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경혈 피로 처방전 - 하루하루 피곤한 당신을 위한 자율신경 치료법
후나미즈 타카히로 지음, 권승원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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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락을 받으며 하루 피로를 푼다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들었지만 막상 실천에 옮겨보지는 못했다. 나이 탓을 해야 할까? 요즘들어 잠을 자도 잔것 같지않은 묵직한 피로감을 느끼기에 이 책의 도움을 얻기로 했다.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미랄까. 하루의 피로를 남기지 않고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자기 전 배를 따스하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단중을 자주 눌러주면 화를 다스릴 수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의 인당(引當)을 눌러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나이를 탓하기 전에 내 몸 관리는 내가 스스로 한다는 의지로 이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위를 눌러 아프다면 스트레스 조심! 위장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데도 가끔 위를 눌러보면 아플때가 있다. 원인을 몰라 그냥 견뎌야 했는데 스트레스 탓이었구나. 중완(中脘) '중'은 정중, '완'은 위를 의미하며, 위의 정중앙에 위치한 경혈입니다. 파워의 근원이며 약해진 위장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p76) 중완은 명치와 배꼽을 연결한 선의 정중앙에 위치한다.

《경락경혈 피로 처방전》을 읽기로 한것이 잘 된 일이야. ​아침에는 얼굴이 붓고 저녁에는 다리가 부어 있다. 나이탓인지 어깨가 아프기도 하다. 피로는 쌓아두지 말고 그때 그때 풀어줘야 한다는 저자 후나미즈 타카히로의 조언에 따라 배운대로 그날의 피로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일단 아침에 이불 속을 헤메지 않고 개운한 기분으로 일어났고 저녁에는 잠시의 시간을 내어 따스한 물에 족욕을 한 후 필요한 부위에마사지를 해줬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에 기대보다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호흡에 맞추어 지압하라. '숨을 내뱉으면서 5초간 누르고 숨을 들이쉬면서 5초간 힘을 빼' 방식으로 3세트씩 합니다. (p.67) '경혈지압법'은 시간이 날때마다 활용하면 좋을 방법이다. 세게 누르는 것이 좋기만한 것은 아니다. 가볍게 누른다는 기분으로 행할 것, 태연/ 태계/ 신수/ 노궁/ 용천/ 족삼리/ 중완/ 내관/ 대추/ 신주/ 백회/ 사신총 등의 12경혈 위치가 나온다. 이름만 들은 것도 있고 이름조차 모르는 경혈도 있다. 특히 중완과 족삼리의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되어 좋았다.

목, 손목, 허리, 발목 4부위는 절대 차갑게 해서는 안 되는 부위입니다. (p.158) 내가 이 책을 잘 선택했다 생각하는이유다. 그동안 손목 관절이나 발목 관절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지 원인을 알게 되었다. 대책을 세운다면 목은 스카프로 감싸고 발목은 양말을 신으면 된다지만 손목은 어떻게 하지? 여성만의 증상에 특화된 경혈 '삼음교(三陰交)는 발목 조금 위에 있다. 삼은교는 이름 그대로 세 음(간경, 비경, 신경)이 모이는 장소로 쉽게 차가워지며 냉기가 잘 머무는 부위라고. 여성에겐 특히 중요한 경혈이다.

<아기, 소아를 위한 자율신경 치료법> 파트를 읽으며 딸이 어렸을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하고 생각하니 속상했다. 딸이 어렸을때 몸이 약해 자주 병원을 들락거려야 했으니까. 만약 책속에 있는 방법대로 해줬더라면 병원과 조금은 멀리할수도 있었을테지.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는 것이다. 가도 시원하게 볼수없고 다시 가고 싶어진다면? 빈뇨는 신(腎)의 냉증으로 생깁니다. (p.218) 처방은 따스한 물에 발을 담그고 마사지를 해 신을 따듯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발맛사지 전에 따스한 물을 마시고 발맛사지 후 다시 따스한 물을 마시게 하는 이유도 같다. 원활한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며 화장실을 가게 해준는 효과가 있다. 족욕 후에 발맛사지를 하면 효과를 배로 보게 된다.《경락경혈 피로 처방전》을 필요로 했던 이유도 가족들에게 발맛사지를 해주는데 더한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다른 사람이나 본인 스스로에게도 도움을 주는 '경락경혈 피로 처방전', 시간날때마다 만져주어 다리가 붓는 것을 예방해줘야겠다. 족욕의 효과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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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김이랑 지음 / 마카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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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JTBC에서 월화 드라마로 방영 중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현재 드라마로 방영중이니 보는 사람들의 재미를 위해 스포일러는 최대한 삼가해야겠다. 볼만한 방송을 찾아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발견한 드라마가 '꽃파당'이다. 그것도 순전히 우연이 겹쳐, 방송을 보는 것보다 책으로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소설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예전 <선덕여왕>이 드라마로 나왔을때 책을 종류별로 다 읽어봤던 기억도 떠오른다. 꽃파당의 맏언니 마훈(김민재), 왕의 첫사랑 개똥(공승연), 첫사랑에 목숨 건 순정파 국왕 이수(서지훈), 조선 최초의 이미지 컨설턴트 고영수(박지훈), 한량이 된 바른 생활 도령 도준(변우석) 이상 인물들이 꽃파당의 중요인물들이다.

 

첫사랑에 목숨 건 순정파 국왕 이수가 처음부터 왕이었던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 채 주막집 주모의 딸을 어미로 두었으며 대장장이라는 직업을 가진 채 살아왔다. 만약 선왕에게 다른 혈육이 존재했다면 그는 존재의 이유도 모른 채 그렇게 묻혀 살다 사라졌을지도. 하긴 그것이 오히려 그가 바라는 삶이었을 것이다.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개똥)와 혼인해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 그의 목표였으니까. 꽃미남 3인방(마훈/ 영수/ 도준)이 매파로 등장하는 꽃파당, 그들이 맺어주는 인연은 백발백중의 명중률을 자랑한다고. 개똥과 혼인하기 위해 매파가 되어달라는 이수의 요청으로 꽃파당과 인연이 시작되었다.

 

마훈, 알고보면 대단한 권력가 집안의 아들이다. 정1품 영의정 마봉덕이 아버지이며 대비 또한 친인척이다. 이수/ 마훈/ 영수/ 도준 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꽃미남 4인방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인물은 도준이다. 예전에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꽃미남 4인방(이선준/ 김윤희/ 구용하/ 문재신) 이후 최고의 4인방으로 추천할만하다. 가장 밑바닥에서 왕이 된 남자 이수와 가장 밑바닥에 서 있는 여인 개똥의 혼인이 가능할까? 하긴 불가능한 일을 이루려하는 것이니 사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겠지. '꽃파당'은 꽃같은 매파들이 당을 이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여주인공 이름이 '개똥'이라 하니 광해군이 사랑했던 여인 개똥을 떠올리고 있다.

 

지금으로는 성균관 스캔들의 여주인공 김윤희가 왕이 아닌 이선준을 택한 것처럼 개똥이도 이수가 아닌 세 남자 중 한 남자를 선택해서 혼인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지를 조심스럽게 내밀어 본다. 하지만 윤희는 남인일지라도 양반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인데 최고의 권력가를 아비로 둔 남자들 중 하나와 천민인 개똥이와의 혼인이 가능할까 싶어. 양반이 양인이나 천민을 첩으로 둘수는 있지만 정실부인(처)으로 들이지는 못한다. 특히 천민이 왕비가 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그런 정도로 파격적이지는 못할테니까. 왕과 무수리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로 왕이 된 사람은 조선의 제21대 임금인 영조다. 그렇다면 역사 속 실제 인물 중 소설과 비슷한 사연을 가진 왕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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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어머니의 날 1 타우누스 시리즈 9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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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모든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드셨다'는 말이 있다. 자식에게 있어 엄마는 신과 비견될만한 그런 존재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해왔지만 내가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고서야 그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하나의 사람이자 여자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런 의미에서 넬레 노이하우스의《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새롭게 다가왔다. 신문배달부에 의해 자택에서 죽은 시체로 발견된 80대 노인 '테오도로 라이펜라트', 그의 죽음은 단순한 고독사일까? 아니면 타인에 의한 살해일까? 단순고독사로 묻힐뻔한 그의 죽음이 견사에서 발견되 뼈들의 정체로 인해 세상의 빛을 발하게 되는데.


피아 산더와 올리버 폰 보덴스타인, 오랜만에 만나는 '타우누스 시리즈'의 주인공들이다. 홀로 살던 노인의 외로운 죽음과 그가 기르던 개 벡스가 마찬가지로 아사 직전에 반견되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굶어죽는 것은 서글픈 일이야. 물론 외로움에 지쳐 고독사한다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견사에서 발견된 뼈들의 정체는 사람으로 정황상 노인 테오도로 라이펜라트가 살해하고 시체를 견사 밑에 묻어버린 것으로 드러난다. 그렇다면 그는 연쇄살인마일까? 뼈로 남아버린 그들의 성별은 여성, 어머니의 날을 전후해서 사라진 실종여성들이 그들이란다. 누가 왜 하나도 아닌 여러명의 여성들을 살해한거지? 한두 명이라면 원한에 의한 것이라 말 할만하지만 다른 이유라도.


'타우누스 리퍼', 소설 속 연쇄살인마를 지칭하는 별칭이다. 정말 책이 보여주는 대로 80대 노인이 연쇄살인범이라 믿어야 할까? 아니면 그도 피해자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야 할까? 테오도로는 오래전 실종된 아내 리타 라이펜라트와 함께 고아들을 맡아서 기르는 위탁 가정을 운영해왔다. 위탁 가정(委託家庭)이란 위탁을 받아 일정 기간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맡아 돌봐 주는 가정을 말한다. 위탁아동/ 위탁부모/ 위탁지원센타 등이 있다. 크리스천 밀러의《믿을 수 없는 강간이야기》속 18세 마리가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자란 여성이었다. 당시 책을 읽으며 위탁 가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의 날이란 것은 현재 5월 8일 어버이의 날을 지칭하는 것이겠지? 범인은 왜 하필 어머니의 날을 택해 여성을 납치 살해한 것일까? 출간 즉시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30개국에서 천만부 이상 팔렸다는 책,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런 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시작으로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들을 읽어왔고 소장해왔다. "작년에 그녀는 오지 않았다. 오늘도 안 올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속의 그녀는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시리즈를 읽어가면서 젊었던 피아(30대) 형사가 50대 중년 여인이 되어가는 것을 보며 세월이 흐름을 깨달게 된다. 하긴 나도 그만큼 나이가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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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맘마미아 가계부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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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9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럴때 일수록 더 열심히 한 해를 마무리해야겠지만 다음 해를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전 가계부를 사기보다 신협이나 보험회사에서 주시는 것을 이용하는 편이었답니다. 결혼하고 가계부를 써온지20년,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습관처럼 써오긴 했지만 가끔은 빼먹기도 하는 등 불성실해 졌다고 할까요. 독서를 할때 읽던 책이 지루해지면 장르를 바꿔 읽는 것처럼 가계부도 그렇게 하면 신선함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눈을 돌려 봤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아니 선물로 받은 것이《2020 맘마미아 가계부》에요.


초간단 가계부/ 절약효과 최고/ 저축액 증가까지 표지에서 저를 유혹하는 문구들이 많네요. 생활비는 줄이고 수익을 늘이는 노하우를 담은 가계부라는 말도 좋아요. <맘마미아>하니까 뮤지컬 맘마미아가 떠올려지네요. 뮤지컬을 좋아지 않는 제가 유일하게 본 뮤지컬이거든요. 가계부를 여니 '아~ 요즘 영수증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색이 바래버려 쓸수가 없던데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영수증 모음봉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처럼 가계부를 쓰는 사람에게 그런 점이 불편하거든요. 제가 현금이 아닌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통장이 영수증 역활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신용카드와 달리 있는 돈 안에서 사용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고요.


저자는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 위주로 사용하라고 권한다. 물론 신용카드를 사용함에 현금처럼 조심하는 경향은 덜하겠지만 쉽게 생각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하긴 편리함 탓에 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일은 다분하다. 정기적 통제(가계부)/ 강제적 통제(선저축 후지출)/ 시스템적 통제(체크카드) 등을 이용하면 지금 당장 생활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2020 맘마미아 가계부》를 선물받은 것을 계기로 한동안 등한시 해왔던 가계부 작성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다행이라면 위의 세가지 항목은 내가 실천해왔던 것들이라는 것, 지출은 크게 변동지출(생활비), 고정지출(공과금 등), 돌발지출(비정기지출)로 나뉩니다. (p.214)

변동지출(생활비)는 달마다 지출액이 달라진다. ​ 가끔 가계부를 들여다보며 왜 이렇게 많이 쓰여졌나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져보게 되지. 소비를 조장하는 신용카드와 작별하기 (p.216) 부분을 읽으며 내가 일찍이 신용카드와 작별하기 잘했다며 나를 칭찬하고 있다^^;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은 신용카드가 15%, 체크카드가 30%니 이왕이면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연말정산에 있어서도 더 유리하다.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카드 사용억제해야 한다는 말에 '체크카드도~' 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같다. 그런데 체크카드도 나에게 맞는 것이 따로 있다고? 캐시슬라이드/ 허니스크린/ 캐시워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캐시워크, 걷는 것으로 돈을 벌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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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시드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조호근 옮김 / 비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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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의 세월을 살아온 사람, 그런 사람이 존재 할 수 있을까?  정신과 육체는 하나다. 즉 몸이 망가지면 정신 또한 망가진다는 의미다. 그런데 몸이 쓸모를 다하면 다른 몸으로 옮겨갈 수 있다면? 가능하다면 영생불사를 노력봄직하다. 여자 주인공 아냥우는 300년을 살아온 검은 피부를 가진 흑인 여성이다. 반면 고대 이집트 누비아인의 12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도로는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게 되고 위기의 순간 특별한 능력이 발휘된다. 다른 사람의 신체를 빼앗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도로가 삼천년을 살아올 수 있던 비결이다.


평범한 사람에 비해 3,700년을 산다는 것은 영원에 비견될만 하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그렇게 오랜 세월을 산다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이기만 할까? 예전에 재미나게 봤던 tvn 드라마 <도깨비>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김신(공유)는 도깨비로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그의 짝으로 지정된 지은탁(김고은) 또한 귀신을 본다는 것이 특별할뿐 단명하는 평범한 사람을 살아야 하는 인간에 불과하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하다는 그를 위해 준비된 여인.


아~ 호텔 델루나의 여주인공 장만월(이지은)도 천년도 넘는 세월을 살아온 불멸의 인간(?)이다. 상대역인 구찬성(여진구)가 귀신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도 지은탁과 비슷하네. 아냥우를 배우자로 택해 특별한 일족을 만들어 내려는 도로, 그의 목표는 자신과 같은 영생불멸의 인종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겠지. 좋은 결실을 얻기위해서는 좋은 씨와 밭이 필요하다. 여성의 자궁을 밭에 비유한다면 아냥우는 좋은 결실을 맺어낼 배양토를 가졌다 할만하다. 도로는 아냥유를 아들 아이작과 결혼시키는 만행(?)도 서슴치 않는다.


아냥우가 초능력자인 아이작과 혼인하면 둘 사이에서 태어나는 후손들은 초능력자가 되는 것일까? 우월인자와 우월인자의 결합은 더한 우월인자를 보유하고 태어나려나? 죽지않는 자들로 이루어진 일족이라면 신족이라 할만하다. 신족하면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올리게 되지. 아냥우가 아프리카 사람이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이른바 블랙아프리카의 신화'를 떠올려야 겠지만 그리스신화나 북유럽 신화에는 익숙하지만 아프리카 신화는 알지 못한다. 만약 불사의 몸을 가지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식도락은 불사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고 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짧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결국 불사를 바랄 필요는 없는 것이구나. 그리고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로와 아냥우 중 누구의 삶을 택하게 될까? 평범한 사람에게 평생인 백년이 그들에게 잠시 잠깐에 불과하다면 신에게 있어 그들의 삶도 찰나에 불과한 것이겠지? 도로와 아냥우는 신이라 불리어도 될까?  서왕모의 천도복숭아를 훔쳐먹은 동박삭이 삼천년의 삶을 살아다던가? 아니 동방삭은 천도 열 개를 훔쳐 먹고 삼천갑자三千甲子(60년 x 3천 =18만 년)를 살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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