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과 철 5
카타야마 아야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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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유키토는 5살에 소꿉친구와 함께 사고가 난 섬을 탈출했지만, 고향인 섬을 구하러 달려나간 아버지는 실종됨. 그 후로는 시설의 힘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었으나, 자신은 모르는 아버지의 지인이 그의 빽이 되어주겠다는 편지를 받고 딱히 다른 갈 곳도 없어 자신의 고향인 섬으로 향한다. 거기서 자신의 형을 자칭하는 진기를 만나는데, 술꾼인데다 귀찮은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떠넘기는 탓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모처럼 생긴 (자칭) 형제이기에 그 상황을 어느새 받아들이게 된 유키토. 그러나 섬은 다시 격변에 휘말린다. 결국 진기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유키토는 더 이상 가족을 잃지 않기 위해 다시 분발해야 할 처지가 되는데..

2. 스타일리시한 애니를 표방할 생각이었겠지만 이 정도면 일본의 스타일에 영 신뢰가 가지 않는다. 특히 주인공이 입은 점퍼 가운데 밑 영 좋지 않은 곳에 덜렁거리는 띠가 매우 거슬린다.. 그러나 그것만 빼고 주인공의 출생설화로서는 나무랄 바가 없는 작품이다. 섬에 음양사가 많으므로 음양사 복장을 한 미남들을 꽤 볼 수 있다는 게 강력한 이점이다. 사쿠라이 타카히로가 빠지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은 방송되고 그럭저럭 점수를 받으며 세상은 돌아가고 있다. 최근엔 유명세가 방어벽이 될 수는 없으므로 성우들도 여성팬들을 의식하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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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오펜 - 뜻밖의 여행 10 - 애장판
아키타 요시노부 지음, 쿠사카 유야 그림, 김정규 옮김 / 길찾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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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부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킴라크에 간 아자리. 그러나 그녀는 사부의 비밀을 알게 됨과 동시에 오리오울의 일에 말려들어 여신을 봉인하고(아마도 사부에게 일편단심의 마음이었을거라 예측한다. 뭐, 오펜은 오펜이라고 선언하는 클리오가 있으니 실연의 상처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자신 또한 결계 밖으로 사라진다. 오펜은 아자리가 틀림없이 이 세상으로 귀환할거라 믿으며, 클리오 등과 함께 여행을 계속한다. 원래는 온천마을에서 쉬기라도 하면서 천천히 아자리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첫날부터 일정이 틀어지게 된다. 그 후로도 그들은 계속 여행 중 다다른 마을들의 사정에 말려들게 되는데.. 아무래도 계속 매지크와 클리오가 불쌍한(?) 사람들을 못 본척하지 않고, 오펜도 자신의 이름을 고아들의 대표라며 오펜이라 이름붙였을 정도니 아자리를 구하려는 최초의 계획이 틀어지면 사실 이렇게 되었을 만하다.

2. 사실 이 고아들은(일단 가족들이 돌봄을 포기했으니..) 말 그대로 마술사 오펜을 뒷받침하는 서브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니 2기에서 오펜도 마술을 사용하지 못한 슬럼프를 그들에게서 극복한 게 아닐까. 아니나다를까 3기에서도 분위기를 좀 더 밝게 환기시키는 인물로 오랫동안 등장한다. 1기의 혼란스러운 정치, 2기의 시민들을 배신하는 종교 속에서 그들은 단지 당장의 한 끼를 걱정하면서 제법 태평스럽게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나저나 대사를 보면 형 쪽은 심각한 중2병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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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괴이와 소녀와 행방불명 05 괴이와 소녀와 행방불명 5
Nujima 지음, 김명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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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가와 스미레코는 소위 어렸을 적의 천재로, 지금은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서 서점 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나 일단 소설가이긴 하다. 읽으면 회춘하는 책을 갖게 되었으나, 알고보시 크기만 작아질 뿐 내장은 그대로여서 그대로 장시간 있으면 죽게 되는 무시무시한 책이었다. 그녀는 동료 직원 아다시노 렌에 의해 도움을 받게 된다. 그는 키사라기역이라는 괴이와 관련된 곳에서 여동생과 함께 길을 잃었으며, 괴이 및 주물을 팔아 고향으로 돌아갈 차표를 마련하는 중이다. 오가와 스미레코는 영감 부활 및 동료 직원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흔쾌히 그를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괴이한 사건들을 '추리'하게 된다. 몇 번이나 힌트를 주기 때문에 사실 그리 커다란 반전은 없으며, 연속적으로 괴이한 사건을 해결한다고 보면 된다.

2. 원작가가 성숙한 여성을 좋아한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꽤 서비스 장면이 많다. 후방주의인 장면들도 더러 있으니 가급적이면 아무도 없을 때 보길 바란다. 그러나 아다시노 렌이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라고 또 하렘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오가와 스미레코가 중요한 주인공인데 남주를 어리다 생각하고, 남주는 왠지 모르겠지만 계속 오가와에게만 대시하며, 여동생은 마음이 있는 모양이지만 남주는 철저히 여동생을 여동생으로 생각하며 여지를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굉장히 기묘한 삼각구도인데, 요즘은 하렘이어도 당보단 밀이 많은 패턴을 좋아하는 것 같다. 오컬트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필요한 작품으로, 그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 번쯤 이 작품을 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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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다단 15
타츠 유키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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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날 우연히 만난 남주와 여주는 각각 외계인 오타쿠, 귀신 오타쿠(근데 할머니가 실제로 무당이라고 하니 이렇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남주와 맞추자.)로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숙명의 싸움을 벌인다. 그리고 그 싸움은 각각 남주가 귀신을, 여주가 외계인을 보러 가는 걸로 종결되었다. 그러나 남주는 실제로 남미새인 터보 할멈을 만나 거세되었고, 여주는 여미새인 외계인을 만나 강간당할 위기에 처한다. 남주는 다행히 강간당할 뻔한 여주를 지키나, 터보 할멈과의 싸움이 의외로 오래간다. 남주는 간신히 막대기를 되찾으나, 불알은 되찾지 못했다. 무당 할머니의 도움으로 터보 할멈의 의식을 인형에 주입해 캐물으니, 저런 답변이 돌아왔다.

2. 저래뵈도 일단 로맨스다. 기억은 안 나는데 저런 내용의 단편 연애만화도 본 적이 있다. 남주는 뱀파이어였으나, 봉인이 풀린 도중 잘못되어 전투시엔 여주에게 조종당한다. 이는 단다단 초반 전개를 떠올리게 한다. 터보 할멈의 힘이 몸에 융화되어 어찌할 줄 모르는 남주를 여주가 손을 치켜들어 돕는다. 양손을 높이 드는 건 주술의 기본이다. 모세는 전쟁이 났을 때 손을 치켜들어서 유태인들이 승리하도록 도운 적이 있다.

3. 사실 요즘 제주도 설화에 관심이 있어서, 터보 할멈을 보고 내가 생각난 캐릭터는 설문대할망이었다. 아무래도 섬에서는 갇혀있어서 하늘을 날지 않으면 잠수하거나 도망을 치기 힘들다는 의식이 있으니, 여성들에게 상당히 불리하며 그것을 UFO같은 미신이나 주술로 극복하려고 하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 설문대할망도 거인녀에 속한다. 게다가 터보 할멈은 성불하지 못하고 불귀의 객이 된 여성들을 대표하는 귀신이라니, 너무나 부러운 설정이 아닐 수 없다 ㄷㄷ 주인공과 맞먹는 비중을 차지하는 걸 보면 페미니즘에 걸맞는 면이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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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로이드 종말 트레인은 어디로 향하나? 치쿠라 시즈루&포치 베이직 - 논스케일 플라스틱제 도색완료 가동 피규어
グッドスマイルカンパニ-(GOOD SMILE COMPANY)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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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골 아가노에서 상경한 나가토미 요카는 의도치 않게 7G 계획에 동참하게 되고, 그 순간 일본은 일변하게 된다. 동물로 변한 아가노의 성인들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로 나뉘어 언젠가는 육식이 초식을 잡아먹을 위기에 처한다. 4명의 젊은이들을 제외하곤. 그러나 젠지로라는 동네 늙은이가 치매를 극복하고 회춘(?)하여 아가노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전차를 운전하는 법을 리더급 치쿠라 시즈쿠에게 가르쳐준다. 나가토미 요카와 유독 친했던 그녀는 자신이 동물이 되기 전에 소꿉친구를 찾으러 상경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3명도 그에 동참한다. 그러나 동물이 되는 건 약과였다. 전차를 타고 가면 갈수록 인간들은 더욱더 무시무시한 것으로 변하여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무사히 아키하바라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이 찾는 나가토미 요카는 어떤 사람이었기에 그렇게 세계가 일변할 수 있었을까.

2. 스포를 감안하고 이야기하자면 이 작품은 마녀물로, 마녀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평론가들이 이 작품에 대한 좋은 평을 하고 있지만, 막상 작품을 보면 사회비판적인 면은 희박한 편이다. 그냥 일본이 아날로그에 환장하는 곳이란 걸 잘 알 수 있을 뿐.. 유독 걸리버 여행기를 패러디한 마을이 길게 등장하는 편인데, 거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영할 것이다.. 매니악한 취향이 꽤 숨김없이 드러나는 편이므로 야한 게 나오진 않지만 이어폰 정도는 끼는 걸 추천한다. 팬티란 단어가 자주 나온다. 같이 본 단다단이나 마왕 2099가 너무 엄청나서 그런지, 썩 와닿지는 않는 불운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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