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치 않게 케이블에서 해주는 "롤러코스터"를 보았다.
흐미, 재미있었다. 

"와, 너무 비싸다." 

여성의 이 한 마디에도 억양과 성조에 따라 의미가 180도 달라진다는 거로군.  

남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러니까 볼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일 것 같다. 

'단순남과 복합녀'라지만 이건 정말 "남녀탐구생황"을 보니

이건 뭐 셜록 홈즈가 살아 돌아와도 도저히 풀 수 없는 것이 여자의 속내란 생각도 들더라. 

그래서 셜록 홈즈가 미혼으로 평생을 살았나? 흐흐

  

* 코리안시리즈도 끝나고 음, 선덕여왕 보는 것 말고는 요즘 낙이 없네. 낙이 없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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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9-10-2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그래요. 선덕여왕도 오늘 하면 담주까지 기다려야되고요.흑흑
그래도 비담이 오늘은 좀 많이 나올거 같아서 기대되요.ㅎㅎ

롤러코스터란 프로그램이 있나보군요. 전 게임채널이나 보는데..

바람구두 2009-10-27 13:39   좋아요 0 | URL
비담은 낙마해서 당분간 좀 어려울 듯 하던데요. ^^

Arch 2009-10-2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코체란 말도 있어요. 그 성우처럼 발음하는걸 말하는거죠.

바람구두님, 서재가 있잖아요.

바람구두 2009-10-27 13: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요즘엔 광고에서도 사용되더군요.

비연 2009-10-2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야구 끝나니까 선덕여왕도 안보는 저로선 낙이 없슴다 낙이..ㅜㅜ

바람구두 2009-10-27 13:40   좋아요 0 | URL
흠, 선덕여왕 안 보는 사람이랑 무슨 이야기를 한단 말이오. ㅋㅋ

urblue 2009-10-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코와 영애씨 보면 됩니다. 지붕뚫고 하이킥도 괜찮구요.

바람구두 2009-10-27 13:41   좋아요 0 | URL
그대까지 낚인 게야?
크크, 어째 대어를 낚은 기분인 걸.

노이에자이트 2009-10-2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나오는 전세홍 누나는 요염 그 자체입니다.올해 봄 하드고어 잔혹물 <실종>에서 문성근에게 살해당해 분쇄기에 들어간 뒤 닭 사료로 변하는 장면이 충격적이었지요.

바람구두 2009-10-27 17:46   좋아요 0 | URL
이런 누군지 몰라서 찾아봤네요.
그 연상 누나로 등장하는 분이었군요.
^^;;;
실종은 못 봤어요.

Kir 2009-10-2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러코스터"에 나오는 여자들의 심리는 저도 이해가 안가던 걸요... 남자들만 이해할 수 없는 게 아니더라구요.

바람구두 2009-10-27 18:33   좋아요 0 | URL
^^;;;
사람이 죄다 같을 수야 있나요. 흐흐
방송을 위해 과장된 부분도 있겠죠.

바람돌이 2009-10-2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러코스터요? 옆지기랑 보는데 옆지기가 진짜 니랑 똑같다 그러던데요. ㅎㅎ

바람구두 2009-10-28 09:20   좋아요 0 | URL
아우, 짜증나~(ㅋㅋ)
 

국가대항 축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즐겨보는 스포츠 경기가 야구이다. 본래 좋아했던 팀은 청룡(LG 트윈스의 전신)이었고, 고향을 지역연고로 하자면 트윈스, 베어즈, 히어로즈 중에서 골라야겠지만 인천으로 온 뒤(96년)부터는 줄곧 인천 연고 팀을 응원해왔다. 그러고보니 어느덧 10년 이상되었다. 인천에서 월급 받는 사람이자 인천에서 문화운동하는 사람으로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 나는 속속들이 인천 사람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물론 그 인천 사람의 실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지역주의나 연고주의와는 무관한 것이긴 하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이 사람의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하던가. 내 생각과 달리 '현대 유니콘즈' 시절에 인천 연고 팀에 대해서 나는 속속들이 좋아한 것 같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팀 컬러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결국 인천을 떠났다. 내가 머리뿐만 아니라 가슴으로도 SK 와이번스를 좋아하게 된 것은 조범현(현 KIA 감독) 시절부터였다. 그래서 조범현 감독이 떠나고 김성근 감독이 영입될 때(2007)는 거기에 반대하기도 했다. 제자 조범현이 일군 것을 스승이 빼앗는 것처럼 느꼈기 때문이다(사실 그것이 프로의 세계이긴 하다).

조범현 감독이 떠나고 나서 한동안 SK 와이번스 경기를 별로 열심히 보지도 않았고, 응원에도 조금 마음이 식었더랬다. 그러나 올해 나는 SK 와이번스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김성근 감독이 맡은 이후 2007년과 2008년 인천 야구는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질주했고, 한국시리즈마저 2년 연속 제패하는 대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어쩐지 SK야구가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단 생각을 했다. SK 선수 중에 아는 선수가 박경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중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중심 축이 빠져버린 상태였다. 시즌 초반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SK가 중반 이후부터는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SK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 주었다. 시즌 막판 19연승이란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질주를 거듭한 끝에 정규 시즌을 2위로 마무리 짓는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었다.(1986년 삼성의 국내 최다 연승 신기록<16연승>을 넘어섰고 일본프로야구 연승기록<18연승>도 깼다.)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내가 SK야구에 감동한 것은...

결국 정규 시즌 우승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숙적 두산'(두산 베어스도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항상 두산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팀들을 더 좋아하게 된다)과 맞붙은 포스트시즌에서 먼저 2연패하고 만다. 아마 두산으로서는 코리안시리즈든, 플레이오프든 절대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팀이 SK가 아닐까 싶다. 본래 두산의 팀 컬러는 끈끈한 야구다. 질 때 지더라도 절대로 쉽게 지지 않는 팀이며 경기 막판까지 절대로 경기를 포기하지 않아서 언제나 역전할 수 있는 팀 컬러를 지녔다.

그런 두산을 상대로 지난 2007년 코리안시리즈에서 SK는 먼저 2패를 당했다. 그러나 뒤이어 4연승을 했다. 그리고 지난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지난 해의 설욕을 하는 듯 했다. 또다시 2연승을 한 것이다. 그러나 2008년에도 SK는 다시 3연승을 거두고 코리안시리즈에 진출권을 따낸 뒤 연거푸 코리안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다시 SK와 만난 두산으로서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상대가 SK였던 셈이다. SK의 저력은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난 시리즈들과 달리 올해 SK는 결코 좋지 않은 조건이었다. 올해 SK는 사실상 한 번도 베스트선수들로 경기를 치루지 못했다. 한 마디로 차포 다 떼어주고 치른 정규시즌이었고, 19연승 이후의 피로감도 대단했을 것이다. 두산은 이번에야말로 지난 한을 풀고, 더이상 징크스에 시달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독이 오를 대로 오른 두산이 또다시 2연승을 거두었다. 그것도 SK의 홈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말이다. 그러나 SK의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3년 연속 두산의 무릎을 꿇린 것이다. 보는 내내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시작된 코리안시리즈에서 SK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와의 승부에서 또다시 1,2차전을 내주었다. 아쉽지만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올해 SK의 전력으로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온 것만도 잘했다고 격려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SK는 인천에서 열린 3,4차전을 모조리 잡아냈다. 사람들은 쉽게 '역전'을 말한다. 그러나 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고, 불리한 상황에 몰린 팀이 다시 일어난다는 것은 보통의 의지만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SK는 해냈다.

이후 열린 잠실 5차전에서 타이거즈에게 다시 패배했다. SK를 보면 전형적인 인파이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얻어터지고, 다운을 당해도 다시 일어난다. 사실 이때 이미 SK의 전력은 완전히 바닥난 상태였다. 야구를 투수 놀음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야구에서 투수는 가장 중요한 전력이다. 그런데 SK는 이번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김광현과 12승 투수 송은범, 불펜의 핵인 전병두, 주전 포수 박경완이 빠졌다. 만약 KIA의 에이스 로페즈가 그랬던 것처럼 SK의 에이스 김광현이 채병용과 함께 각각 두 경기 혹은 그 이상을 책임질 수 있었더라면 코리안시리즈 우승컵의 향배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가끔 SK의 김성근 감독이 지나치게 잦은 투수 교체를 한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지저분한 야구를 한다는 것인데, 그건 아마도 한국의 야구팬들이 선호하는 야구가 미국식 야구, 거함거포주의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물론, 한국 야구의 기초체력은 일본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약하다. 우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나가 선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우리가 미국식 야구나 일본식 야구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식 야구를 했기 때문이다. 한국식 야구엔 일본엔 없는 거포주의가 있고, 미국식 야구엔 없는 관리 야구가 있다. 다시말해 한국 야구는 미국과 일본 야구에게 배웠지만 한국 특유의 야구란 것이다.

나는 그런 한국식 야구를 가장 잘 보여주는 팀이 SK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야구자원(인력)을 가지고 매 시즌 온갖 전략과 분석을 총동원해 자신들보다 우월한 전력을 갖춘 팀과 혼신을 다해 맞붙는 것, 그것이 한국식 야구이고, SK야구가 아닐까.  

KIA 타이거즈가 12년만에 코리안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정권을 빼앗아간 사람들은 그 십여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는데, 광주 사람들은 타이거즈의 코리안시리즈 제패를 되찾은 10년이라며 기뻐한다. 깨끗하고 멋진 승부를 보여준 KIA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의 멋진 우승에 밑그림이 되어준 SK 와이번스 선수들에게도 아쉽지만 내년을 함께 기약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비록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SK야구는 인천 시민들과 와이번스의 팬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주었다.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대로 "2007년 우승해서 그 때는 이기는 팀을 만들자고 했는데, 작년부터는 지지 않는 팀이 목표였다. 선수들한테 누누이 말하면서 우리는 야구를 했다. 그렇게 해서 밖에서는 야구가 지저분하다는 등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많지만 인간으로서, 선수로서, 최고를 목표로 야구해왔다. 그렇게 살아왔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치밀하게, 상대가 우리만 보면 싫어할 정도로 그런 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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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0-2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치밀하게, 상대가 우리만 보면 싫어할 정도로 그런 팀이 되겠다던 김성근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저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전 두산팬인데 내년에 더 좋은 승부들이 펼쳐지길 바랄 뿐이죠..

바람구두 2009-10-26 15:21   좋아요 0 | URL
와이번스 홈페이지에서 읽은 어느 분의 사연이 재미있더군요.
그 분의 친구가 와이번스를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와이번스는 질 게 뻔한 경기도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게 싫다"고 하더라네요.
아마 김성근 감독이 말한 "상대가 우리만 보면 싫어할 정도로 그런 팀이 되겠다"는 말의 속내도 저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승부에 대한 집착이 공정한 게임의 룰 속에서 이루어지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언제라도 박수를 보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승부에만 집착한 나머지 스포츠 정신의 본질을 잊을 때는 저도 질책을 보내려고 합니다. ^^
SK와 KIA의 경기 때 2루로 질주하다가 서로 수비방해성 주루플레이가 나왔을 때 서로의 등을 쳐주고 격려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 전에 있었던 김성근 감독의 퇴장 해프닝은 본인 자신이 바뀐 룰을 잠시 깜박했었다고 하더군요.

paviana 2009-10-2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해태(!) 타이거즈 팬이에요.
할말도 하고싶은 말도 너무 많아서 쓸수가 없어요.
이종범 선수가 우는 걸 본 순간 혼자 테레비젼앞에서 펑펑 울었답니다.

바람구두 2009-10-26 15:31   좋아요 0 | URL
ㅋㅋ
그걸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어요. 저도 경기 끝나고 광주 사는 녀석에게 문자 찍어 보냈답니다. 축하한다고요. ^^ 참 멋진 선수죠. 이종범! 저도 가슴이 뭉클했어요. 12년만의 우승!!!

이상하게 코리안시리즈 우승은 정권과는 반대로 가는 법인가 봅니다.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는 전두환, 노태우 집권기와 공교롭게 겹치죠. ^^

또 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 건, 무너진 SK선발진의 에이스로 팔꿈치 부상과 체력까지 바닥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다가 결국 무너진 채병용 선수의 모습이었어요. 저는 이종범의 눈물 못지않게 가슴 뭉클했어요. '남자가 아름다울 때'는 저런 순간이구나 싶더군요. 힘들어도, 결과가 뻔히 보여도 짊어질 수밖에 없는 무게 같은 것...

Kir 2009-10-2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야구를 많이 좋아하진 않아서 어느어느 팀의 팬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두산이랑 한화에 마음이 가요. 그래서 이번 시즌은 정말, 눈물 쏙 빠지게 속상했습니다^^; 특히, 두산은 시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속상하게 만들더군요; (날씨까지 재를 뿌리질 않나ㅠㅠ)
두산이 3년 연속 호되게 당해서 차마 SK를 응원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두산 잡고 올라갔으니 더 잘해서 3연패 하라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코시는 어떤 팀이든 더 잘하는 팀 이겨라! 그랬습니다. 그런데 7차전에서 채병용 선수가 무너진 모습을 보니까 저절로 눈물이 나왔어요. 기아 선수들의 감동의 눈물도 뭉클했지만, 채병용 선수의 눈물은 마음을 후벼파더라구요... (작년에 통곡하던 김현수 선수 모습도 생각나고ㅠㅠ)

바람구두 2009-10-27 19:17   좋아요 0 | URL
만약 이번 시즌부터 바뀐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무승부'를 '패'로 간주하는 KBO의 새로운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SK가 승률 1위로 코리안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상황은 또 달랐겠지요.
하지만 한 편으론 그런 생각을 하곤 해요.
스포츠가 즐거운 건, 승자도 패자도 아름다울 수 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항상 아름답더라는 것이죠.
가슴 뭉클해 하는 kircheis님도 예쁘고요, 흐흐.
 

어제 재단의 창립기념일이어서 단촐하게 직원들만의 창립기념일 행사를 했습니다. 다른 곳은 창립기념일 행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문화재단이라 그런지 창립기념일 행사도 별나게 치릅니다.  

전직원들을 데리고 가까운 강화도로 역사기행을 가는 것인데요. ^^;;;; 

작년에는 강화도의 전등사와 보문사를 보고나서 동막 근방에서 회를 먹고 돌아왔는데, 올해는 강화도의 적석사와 정수사, 백운 이규보의 무덤, 강화학파의 거두 중 한 사람인 이건창 생가를 돌아보았습니다.  

이번엔 처음부터 마음 편하게 카메라도 놓고 가서 훨씬 더 여유있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는 자주 다닌 편인데도 이번에 간 곳들은 그리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어서 처음 간 곳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좋은 곳은 강화도 선두리 개펄이더군요. 물이 빠져나간 늦가을의 선두리 개펄 위로 나있는 어부들의 바다 콘크리트길을 걸어 300m쯤 좀더 나아가보니 세상 소리들이 귀 뒤편으로 멀어지고 바닷바람과 낙조, 넓고 넓어 도무지 이 세상 풍경 같지 않은 그곳에서 넋놓고 있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고 싶었습니다. 다음에 팀을 구성해서 강화도 역사기행 한 번 가보아도 좋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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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0-2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화도 역사기행 가신다면...그 팀에 저도 꼬옥 넣어주소서^^

바람구두 2009-10-26 10:31   좋아요 0 | URL
흠...
올해는 어렵고, 내년 가을쯤이면 혹시 모르겠네요.

마노아 2009-10-2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다면 이번엔 사진이 없나요? 바람구두님표 사진이요..ㅜ.ㅜ

바람구두 2009-10-26 10:31   좋아요 0 | URL
예, 이번엔 사진기를 아예 안 가져갔어요.
요즘 사진 잘 안 찍게 되더군요.
카메라도 기변이 필요한 시점인가? 흐흐
 

내가 문규현 신부님을 처음 뵌 것은 1989년 7월의 일이었다. 당시 많은 이들이 임수경 씨가 북한에 밀입북하여 평화축전의 남한 측 전대협 대표로 참가해서 보인 의젓하고, 분명한 행동에 찬사를 보냈지만 그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숨막혔던 상황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임수경 대표는 하마터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오랫동안 북한이나 혹은 제3국의 망명자로 지내야 할 뻔 했다. 그때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한 사람이 바로 문규현 신부님이었다. 문규현 신부님은 목숨을 걸고 북으로 넘어갔고, 다시 목숨을 걸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어쩌면 주님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봉헌했을 때부터 이미 당신의 육신과 영혼은 지상의 것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임수경의 방북 사건 이후 당신은 한동안 감옥에 수감되어야 했고, 풀려난 뒤에도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 그는 전북 부안에서 핵폐기장 백지화 대책위원회를 맡아 부안방폐장 건설을 저지시켰고, 이후 생명평화운동에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 얼마전엔 ‘사람과 생명, 평화의 가치’ 회복을 목표로 2달여 동안의 오체투지를 마친 바 있다. 당신에게 용산참사는 무엇이었을까?  

이 세상의 가난하고 힘없는 풀뿌리 같은 백성들을 자신의 터전에서 뿌리째 몰아내려다 생긴 일이 아니었던가. 이 땅의 자본이 한 줌의 이익을 위해 자기 동포를 불에 태워버린 사건이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검사들은 이들 모두에게 실형을, 그 중 결혼한지 이제 막 1년밖에 안 된 한 사내에겐 8년이란 형량을 구형했다. 정의가 강물 같이 넘치는 사회는 결코 도래하지 않았으므로 문규현 신부님은 또다시 목숨을 걸고 11일 동안 단식투쟁을 해오셨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당신의 단식 농성을 알리지 않았다.  

결국 오늘 당신이 혼절하여 두 차례나 심장이 멎을 뻔한 지경에 와서야 우리는 그 소식을 접한다. 부디 당신이 쾌차하시길 어서 빨리 일어나 이 땅의 가난하고 힘 없는 어린 양들을 지켜주는 목자로 돌아오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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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10-2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안타깝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0-2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하신 분이니 빨리 쾌유하시리라 믿습니다.

qualia 2009-10-22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로운 분이십니다. 시대의 양심을 떠받치는 분이십니다. 반드시 쾌차하셔서 일어나셔야 합니다.

비연 2009-10-2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쾌차하시길...기도할 뿐입니다.

Kir 2009-10-2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드시 쾌차하셔야 합니다. 2009년의 악재는 어디까지인지......
 

'인터넷과 블로그'란 공공재의 사적 이용 

인터넷 블로그(서재)가 대세가 되면서 누구나 공공의 필자가 되는 경험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뭐, 이 자리에서 블로그가 공공의 공간이냐, 아니면 사적인 공간이냐를 두고 논쟁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그건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가 결정할 개인적인 사안이지 옆에서 감놔라 배놔라 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생각외로 심각해질 수 있는 때가 있다. 그건 해당 블로그가 유명하고, 블로거가 유명해질 때다.   

안면 까는 글쓰기를 하는 강준만

'누군가와 논쟁을 벌일 때 솔직하면 지는 거다. 인정하면 지는 거다'란 이야기가 있다.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일은 그만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강준만 선생을 좋아하지만 요 근래에는 강준만의 글을 열심히 읽지는 않는 편이다. 내가 강준만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우리 사회에서 참 보기 드물게 - 사실상 거의 최초라고 생각하는데 - 안면 까는 글쓰기를 한다는 점이다.  

인격이란 상대방이 나에게 예상하는 행동양식 

언젠가도 말한 적 있지만 우리는 누구나 인격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데, 인격이 곧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의미하진 않는다. 인격이란 외부의 시선에 투사된 나의 모습일 뿐이란 것이다. 그러나 인격이란 매우 견고한 시선이기도 하다. 인격이란 부모와 자식간에, 형제간에, 자매간에 혹은 이웃간에 수많은 사회적 관계의 틀 속에서 내가 어떤 사건이나 일과 맞닥뜨렸을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상대방이 예견할 수 있는 행동양식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동료와 지나가다 어깨를 툭 부딪쳤다거나 친구가 약속시간에 늦었을 때 그가 뭐라 변명할지 미리 예상할 수 있다. 그것이 상대방의 인격이다. 그런데 상대방이 내가 예상할 수 없는 대응을 보였을 때, 어깨를 툭 부딪쳤는데 평소 같으면 씩 웃고 지나갈 사람인데 갑자기 돌아서서 욕을 한다거나 나를 밀쳐버린다거나 할 때 우리는 상대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격체로 돌변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이런 상태가 좀더 발전해 사회가 인정해줄 수 있는 대응 방식 이상으로 나가면 '인격파탄'이 된다. 

인격파탄적인(?) 강준만 

그런 점에서 강준만은 우리 사회가 그동안 생각해오던 글쓰기 방식 - 예를 들어 '주례사 비평' 같은 - 과는 다른 대응을 보여주는 글쟁이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은 동업자 글쟁이들에게는 일종의 인격파탄적인 글쓰기를 하는 필자라고 볼 수 있다. '비평'이란 말 속에는 이미 '비판적 글쓰기'란 뜻이 담겨져 있는데, 비난과 비평(판)의 가장 큰 차이는 논거의 존재 유무다. 원칙적으로만 보자면 비평가란 누구나 다 그렇게 글을 쓸 수 있고, 친소, 관계 유무와 상관없이 그와 같은 원칙 아래 글을 써야 하고, 공공의 공간에 글을 쓰는 사람은 당연히 그에 대한 비평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논문을 쓴 뒤 심사 받는 일을 가리켜 논문을 방어(디펜스)한다고 말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학자가 된다는 건 자신의 생각을 입론(논리적,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이 발견했거나 생각한 바를 주장)하는 과정을 훈련하는 것이다. 입론은 당연히 기존의 입론들에 대한 비판 내지는 공격이다. 학문의 세계가 예술과 통하는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이 지점일 것이다. 남이 이미 다 연구해논 것을 되밟아 확인만 하고 돌아서는 것은 '학습'이지 '연구'가 아니다.    

강준만이 생매장 당하지 않는 이유

강준만 이후 진중권에 이르는 과정에서 우리는 학문에서 논거, 인용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새삼스럽게 깨우치게 된다. 강준만이 일종의 인격파탄적인 글쓰기 방식인 '실명비판'을 도입하고(나는 그의 글쓰기 방식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이건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아무나 시도하기엔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를 고수하면서도 지금까지 생매장 당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크게 두 가지 힘이 뒷받침하고 있다.  

첫째는 그의 글쓰기(실명비판)가 충분한 자료와 구체적인 논거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그가 자신의 매체(인물과사상)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힘은 그에게 공격당한 사람이 반격해올 때, 스스로를 디펜스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두 번째 힘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힘인데, 그의 실명비판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일종의 '길드'라 할 수 있는 지식인공동체의 '암묵적인 동의에 의한 무시(지적인 살해)'를 모면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자신의 글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매체(인물과사상)와 사회적 지위(교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농구에는 오펜스 파울(공격자 파울)이 있고, 디펜스 파울(방어자 파울)이 있다. '파울'이란 '반칙' 보다는 조금 낮은 단계의 행위인데, 암묵적인 동의에 의한 무시가 일종의 '반칙'이라면 강준만식 글쓰기가 내게 가끔씩 이건 좀 '오바'인데라고 느끼는 부분은 파울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해 있을 수도 있는 정도의 실수라고 판단된다는 점이다. 확실한 건 지금까지 나는 강준만이 파울을 범한 적은 있어도 반칙했다고 여긴 적은 없다는 거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데 강준만이 생매장 당하지 않는 세 번째 이유쯤 되는 것이 있다면 그가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위험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의 독설(?)이 따끔할 수는 있어도 뼈가 부러질 만큼 중상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만약 그 정도 파워가 있었다면 벌써 죽었을 것이다.  

무관심과 호평 사이에서  

자, 이걸 블로그나 알라딘 서재로 가져와보면 이렇다. 특히, 알라딘 서재는 다른 블로그들과 달리 결국 알라딘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의 곁방살이인 셈인데, 그런 특징 중 하나가 '리뷰'가 중요한 콘텐츠라는 것이다. '리뷰 = 비평'이라 했을 때 알라딘 쇼핑몰을 이용하는 우리들은 소비자인 동시에 중요한 생산자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에 사로잡히게 된다. 우리는 책이나 영화와 같은 문화적 상품들을 소비하고, 그 결과를 블로그에 리뷰의 형태로 쓴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당신이 쓰는 리뷰의 대상 서적들은 어째서 별점이 넷이거나 그 이상인가? 이 지점에서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첫째. 나는 책에 별이란 기호를 이용해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방식에 동의한 적이 없지만 그 유용성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인정한다.(누가 나의 긴 리뷰를 다 읽어주겠는가?) 둘째. 어째서 리뷰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거나 할 말이 없는 책에 대해 아까운 시간과 공력을 들여 리뷰를 써야 하는가? 셋째.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저자의 시각에 동의할 수 없거나 도리어 반대하는 경우 그리고 그 반대가 의미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일부러 비판적인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알라딘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사실 알라딘에 의해 구조화된 결과물 

앞서 별점 형태가 알라딘에 의해 만들어진 구조에 따른 결과인 것처럼, 추천도 마찬가지다. 종종 알라딘 커뮤니티가 지나치게 호혜적이고, 어떤 문제들에 대해 의도적으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란 분위기로 흘러간다며 알라디너들을 비판하는 경우를 보곤 하는데, 이 역시 상당 부분은 알라디너 자신의 문제라기 보다는 알라딘의 구조가 알라디너들에게 무의식적으로 강요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내가 기고하고 있는 경향신문 칼럼엔 추천 혹은 동의에 해당하는 '꽃 던지기'와 비판, 반대를 의미하는 '돌던지기'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알라딘에는 추천 이외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도록 구조적으로 강제한다.  

우리가 누구나 강준만도 아닐 터인데 자신을 드러내면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건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자신의 인격에 손상을 입을지 모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반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둘째는 반대하는 논거를 찾아 구체적으로 예시한 뒤 되돌아 올 반격까지 디펜스하면서 글을 쓰는 건 어렵다. 셋째는 어차피 심심풀이삼아 재미나자고 하는 일인데 그렇게까지 각을 세우며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있을까? 게다가 여기에 글을 쓴다고 명성이 쌓이거나 돈을 버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뭐 그런 사람들도 가물에 콩나듯 있긴 하지만).  

블로그와 글감옥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누구나 글쟁이가 되는 경험을 쌓는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웹1.0을 기반으로 웹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의 글을 올리는 행위보다 더욱 손쉽고, 그 뒤에 수정을 가하기도 쉽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별 고민 없이 글을 쓰고, 간혹 문제가 생기거나 자신의 글로 인해 불편해진 사람들이 항의하여 불리한 상황에 몰릴 때는 블로그를 자신의 안방이니, 일기장이니 하는 논리로 디펜스하려 든다. 그러나 소통이란 어느 경우에도 일방적일 수 없으며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은 설령 그것이 본인이 희망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블로그가 공공영역이냐? 아니냐?(블로그란 공공영역이기도 하고, 사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어쨌든 내 집이니까 내 맘대로 불을 지르거나 자기 방에서 'X'싸는 사람을 우리가 정상으로 보지 않는 건 확실하지 않은가.) 이곳의 분위기가 알라딘에 의해 구조화된 것이냐 아니냐를 떠나 유일하게 확실한 원칙이 있다면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이다. 누군가에게 근거 없는 악플, 감정적인 언사를 남발한다면 본인도 언젠가 그와 같은 악플, 감정적인 언사에 시달릴 수밖에 없으며 그 역시 본인 스스로 감당해야만 한다. 인격이 다른 이들의 시선에 의해 고정되는 것처럼 '글' 역시 인격과 같아서 종종 자기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 된다.  

* 아차차, 내가 왜 요즘 강준만의 글을 열심히 읽지 않는가 하면 요즘 그의 글은 태반이 '인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짜깁기로만 된 글이 한 편으로 완결되기도 한다. 물론 강준만 정도면 그렇게 자신만의 시선으로 인용한 부분을 읽는 것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여길 수 있다. 그건 강준만 자신이 일종의 살아있는 텍스트로서 의미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는 거다. 그런데 나는 누군가가 살아있는 텍스트가 되는 일은 좀처럼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건 내가 반 권위주의적이라 그럴지도 모르고, 다른 하나는 나도 그가 인용한 텍스트를 읽었기 때문에 굳이 그가 짚어주는 맥락대로 읽고 싶지 않은 지도 모르겠다. 결론! 나도 책 좀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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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0-1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바람구두님.

이곳이 알라딘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인간 모두에게 적용되는 확실한 원칙인거죠.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

누군가에게 근거 없는 악플, 감정적인 언사를 남발한다면 본인도 언젠가 그와 같은 악플, 감정적인 언사에 시달릴 수밖에 없으며 그 역시 본인 스스로 감당해야만 한다. ->이 부분에는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싶습니다.

바람구두 2009-10-19 14:18   좋아요 0 | URL
흐흐, 저는 다락방님 같은 스타일이 좋아요.
"하고 싶은 말은 한다" 그러나 타인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적절히 배려한다는...(잘 알진 못하지만 제가 봐온 다락방님 스타일이더라구요.)

Kir 2009-10-20 00:50   좋아요 0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바람구두님처럼, 다락방님 같은 스타일이 좋아요.

2009-10-19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9-10-19 14:17   좋아요 0 | URL
뭐, 그것도 사는 재미 아니겠어요.
투닥거림도 없이 사느니 약간의 투닥거림은 활력소가 될 수도 있잖아요.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하세요. ^^

Arch 2009-10-1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람구두님의 글이 좋습니다. 추신의 저 말은 귀엽구요.

바람구두 2009-10-19 14:16   좋아요 0 | URL
귀여움은 모든 연약한 것들의 생존 전략이죠. 흐흐

울보 2009-10-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솔직히 뭐가 뭔지 모를때가 있어요,,
님들이 서로 소리 높여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할때 그냥 지켜보는 한사람으로,
아니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이야기에 같이 호응하기에는 모든이들이 다 옳은것같아서 이럴때 우유부단하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그 속에 글로 섞이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답니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글로 조분조분 쓸 수있다는것, 말이 아니라 참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이 서로가 아파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지요,
상처주지 말고, 서로의 의견을 말하는것은 좋지만 상처는 주지 말고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아닌가요, 제가 뭘 모르는건가요,??

바람구두 2009-10-19 15:35   좋아요 0 | URL
자신의 입장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힘들고,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고요. 설령 자신의 입장이 있더라도 그것을 피력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용기와 각오가 필요할 때도 있지요. 돈이 생기는 일도 아니고, 내 가족이나 친구의 일도 아닌데 굳이 그만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는 것도 많고요.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상처받는 일을 피하기만 할 수도 없을 때가 있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그런 일(남들이 볼 때는 사소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을 자신의 일처럼 여겨서 말하게 되기도 하고요. 저는 알고 모르고의 문제보다 그 자체도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입장을 보여주는 거란 생각이 드네요. ^^ 심각하면 심각한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의 입장이 또 있는 거죠.

Kitty 2009-10-19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식땜에 눈이 빨갛지만 길어도 눈물 찔끔거려가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

비연 2009-10-19 23:05   좋아요 0 | URL
앗. 성공적으로 끝나신거죠? ^^

바람구두 2009-10-20 09:21   좋아요 0 | URL
음, 저도 매번 안경을 새로 바꿀 때마다 차라리 수술을 하고 생각해보는데
괜찮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