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지막날
여행내내 흐리고 비오더니 오늘 맑다.
루브르, 말이 더 필요없는 눈 호강
한식당에서 느끼한 속 눌러 주고
오늘은 집으로 간다.
여행은 집으로 가기 위한 여정

로쟈선생님과 함께 하는 인문학 여행은
높은 음자리 쉼표, 설레이는 여백
이 그랜드투어 없었다면 내 삶이 많이 황량했을 거야.
동행하여 함께 여행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한다.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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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르 라쉐즈
공동묘지가 어지간한 조각공원보다 예쁘다.
발자크, 쇼팽, 에디뜨 피아프.....
묘지 입구에서 장미꽃다발 사서 좋아하는 사람들 묘앞에 하나씩 놓아주고
파리꼬뮨 희생자들을 위한 공간 따로 있고 
나찌에 희생된 유대인들 추모 공간도 있다.
1세기 후 팔레스타인에서 학살하고 있는 유대인들 보면, 인간이란 역사로부터 뭘 배우고 이런 존재는 아닌가 보다.

2. 위고 뮤지엄
빅토르 위고 살던 집
레미제라블, 비천한 자들에 대한 위고의 헌사
혁명를 내다보는 문학
위고에 대한 프랑스 사람들의 애정은
승리한 혁명에 대한 기억
부러워라.

3. 판테온 국립묘지 들르고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에서 에코백 하나 사고 읽찍들어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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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리 입성, 오르셰 미술관
기차역으로 사용되던 미술관 건물 그 자체가 이름답고
1848년부터 1914년까지 작품이 전시되는 미술관
쿠르베는 딱 내 취향이고
빈센트 반 고호 특별전은 행운이었다.
고호 특별전 아니라도 좋은 그림 너무너무 많았고
르누아르 무도회장 기억에 남는다.
책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이 그림은 인물들 위로 햇살이 유리알처럼 논다.
언젠가 파리 한달 살기를 하며 이 동네 미술관들을 좀 여유있게 산책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음.....정년퇴직 하려면 10년쯤 남았다.

2. 발자크 살던 집
그는 벽돌을 쌓아 집을 짓듯이 소설을 쓴다.
근면 성실하게 한장한장 쌓아 올라가는 문장을 근면 성실하게 읽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발자크의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삽화가 인상적이다.
기념관이 규모는 작아도 기본 애정표현은 해 놓은 느낌
빚에 쫒기며 팔리는 책을 써야 했던 거장의 소박한 기념관이 좋았다.
발자크는 집중을 위해 찬물에 커피가루 녹여 먹기도 했다는대, 기념품 코너에서 발자크 커피를 팔더라. ㅎㅎㅎ 재밌네.
발자크 커피는 어떤 맛이려나.

3. 
생각보다 규모 큰 에펠탑을 보고
센강 유람선 위에서 파리의 야경을 즐기니
비로소, 이제야 프랑스 왔구나, 싶다.
두밤자고 모레면 떠야 하는데......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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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루스트의 일리에 콩브레

샤르트르에서 스테인드글라스 유명한 대성당을 보고 일리에 콩브레로 이동
프루스트 뮤지엄으로 사용되는 레오니 고모집이 공사중이라 임시 박물관 관람
프루스트는 내 취향은 아닌데, 일단 너무 길고
전쟁과 평화 정도만 해도 도전해 볼 만 한데
13권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좀 표지만 봐도 물린달까

임시박물관 관람하고 나와
실제 레오니 고모집 외관이라도 보자고 찾아가 대문 밖에서 예진쌤이 종을 당겼더니
짠...하고 문이 열리고 택배 기다리던 프루스트의 친구들 재단 직원분이 나타나서 우리를 들여보내주셨다.
내년 4월 재개관될, 한창 리모델링 중인 레오니 고모 집 정원을 구경했다.
사실 별거 없었는데, 닫힌 문이 열리고 못들어갈 곳을 허가받아 들어가는 그 행운이 재밌더라.
그덕에 부르주아 프루스트를 한번더 시도해 보기로
문열어 반겨주신 프루스트의 친구들 재단 직원분 착한 얼굴 떠올리며

2.
일정은 여유있었는데
차타고 이동 시간 길어 그런가 피곤해서
캐리어 속 라면꺼내 숙소에서 간단히 먹고 일찍 쉬었다.
이런 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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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트르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를 준,
기암성의 배경이 된 해안가 절벽
처음 맛본 설레이고 심장뛰는 책의 맛
국민학교 4학년때 읽은 기암성
쉰살이 넘도록 밥먹듯이 추리소설 끼고 살게 해준 첫사랑
바람부는 에트르타 절벽에 서니 아름다웠다.
문득 11살로부터 50년,
나의 삶에 에트르타의 햇살이 비추고 에트르타의 파도가 쳤구나.
로쟈쌤과 함께 인문학 그랜드투어를 하다 깜짝선물을 받았다.

르블랑이 실제 살았다는 뤼팽의 집이 비수기라 문을 열지 않아 아쉬웠다.
홈즈의 잘난척에 빈정상할때 뤼팽의 도둑질이 얼마나 통쾌하던지.
신났다.

2. 르브아르
앙드레 말로 미술관은 규모에 비해
인상파 컬랙션이 좋았다.
보통 미술관은 채광을 차단 한다.
자연광으로 부터 그림을 보호 하고, 조명으로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선과 밝기를 조정하는데,
이 미술관은 한쪽 벽이 유리다.
하얀 블라인드 내렸어도 햇살이 마음껏 들어온다.
반대쪽 창으로 들어온 빛이 액자에 반사되 그림이 잘 안보여 왜 이렇게 했을까, 의아했는데 사람들이 쉬는 유리쪽 공간으로 햇살이 비추고, 반대쪽에 그림을 전시해 전체 공간이 밝고 편안하다.
빨리 보고, 빨리 가라는 미술관이 아니라, 천천히 보고 쉬다가라는 미술관
전시된 그림과 보러 온 사람이 어울리는 미술관
이런 동네 미술관 있는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전생에 어떤 복을 지었을까. 부러워라.

3. 로쟈쌤의 안내, 희정쌤 기획, 예진쌤 가이드, 그리고 함께하며 벗이된 쌤들과 인문학을 여행한다.
내가 복이 많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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