~ 귀여운 그림과 인형 잘 보고 가요 😆

겨울호랑이 2018-08-09 09:09   좋아요 1 | URL
아 그러시군요. 김유나리님께는 포켓몬이 더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네요.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캐릭터가 포켓몬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2018-08-09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9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8-08-09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 아들 어렸을때 포켓몬을 좋아하여 수많은 굿즈들을 사모으고,
무슨 빵 속에 스티커가 들어있어서,
좋아하지도 않는 빵을 사먹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연의 어린이는 날마다 행복하겠어요~^^

겨울호랑이 2018-08-09 10:54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예전에 국찐이빵, 핑클빵 등등 해서 빵 안에 스티커등이 있었지요. 크지 않지만 함께 하는 것에서 진심으로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연의와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雨香 2018-08-09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째가 한때 열심히 포켓몬을 그리다 시들해질 때 쯤
둘째가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

가끔 제가 쟨 누구 진화야 물어보면... ˝아빤, 그것도 몰라!˝ 하면서 열심히 설명을 해줍니다. ^^

겨울호랑이 2018-08-09 12:26   좋아요 1 | URL
우향님 말씀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에 보이는 부모의 작은 관심이 정말 아이에게 자부심을 주는 것 같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에서와 같이 아이들 기를 살리는 것은 우향님처럼 눈높이를 같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나이니 2018-08-09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들이 유치원때부터 포켓몬에 빠져서 수백장이 넘는 포켓몬 카드와 포켓몬 관련 보드 게임에 이제는 포켓몬고 어플까지~
이제는 온 가족이 포켓몬과 친구가 된 느낌입니다^^
저희집 포켓몬 대도감 책은 하도 봐서 이젠 너덜너덜 해졌네요~
직접 그림도 그려주시고 좋은 아빠시네요~^^

겨울호랑이 2018-08-09 14:11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나이니님 가정에서는 포켓몬이 가정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세대를 관통하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추억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잘 그린다고 칭찬해주는 딸아이 덕분에 용기내어 그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cyrus 2018-08-09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년이면 우리나라에 포켓몬스터가 들어온 지 10년일거예요. 1999년에 만화가 첫 방영한 걸로 알고 있어요. 연의도 포켓몬스터를 알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

겨울호랑이 2018-08-09 14:13   좋아요 0 | URL
벌써 그렇게 되었군요.^^:) 요즘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포켓몬은 인기에요. 그렇게 본다면 닌텐도에서 캐릭터 관리를 참 잘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퍼마리오도 그렇고 장수 캐릭터가 제법 있네요.

2018-08-09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0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0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0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판교현대백화점에 약속이 있어 온 가족이 나왔습니다. 더위에 피서를 백화점으로 많은 분들이 오신 듯 하네요.

식사 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으로 나왔습니다.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네요. 바깥으로는 도라에몽 전시회가 있어 예쁜 풍경이 보입니다.

「헤엄치는 집」을 읽고 도서관에서 「어린이 마하바라따」를 보니 집으로 가서 「마하바라따」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더운 여름 일요일 입니다. 이웃분들 모두 건강하게 오후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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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14: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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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5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5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8-08-05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도서관 출입
도 쉽지 않더군요.

아마 비용도 들지 않고 최고의 피서지로
입소문이 나서 일까 싶네요 :>

백화점의 순기능도 있군요.

겨울호랑이 2018-08-05 23:23   좋아요 0 | URL
백화점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보니 아이들을 둔 가정에서 유용한 강좌도 제법 있더군요. 잘 활용한다면 의미있는 피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라로 2018-08-06 0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국에 있었을때 백화점에서 수영도 하고 문화센터에서 아이들이랑 저도 배우고 했는데 여긴 그렇게 한 공간에서 다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한국은 정말 천국이에요. 맘만 먹으면 백화점을 비롯한 주변에 좋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 듯요. 강좌도 많고...그립네요. ^^;

겨울호랑이 2018-08-06 09:20   좋아요 0 | URL
때로는 백화점이 너무 커서 쇼핑체력이 요구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공간으로 백화점은 분명 의미있는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라로님 말씀을 듣고 보니, 백화점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제게는 ‘너무도 먼 당신‘이지만요. 라로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아트 2018-08-07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걱 가족 모두 함께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넘 보기 좋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8-08-07 11:59   좋아요 1 | URL
김유나리님 감사합니다. 아이 덕분에 저 역시 좋은 곳을 가봤습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김영진 작가의 작품입니다. 주말 하루를 함께 보낸 아빠와 아들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속에서 오늘 하루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을 돌아봅니다.

유아기는 몸을 많이 움직이고 싶어하는 시기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실컷 놀 기회가 적기 때문에 욕구불만이 되고 성격이 반항적으로 변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휴일만이라도 아빠가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몸을 실컷 쓰고 놀게 해주어야 합니다.(p218) 「4세에서 7세 사이, 내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중에서

다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로 돌아오면, 아빠와 주인공 그린이는 공원 산책을 하면서 둘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 집 경우를 비춰볼 때 그린이가 아빠와 보낸 시간 중 가장 즐거운 때는 아마도 엄마 몰래 군것질 하는 순간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건강에 더 엄격한 엄마 대신 불량식품 앞에 한없이 관대한 아빠에게 기대하는 바는 공통의 모습인 듯 합니다.

˝우리 햄버거 먹고 갈까?˝ ˝정말?˝
˝엄마한테는 비밀이야. 아빠가 혼나거든. 꼭. 약속!˝

이렇게 약속해놓고, 막상 집에 들어가는 순간 ˝엄마! 나 햄버거 먹었다! 아빠가 사줬어!˝라고 배신을 때리는 모습도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ㅜ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는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하기 어려워 서먹한 관계를 유지한 아빠의 마음이 잘 담겨져 있는 문장을 제목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책은 글 제목을 잘 담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아빠 좋아!‘, ‘아빠는 진짜 대단해!‘라고 생각해주는 때는 유아기밖에 없습니다. ‘아빠, 아빠‘ 하면서 열심히 그리워해 주는 것 역시 아쉽게도 유아기가 마지막이지요... 아이가 온몸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기는 5세부터 8세 정도까지 입니다. 정말이지 짧은 시간임을 명심하세요.(p220)「4세에서 7세 사이, 내아이의 미래가 바뀐다」중에서

어제 내린 비로 청명한 5월 주말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집에서 자전거도 타기도 하고, 밖으로 나들이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빠가 엄마보다 경쟁력있는 부분은 몸놀이 시간이라 밖에서 놀 때만큼은 아빠를 좋아합니다. 덕분에 집에 돌아와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아빠와 나」를 만들었네요. 만들자마자 코골며 자는 아이를 보면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일년 중 가장 푸른 5월. 아빠와 딸 사이도 짧은 5월만큼 금방 가겠지만, 지금은 이 푸르름을 즐겨봅니다^^:) 이웃분들 모두 편한 밤 되시고,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ps. 만약 아이와 함께 군것질을 공모하여 포식 후 엄마에게 걸려 ‘죄수의 딜레마‘상황에 빠졌을 때는 무조건 이실직고 하세요. 당신의 아이는 절대 비밀을 지키지 않습니다. 비밀이라는 사실까지 털어놓는다는 사실을 아빠들은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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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us_fugit 2018-05-14 00: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카들에게 매번˝엄마나 아빠한테는 비밀이다!?˝하면서 용돈을 주는데 정말 얘기 안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또 다른가 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겨울호랑이 2018-05-14 00:47   좋아요 3 | URL
kokoro님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올라가면 또 달라지는군요. 아이들은 참 변화무쌍합니다 ㅋ kokoro님께서도 편한 밤 되세요^^:)

雨香 2018-05-14 11:26   좋아요 3 | URL
저희 애들도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 부터는 서로의 비밀을 간직합니다. ^^
음.. 요즘 엄마가 공통의 적이기도 해서요. ㅋㅋ

겨울호랑이 2018-05-14 11:30   좋아요 1 | URL
시간이 흐르면 아빠와 같은 편이 될 것으로 믿어보겠습니다.^^:)

2018-05-14 0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8-05-14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세요.^^

겨울호랑이 2018-05-14 16:1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후애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2018-05-15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5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미안 2018-05-16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들도 그래요! 엄마, 아빠가 아이스크림 사줬어. 그치만 아이스크림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이 아빠에게 매달리는 때는 이때뿐이니 그걸 누리는 시간인거죠. 지금은!!

겨울호랑이 2018-05-16 22:35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아빠가 필요하다고 말할 때 ˝응, 여기 있어!˝라고 대답할 수 있다는 것. 그 순간 아이와 아빠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간이라 여겨집니다^^:)

젤리밥 2018-05-26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어렸을 때에 아빠는 바쁘셨지만 항상 시간을 내서 저와 동생들을 놀아주셨던 기억이 나요ㅎㅎ 지금도 아빠가 너무 좋고 아빠라는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나요.. 확실히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했던 시간이 가장 소중했었던 것 같네요!

겨울호랑이 2018-05-26 20:0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희 아이도 젤리밥님처럼 생각해 주면 참 행복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젤리밥님 행복한 주말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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