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필수 의사소통 필독서 세트 - 전4권 - 소풍을 떠나요 + 나는 좀 다른 유령 + 일요일이 좋아! + 내 이름은 제동크 누리과정 필수 필독서
김남길 외 지음, 한주형 그림, 김현숙 외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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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아정체감이 꼭 현실의 성별 정체성에만 기인한다고 볼 수 없지만, 대다수의 VRChat 남성 유저들이 미소녀-그것도 일본 애니메이션 여자 캐릭터와 동일시 혹은 정체성 통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매우 의아해진다.



인터넷에서 남성이 남성을 게이라 부르며 서로 낄낄거릴 때, 게이를 표방한 어느 연예인이 '그래도 성소수자들이 이런 식으로 거론만 되어도 난 행복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분도 후회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분의 말실수로 인해 꼰대 남성들이 그의 발언을 변명처럼 쓰고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에 대한 조롱은 조롱으로 보아야 한다. 남성들이 여성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보아야 한다. 그들이 하와와거릴 때 어떻게 여성을 상품으로 보는지가 낱낱이 드러난다. 교권이란 사실 이런 비열한 짓을 막는데 쓰여져야 하는데(체벌 찬성 입장이다), 이상한데에서 잘못 쓰여졌다.

근데 딱 하나 이해하는 게 과몰입, 즉 다른 유저에게 사랑에 빠지는 거. 글쓴 사람들은 이게 가장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 성소수자가 아니라고 하면서 어떻게 남자가 여장한 걸 좋아할 수 있냐고. 근데 이건 애니메이션 보다가 덕통당하지 않으면 진짜 이해가 안 가는 건 사실임. 나도 2D는 대체로 여성 좋아하지만 과반수는 남성과 사귀었기 때문에. 근데 딱 한 번 예외인 경우가 있었다 ㅋ 이런 걸 양성애자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정함. 그 분들도 그런 끼가 있는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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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나는 엘리트 공무원이다 J - 전2권 - 7.9급 공무원 및 소방.경찰직 국회직 시험대비
줄리아 지음 / 아모르에듀(북이그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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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넷에 검색하면 올라오는 혹평 리뷰를 보고. 주인공인데도 주연같지 않은 이유는 그가 어디까지나 공무원을 연기했으며 그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고 한 것이라 생각된다. 취미는 독서이며(그래서 그 계열에서는 취미가 독서나 유튜브 보기라면 당장 다른 취미를 가지라고들 한다. 골프라거나 테니스같은.. 너무 공무원 같다나), 무엇이나 책으로 공부하려고 들고, 무엇보다 대중에게 절대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요즘 공무원을 그만뒀다는 사람의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공무원이 되면 안 되는 타입의 사람이 공무원이 되었구나, 하고. 그것만큼 비극이 없다. 그러나 공무원 타입의 인물이 진정으로 취미를 갖게 되었다. 그건 희극이자 나름대로 좋은 일이 아닐까?

2. 이런 타입에게 무조건 공무원을 때려치라는 건 그것대로 또 너무한 일이 아닐까. 주인공은 일단 옆으로 치워두더라도, 문제가 되는 건 주변 공무원이 아니었을까. 주인공은 짧았지만 그래도 나름 제설에도 참여했다. 한껏 관련 티셔츠도 입고 문신을 하는 등 분위기를 내고 잠깐 베이시스트로 콘테스트에 참여했을 뿐이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은 싸늘할 뿐이다. 독서가 취미여도 너무 전형같아 곤란하지만, 음악에 빠져 춤을 추는 것 또한 징계사항이 되는 것이다. 참고로 주인공이 받은 3개월 감봉은 음주운전에 걸릴 때와 얼추 비슷하다. 시청자들은 영화에 혹평을 다는 것보다는 공무원의 문화에 대한 시선, 그리고 한국에서 공적 지원이 없다는 게 무슨 의민지 눈치챘어야 했다고 본다. 이젠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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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탄 게츠 - 보사노바 [2CD]
스탄 게츠 (Stan Getz) 연주 / 굿인터내셔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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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은 우연히 좋은 재즈 피아니스트를 CD를 통해 만나고, 그에 대한 불우한 소식을 듣는다. 브라질 내에서 제법 유명했던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공연을 연다. 그러나 애인이 머리가 아프다고 하자, 담배를 사려했는지 샌드위치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는지 아님 두통약을 사려했는지 일단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그대로 행방불명이 되어버린다. 부모님도 살아계시고, 그가 바람피는 걸 몰랐던 아내와 다섯의 자식이 있고, 워낙 성격이 좋아 그와 우호적이었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아니스트는 영영 자취를 감추었던 것이다. 어떤 떠벌리기 좋아하는 청년이 그가 가게에 도착한 순간 군부에 끌려가서 살해당했다고 이야기할 뿐이다. 그러나 워낙 끔찍한 이야기라서 그런가, 시신도 찾지 못해서 그런가 작중인물 누구도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영화의 배경엔 유해하지 않아보이는 피아노 음악이 잔잔하게 흐를 뿐이다.

2. 피아니스트가 바람을 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오히려 애인은 그의 삶을 망치지 않기 위해 숨어서 주인공이 나타나기 전까지 오랫동안 입을 닫고 살았다고 한다. 저 나라에서는 저렇게 하고 살아도 괜찮나하는 기시감이 들 정도. 아무튼 이 영화의 배경에 깔린 군화발소리와 총소리가 너무 강해서 되려 그런 게 자잘한 일탈이 될 정도였다. 아무튼 보사노바는 이 영화로 거의 유명한 곡 대부분을 다 들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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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Design 2025.2 - 디자인에, 디자인에 의한, 디자인을 위한 프로파간다
디자인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잡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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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최근 탄핵 정국에서 특별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접했다. '민주주의 구하는 페미-퀴어-네트워크'의 피켓 디자인 활동이다. (...) 이 네트워크에서는 공개적으로 참여할 디자이너를 모집했고, 누구든 카피를 제출하거나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정치적 선전물이 만들어졌다. "세계 어디에도 군홧발과 총칼이 필요한 나라는 없다"부터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청소년은 언제나 광장에 함께 있었다"까지 집회에 참여하는 다양한 존재와 이유가 가시화될 수 있었다. 이 정치적 장면이 가능하기까지, 그 과정에서 감탄스러운 부분이 여러 가지 있었다. 가장 먼저 디자인 지침과 철학을 들 수 있다.


이왕이면 시위에 이걸 가져가고 싶었다. 웨딩피치DX에서 등장한 요술봉으로, 채찍으로 변할 수 있다. 스친의 말로는 고무호스로 만들어 재현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던데 일단 내가 만들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이전 시위와는 달리 차별적인 발언을 조심하는 분위기이긴 했다. 이번 탄핵 정국은 기득권과 남성 권력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들이 변하진 힘들더라도 적어도 곧 몰락의 신호탄이 울리긴 할거라 본다. 기득권 극우에 빠진 젊은 남성들에게서 자중지란이 일어나려는 조짐이 여기저기 보인다.

스포티파이 관련 넷플릭스 드라마가 나온다고 한다. 나도 이전에 사용해봤는데, 프로그램이 내 생각과는 다르다라. 그래서 탈퇴함.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성시경 빼고 잡탕 막 이런 식이다보니까 그런지 모르겠음. 오늘 사수님이 집까지 차 태워주셨는데 음악 틀어보라더라. 뇌에 갈등와서 결국 틀지 않았다. 지금은 클래식 듣는 중이긴 한데. 오타쿠에게 그런 거 물어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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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政的追尋:道家治道及其踐行硏究 (平裝, 第1版)
人民出版社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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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방지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었다. 기억은 별로 없고 아버지가 귀족이었으며,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고비사막을 피난하던 중 아버지의 사망을 목격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성장하여 복수를 하던 중, 어린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같이 동행한다. 하방지는 자신의 행복했던 과거를 잠시 떠올리나, 여자아이는 가난한 집에서 자라 그 행복한 과거조차 없다는 것에 잠시 무안함을 느낀다. 또한 한 사람 한 사람 물리쳐나가면서 하방지는 복수하려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되고, 자신이 몰랐던 혹은 모르고 싶었던 과거에 대한 다른 진실에 한 발짝씩 다가서게 된다. 사실 세상에 있는 진실은 대부분 한 개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고 대화하면서 다방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설령 계기가 복수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또한 정의를 외치는 사람이 사실 제일 수상하다. 여자아이가 등장하기는 하나 커플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하방지가 복수를 그만두고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지 않는 이상 말이다.

2. 주막에서 나오는 건 양고기와 고량주이며 엑스트라 아조씨들이 술을 너무 맛있게 드시고 "고비 사막에서 독수리들이 너의 살을 말끔히 발라먹게 하겠다"나 "대갈통이 사막모래로 차서 어떻게 된 거 아니냐"라는 험한 욕과 3D인데도 현란한 중국 무술에 저는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후방주의 추천드립니다. 육성으로 소리질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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